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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시인은 청춘에 만들어진다

정호승 , 안도현, 장석남, 하응백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08월 16일 출간

이 책의 다른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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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7758043(8997758047)
쪽수 256쪽
크기 130 * 210 * 20 mm /388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와 사랑에 빠졌던 슬프도록 아름다운 시절!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는 정호승, 안도현, 장석남 등 세 명의 시인과 평론가 하응백이 오래도록 연모해온 시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자 연애편지를 담은 책이다. 우연히 다가올 때도 있었고, 굉음을 내며 몰려올 때도, 고양이처럼 소리 없이 다가올 때도, 둔중한 아픔으로 올 때도, 스치는 바람처럼 가볍게 올 때도 있는 것처럼 다양한 계기로 시를 사랑하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어머니는 시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하는 정호승, 시는 밤하늘에 숨어사는 별이라고 이야기하는 장석남 등 각자의 개성으로 시를 바라보며 개인적인 삶과 연관시키며 자유롭고 재미있게 읽어본 시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이를 통해 시인은 청춘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의 청춘에도 시가 있었다는 것을,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된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중고등학교 시절을 대구에서 보내며 대구역을 무척 사랑했던 정호승은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를 읽고 자신이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마음속에 있는 역사의 한 풍경을 성세하게 잘 드러냈다고 생각하고, 그 시로 인해 곽재구 시인의 마음속에 자신의 마음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안도현은 지금 연애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신석정의 ‘작은 짐승’이란 시를 한 번 읽어주지 않겠느냐 말한다. 연애 시절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 한 편 읽어 주지 않은 사내하고는 다시 만나지 말라고, 서점 시집코너 앞에 다리가 저릴 때까지 서 있어본 적 없는 여자하고는 당장 절교하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며 독자들을 시의 왕국으로 가는 쉬운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정호승 저자 정호승은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위령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슬픔이 기쁨에게》《서울의 예수》《새벽편지》《별들은 따뜻하다》《외로우니까 사람이다》《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이 짧은 시간 동안》 등이 있고, 어른을 위한 동화《연인》《항아리》《비목어》《모닥불》《기차 이야기》등을 펴냈다. 소월시문학상과 정지용문학상, 동서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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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속한 분야

안도현 저자 안도현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서울로 가는 전봉준》《모닥불》《외롭고 높고 쓸쓸한》《그리운 여우》《바닷가 우체국》《아무 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간절하게 참 철없이》《북항》 등이 있고, 동화《연어》《관계》《나비》《민들레처럼》 등을 펴냈다.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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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속한 분야

장석남 저자 장석남은 1965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인하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맨발로 걷기〉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새떼들에게로의 망명》《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젖은 눈》《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물의 정거장》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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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속한 분야

저자 하응백은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국문과 조교수, 국민대학교 문창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199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당선,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문학으로 가는 길》《낮은 목소리의 비평》《김남천 문학 연구》 등이 있으며, 편저로《황동규 깊이 읽기》《한승원 삶과 문학》 등과 대담집《친구야, 이제 다리를 건너거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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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 호 승
내 추억은 또 한 번 꿈을 꾼다
눈사람도 자동차에 치여 죽는다
막차는 오지 않았다
은근한 사랑의 군불
기다리다 지치는 게 삶이라고도
어머니는 내 시 속에서 집을 짓는다
가난은 눈물이 아니라 힘이다
내 고독에 돌을 던져보라
살아온 삶의 아픔
시인의 마음으로 산 한 세상

안 도 현
낡고 해진 시집을 펼치고 싶어라
이름이 란蘭이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달개비 꽃잎 속에는 코끼리가 들어 있다
여백의 아름다움
청순하고도 서러워라
아내는 늙지 않는다
마지막에 흘리는 한 방울의 말간 눈물처럼
나는 쩨쩨한 일에만 열받는다
문득, 눈물겨운 풍경들이 내 안에 들어왔다
가슴에 내 가슴에 수를 놓으리라

