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친구들! 이탈리아 여행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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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에서 ‘댕댕이 여행자’로 변신한
아인이의 견생처음 이탈리아 여행기
댕댕아! 아이스크림 먹으러 이탈리아 가자!
반려견 1000만 시대, 하지만 국내에서 개와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은 반려견 가족이면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순간 퇴근이 빨라지고, 외출이 줄어들고, 심지어 여행은 꿈도 못 꾸는 일이 된다.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숙소도 있지만 식당 출입은 제한되어 있어 사실상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은 집과 공원, 그리고 애견카페가 전부인 셈이다. ‘반려견과 여행하기’는 버킷리스에나 존재한다. 보호자가 혼자 휴가를 떠나기라도 하면 반려견들은 하염없이 친인척의 집에서, 애견호텔에서 그의 부재를 불안해하며 마냥 기다려야만 한다. 반려견을 두고 떠나온 보호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 여행 내내 ‘집에 두고 온 아이’ 걱정에 제대로 휴가를 보내기가 어렵다. 점점 여행하기를, 휴가가기를 포기하게 된다.
잠시라도 떨어지기 싫은 댕댕이와 함께 여행할 수는 없을까? 이 책은 어느 날 ‘망중한 휴가를 즐기는 개’의 사진을 본 저자가 자신의 반려견에게도 ‘여행의 자유’를 느끼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딱 7개월 뒤, 이 둘은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채희
이따금씩 자유로이 ‘훌쩍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 유기견 아인이를 입양하면서부터 집과 공원, 애견카페를 오
가며 쳇바퀴 도는 단조로운 삶을 살게 됐다. 여러 번의 유기와 파양을 거쳐 그녀의 품으로 찾아 들어온 이 작
은 아이가 자유롭게,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어 아인이 동반 여행을 시작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반려견 천국
‘이탈리아’.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에 대한 정보가 너무도 부족했기에 아인이 출국에 필요한 검역서류 발급부터 항공편과
숙소 예약까지, 하나씩 직접 발로 뛰며 준비했다. 5번째 이탈리아 방문이지만, 반려견과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시작한 여행이기에 이번 여행은 더 특별하다.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식당과 카페, 식료품 가게, 서점과 그리고 백화점까지, 껌딱지처럼 붙어 다닌 이탈리아에서의 시간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로마에서 시작해 피렌체, 피사를 거쳐 해안마을 친퀘테레를 돌아 다시 로마로 돌아오는 여정 동안 이탈리아
사람들은 언제나 따스한 미소와 인사로 기분 좋은 포옹을 해주었다. 출입구에 세워진 ‘반려견 입장’ 팻말을 볼
때마다 반가운 초대를 받은 듯한 기분에 ‘여행하기를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언젠가는 아인이를 떠나보내고 나서 후회할 것들, 다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 것들을 지금부터 하나씩 해보기로 한다. 이 둘의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저자(글) 아인이
댕댕이 여행자. 아마도 견생 2년차쯤일 파티포메라니안.
고가도로를 배회하다가 발견돼 여러 집을 거쳐 지금의 가족을 만났다. 여러 번 파양으로 마음을 닫아버린 듯한 아인이가 웃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모습에 ‘깐깐한 아이’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가끔 우수에 찬 아인이의 눈빛에 빠져들다 보면 녀석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고 싶어진다.
작가채널
인스타그램 : @im.eini
목차
- 프롤로그_ 아인아, 아이스크림 먹으러 이탈리아 가자
인트로 ‘견생처음 이탈리아 여행’
안녕하세요, ‘아인’이라고 해요
댕댕이도 여행을 떠나려면 돈을 모아야지 | 반려견 동반 여행, 얼마나 더 지불해야 할까? | 서류 준비,
꼼꼼하게 부탁드려요 | 항공편 예매와 숙소 예약, 어렵지 않아요 | 댕댕이도 은근히 챙길 짐이 많아요
01. 안녕, 이탈리아
#01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이탈리아로
#02 아인이, 로마에서 힘차게 첫 발을 딛다
#03 오늘부터 시작되는 ‘로마의 휴일’
#04 반려견에게도 축복이 주어진 이곳
#05 행복한 기억으로 채워질 하루
02. 오랜 배려의 도시, 피렌체
#06 이탈리아 사람들의 마음엔 행복을 위한 자리가 있다
#07 “아인이를 만난 당신, 복 받았네요”
#08 피렌체는 혐오프리 구역
#09 이탈리아 사람들의 마음에는 쉼표가 있다
#10 공존,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
03. 피사의 사탑과 해안마을 친퀘테레
#11 “제가 들어가도 될까요?”
