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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 무관 노상추의 일기와 조선후기의 삶

문숙자 지음 | 너머북스 | 2009년 08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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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6123965(899612396X)
쪽수 251쪽
크기 153 * 224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조선 무관의 일기, 익명에서 역사로 걸어나오다 한 가족의 생애와 일상을 통해 당대의 삶의 방식과 세계관을 직접 체험한다

무반 노상추의 일기를 통해 읽는 역사서『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 조선 후기의 무관 노상추는 열일곱 살 때부터 시작해서 생을 마감한 여든 네 살까지 일기를 썼다. 무려 68년 동안 이어진 그의 일기에는 조부, 부모, 형제, 자식, 손자는 물론 먼 친척, 이웃, 하인 등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노상추를 중심에 둔 그들의 이야기가 18, 19세기 조선사회의 일상사를 보여준다.

노상추는 아버지 노철의 명을 받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버지 역시 열아홉 살 때부터 일기를 썼다. 이것은 일기를 쓴 사람은 노상추이지만 노상추 개인만의 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노상추의 일기는 집안의 가장이 가계를 운영하면서 써나가는 ‘가계일지’ 또는 ‘가족일기’이다. 그렇다고 일기가 가문의 기록인 것만은 아니다. 기록들 사이사이 비치는 그의 고민과 생각이 남자로서, 가장으로서, 무인으로서 그 시대를 살았던 노상추의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노상추가 남긴 일기는 자신과 가족의 역사를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18세기 후반, 그리고 19세기 전반의 조선을 살다가 수많은 사람들의 일생이며 역사이다. 일기 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사람들은 종횡으로 얽혀 있는 그의 인간관계를 보여주며, 시기별 그리고 그의 공간적·사회적 위치에 따른 변화양상을 나타낸다. 개인의 일기를 통하여 가족의 탄생, 결혼 제도와 성 풍속도, 노비의 존재, 당시 물가 정보, 과거시험 열풍과 관직 생활기 등 당대의 일상사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연구원으로 9년 동안 근무했다.
석사과정 때 우연히 전남 구례의 운조루에 보관되어 있던 고문서를 접한 후 고문서에 입문하게 되었다. 전국을 돌며 고문서를 조사하고, 이를 정리?분석하는 것이 오랜 일상이 되어 있을 즈음에 재산상속 문서인 ‘분재기分財記’를 분석하여 '조선전기의 재산상속'이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집필하였다. 이후에도 고문서의 양식론과 고문서를 통한 조선시대 가족사로 관심 영역을 확장해가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반 신분의 일기를 통해 본 조선시대 양반가의 일상과 남녀관계, 연망(聯網)을 분석하는 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저서로 《조선시대 재산상속과 가족》(2004)과 《의식주, 살아있는 조선의 풍경》(공저, 2006) 등이 있으며, ?조선시대 分財文記와 明代의 分家文書 -근세 한국과 중국의 재산분할 관행 및 문서 비교?(2006)와 ?조선후기 양반의 일상과 가족내외의 남녀관계-노상추의 <일기>(1763-1829)를 중심으로?(2006) 등의 논문이 있다.

목차

ㆍ가족일기와 그 주인공들
1. 노씨가의 실록, 한 세기의 기록
일기라는 제목의 가족사
일기의 저자와 주인공
인생의 굴곡과 일기의 내용
어떻게 써 내려갈까
2. 일기의 주인공 3대
정신적 지주, 조부 죽월공
가정적인 아버지
장남 아닌 장남

ㆍ가족의 탄생
3. 출생에서 사망까지
출산, 삶과 죽음의 귀로에 선 모험
출생의 축복
흔적 없는 출생
가족구성원
4. 결혼
누이가 하회 명문가로 시집가기까지
나의 두번째 혼례와 마지막 혼례
상대 고르기 전략
5. 부부관계
세 아내를 그리워함
재혼하는 남성, 수절하는 여성
해로, 불가능한 꿈
첩, 또 다른 동반자
6. 또 하나의 관계
변방생활과 기생
결코 일시적이지 않은 인연
석벽이와 옥매

ㆍ꿈과 인생
7. 붓을 버리고 무예의 길로
할아버지의 뒤를 잇다
과거시험 예행연습
무과에의 도전
무과급제로 가는 마지막 관문
8. 과거합격과 관직의 길
조상님께 합격을 고함
드디어 관직에 입문하다
내직에서 외직으로, 다시 내직으로
관직생활에 대한 소회
9. 내 뒤를 이은 동생과 아들
영중의 도전, 13전 14기
관운은 끝내 따라주지 않고
붓을 던지고 내 뒤를 따른 장남 익엽
10. 피로 맺은 자식, 의리로 맺은 자식
가문을 이끌어갈 유자(猶子)
무과의 맥을 이은 장남 익엽
끝까지 내 곁을 지켜 준 막내아들
열부로 추앙된 셋째 손부 정씨