장 석 남
잊을 것을 잊지 않으셨군요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타오르는 영혼의 노래
별밭에서 지상의 시를 읽는 밤
시인의 장례식
하늘 언덕을 넘어가는 환幻
그들의 희망은 꽃 피는 절망이다
시를 써서 시인이고 싶었다
슬픔을 가르치지 말라
막배 끊긴 세월의 부둣가
세 개의 여인숙

하 응 백
사랑은 다 그렇다
흔들리며 타는 지하철
아무도 그 불온 문서를 보지 말라
때 아닌 눈 내리던 날에
그리움에 쓰는 시
어린 시절의 달
몰매를 맞다
세상을 향한 작은 노래
홀로 벼랑에 오른 뜻은?
옆구리로 만든 작살
사랑을 물 말아먹다

책 속으로

나는 어릴 때 눈사람의 죽음에서 인간 삶의 자연스러움과 당연함을 배운 것 같다. 눈사람은 햇살이 나면 자연스럽게 녹는데, 그것은 눈사람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운명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눈사람은 차에 치여 죽는다. 이 얼마나 슬프고 당혹스러운 일인가. 눈사람마저 차에 치여 죽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중략)
눈사람이 태어나지 않는 21세기. 인간을 복제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눈사람은 만들려고 하지 않는 21세기. 설혹 눈사람이 태어난다 하더라도 자동차에 치여 죽어버리는 그런 세기의 삶은 불행하다.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정호승은 어떻게 정호승이 되었을까?
안도현은 어떻게 안도현이 되었을까?
그들은 타고난 시인일까?
노력으로 만들어진 시인일까?
그들이 직접 그 답을 책으로 썼다.
이 책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에서 그들은 말한다.
시인은 재능을 타고난 것도,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라고.
시인은 시가 좋아서 시인이 된 것이라고.
어릴 때, 성장기에, 방황하는 청춘의 어느 때 어떤 시가 좋아서 그 시를 사랑하다 외우고,
그 시를 흉내 내다 습작하게 되고, 그러다가 시인이 된 것이다.
국어시험을 잘 보기 위해, 대학에 가려고 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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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는 내 삶을 사랑하는 일이다 한 때, 시인이 부러웠다. 그들이 발표하는 시가 부러운 것이 아니라 동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시인들의 눈으로 본 세상이 나와는 분명 달리 느껴지는 것 때문이었다. 같은 하늘아래 같은 시간을 살아가면서도 시인들은 딴 세상을 사는 사람처럼 느껴게 만드는 그들의 가슴이 참으로 부러웠던 것이다. 시인들의 가슴 속에 무엇이 있어 거친 세상이 순하게, 벅찬 일상이 달콤하게, 버거운 삶이지만 그래도 살아볼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었다. 그 사이 한 편 두 편 읽어가던 시를 흉내 내며 끄적... 더보기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su**ell | 2012-10-12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가을입니다! 나는 골목 어귀의 작은 문방구에서 100원에 몇 장쯤 주던 정갈한 편지지와 편지 봉투를 사겠습니다.  그 편지지의 긴 여백에 그리운 마음을 이만큼 풀어내면 가을 하늘이 한뼘쯤 높아질 듯합니다.  '툭'하고 떨어지는 알밤 소리에도 온 세상이 흔들리는 그런 고요 속에서 속절없이 까르르 웃던 유년 시절의 한바탕 웃음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낙엽 타는 내음이 온 몸 구석구석 배일 듯합니다.  서늘한 밤이 오면 싱거운 사랑 얘기에도 찝찌름한 눈물을 한 종지쯤 흘릴 듯하고, 연애편지 한켠에 즐겨 ... 더보기
  •   한때 애송하는 시 몇 편이 없었던 사람들은 있을까? 마음속에 자리잡는 시는 그 시를 읽는 순간 그냥 좋아서 가슴 속에 담겨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학창시절 국어 시간은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시를 배우는 시간을 더 좋았었다. 시 속에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기에 좋았고,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내둘러서 마음을 표현하는 은유의 표현이 더 좋았었다. 이 책 속에 저자들은 난해한 시는 전문가용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연구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학창시절에 배우던 난해한 시도 시라는 것만으로도 좋았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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