목등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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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5년 11월 1주 선정
주태후, 그녀는 15살 나이에 탕을 끓이는 나인으로 공궐에 들어갔다가 고구려 8대 신대왕의 눈에 띄어 낳은 아들 연후(산상왕)를 왕위에 올렸다. 또한 그녀는 고국천왕의 왕후였던 우씨를 다시 한 번 산상왕의 왕후로 만들었다. 모후경의 발견으로 인해 주태후와 아들 산상왕의 사이는 급속도로 얼어붙는다.
목등은 왕을 위해 주태후를 처단하기 위해 나선다. 고구려를 여인의 나라로 적은 모후경을 둘러싼 치밀한 암투와 계략, 스스로 역사가 되고자 하는 여인과 역사를 다시 쓰려는 자의 전율 이는 대결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된다. 하지만 목등은 사건을 좇을수록 서로 얽히고 얽혀 죽이고 싶어도 죽일 수 없는 사연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작가정보
목차
- 아주 오래된 일기
사라진 앞부분의 마지막 구절
노랑머리 계집
비단 세 폭
마주 앉아서 글을 적다
이 일이 또한 큰일이로다
마산궁
두루미
수왕당
유언
아버지와 아들
주진아
어을에게 들었다
류기
수염
모후경
엄수추리의 딸
걱정할 일이 없느니라!
덧붙이는 글
군소리
출판사 서평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가,
실력파 스토리텔러 김대현 역사소설!
제3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김대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목등일기』가 출간됐다. 1999년 단편영화 <영영>으로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부에 진출했고, 탐페레단편영화제와 이란 국제청년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 작가는 첫 장편소설 『홍도』로 평단과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목등일기』에서도 그는 “역사에 대한 심오한 장악력과 압도적인 흡인력”으로 독자를 강렬히 유혹한다. 작가는 『목등일기』에서 무려 1800년 전의 고구려 산상왕 시대의 놀라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쳐냈다. 고구려 좌보 목등이 지었다는 “한 번도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책” 『목등일기』를 천연덕스럽게 공개하며, 읽는 이를 “무엇에 홀린 기분으로 꿈과 같은 아침”을 맞게 한다.
고구려 역사에서 삭제될 수밖에 없었던 태후들의 기록
한국사를 송두리째 뒤흔들 『목등일기』가 발견되다!
“이 책은 내가 지은 글이 아니다. 이 책은 무려 1794년 전인 서기 221년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8일 동안 고구려 좌보 목등이 지은 글이다.” _7쪽
지난 1800년 동안 단 한 번도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언급한 적이 없었던 아주 오래된 일기, 『목등일기』가 발견된다. 고구려 산상왕 시절의 좌보 목등이 쓴 일기였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좌보, 조선시대로 치면 좌의정이라 할 수 있는, 목등이 지은 글을 1928년 5월 누군가가 베껴서 책”(7쪽)으로 묶은 글이었다. 이 책이 정말로 고구려 사람이 지은 책이라면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책일 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고구려 역사를 모조리 다시 써야만 하는 일대 사건이 될 만한 책”(7쪽)이었다. 도대체 이 책은 지난 시간 동안 어디에 어떻게 꽁꽁 숨어 있었기에 아무도 몰랐던 것일까. 그리고 목등은 어찌하여 하필 그날을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려고 했을까. 어렵싸리 『목등일기』를 발견한 ‘나’는 친구들과 이 일기를 번역하여 소설로 세상에 먼저 내놓는다.
고구려는 태후의 나라가 될 것인가
대왕의 나라가 될 것인가
“돌이켜보니 세상의 일은 사람의 일이요,
사람의 일은 사내와 계집의 일이더구나.”