ㆍ가계경제와 생업
11. 과행(科行)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공명을 얻다
재산상속
14년간의 과행
빚을 얻어 빈곤한 행차에 나섬
12. 노비, 가족과 재물의 경계
노동력 제공자로서의 노비
생활의 동반자
관리하는 자와 도망하는 자
쉽게 해체되는 노비 가족들
13. 농사로 가족의 생계를 꾸리다
이앙하고, 김매고, 수확하기까지
물가에 대한 관심
매매와 환퇴, 서울 인심에 한탄하다

ㆍ사고와 세계관
14. 꿈과 욕망 사이
출세에 대한 욕망의 표출
선인들은 항상 곁에 있다
가족ㆍ지인을 만나는 장
15. 자유로운 성, 경직된 사고
기생 한 명 잡으려다 대여섯 남성의 목숨을 앗아간 인동옥사
남편 때문에 목숨을 버린 열부들
자유로운 성, 경직된 사고
관의 개입은 어디까지
16. 소회와 세계관
자수성가에 대한 자부심
그러나 그도 양반일 뿐
사회와 정치현실에 대한 인식

ㆍ은퇴하여 다시 집으로
17. 종족 그리고 지역공동체
씨족모임, 종계
송곗날 벌어진 살인사건
지역공동체 동회.향회
18. ‘집’이라는 공간과 가족
좋은 곳만 있다면 이거(移居)도 자유자재로
정착할 집을 짓다
종가를 짓고, 가묘를 모시고
변방의 관사도 내 집 짓듯이
마지막 시간과 공간, 그리고 가족

책 속으로

부모와 형제, 자식과 손자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가족의 삶의 궤적을 담고 있는 노상추의 일기를 통해 한 세기를 성실하게 살다간 조선후기 무부와 그 가족의 일생을 재구성하는 일은 역사학을 하는 나로서는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일기 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인명들은 종횡으로 얽혀 있는 그의 인간관계망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기별 그리고 그의 공간적?사회적 위치에 따른 변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때로는 일기의 저자가 되고 때로는 냉정한 관찰자가 되어 그의 세계관을 주관적?객관적 시각에서 모두 음미해봄으로써 제도사와 거시사에 지친 역사학적... 더보기

출판사 서평

“제도사와 거시사에 지친 역사적 감수성을 다시, 새롭게 하기 위하여”

1. 조선후기 어느 무반의 68년간 쓴 일기를 통해 역사적으로 가족의 실체를 찾는다

“한 가족의 생애와 일상을 통해 신분제 사회에서 당시인들이 지향하고 추구해온 삶의 방식과 세계관을 직접 체험하는 것”

경상도 선산의 안강노씨(安康盧氏) 집안에서 태어난 노상추(盧尙樞, 1746-1829)라는 사람은 열일곱살 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여든네살에 생을 마감하기 이틀 전까지 일기를 남겼다. 《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가 저본으로 삼은 노상추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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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히들 큰 줄기를 따른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한 국가의, 민족의 발자취를 일컬어 역사라고 부른다. 하지만 주목하지 않는 것도 역사일 수 있다. 개개인이 남긴 기록 역시 역사의 한 부분이다. 지극히 사적인 기록도 당대의 생활상을 엿보는 데에 있어서는 훌륭한 사료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이 책을 가능케 한 무관 노상추의 일기가 그러하다. 컴퓨터의 보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펜을 손에 쥐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다이어리라는 다소 변형된 형태로, 여전히 기록은 우리 곁에 남아 있다. 단지 복잡한 일상을 정리하기 위해, 소소한 약속... 더보기
  • 대학 때부터 써오던 일기를 바쁘다는 핑계로 1년 여 기간 동안 방치해두고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경외심. 68년이라는 숫자가 그랬다. 그리고 그 숫자 뒤에 붙은 나날들이라는 말에서 어떤 사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붙었다. 처음 이 책을 집어든 이유다.   과거 시험를 통해 입신양명의 꿈을 이루는 것이 모든 것이었던 사회, 그 사회의 틀 안에 문관을 꿈꾸다, 무관으로 입직해 평생을 관료로 살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노상추. 그럼에도 그는 조선이라는 사회의 한 인간으로만 볼 수 없는 것들이 여럿 있다. &nbs...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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