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하소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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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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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박희영은 재미있고 즐거워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작가가 되어 있었던 사람. 주중에는 IT업계 프로그래머로, 주말에는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매일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악하소서』는 제 네 번째 작품입니다. 꽃피는 봄에 연재를 처음 시작해 칼바람이 부는 겨울에 끝을 내게 되었네요. 이 글을 쓰면서 한 사람의 진정한 성장이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가수가 되고자 했던 로자벨라가 훌륭한 기술을 얻어 최고라 불리는 자리에 오른다면 그게 진짜 성장이고 행복인지에 대해서요. 제 나름의 답을 글에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많은 시도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이 작품이 저에게는 더 각별합니다. 음악과 무대를 글로 풀어내는 것은 큰 도전이자 즐거움으로 다가왔고, 글쓴이인 제가 로자벨라의 열정에 강제로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부디 오페라를 사랑하는 분들과 소설을 사랑하는 분들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어떤 분들께는 감동으로, 위로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으면. 감히 그렇게 바라봅니다.
목차
- Added Number #0
진흙 위에서 춤추소서
겨울을 나는 꽃
첫 스승, 다리아 펠렉
하얀 설렘
붉은 열매
-Intermission-
Intermission. Stella
Intermission. Natalie
『악하소서』의 모티프들 #1
참고자료
책 속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 진흙 위를 뒹굴면서도 그것 하나만으로 버텼다.
그런데 이제 와서 무대에 서지 않고도 만족할 수 있다고?
로자벨라는 스스로에게 소리쳤다.
웃기지 마라. 만족할 리가 없잖아, 절대.
보랏빛 천이 한 번 더 일렁이는 순간, 로자벨라는 저도 모르게 무대 위로 뛰어올랐다.
오로지 느껴지는 건 발에 스미는 무대의 온도. 이 한 몸뚱이가 얼마나 작고 연약한 것인지 실감하며 묵직한 빛 속으로 걸음을 내디딘다.
심장이 붉게 맥동했다. 미성은 관현악에 어우러져 선율을 타고 놀기 시작했다.
―마음속 깊이,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어요. 당신을 향한 이 마음.
높은 음이 공연장 전체를 울렸다. 이 무대를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로만 채운다는 것이 얼마나 눈부신 일인지. 공기에 닿는 살갗 하나하나가 불꽃처럼 뜨거워졌다.
그녀는 비로소 자유로워졌다.
추위도 어둠도 질투도 열등감도, 이 순간만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별을 박아 놓은 듯한 푸른 눈이 황홀하게 반짝였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 작품 소개
황홀한 조명, 찬란한 음악, 그리고 열망의 진실한 울림
음악의 천재들이 빚어내는 강렬한 오페라틱 로맨스
프리마돈나, 화려한 무대의 지배자.
빈민가의 진흙 속에서 태어난 여자는
그 빛나는 영광을 갈망했다.
“무대는 발버둥 치지 않으면 안 되는 전쟁터다.
이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건 진짜뿐.”
마침내 다가온 기회, 로자벨라는 놓치지 않았다.
그녀를 무대로 끌어올려 줄
오페라 세계의 황제, 하인켈의 손을!
“너는 진짜다. 내가 찾아낸 진짜 보석.”
전율을 일으키는 그녀의 울림에 끌리고 말다
오페라의 여왕과 황제가 자아내는 뮤지크 드라마
-독자평-
분명 글을 보고 있는데 어째서 오페라를 관람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까요?
순식간에 몰입되어 저도 모르게 훅 빨려 들어갔네요. 시작할 때 숨을 들이켰다가 숨을 내쉬며 끝난 것 같아요.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여운이 길게 남아요.
로자벨라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고……!
_이그믐 님
◆ 편집부 서평
사랑, 음악의 선율을 따라 그 절정에서 함박 피어나다
박희영 작가는 『악하소서』를 쓰는 게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한다. 글을 통해 오페라를 말하는 것, 즉 극 중의 극을 풀어내는 게 만만치 않게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이 도전의 결과에 대해 단언컨대, 이 작품은 정말 잘 짜인 ‘뮤지크 드라마’다. 『악하소서』는 읽는 이를 악(惡)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악(樂)하게 한다. 이 작품은 오페라라는 낯설고 쉽지 않은 소재를 작품 전반에 치밀하게 침투시켜 흐름의 강약을 이끌어 나가게 했다. 게다가 한 가수의 비상과 추락, 사랑, 인간적인 성장이 고르게 잘 섞인 서사는 마치 작중의 오페라 극처럼 클라이맥스를 향해 똑바로 달려간다. 신뢰와 애정, 배신, 포용에 이르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닮은 듯 다른 두 남녀가 하나가 되는 이 이야기에서는 한순간도 시선을 떼기 어렵다. 그만큼 살아 숨 쉬는 것만 같은 생동감을 가지고 있어, 읽는 이도 무대에 흠뻑 젖어 등장인물들의 행방에 전율하게 된다. 『악하소서』에서 작가가 펼쳐 낸 대담한 구상과 시원시원한 전개, 섬세한 묘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관객석 맨 앞줄에서 숨을 죽인 채 주인공 로자벨라와 하인켈을 훔쳐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26423200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2월 19일 | ||
쪽수 | 528쪽 | ||
크기 |
140 * 210
* 35
mm
/ 58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블랙 라벨 클럽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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