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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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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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장세현 선생님은 성균관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시집《거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로 등단했으며, 계간 《시인과 사회》 편집위원, 월간지 《사회평론 길》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작품집으로는《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고구려 벽화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 《그림처럼 살다간 고흐의 마지막 편지》등이 있습니다.
목차
- 누구의 그림일까요?
1. 나의 살던 고향은?
2. 일곱 살에 따라 그린 <몽유도원도>
3. 벼슬길의 꿈을 버린 아버지
4. 치마폭에 그린 포도 그림
5. 안타까운 외할머니의 죽음
6. 손가락을 잘라 바친 어머니
7. 연지곤지 찍고 시집가던 날
8. 차라리 머리를 깎고 중이 되리라?
9. 놋쟁반 위에 활짝 핀 매화
10. 귀한 아기를 얻을 신비한 꿈
11. 나도 밤나무? 너도밤나무!
12. 떡잎부터 다른 아이
13. 한양으로 떠나는 마지막 길
14. 아들과 남편을 바른길로 이끌어
15. 이 세상과의 영원한 이별
책 속으로
“큰일이네. 잔칫집에 오느라고 빌려 입고 온 옷인데!”
부인은 집안이 가난하여 밖에 외출할 때 입을 변변한 옷 한 벌이 없었어. 그래서 이웃집에서 비단 치마를 빌려 입고 온 거야. 그런데 비싼 비단옷에 얼룩이 졌으니 보통 큰일이 아니었지. 그냥 돌려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 치마를 사 줄 형편은 더더욱 못 되었으니까.
부인은 반찬 자국이 남아 있는 치마를 쳐다보며 한숨을 지었어. 다른 사람들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어. 나는 이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다 슬며시 부인 곁으로 다가가 말했지.
“부인, 걱정 마시고 저를 좀 따라오세요.”
부인은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를 따라왔어. 부인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와 말했지.
“어서, 그 치마를 벗어서 주세요.”
“이 치마를 어떻게 하려고?”
“좋은 수가 있습니다. 잠깐이면 되니까 어서 주세요.”
“……?”
부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가 시키는 대로 치마를 벗어 내밀었어. 나는 치마를 방바닥에 종이처럼 쭉 펼쳤지. 그런 다음 먹을 갈아 붓끝에 듬뿍 묻혔어. 부인은 내가 하는 모양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지.
나는 곧 얼룩진 곳에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 먼저 올망졸망한 포도송이를 그린 뒤 입과 줄기를 그렸어.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그림 한 폭이 완성되었지.
“세상에……. 저, 정말 감쪽같군그래!”
부인은 입이 쩍 벌어져 다물어지질 않았지. 탐스러운 포도송이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 싱싱한 모습이었거든.
“이 그림을 시장에 내다 파세요. 아마 새 치마를 살 만한 돈쯤은 마련할 수 있을 거예요.”
부인은 그 길로 포도송이가 그려진 치마를 들고 시장에 나갔어. 치마 속의 그림을 펼쳐 보이자 사람들이 몰려들었어. 그들은 서로 사겠다고 아우성이었지.
출판사 서평
천재 화가이자 현모양처의 대명사 신사임당을 만나다!
신사임당이 살던 조선 시대의 여자들은 벼슬에 나설 수 없다는 이유 때문에 대부분 글공부를 하지 않았고, 뭔가를 이루려는 목적이 없이 그저 운명에 순응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신사임당은 올바른 품성을 가지기 위해 글공부를 했고, 누군가에게 배운 적이 없지만 자신 만의 방법으로 그림을 터득했어요. 그리고 남편과 자식을 바른길로 이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사임당은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삶과 예술 세계를 개척해 나간 진취적인 여성이라 할 수 있지요.
▣ 《채우리 지식 100배》 시리즈는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 정신들에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자연 등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지식 길잡이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91125660682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9월 30일 | ||
쪽수 | 140쪽 | ||
크기 |
192 * 251
* 9
mm
/ 39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채우리지식 100배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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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 192 * 251 * 9 mm / 398 g |
제조자 (수입자) | 채우리 |
A/S책임자&연락처 | 채우리 / 02-828-8873 |
제조일자 | 2016.09.30 | ||
---|---|---|---|
사용연령 | 7세 이상 | ||
색상 | 이미지 참조 | ||
재질 | 이미지 참조 | ||
제조국 | Korea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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