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미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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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국민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뉴욕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아우야, 세상엔 바보란 없단다', '두바이, 비전과 창조의 리더십' 등 25여 권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음식혁명', '브랜딩의 미학' 등 60여 권이 있다. 두바이의 성공 사례, 창의성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국경영자총회 조찬모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조찬모임, 크레듀, 삼성그룹 인력개?원,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 서울시 공무원 교육센터, 강원도청, 동부그룹, 한국표준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포스코 등에서 강연했다.
목차
- 제1장 | 운명의 부마사태
제2장 | 확인사살
제3장 | "우리의 죽음의 정의"
제4장 | 목숨을 건 6인의 의인
제5장 | 통곡의 미루나무
출판사 서평
현대사 최고비밀 다룬책“통곡의 미루나무”
현직 대통령의 심장과 머리에 향해 총(銃)을 쏴야만했던 6인의 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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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총(銃)을 쏴야만했던 6인의 대한민국 중앙정보부 요원 이야기 소설가 안의정이 쓴 소설 “통곡의 미루나무”가 본지 자매지인 “<도서출판> 펜 그리고 자유에서 출간됐다. 박정희 대통령의 가슴과 머리에 총을 쏘고 “우리의 죽음은 정의”라고 외치면서 사형장의 이슬처럼 사라져간 스토리를 담은 책이며, 우편으로 판매한다.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총(銃)을 쏴야만했던 6인의 대한민국 중앙정보부 요원 이야기이다. 단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은 채 당당하게 죽어간 6인의 의인의 이야기이다.
통곡의 미루나무란?
예전의 서울구치소 사형장 입구 안팎으로 미루나무가 서 있다. 일제는 조선반도의 식민화를 위해 서대문형무소 사형장에서 400여명을 사형시켰다. 그 사형장에서 유신의 심장으로 통칭되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슴과 머리에 총을 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도 사형을 당했다. 사람들은 이 나무를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명명했다.
작가는 자신에게 다가온 이 장면을 “그 나무들이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그 움직임이 내 심장에 전해져왔다. '사형수들은 죽기 전에 나를 붙들고 울지요. 하지만 울지 않았던 사형수들은 나중에 그 가족들이 찾아와 나를 붙들고 울더군요.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심장에 총을 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요원 등 6인은 단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은 채 당당하게 죽어갔지요. 그 모습에 사형장에 와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울었답니다. 나도 울었지요…가슴이 찢어지도록….' ”라고 적었다. 그런 작가 곁에 독한 최루탄 속에서 눈물을 흘렸던 대한민국의 한 젊은이가 사형장 내부를 들여다보며, 흐느끼고 있었다고 적고 있다.
소설가 안의정의 저술 후기
소설가는 시대적 의분과 함께 했다.
1979년 10월 26일, 당시 중앙정부의 김재규 부장은 “대통령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자신의 권총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가슴을 향해 발사했다. 그리고 중앙정보부 요원들은 그와 더불어 독재의 아성이었던 대통령을 한 순간에 거세했다. 사형직전 김재규 부장은 1980년 5월 23일 “국민 여러분, 저는 민주회복의 기틀을 마련하고 먼저 갑니다. 저는 이 땅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이제 하늘로부터 참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만끽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저자는 이 책의 후기에서 “김재규와 그의 부하들이 떠난 지 어언 30여년, 우리는 그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자유스런 환경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많은 민주인사들의 희생이 있었다. 나는 '김재규와 그 부하들의 희생이 아니었더라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는 찾아오지 않았거나 아니면 더 늦게 찾아오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을 재평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김재규는 사형 당하고 이틀 후 장례를 치렀지만, 그의 부하들은 사형 당한 바로 그날에 군부에 의해 사방에 흩어져 강제로 매장되었다. 비석도 없이 버려지다시피, 숨어 있는 듯 잠들어있다. 김재규와 그 부하들의 무덤이 그들의 바람대로 한 자리에 조성되어질 수 있다면 더 이상의 보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 그리고 자유' 단행본 원고 모집
한편, 단행본 출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도서출판 '펜 그리고 자유'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내용을 원고를 모집한다. 소설, 다큐멘터리, 극한적인 삶을 살아온 생존기 등의 내용이 담긴 단행본을 계속해서 출간코자 한다.“
<단독 인터뷰>소설 '통곡의 미루나무' 작가 안의정
“박선호, 사형 직전 감방벽 성경으로 도배”
-박정대 기자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와 그 부하들에 관한 소설 <통곡의 미루나무>(도서출판 펜 그리고 자유>가 출간됐다. TV 드라마, 영화, 그리고 실록형식의 서적은 이미 세상에 공개된바 있지만 소설은 이 책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규보다는 그의 직속부하들, 특히 의전과정이었던 박선호(소설에서는 박시호)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것들보다는 신선함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저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대통령을 직접 시해한 김재규 부장이 아닌 의전과장을 주인공으로 세운 이유라도 있었나?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전개되었을 뿐이다.
▲ 옛 서대문구치소 안에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 박정희를 살해한 김재규 등 중앙정보부 요원들은 이 사형장에서 사형됐다. 브레이크뉴스
-작가후기를 보니 이 소설을 쓴 동기랄까 계기가 소개되어 있었다. 그 점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나?
