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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갱빌 여행기 보유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드니 디드로 지음 | 정상현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0년 09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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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28855313(1128855313)
쪽수 310쪽
크기 125 * 190 * 17 mm /28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디드로의 철학 콩트
루이 앙투안 드 부갱빌은 프랑스인으로는 처음 세계일주를 하고 1771년 여행기를 출판한다. 드니 디드로는 부갱빌의 여행기에서 영감을 얻어 익명의 대화자가 나누는 대담 형식의 철학 콩트를 완성한다. 대화자 A.와 B.는 부갱빌의 여행기에 덧붙인 글(보유)을 장황하게 인용하여 도덕의 근원과 보편성에 대해 논한다. 논쟁의 소재가 되는 ‘부갱빌 여행기에 덧붙인 글’은 디드로의 창안으로, 실제 여행기에 대한 가상의 속편, 이를 두고 논쟁하는 가상의 대담이라는 다소 복잡한 구성은 당시 철학 콩트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이로써 디드로는 ≪이것은 콩트가 아니다≫와 ≪카를리에르 부인≫을 잇는 디드로의 철학 콩트 3부작을 완성했다.

부갱빌 여행기에 덧붙이는 글
대화자 A.와 B.는 ≪부갱빌 여행기 보유≫ 가운데 ‘노인의 고별사’와 ‘사제와 오루의 대담’이라는 두 개 대목을 인용한다. ‘노인의 고별사’에는 타히티 섬에 도착한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에게 미친 악영향에 대해 탄식하는 노인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유럽인들은 원주민들의 환대에 보답은커녕, 질투와 경쟁심을 심어 주고 그들에게서 자유와 재산을 빼앗은 침략자들로 묘사된다. 실제 부갱빌의 여행기에는 나오지 않는 대목이지만 디드로는 부갱빌이 유럽인들의 눈치를 보느라 이 대목을 뺐다고 가장하며 가상의 고별사를 실제인 것처럼 꾸민다. ‘사제와 오루의 대담’을 통해서는 타히티의 풍속이 소개된다. 글에 나타난 타히티의 풍속, 도덕관은 유럽 기독교 세계관에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하지만 이 대담에서 사제는 타히티 부족장 오루의 논리정연한 주장에 굴복하며 결국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종교관과 세계관을 내려놓고 타히티의 풍속을 받아들인다. 역시 부갱빌의 여행기에는 나오지 않는 이 대목에 대해 디드로는 검열 탓으로 돌리며 사제와 오루의 가상의 대담 역시 사실인 것처럼 꾸며 놓았다.

디드로의 유토피아
디드로는 부갱빌의 여행기에 나타난 타히티 섬의 풍속과 세계관에서 그동안 자신이 상상해 왔던 유토피아를 발견했다. 자연의 이치와 요구에 부응하며 살아가는 타히티 원주민들의 삶의 태도는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 부여된 질서와 강제가 인간 본성을 어떻게 짓눌러 왔는지를 보여 준다. 문명사회의 도덕관, 종교관, 국가관에 정면 도전하는 이 글에는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가이자 백과전서파의 수장 드니 디드로의 사상과 이상이 압축되어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드니 디드로

저자가 속한 분야

Denis Diderot, 1713~1784
랑그르와 파리의 예수회 학교에서 초등교육을 마쳤고 1732년 파리대학에서 문학석사학위를 받았다. 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철학자로 ≪백과전서≫를 주도적으로 집필, 편찬했다. 이외에 희곡 ≪사생아≫, ≪가장≫ 등을 써서 무대에 올렸고 예술 비평 ≪살롱≫을 집필했다. 이후 그의 관심은 소설로 옮겨가 1759년 무렵에 ≪수녀≫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담 형식의 소설 ≪운명론자 자크≫, ≪라모의 조카≫ 등을 발표한다. 프랑스 내에서는 검열 등으로 출판이 제한당하는 등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으나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지원을 받으며 저술을 지속했다. 디드로는 자신의 저서와 수사본 전체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왕립 도서관에 판매했다. 말년에는 파리 근교 세브르에서 지내며 집필을 계속했고 파리 리슐리외 거리에 있는 브종 저택으로 이한 뒤 얼마 후 사망한다. 사망 후 그의 도서는 전부 예카테리나 2세에게 헌납되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전단되었다.

역자 : 정상현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아미앵의 피카르디 대학교에서 <디드로의 윤리관: 절충주의와 대화주의를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디드로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썼으며, ≪입싼 보석들(Les Bijoux indiscrets)≫(2007)과 ≪부갱빌 여행기 보유(Le Suppl?ment au voyage de Bougainville)≫(2003)를 번역했다. 퀘벡 소설에 관심을 가지고 그 역사와 미학을 연구 중이며, 그 결과물로 ≪퀘벡 소설의 이해≫(2007)를 출판했고, 퀘벡의 국민 작가인 안 에베르(Anne H?bert)와 ‘조용한 혁명기’ 작가인 제라르 베세트(G?rard Bessette)와 레장 뒤샤름(R?jean Ducharme) 등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준비 중이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프랑스언어 · 문화학과 교수다.

목차

I. 부갱빌 여행기에 대한 판단
II. 노인의 작별 인사
III. 부속사제와 오루의 대화
IV. 부속사제와 타히티 주민과의 대화의 계속
V. A.와 B.의 대화의 계속
해설
드니 디드로 연보
참고문헌
미주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도대체 자네는 타히티 사람은 자유를 지킬 줄도 모르고 죽을 줄도 모른다고 생각하나? 자네가 짐승에게 하듯 점령하려고 하는 타히티인은 자네의 형제야. 여러분은 자연의 두 자손이란 말일세. 타히티인은 자네에게 그렇게 할 권리가 없는데, 자네는 무슨 권리로 그를 마음대로 한다는 거지? 자네가 왔어. 우리가 자네 몸에 덤벼들기라도 했나? 자네 배를 약탈이라도 했단 말인가? 자네를 잡아서 우리 적들의 화살받이라도 시켰단 말인가? 우리의 가축들이 하는 밭일을 자네가 거들도록 시키기라도 했단 말인가? 우리는 자네 모습에 있는 우리의 모습을 존중... 더보기

출판사 서평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백과전서파의 수장인 드니 디드로의 사상과 이상이 압축되어 있는 철학 콩트다. 디드로는 부갱빌의 세계 여행기를 토대로 가상의 ‘보유’를 상정하고 익명의 대화자들이 이를 두고 논쟁하게 함으로써 문명인의 종교관, 도덕관, 국가관과 타히티 부족민의 자연에 합일된 삶을 대비시키며 문명사회를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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