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이론과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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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대니얼 W. 드레즈너
저자 대니얼 W. 드레즈너(Daniel W. Drezner)는 터프트 대학교 플레처 법률 및 외교학 대학원의 국제관계학 교수이며, 시카고 대학과 볼더의 콜로라도 대학에서도 가르쳤다. 외교협회와 좀비 연구학회, 브룩킹 연구소의 비거주 선임 연구원이며,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의 객원 에디터다. 또한 시민교육 프로젝트, 미국의 국방에 관한 계획과 예산을 연구하는 랜드 연구소, 미국 재무부에서도 일하였다. 그는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등의 여러 언론 매체와 《포린 폴리시》 블로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는 한편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저서로 ≪모든 정치학은 국제적이다≫ 등이 있다.
역자 유지연은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으며, 옮긴 책으로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한가?≫, ≪유혹하는 심리학≫, ≪협상과 흥정의 기술≫, ≪150세 시대≫, ≪살고 싶은 북유럽의 집≫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06
프롤로그 완전히 죽지 않은 자, 언데드에 대하여 10
01 좀비 연구 문헌 26
02 좀비란 무엇인가 42
03 식인 구울에 대한 분분한 논쟁 48
04 살아 있는 시체들의 현실정치 64
05 자유주의적 세계질서에서 언데드 관리하기 84
06 신보수주의와 살아 있는 시체들의 악의 축 104
07 좀비의 사회적 구성 114
08 국내정치, 좀비 정치학은 순전히 국지적인가 130
09 관료정치, 좀비 ‘밀고 당기기’ 144
10 우리는 인간일 뿐이다, 언데드에 대한 심리학적 대응 160
에필로그 결론 또는 그렇게 생각되는 것 176
감사의 말 186
옮기고 나서 191
주 202
참고 문헌 213
찾아보기 233
책 속으로
세계정치에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자연스러운 원인이 많다. 예를 들어 테러 공격, 치명적인 세계적 유행병, 자연재해, 기후변화, 금융공황, 핵 확산, 민족 분쟁, 국제 사이버전쟁 등이 있다. 그러나 시대적 문화 사조를 살펴보면 기이한 문제 하나가 국제관계에서 가장 빠르게 걱정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맞다. 좀비 얘기다. 그게 아니면 뭐겠는가.
-완전히 죽지 않는 자, 언데드에 대하여 中
좀비에 대한 정의는 의식이 없는 인간이라는 철학적 정의부터, 땅에 묻혔다가 주술사에 의해 다시 살아난 사람이라는 인류학적 정의까지 다양하다. 좀비 연구학회와 마찬가지로 나는 좀비를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인간 숙주를 점거하고 있는, 인육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생명체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정의는 서아프리카와 아이티 부두교 의식에서 쓰는 ‘좀비’ 라는 단어의 어원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그런 데서 말하는 되살아난 시체는 어떤 측면에서도 초국가적 안보 위협에 해당하지 않는다. 사실 이런 ‘전통적인’ 좀비는 보통 가장 유순한 노동자로 그려진다.
-좀비란 무엇인가 中
《시체들의 땅》의 결말에서, 좀비 주인공과 인간 주인공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합의에 도달한다. 이런 결론은 현실주의적 패러다임에 정확히 부합한다. 좀비가 살아남아 번성하려면 뇌가 파괴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또 인간처럼 그들도 무정부 상태에 놓인 국제정치라는 혹독한 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 일부 신생 좀비 국가는 처음에는 인간을 적으로 돌리는 급진적 정책을 추구할지도 모르지만, 무정부 체제가 결국 온건한 관점을 갖도록 그들을 학습시킬 것이다.
