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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서문 왜 이 책을 썼는가?
담헌과 의산문답 담헌 홍대용은 누구인가?
담헌은 왜 『의산문답』을 썼을까?
제1장 경계에 서다
· 허자, 부끄러운 문명의 민낯
· 실옹과 주변인, 그 경계로서의 의무려산(醫巫閭山)
· 당신의 학문도 거짓일 수 있다
· 정학(正學)에서 이단(異端)으로
[원문과 주해] 허자와 실옹의 만담
제2장 만물은 동등하다
· 하늘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라
[원문과 주해] 다르지 않는 만물
제3장 모두가 중심이다
· 예수회 선교사가 전한 4원소설
· 둥근 지구에 중심 세계는 없다
· 동아시아 최초의 지전설(地轉說)과 무한우주설
· ‘직반굴’을 아시나요?
· 홍대용은 과연 과학자인가?
[원문과 주해] 둥근 지구
제4장 신화에서 깨어나다
· 태초에 기(氣)가 있었나니
· 음양오행은 미신인가?
· 분야설(分野說)과 점성술의 허구
· 신선설과 풍수지리설을 어찌할꼬?
· 일식과 월식이 그렇게 중요한 사건인가?
· 여러 자연현상을 새롭게 보는 틀
[원문과 주해] 여러 가지 자연현상
제5장 중화는 없다
· 담헌이 전하는 실낙원(失樂園)
· 중화(中華), 우리 문명의 진정한 모델이었나?
· 화이론(華夷論)의 쌍둥이 오리엔탈리즘
· 묵자(墨子)사상으로 꿈꾼 세상
· 온고지신(溫故知新)에 의한 새 문명
[원문과 주해] 다시 보는 역사
자유주의자의 절규에 공감하며
· ‘안전빵’ 인생
·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 한국인의 근본주의
· 고전에서 공감 · 치유와 희망을
책 속으로
이 글에서 우리는 저자 자신이 공부한 학문이 남과 통하지 않거나 현실의 적용에서 균열이 생긴 변화된 세계를 읽어낼 수 있다. 담헌은 고학을 공부했다고 하는데, 성리학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유교적 전통을 이은 학문까지 공부했다고 본다. 이제는 그런 공부가 통하지 않는 세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행간에서 읽어낼 수 있다.
“주공(周公)이 쇠약하였는가? 사리에 밝은 사람이 없어졌는가? 우리의 도가 거짓된 것인가?” 주공은 주나라 문왕의 아들이자 무왕의 동생이다. 조카인 어린 성왕을 도와 주나라 문물과 제도의 기본 틀을 완성한 사람이다. 여기서 말한 '우리의 도'란 바로 유교문명을 말한다. 그가 이렇게 한숨 쉬며 탄식한 말은 자신의 문명에 절망하고 아울러 전통학문이 현실에서 점점 외면당하고 있다는 조짐을 예견한 불안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본문 44쪽에서
사실 상대주의적 관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인간의 편견을 다소라도 수정하게 만드는 데는 이만한 입장도 드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객관적 입장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또 다른 방식의 절대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수긍하게 하는 데는 차라리 상대적인 관점으로 말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 객관성을 빙자하여 절대성을 강조하는 사상이나 종교는 그 나물에 그 밥, ‘도긴개긴’이다. 그래서 장자사상이 서양과학을 저항 없이 부드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매개물이 될 수 있었다고 본다. 서학의 수용에 따른 반발이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로서 말이다. -본문88쪽에서
바로 여기서 담헌이 지구가 자전한다는 지전설(地轉說)과 우주가 무한하다는 무한우주설을 제기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담헌이 단지 서양과학을 따르고 모방했다고만 할 수 없는 점이기도 하지만, 또 그 영향으로 전통적인 기(氣)와 음양오행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모, 그에 따른 주자성리학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 나아가 사회나 역사관에서도 생각이 바뀌기도 하였다. 이 점이 바로 이 『의산문답』의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본문 112쪽에서
여기서 담헌이 허자의 입을 빌어 한 말 가운데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종교관을 읽어낼 수 있다. 비록 도교에 한정해 말했지만 나는 그것이 모든 종교에 예외 없이 적용된다고 믿는다. 우선 내가 생각하기에는 대부분 고등종교의 실천적 과제는 한 마디로 ‘자기를 비움으로써 수행하는 삶’이라고 믿는다. 그러니 욕망으로 가득 찬 자기마저 부정하지 못하고 현실적 자아가 영생불사하려는 욕망을 갖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역설적으로 말해 현실적 자아인 내가 죽어야 산다. 본문 213쪽에서
그렇다면 담헌은 도대체 이것으로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 이 『의산문답』에서 직접 언급하는 말이 없기 때문에 두 책에 공통된 정신을 반영한 내용만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농민들에게 토지를 골고루 나누어주며 세습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당시의 생산수단으로 보면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토지가 부자나 권세가에 집중되어 부가 세습되는 것을 막고자 하였다. -본문326쪽에서
출판사 서평
<조선을 고뇌한 과학철학자 홍대용의 자기고백>
우리의 선배 담헌 홍대용은 조선성리학이라는 두꺼운 이데올로기의 벽을 뚫고 새로운 세상의 자유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였다.
철학작가 이종란의 통찰력으로 재탄생한 의산문답은 진실과 거짓의 대화를 통하여 허위와의 화해와 시대정신의 진수를 모색하고자 노력하였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018544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3월 23일 |
쪽수 | 413쪽 |
크기 |
153 * 226
* 26
mm
/ 60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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