▲나는 원래 정치적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누가 나쁘고 좋고 그런 것에 대한 판단 능력도 없고, 또 정치에 관한 기사는 아예 보질 않는다. 이 책은 우연한 계기로 쓰게 되었다. 후기에도 나와 있지만 2년 전 서울구치소 역사박물관의 한 감방 안을 구경하고 있는데 중후반의 남자가 불쑥 들어왔다. 그 분이 감방 벽을 손으로 더듬기에 “왜 그러시냐고?” 물은 것이 대화의 시작이었다. 그분으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는데, 재미 교포로서 사건이 있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는데, 그것도 중정 의전과장 박선호가 사형당할 때까지 있었던 바로 그 방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는 교도관들과 헌병들로부터 박선호가 감방 벽을 성경으로 도배하고는 죽는 순간까지 얼마나 치열하게 기도했으며, 또 당당했었는지를 들었다고 했었다. 그 양반도 역시 박선호가 벽에 발라놓은 성경을 보면서 지난 날을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건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얘기다. 그밖에도 이 소설에 또 다른 새로운 사실들이 들어있나?
▲몇 가지 있다. 아직은 10.26사건에 대해 소설 쓰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그 사건은? 앞으로 유능한 작가들에 의해 계속해서 작품화될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한 소중한 자료들이라 생각한다.
-소설이라면 허구 아닌가?
▲역사소설이 사실과 너무 다르면 역사소설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본다. 소설이라서 약간의 허구가 들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그 허구는 자료로 증명되어질 수 없는 부분에서나 용인되어야 한다고 본다.
-주인공이 사형 당하기 며칠 전에 천사의 불빛을 보았다는 내용은 허구인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들은 것이다.
-가족인가?
▲절대 가족이 아니다. 하지만 그 정보는 아주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김재규와 그 부하들의 가족들은 지금도 죄인 아닌 죄인처럼 자신의 신분을 알리지 않은 채 숨어있는 듯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소설이 나온 줄 알게 되면 아물어가는 상처를 덧내는 셈이다. 정말 그분들에게 죄송하고, 죄송하다.
-책이 나오고 나서 그런 말 하면 되나?
▲하지만 김재규와 그 부하들에 대한 재평가는 언제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분들은 정말 억울하게 죽었다. 그것이 가슴 아프다.
-대통령을 죽인 것이 정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
▲대통령을 죽인 사람은 김재규이지, 그 부하들이 아니다. 중정직원들은 상관이 시키면 무조건 이행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군인이나 중정직원들에게 상관의 명령을 판단하여 들을만한 가치가 있으면 이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복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한다면 조직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군대가 그러면 나라가 망한다. 중정은 군대와 다름없는 조직이다.
-작가후기에 보니, 김재규가 대통령을 시해하지 않았으면 민주주의가 늦게 찾아왔을지 모른다고 적었는데…전두환이 주도하는 신군부가 집권하지 않았나?
▲나는 전두환이 노태우에게 정권을 물려주고 물러난 것도 김재규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독재를 더 이상 하다가는 누구도 온전할 수 없다고 두려워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재규가 민주회복에 끼친 공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유신정권의 인사들 중에선 박 대통령이 그렇지 않아도 하야할 계획이었다고 하던데?
▲박 대통령의 측근이 그런 말을 여러 번 했었다는 말을 들은 바 있고, 또 그런 기록도 보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여러 번 어긴 사람이었다. 혁명을 일으킬 당시에는 민주선거를 통해 택함을 받은 정권에 정부를 이양하겠다고 했었지만 약속을 어겼고, 두 번째 선거에서는 마지막으로 한번 만 더 하고 물러나겠다고 했었지만 3선 개헌을 했고, 그러다가 영구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유신헌법을 만들었다. 그런 사람의 말을 어떻게 믿겠나? 국민에 대한 약속도 헌신짝처럼 버리는데 자기 부하들에게 한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
-실례지만 진보에 속하나?
▲난 보수다. 보수면서 시류의 흐름을 타고 진보인척 하는 사람도 싫고, 진보면서 보수인척 하는 사람도 싫다. 난 틀림없는 보수다. 그리고 박 대통령을 존경한다. 일부 사람들은 박 대통령이 아닌 그 누가 정권을 잡았더라도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일으켰으리라 주장하지만, 역사에서 가정을 짓는 것은 쓸데 없는 짓이다. 난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기초를 놓았다는 점에선 정말로 존경한다. 하지만 정치는 너무 엉망이었다.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받고 폐인이 되었는가? 또 사실 신군부에 의한 광주학살의 책임과도 아주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그건 박 대통령이 신군부를 형성한 사람들을 측근으로 두었기 때문이었다. 난 박 대통령이 그걸 반성하고 또 국민에게 용서를 빌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한다. ……(한참 뜸을 들이다가) 지금이라도 난 박근혜 의원이, 물론 아버지의 그런 행위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분이지만, 사실 아버지의 후광 때문에 정치를 한다고 봤을 때, 김재규와 그 부하들의 가족들을 만나 서로 용서하고, 용서를 받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그래야 큰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김재규와 그 부하들의 무덤을 한데 조성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고 그렇게 되겠지만 박근혜 의원이 일조했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10월에 민주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면 긴급체포할 민주인사들의 명단이 적힌 블랙리스트가 나돌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그건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이고, 또 여러 책에도 언급되어 있는 것이다.
-책이 곧 서점에 배포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가 임박하여 책이 나왔는데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가?
▲일부에서 그렇게 오해할지 모르겠다. 정직하게 말하겠다. 아니다! 우연일 뿐이다. 그리고 이건 정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인공이 사형 당하기 며칠 전에 하나님의 영광을 본 장면이다. 그가 하나님의 위로를 받았기에 당당하게 사형당할 수 있었다고 본다. 난 그 장면을 쓰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크리스천인가?
▲그렇다. 난 그 장면 하나를 위해 이 소설을 쓴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770503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2월 09일 |
쪽수 | 252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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