#12 “피사의 사탑에서 사진 찍은 댕댕이랍니다”
#13 “제가 굳게 닫힌 슈퍼마켓 문을 열었어요”
#14 여행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15 반려견은 훌륭한 여행메이트
04. 또 만나요, 이탈리아
#16 ‘책임감’이라는 행복 자격증
#17 반려견에게 좋은 보호자란?
#18 아인이의 발걸음은 명랑한 알레그로, 내 마음은 편안한 아다지오
#19 우리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20 다시 시작된 일상
에필로그_ 아인아, 다음 여행은 내친김에 세계일주!
부 록_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체크리스트
책 속으로
2006년, 다시 오겠다며 두 번째 동전을 던진 것을 마지막으로 다시 찾지 못했던 로마, 그리고 트레비 분수 앞에 아인이와 함께 서 있다니 꿈만 같았다. 인생이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펼쳐지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아인이는 특별한 냄새가 느껴지는지 귀를 쫑긋 세워 분수대를 향해 코의 신경을 집중시켰다. 손톱만 한 코가 끊임없이 씰룩였다. 웅장한 분수대의 냄새가 아인이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호기심 가득 바라보는 아인이를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꼭 기억해야 해. 우리 이곳에 또 오는 거야.’ 나는 분수를 등진 채 아인이를 안아들었다. 그리고 세 번째 동전을 등 뒤로 던져 넣었다. ‘우린 분명 다시 올 거야!’ 첫 버킷리스트가 실현됐다. _ pp. 57~60 ‘#03 오늘부터 시작되는 ‘로마의 휴일''중에서
아인이는 유기견이었기에 나는 이 아이가 어디에서 왔는지 정확히 몇 살인지 알지 못한다. 그저 의사선생님을 통해 나이를 짐작해보거나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며 추정나이보다 어릴 거라 기대해볼 뿐이다. 정확한 나이를 모르기에, 운명 같았던 우리의 만남처럼 이별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이 급작스레 찾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지곤 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모든 보호자의 마음이 그렇겠지만 유기견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마음 한편에는 이런 작은 불안이 존재했다. 나는 말없이 아인이를 쓰다듬으며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아인이처럼 버림받는 반려견이 없기를…… 그리고 아인이가 너무 빨리 별이 되지 않기를…….’
_ p. 67, ‘#04 반려견에게도 축복이 주어진 이곳’ 중에서
테라스가 있는 한 식당에서 아인이와 식사를 하던 중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한 대형견이 가던 길을 멈추고 길에 풀썩 주저앉아 뒷다리로 머리를 긁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차량을 위해 빨리 길을 비켜주어야 하는 상황에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견을 힘껏 잡아당겼지만 덩치가 산만 한 그 녀석은 꿈쩍도 하지 않은 채 드러누워 계속 뒷다리로 얼굴을 긁어댔다. 그러나 가던 길이 막혀버린 운전자는 경적 한 번 울리지 않고 개가 시원하게 얼굴을 다 긁을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중략)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이 상황. 이곳은 진정한 ‘개천국’이었다.
_ p. 69, ‘#04 반려견에게도 축복이 주어진 이곳’ 중에서
아인이도 이탈리아에 왔으니 젤라또를 맛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것을 나누는 것도 여행의 묘미니까.’ 나는 아인이가 탈이 나지 않을 법한 코코넛 맛을 선택했다. 처음으로 젤라또를 맛보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아인아! 젤라또 나눠 먹을까?” 두 번째 버킷리스트가 실현되는 순간이다. 나는 첫 입을 아인이에게 양보했다. 젤라또를 한 번 혀로 스윽 핥더니 혀놀림이 급해졌다. 그러고는 다 먹어버릴 기세로 젤라또를 향해 돌진했다. ‘이런 게 여행의 즐거움이지.’