소설은 고구려 좌보, 예순아홉 살 목등이 노랑머리 계집 어을을 첩실로 들이며 시작한다. 어을은 볼모로 잡혀온 대완의 공주 엄추수리의 딸이다. 그 무렵, 궁을 침입한 말갈인들이 잡히면서 의문의 글자가 적힌 비단 세폭이 발견된다. 어을이 이르길, 의문의 문자는 부여의 글자로 “성조 도명성제의 부황이 되시는 부여의 해모수제께옵서 세상을 다스리던 시절에 쓰던 글자”(56쪽)였다. 어을은 그 글이 “면면한 고래의 내력을 모조리 모후들의 찬으로 가득 채우고 근본도 없는 마고의 자손이라고 추켜세운 글”(97쪽)로, 모후경이라고 했다. 목등은 모후경이 적힌 배후에 주태후와 그 일당이 있다 추리한다. “이는 모반이요 반역을 도모하는 증좌가 분명했다.”(98쪽)
계집이 옮겨서 적은 글을 내려놓자마자 나는, 불쑥 입에서 주태후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분명코 (…) 이 글을, 주태후가 아니면 감히 누가 적을 수 있겠는가? _97쪽
주태후, 그녀는 15살 나이에 탕을 끓이는 나인으로 공궐에 들어갔다가 고구려 8대 신대왕의 눈에 띄어 낳은 아들 연후(산상왕)를 왕위에 올렸다. 또한 그녀는 고국천왕의 왕후였던 우씨를 다시 한 번 산상왕의 왕후로 만들었다. 모후경의 발견으로 인해 주태후와 아들 산상왕의 사이는 급속도로 얼어붙는다. 목등은 왕을 위해 주태후를 처단하기 위해 나선다. 고구려를 여인의 나라로 적은 모후경을 둘러싼 치밀한 암투와 계략, 스스로 역사가 되고자 하는 여인과 역사를 다시 쓰려는 자의 전율 이는 대결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된다. 하지만 목등은 사건을 좇을수록 서로 얽히고 얽혀 죽이고 싶어도 죽일 수 없는 사연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성조 동명성제 이래로 면면히 내려오는 이 나라의 황제들의 내력을, 오로지 황제들만의 내력을 새로이 적으십시오.” _254쪽
부끄러울지언정 이 또한 내가 지내온 세월이었구나! 지우고 고칠 수 없는 것이 세월일 테니 이제 나는 주태후의 숨통을 끊어서 길고 긴 악연을 마무르고자 하노라! _193쪽
주태후, 어을 VS 산상왕, 목등
고구려의 천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한국사 최대의 격돌!
우리 역사는 우리가 아니면 그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다. 찾아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역사는 엄중하다. _294쪽
『목등일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구려에 대한 역사 지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사실들”(288쪽)이 적혀 있다. 또한 역사를 다시 쓰고 기록되고자 하는 자들의 이야기이며, 『목등일기』를 발견한 ‘나’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남녀 간의 대결이기도 하다. 늙은 목등과 주태후의 대결, 목등과 어을의 사랑 그리고 주태후와 산상왕, 두 모자의 신경전, 그들의 계략과 숨 막히는 복수극,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다.
고구려는 과연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되고, 어떤 역사를 남길 것인가. 과연 책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남녀 간의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목등일기』가 우리의 역사와 역사를 보는 시선에 던지는 의미는 또 무엇인가. 『목등일기』는 특유의 추동력으로 독자를 역사상 가장 긴박했던 8일 동안의 격돌의 현장으로 이끌어간다. 이제, 고구려를 태후의 역사로 기록하려는 주태후와 어떻게든 이를 막으려는 좌보 목등의 한국사 최대의 대결이 시작된다.
“태후폐하께옵서 한편으로 치우지시어 모후들만의 일을 적으셨으나 황제폐하께옵서는 공평하고 무사하게 세상의 일들을 적으시면 되실 일이옵니다. 지나온 우리나라의 내력이 많고도 많아지는 것이 어찌 나쁜 일이겠사옵니까? 글을 글로써 다스리고 칼을 칼로써 다스리는 법입니다. 뭇사람을 다스리는 이가 두려워할 것은 오로지 뭇사람의 손가락질뿐이오니 글을 칼로써 다스리려 한다면 세세토록 손가락질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옵니다.” _133쪽
기본정보
ISBN | 9791130606200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0월 21일 |
쪽수 | 298쪽 |
크기 |
145 * 205
* 19
mm
/ 39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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