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아이들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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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해서 가난하게 사는 건가요?
왜 집값은 계속 오를까요?
정치인들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나요?
아이들의 눈으로 본 ?가난?에 관한 솔직한 물음들
누구라도 갑자기 가난해질 수 있어요. 그러면 도대체 가난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또 부자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이고요? 아이들의 눈으로 본 가난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 경제학자, 철학자, 종교 대표, 의사, 활동가, 가난한 사람, 부자들의 아주 성실한 대답이 담겨 있어요.
아이들은 진심으로 묻고 있어요. “가난이 없는 세상이 정말 올 수 있을까요?”
작가정보
난민이었던 부모님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독일 함부르크 디자인 전문학교에서 공부했고, 졸업한 후에는 책을 쓰고 영화도 만들고 그림도 그렸으며, 10년 동안 장애인 시설에서 간병인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청소년 문학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았고, 2002년에 발표한 《할아버지의 천사》는 ‘독일의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고함쟁이 엄마》, 《숲 속 작은 집 창가에》, 《색깔의 여왕》 등 많은 책을 지었으며, 그 책들이 다른 나라에도 번역 출판되어 여행도 많이 했습니다. 유타는 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그림도 그렸습니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도 했습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은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아》, 《내 안의 차별주의자》, 《침묵이라는 무기》, 《나무 수업》,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림/만화 카타리나 하이네스
영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에게서는 독일인의 우직함을, 아버지에게서는 영국인의 유머와 풍부한 아이디어를 물려받았습니다. 함부르크 디자인 전문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함부르크와 빈의 에이전시에서 일했습니다. 2007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카타리나는 이 책의 디자인, 콜라주, 레이아웃을 담당했습니다.
목차
- 이 도서는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여기에 실린 대답들은 정답이 아니라 개인의 의견이거나 정치적 견해예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감동을 받았으며, 여러 기관에서 마주친 따뜻한 마음들에 감격했답니다. 너무 가난한 사람 중에도 부자는 있었어요. 바로 경험과 공감의 부자였어요. 이 책이 많은 손, 크고 작고, 가난하고, 부유한 모든 손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어요. 또 이 책을 읽고 낡고 해진 신발을 신었다고, 메이커 옷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구를 놀리는 짓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_〈들어가는 말〉
우리는 모두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예요. 누려야 할 권리는 똑같지만 생긴 것은 몸도, 정신도, 마음도 다 다르답니다. 눈, 코, 귀, 피부 같은 감각기관과 신체 부위 생김새가 다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사람은 그중 일부가 아예 없기도 하지요. 모든 사람은 각자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답니다. 모두 서로의 경쟁자가 되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어 부족한 것 없이 살지만 또 어떤 사람은 가난해서 꼭 필요한 것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살아요.
_〈왜 가난한 사람이 있고 부자가 있는 것일까요?〉
가난한 나라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이 집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요.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고, 어른들은 일할 곳이 없지요. 그들의 가난은 잘사는 나라의 사람들이 사는 방식과 큰 관련이 있답니다. 우리는 값싼 옷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값싼 옷이 만들어질 수 있는 건 방글라데시처럼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옷을 만들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매일 많은 시간을 일하고도 정말 적은 임금을 받아요. 일이 너무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어요. 심지어 아이들도 일을 해야 하는 나라들도 있지요. 그렇게 모두가 열심히 일해도 평생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답니다. 왜냐고요? 돈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배울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그들의 인생은 평생 그렇게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일만 할 수밖에 없어요. 더구나 홍수, 가뭄, 화재 같은 자연재해로 집이 불타고, 밭이 물에 잠겨 과일과 채소가 물러져 버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이런 무서운 자연재해가 전 세계적으로 더 자주 일어난다는 거예요. 기후 변화 역시 잘사는 나라들이 공장을 돌리고 자동차를 너무 많이 가지면서 생기는 일이지요. 가난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더 많습니다.