_ pp. 71~72, '#05 행복한 기억으로 채워질 하루' 중에서
로마 시내나 관광지에서는 테러에 대비하는 군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삼엄한 경비 속에 군인들의 표정도 경직되어 있었다. 하지만 도심을 누비는 아인이를 발견한 군인들의 딱딱한 얼굴엔 미소가 꽃피었고 이들은 아인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즐거워했다. 귀를 토끼 귀처럼 모으고 종종걸음으로 곳곳을 탐색하는 이 작고 귀여운 모습이 경직된 주변 분위기조차 따뜻하게 바꿔놓고 있었다. 문득 전쟁지에서 서로를 두 팔 벌려 포옹하고 있던 한 ‘군인과 개’의 사진이 떠올랐다. 지금 내가 그렇듯이 어쩌면 그도 전쟁터에서 개에게 온 마음을 의지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 자그마한 아이가 오히려 나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은 든든함. 반려견은 생각이상으로 의지가 되고 위안이 되는 존재임에 틀림없다.
_ pp. 80~82, ‘#06 이탈리아 사람들의 마음엔 행복을 위한 자리가 있다’ 중에서
처음 이탈리아 여행을 결심했을 때, ‘반려견 동반 여행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준다’, ‘개는 집에 있어야 한다’와 같은 수많은 기우 섞인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는 ‘그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으며 ‘그 어떤 불편한 시선’을 느끼지 못했다. 아인이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뒤처리까지 해야 하는 일이 ‘어떤 하루’의 일상과 같았다. 아인이를 가방에 넣어 메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은 이미 내 짐을 줄여서 온 것으로 대체 가능했고, 여행지에서 들고 다니는 가방의 무게와도 같았기에 이 정도의 수고는 참을 만했다. 우리가 여행에 수반되는 힘든 과정을 감수하듯이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여행도 힘든 과정이 수반되는 또 다른 형태의 여행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챙겨야 할 것이 조금 많아지기는 했지만 해보지 않으면 절대 몰랐을 것들, 하지 않고서 단정 지을 수 없는 것들이 이번 여행 곳곳에 숨어 있었다. 아무튼, 아인이와 여행을 함께 떠나오길 잘했다.
_ pp. 123~124 2 ‘#11 “제가 들어가도 될까요?”’ 중에서
반려견 동행이 어찌 보면 챙겨야 할 것도 많아지고 제한도 많아서 함께 여행하는 일이 수고스러운 일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동행이 ‘사람의 동행’과 다른 것이 있다면 오로지 ‘지금’이라는 현재시점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꼭 보아야 할 것, 먹어봐야 할 것, 해봐야 할 것과 같은 여행의 목표치가 비교적 낮다 보니 바쁜 일정에 쫓길 일없이 오히려 ‘지금’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다.매순간 오감을 열어둘 수 있기에 여행하는 순간에 충실할 수 있게 된다. 지난 네 번의 이탈리아 여행보다 이번 아인이와의 여행이 더 편안하다. _ p. 155, ‘#15 반려견은 훌륭한 여행메이트' 중에서
반려견을 입양하면 행복이 찾아온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행복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모르는 듯하다. 그 책임의 무게는 반려견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간과해선 안 될 정도로 막중하다. 한 생명의 건강과 행복을 평생 책임져야 하는데다, 교육의 의무를 다하고 에티켓을 지킴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 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것은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기에 반려견을 유기하는 사람들, 교육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반려견과 함께하는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없다. 행복에도 ‘책임감’이라는 자격증이 필
요하다. _ p. 163, ‘#16 ‘책임감’이라는 행복 자격증' 중에서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평소보다 활기찬 모습의 아인이를 보면서 어쩌면 이 작은 녀석에게도 여행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인이가 꽃향기를 맡으며 거리를 거닐던 순간, 바다를 우수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던 순간, 거리 악단의 연주를 감상하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며 새로운 맛에 눈떴던 순간들과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끼며 안정을 취하던 수많은 순간을 떠올리며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경험이 아인이에게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길 바란다.
_ p. 180, ‘#18 아인이의 발걸음은 명랑한 알레그로, 내 마음은 편안한 아다지오' 중에서
출판사 서평
견생역전, 견생처음, 견생최고 여행!
