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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 지은이: 가라타니 고진 柄谷行人 Karatani Kojin 1941년 생.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 사상가. 긴키(近畿)대학 및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 그는 문예비평(문단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ꡔ두려움에 떠는 인간ꡕ(1972), ꡔ의미라는 병ꡕ(1975), ꡔ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ꡕ(1978), ꡔ반문학론ꡕ(1979), ꡔ일본근대문학의 기원ꡕ(1980), ꡔ은유로서의 건축ꡕ(1983), ꡔ내성과 소행ꡕ(1985), ꡔ탐구Ⅰꡕ(1986), ꡔ탐구Ⅱꡕ(1989), ꡔ언어와 비극ꡕ(1989), ꡔ종말로서의 세계ꡕ(1990), ꡔ유머로서의 유물론ꡕ(1993), ꡔ전전(戦前)의 사고ꡕ(1994), ꡔ윤리21ꡕ(2000), ꡔ트랜스크리틱ꡕ(2001), ꡔ일본정신분석ꡕ(2002) 등 다수가 있다. □ 옮긴이: 조영일 전남대 국문과와 서강대 국문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오프라인으로 지양되지 않는 온라인 비평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서로는 미우라 마사시 ꡔ청춘의 종언ꡕ(근간), 지젝∕라클라우∕버틀러 ꡔ우발성, 헤게모니, 보편성ꡕ(근간) 등이 있다.
2006년 <문예중앙>에 '비평의 빈곤: 유종호와 하루키'를 발표하며 비평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한국문학과 그 적들]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 [정치를 말하다], [문자와 국가] 등이 있다.
목차
- 1. 바흐친과 비트겐슈타인 7
2. 소세키의 다양성―ꡔ마음ꡕ을 둘러싸고 39
[보충1] 니시다 기타로의 패배∕63
3. 언어와 비극 65
4. 도스토예프스키의 기하학 87
5. 에도 주석학과 현재 119
[보충2] 코제브의 일본 주석∕175
6. ‘리理’ 비판―일본사상에서 프리pre모던과 포스트post모던 177
7. 일본적 ‘자연’에 대하여 207
8. 세계종교에 대하여 241
9. 스피노자의 ‘무한’ 273
10. 정치, 혹은 비평으로서의 광고 307
11. 단독성과 개별성에 대하여 339
[보충3] 가라타니 고진과 질 들뢰즈∕362
12. 파시즘 문제―폴 드 만∕하이데거∕니시다 기타로 369
[보충4] 폴 드 만 사건과 탈구축주의∕398
13. 포스트모던에서 ‘주체’의 문제 409
[보충5] 하이데거와 일본인의 대화∕442
14. 고유명을 둘러싸고 445
[보충6] 실사화實詞化hypostase란?∕460
15. 안고安吾 그 가능성의 중심 469
저자 후기 • 494
학술문고판 후기 • 496
<해제> 사상가로서의 가라타니 고진 • 498
역자 후기 • 511
강연 데이터 • 515
가라타니 고진 저작 목록 집성 • 517
인명 색인 • 523
책 속으로
내가 이십대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무렵, 에토 준이라는 비평가는 농담으로 이런 것을 이야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비평가는 키가 크고 핸섬하고 돈이 없으면 안 된다, 그리고 소설가 친구만큼 책이 팔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나도 이후에 깨닫게 되었습니다만 문예잡지, 이른바 문단은 압도적으로 소설가 중심주의입니다. 하여튼 소설가가 대단한 존재입니다. 비평가는 그 주위에 있는 존재이고 (…) 대체로 소설에 대해서 무언가를 논하거나 하는, 즉 고용 당하고 있는 신분이죠. 허울좋은 광고장이인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 서있구나 하고 매우 실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전 나는 비평을 그것 자체로 독립되어 있는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혀 그런 게 아니라 업신여김을 당하는 존재였습니다. 에토 준의 충고 중에서 단 한 가지 공감했던 것은 비평은 어느 정도 팔리지 않으면 안 된다, 소설가 정도로 팔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만은 생각해 보았습니다.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은 바로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소설가는 팔리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창조적인 것을 하고 있지만 세상이 알지 못할 뿐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평의 경우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비평이라는 것은 소설 혹은 창작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이차적으로 있다는 것을 하나의 조건으로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311-312쪽)
출판사 서평
가라타니 고진은 문예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는 아시아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세계적인 일본의 사상가이다. 가라타니 고진의 강연과 대담들을 모은 책 ꡔ언어와 비극(言葉と悲劇)ꡕ 완역본인 이 책의 강점은 이 책을 돋보이게 만들려는 옮긴이의 노력이다. 이 책이 고진 사상에 보다 편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배려에서 상세한 역주와 보충 자료, 본문 이해를 돕는 사진들, 고진 저작목록집성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함께 수록해 놓고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고진이 말하는 고진 사상의 해설서, 혹은 고진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어느 걸 먼저 골라 읽든지 상관이 없다.
기본정보
ISBN | 9788995459355 |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8월 05일 | ||
쪽수 | 528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言語と悲劇/가라타니 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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