_〈이 세상에는 왜 가난이 있는 건가요?〉
우선 이 한 가지는 꼭 말하고 넘어가야겠어요. 사회에 유익한 일이라면, 모든 일이 똑같이 훌륭하답니다. 더 훌륭하고 덜 훌륭한 일은 없어요. 우리 사회에는 건축 노동자는 물론이고, 의사, 판매원, 환경미화원, 엔지니어, 교사, 예술가, 비서도 있어야 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이 돈을 똑같이 받는 것은 아니에요. 남들보다 책임이 더 막중한 일은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 같은 경우지요. 그들은 학자들처럼 공부를 오래 해야 그 일을 할 수 있어요. 그런 일은 그만큼 더 보상을 해주어야만 하지요.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경영자나 기업 회장이 평범한 직원들보다 천 배는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그 돈으로 주식을 사고 공장을 사서 점점 더 부자가 될 테니까요. 정작 그 사람들의 공장에서 일하거나 청소하는 사람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돈을 아주 적게 받거든요. 이런 직업은 정말 힘들고 고단하고 재미도 없고 건강에도 많은 위험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돈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도 말이에요. 특히 남을 돕는 사람들인 간병인이나 간호사, 사회복지사들은 책임도 막중하고 일도 힘든데, 돈은 많이 받지 못해요. 이것은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_〈왜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버나요? 그 사람들은 더 훌륭한 일을 하는 건가요?〉
정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는 법이에요. 법이 우리 생활은 물론이고, 권리와 의무까지 정하니까요. 독일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법이 있어요. 돈을 잘 벌지 못하는 사람들은 국가로부터 주거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요. 일자리를 잃어도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지요. 또 국가는 좋은 학교와 유치원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지요. 그래야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지식을 배울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졸업 후에는 직업교육을 받거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요. 정치인들은 다른 나라의 빈곤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가져요. 이를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해요.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서 물을 공급하고,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랍니다. 물론 이런 모든 노력에도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은 많이 있어요. 그러니 더 힘껏 노력해야 해요. _〈정치인들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나요?〉
많은 사람이 같은 장소에 살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거예요. 예를 들어 일자리가 많고 대학교가 많은 대도시의 경우 일자리나 학교를 찾아 사람들이 저절로 모이게 되지요. 그럼 그 사람들이 살 집을 구할 것이고, 집주인은 집을 팔 거나 세를 놓을 때 가격을 높게 부를 거예요. 가격을 높게 불러도 사려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해요. 집주인들이 집세를 일정 가격 이상 올리지 못하게 막는 제도가 필요하고, 값싼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정책도 필요하답니다. _〈왜 집값이 계속 오르나요?〉
나는 부잣집에서 태어났어요. 하지만 어릴 때는 몰랐죠. 그때는 우리집이 친구들 집과 다르다고 느끼지 못했거든요.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어요. 나중에 보니 우리 집이 참 부자라는 걸 깨달았어요. 돈 걱정을 한 적이 없고, 해마다 여행을 다녔고, 집도 컸지요.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다른 집들처럼 부모님이 부부 싸움을 하신 적도 있고 형제들끼리도 많이 싸웠어요. 또 아프기도 하고 불행하다거나 외롭다고 느낀 적도 많아요. 그건 돈이 많아도 다를 게 없거든요.
_〈언제부터 부자였나요? 또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었나요?〉
출판사 서평
세상에는 아직 배고픈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어요
2019년 말 시작해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입니다. 속도로 폭주하던 지구가 한동안 멈출 정도로 코로나19는 지구를 위협에 빠뜨렸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수백만 명이 죽음에 이르렀지요.