-살아 있는 시체들의 현실정치 中
언뜻 보면 자유주의적 패러다임은 좀비로 인한 인류의 대재앙에 중점을 둔 장르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좀비가 출현한 세계에서 자유주의의 비극은 자유주의가 가진 주요 신조 일부가 식인 구울의 확산을 가속화시킬 거라는 데 있다. 자유주의자는 개방적 세계경제를 주창한다. 얽히고설킨 상호 의존을 촉진해서 개별 국가에 협력 동기를 확실히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국경 개방은 사람의 이동과 전 세계적 유행병이 더욱 대규모로 번지게 부채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언데드와 감염된 인간 보균자가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것도 용이하게 한다. 현실주의와 확연히 대조적으로, 자유주의 정책 방안은 좀비가 가져오는 위협의 초기 단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듯하다. 그렇다 보니 아주 많은 비판적 이론가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좀비를 자본주의의 확산과 동일시하는 것도 별로 놀랍지 않다.
-자유주의적 세계질서에서 언데드 관리하기 中
로메로 감독이 만든 《시체들의 낮》에서 로건 박사는 좀비가 ‘가장 기초적인 사회적 행동의 조짐’을 보여주므로, 인간 사회가 그들을 사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내비친다. 버브를 ‘훈련’시키려고 했을 때 그들이 목표로 삼은 점이 바로 이거였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에드가 라이트가 만든 《새벽의 황당한 저주》 끝 부분에 나오는 몽타주 영상에서는 영국 사회가 남아 있는 좀비를 사회에 재통합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퀴즈 프로 출연자, 주간 토크쇼 초대 손님, 슈퍼마켓 점원, 비디오 게임 상대 등으로 말이다. 이런 방식은 구성주의 학파 연구자가 주창하는 사회화 노력과 궤를 같이한다. 언데드가 다시 인간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법을 배우면 구성주의자는 그들이 식인 구울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했다고 단정 지을 것이다.
-좀비의 사회적 구성 中
출판사 서평
스크린에 갇힌 좀비, 국제정치의 무대 밖으로 소환하다!
사회문화적 공포와 억압의 상징으로 떠오르는 좀비를 통해
국제정치의 다양한 이론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국제정치학 입문서
현실의 국제정치 무대에 가상의 좀비를 등장시킨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는 책
이 책은 국제정치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좀비의 등장에 대처하는 가상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낸 국제정치학 입문서이다. 다소 고루할 수 있는 국제정치학의 무대에 좀비를 떡 하니 등장시켜 국제정치 이론을 더욱 현실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좀비를 단순히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소재만으로 활용한 것은 아니다. 이는 인육을 먹으며 무서운 속도로 개체를 증식하는 좀비의 상징성이 국제관계를 역동적으로 설명하는 데 더 없이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서두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좀비 문학과 좀비 영화 등 좀비 연구 문헌을 다루면서 단순히 좀비를 국제정치 이론에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저명한 국제경제학 교수이자 좀비 연구학회 회원인 그는 이러한 좀비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제정치에 위협을 가하는 존재의 등장으로 국제정치의 다양한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고 있다.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 산 자를 잡아먹기 시작한다면
국제정치에는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이 책은 다른 국제관계학 학자들이 너무 두려워서 차마 묻지 못했던 질문에 답을 내놓는다. 예리한 분석으로 시의성 있는 이슈들을 다루면서 유명한 국제관계학 이론들을 좀비와의 전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인기 있는 좀비 영화, 노래, 책의 플롯을 조사해서 좀비의 위협에 직면한 정계를 위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들을 예측하고, 그런 시나리오들이 얼마나 논리적으로 타당할 수 있을지 검토해본다.
또한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신보수주의, 관료정치처럼 가장 눈에 띄는 국제관계 이론들을 검토하고 그들이 하는 예측을 분석한다. 그리고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과 ≪세계대전Z≫와 같은 유명 좀비 영화와 소설을 탐구하여, 기본적인 이론들이 어느 지점에서 유효하고 어느 지점에서는 실수를 범하고 무너지는지 알아본다. 이 책은 엄연히 존재하지만 공공연히 의식하지 못하는 되살아난 죽은 자에 대한 공포를 생각해보고 다뤄서, 국제관계에 존재하는 좀비의 격차를 바로잡아 어떤 좀비라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는 정략과 방책을 소개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712052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5월 15일 | ||
쪽수 | 240쪽 | ||
크기 |
135 * 200
* 20
mm
/ 298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Zombies/Drezner, Daniel W.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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