이탈리아에서 ‘지금, 행복하개’
『댕댕이 친구들! 이탈리아 여행가개!』는 유기견 아인이가 여러 집을 거쳐 지금의 가족을 만나 ‘견생처음’ 이탈리아에 다녀온 이야기를 담았다. 위험한 고가도로에서 배회하다 구조되어 ‘오월’이란 이름으로 입양되었지만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여러 번 파양을 당해야 했다. 입양과 파양을 반복 경험하면서 잘 짖지도 않고 괜스레 눈치만 보는 듯한 이 작은 아이가 마음에 걸렸던 저자는 주변의 만류에도 입양을 결심했다. 마음의 상처를 툭툭 털어내고 ‘강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아인’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아인이가 편안하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오래 기다렸다. 점점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주는 아인이를 보면서 지난 기억을 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동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 시작은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교황으로부터 ‘개’가 축성을 받았을 만큼 오래전부터 반려견 배려가 곳곳에 배어 있어 개와 동반 출입에 제한이 적은 ‘반려견 천국’이다. 유명 관광지는 물론 일상을 보내는 식당과 카페, 서점과 마트를 비롯해서 백화점 매장까지, 어디든 ‘개’ 입장이 가능했다. 변려견과 함께여도 지하철과 버스, 리무진 이용이 자유롭고 무엇보다 아인이를 밖에 두고 따로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함부로 반려견을 만지려 하지 않았고, 입마개를 하라고 손가락질도 하지 않았고, 개들의 ‘짖음’에도 ‘개니까 짖을 수 있다’고 너그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탈리아 개들에 비해 비교적 소형견인 아인이가 이탈리아에서는 ‘귀염귀염’의 대상이었고, 사람들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인사를 먼저 건네왔다. 이곳에서 아인이는, 개들은 언제나 프리패스였다. 아인이도 이탈리아의 반가운 포옹을 눈치 챘는지 여행하는 동안 ‘아오아오’ 하고 자주 소리를 내며 즐거워했다. 경쾌한 발걸음을 보면 아인이도 이 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아인이를 만난 당신, 복 받았네요!”
로마의 트레비 분수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 주인공처럼, 콜로세움 광장 앞에서는 의기양양 전투사처럼,
피사의 사탑 아래에서는 아인이도 삐딱하게,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는 아련한 ‘견생샷’을 찍으며 두 여행자는 하나둘씩 버킷리스트를 채워나갔다. 사람들이 없는 트레비 분수에서 소원을 빌기 위해 아무도 없는 새벽길에서 둘만의 산책을 하고, 어스름한 저녁 피사의 사탑 공원에 자리를 펴고 밤늦게까지 마음껏 뛰어놀았다. 피렌체 노천카페에 앉아 함께 커피를 마시며 각자의 브런치를 즐기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먹기도 했다. 기차를 잘못 타서 엉뚱한 곳에 내리기도 했지만 든든한 동행자 아인이가 있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비행기도, 기차도, 해안마을 트레킹도, 견생처음 해보는 것이 많았던 아인이는 여행 내내 호기심을 발동하며 여기저기 ‘킁킁’대며 다녔고, 매일 밤 피곤에 지쳐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아인이의 우울하고 슬픈 표정은 어느새 사라졌다.
사람들은 유기견이었던 아인이를 보며 “주인 잘 만났네”, “개가 호강하네”라고 말하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안다. 반려견이 삶에 들어오면 얼마나 커다란 행복이 되어주는지를…… 개를 키우면서 포기해야 할 일상의 불편함들이 반려견을 키우면서 누리는 행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먼저 떠나보내야 할지 모르는 아인이와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떠나온 여행은 이런 마무리를 남겨주었다. ‘어쩌면 꼭 이탈리아가 아니어도 좋았을 것이다. 함께 있는 지금이 소중하니까.’ 그래서 이 두 여행자의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함께했으면 좋았을걸’, ‘이것도 해볼걸’ 하며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어쩌면 앞으로의 날들에 이런 시간은 많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완전정복,
반려견 해외여행 체크리스트 수록
이 책은 이탈리아 여행을 글과 사진으로 담았지만 이야기는 여행준비부터 시작된다.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모은 정보를 자세히 담았다. 검역에 필요한 서류발급부터 반려견 항공권과 숙소 예약, 이탈리아 현지의 반려견 입장과 교통편 탑승 규정까지,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과정을 소개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심사숙고해야 할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십계명’과 ‘여행지에서 꼭 함께해야 할 버킷리스트’는 반려견 여행에 대한 생각을 의미 있게 제언한다. 책 말미의 부록에서는 출국부터 귀국까지 반려견 여행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총망라해서 여행준비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알려준다. 그동안 불편하고 어려워서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보호자들에게 좋은 여행안내서가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8965204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7월 27일 |
쪽수 | 220쪽 |
크기 |
136 * 196
* 17
mm
/ 26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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