전 세계인을 혼란에 빠뜨려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경제를 위협했고, 몇몇 가난한 나라를 더 가난에 허덕이게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는 21세기에 케냐의 어느 한 가정에서는 일거리가 끊겨 먹을 게 없어 물에 돌을 넣어 끓였다고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식량 배급을 한다는 소식에 4km가 넘는 줄이 이어졌다고 하지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런 코로나19 여파로 1억 3,500만 명이었던 전 세계 기아 인구가 2억 6,5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보다 굶주림 때문에 죽게 될 거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이나 자료들을 보면 먹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인데, 왜 누군가는 이렇게 굶주려야 할까요? ‘내가’ 가난해서일까요? ‘나라’가 가난해서일까요? 아니면 ‘세상’이 가난해서일까요? 도대체 ‘가난’은 무엇일까요? 왜 누군가는 너무 돈이 넘치게 많아 끝없는 사치를 누리는데, 왜 누군가는 먹을 것조차 없어 돌을 끓여 먹고 굶어 죽어가야 할까요? 이런 차별이 바이러스 때문에 나타난 순간적 현상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언제나 가난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가난일까요?
먹을 게 없어서 굶주리는 가난이 지구 반대편 먼 곳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는 어떨 때 가난하다고 할까요? 돈이 부족하고, 입고 싶은 옷을 살 수 없고, 여행을 갈 수도 없고, 영화나 연극, 음악회 같은 문화 활동을 하지 못하는 걸 가난하다고 할까요? 아니면 집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잘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럼 반대로 부자는 무엇일까요?
사실 가난은 단 하나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지 않습니다. 가난은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나라마다 정의된 가난의 모습이 다르고, 내가 생각하는 가난 역시 그 모습이 다르지요. 가난한 나라 인도에서 가난한 아이와 부자 나라 독일에서 가난한 아이는 완전히 다른 것처럼 말이에요.
책 속에는 아이들의 시선 속에 잡힌 가난에 대한 궁금증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답이 실려 있어요. 모든 질문에 수학 공식과 같은 정답은 없어요. 그렇다고 답을 찾을 수 없는 건 아니에요. 가난이 어떤 건지, 부자가 어떤 건지를 알고 싶다면 가난한 사람과 부자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정답에 가까울 거예요. 또 가난을 연구하거나 가난한 사람 가까이에 있는 전문가들의 대답도 도움이 되지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질문과 답을 모아 놓은 책이에요. 아이들에게 가난과 부자에 대해 궁금한 질문을 작성하게 하고, 그에 적합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답변을 구했어요. 그걸 모아 한 권으로 엮었답니다. 이 책에 실린 답이 정답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오답도 아니랍니다. 분명 가난이 가진 여러 얼굴 중 하나이기 때문이에요.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가난하다’는 말의 정의가 단순하지는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겉보기에는 혼자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도 직접 만나보면 부자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건 바로 경험과 공감의 부자예요. 이 책을 통해 떨어진 신발을 신었다고, 메이커 옷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구를 놀리는 짓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아이들은 가난에 관해 무엇을 궁금해할까?
“가난이 무엇일까요?” “왜 가난한 사람이 있고 부자가 있는 것일까요?” “이 세상에는 왜 가난이 있는 건가요?” “왜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버나요? 그 사람들은 더 훌륭한 일을 하는 건가요?”
이런 근원적 질문부터 시작해 실생활에 접목된 궁금증도 이어집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병에 더 많이 걸리나요?” “신발을 몇 켤레나 가지고 있나요?” “음식은 어떻게 구해요? 어디서 먹어요?” “휴대전화가 있나요?”
결국 아이들이 궁극적으로 궁금한 건 “자신의 삶에 만족하나요?”가 아닐까요? 아이들의 질문 속에는 이루고 싶은 세상에 대한 진심이 담겨 있다고 믿게 되었어요.
바로, “가난이 없는 세상”이랍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8062170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6월 25일 | ||
쪽수 | 128쪽 | ||
크기 |
165 * 226
* 15
mm
/ 31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니케주니어 사회문제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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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저자명 | Armut/Bauer, Jutta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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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 165 * 226 * 15 mm / 317 g |
제조자 (수입자) | 니케주니어 |
A/S책임자&연락처 | 니케북스 / 02-735-9515 |
제조일자 | 2021.0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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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 이미지참조 | ||
재질 | 이미지참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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