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포시 그대 품에 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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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부(1. 내 둥지, 2. 살며 웃으며, 3. 아내의 방, 4. 아름다운 여운)로 나눠 실린 100여 편의 시들은 한결같이 조국형 시인의 따듯한 시선이 느껴지는 진솔하면서 정감 있고, 포근하다.
추운 겨울 작은 위로가 필요할 때, 사랑하는 이에게 살포시 안기고 싶을 때, 조국형 시인의 첫 시집 《살포시 그대 품에 안기고 싶다》를 권하고 싶다.
작가정보
목차
- 첫 시집을 내면서
1. 내 둥지
인생
노란 달빛
그리운 아버지
울 엄마
장모님
멋 내기
김장
팔불출
나룻배
청 칼국수
오만 원 지폐 두 장
화롯불
아들의 마음
아버지
겨울의 문턱
그리움 1
그리움 2
새벽 눈
그 신부님
아들의 생일
핏줄
농부의 마음
환자 대기실에서
어느 가을밤
가을 이야기
고라니
2. 살며 웃으며
하산일기(下山日記)
동창회
솔로몬의 지혜
얼굴 찾기
착각
사랑의 다리
목욕탕
하루를 보내면서
라스베이거스
중독
바램
탈모
목욕탕 박씨
첫사랑
천등산(天登山)에 올라
보시
첫눈
을미년 끝자락에서
나눔
냄새와 향기 사이
평화
우리 마을
막걸리
오토바이 퀵서비스 기사
봄비
채석장
바람이 바램이 되어
숨 한 번 돌리기
3. 아내의 방
텃밭에서
그녀의 흰머리
한 오십년은 살아야
죽 쑤기
유산
선물
불면
참사랑
3월을 맞으며
바람과 파도
백일홍 사랑
그녀의 통증
고운 손
동병상린
길 위의 행복
두 마음
항아리
숲속의 공주
그녀와 새벽 산을 오르며
긴 밤
4. 아름다운 여운
기다림
가을 서정 1
가을 서정 2
창밖에 비는 내리고
여행을 마치며
바다보다 깊은 밤
지상에서 영원으로
가로등
가벼운 말
겨울밤
세월 무정
부고
춘풍(春風)
몽골리아
유수(流水)
비의 소리
선물
싸리비 소리
후배의 부음소식을 듣고
고교 평준화
명함
어느 퇴직공직자에 대한 단상
빈대떡 신사
후기
책 속으로
울 엄마
온몸의 실타래
한 올
한 올 다 풀려나가
심지 하나만
달랑
울 엄마 가슴에는
세상의 전부가 되어 버린 아들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아들 목소리를 들어야
밥숟가락을 뜨시는
자식 품에 녹아들고 싶은
노을 진 석양녘에
저무는 꽃 한 송이
[울 엄마] 전문
나 오늘만은
솔가지에 잠긴 바람처럼
살포시 그대 품에 안기고 싶네
그대 머릿결 속에 젖어들고 싶네
그대 가슴에 구름이고 싶네
하나의 이름이고 싶네
오늘 하루만은
[바램] 전문
참사랑
촛불이 자기 몸을 살라
어둠을 몰아내듯이
이슬 머금은 풀벌레가
묵묵히 풀 사이를 헤쳐 나가듯이
가정의 밑불을 지피는
아내의 사랑 또한 그러하다
아내의 가족사랑은
몸으로 하는 참사람
나의 가족사랑은
말로 하는 척 사랑
나의 사랑은 얼마나 부끄러운가
타는 촛불에 심지가 되어
참사랑을 키워 나가야겠다
[참사랑] 전문
*
고운 손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살포시
아내의 얼굴을 보다가
가슴 위로 포개어진
작은 두 손 보았네
아픔 한 점에도
따사로운 햇살처럼
녹여버리는 마술 같은 손
넓은 호수를 담고
깊은 산을 품어
사랑으로 넘쳐 흐르는
귀하고 소중한
가장 큰
작은 손
[고운 손] 전문
출판사 서평
죽을 때까지 내 곁을 지킬 평생 친구 하나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詩作)을 시작(始作)을 해서 엮은 조국형 시인의 첫 시집!
조국형 시인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인 ‘가족과 자연’에 대한 뜨거운 예찬…
나이 들어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가 버리는데….
그래서 죽을 때까지 내 곁을 지킬 평생 친구 하나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詩作)을 시작(始作)을 하였던 것이지요.
마무리 작업이 되어갈 즈음에는
엄동설한 군부대의 초병이 다음 불침번을 기다리는 것보다도
더욱 더 간절하게 옥동자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 [후기] 중에서
*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세월의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오는 날들에서
조금은 허망한 것이
삶이라고 느껴지는 순간,
그 허기를 채우는 질 좋은 간식이었다.
아니,
향기로운 차 한 잔을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 좋은
위안이었다.
[첫 시집을 내면서]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97659807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2월 15일 |
쪽수 | 152쪽 |
크기 |
143 * 211
* 11
mm
/ 25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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