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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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스포츠 공화국 대한민국에 통쾌한 한방의 어퍼컷을 날린다!
1부는 김연아, 박태환, 박지성, 박찬호 등 위대한 스포츠 영웅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더불어 광기로 치닫는 김연아 과열 팬덤의 실상, 박지성에 대한 스포츠 기자들의 무리한 과장 보도 관행, LPGA 여성 골퍼들의 부끄러운 ‘바짓바람’ 사태 등에 대한 예리한 비판도 담겨 있다.
이어 2부는 금메달 지상주의, 1등주의에 경도되어 정작 선수들의 교육과 인권에 무관심한 스포츠계의 현실을 폭로한다. 3부는 평창, 부산 등의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 유치 시도의 허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끝으로 4부는 우리 사회 곳곳의 위선과 차별에 대한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는 통렬한 논평들이다.
작가정보
목차
- 제1부 위대한 영웅, 불편한 진실
박태환과 김연아, 민족의 원투 펀치
연아 덕후, 팬에서 스토커로
챈호, 명예를 위해 뛰는 노병
김일, 낭만의 시대를 거둬간 거인
“추성훈도 저고 아키야마도 저예요.”: 조선인 아키야마 이야기
언론의 박지성 장사, 그 불편한 진실
미국에 상륙한 한류, ‘바짓바람’: ‘왕따 골프’ 이야기
촛불 정국, 보이지 않는 스포츠 스타들
로이스터, ‘통’했는가
‘타이거-오바마네이션’의 탄생
제2부 금메달 뒤에 가려진 괴물의 얼굴
한국 야구가 ‘사고’ 치는 이유
MLB 제국주의에 열광하는 한국
괴물이 된 이호성, 누구의 책임인가
그날, 박태환과 장미란이 사회를 본 사연
상아탑 폭력의 재구성
성폭행과 그 공범들
“전 룸싸롱 안 가요.”: 행동보다 무서운 그들의 뇌 구조
아서 애시를 말하는 이유
죽음의 거래? 스테로이드의 치명적 유혹
제3부 아, 올림픽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올림픽은 개고생이다!
‘삼수’ 평창, 올림픽 당첨의 그날까지 달리고 또 달린다
빚덩이 안고 ‘쇼’하자?: 스포츠와 정치의 고차 방정식
월드컵 유령의 귀환: 윤도현과 붉은악마, 그리고 ‘상업 국가주의’의 출현
‘대한민국’보다 중요한 ‘대~한민국’: 월드컵은 언론에게 무엇이었나
중화 대관식, 베이징 올림픽
한국 스포츠 최고의 명곡, “금메달 타령”
해설 위원님들, 우리도 흥분 좀 합시다
제4부 스포츠적인, 너무나 스포츠적인
신해철, 지금 ‘쇼’하나?
한국의 세계화, 혐한의 세계화
압축 성장 한국 기독교, 그 끝은 어디?
한국형 돈지랄의 시간차 공격: 인라인 스케이트와 MTB
명품 도시에 서민은 없다
서울 공화국에 전쟁을 선포하라
문어도 다리는 여덟 개다!: 서민 밥그릇 뺏는 재벌
반품은 없습니다. 당신들의 대통령
민주주의, 어떻게 된 거야
그는 양촌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김 회장님의 ‘남자답게’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책 속으로
- 나 자신 어릴 적 운동선수였고 지금은 스포츠를 전공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눈이 삔 건지 안경을 뒤집어 쓴 건지 남들이 잘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 자꾸 보이고 남들이 하지 않는 질문을 자꾸 하게 됐다. 어떤 이들은 왜 자꾸 그러냐고 한다. 한국 스포츠의 부조리를, 폭력을, 비이성을 왜 자꾸 들추어 내냐고. …… 경기 단체, 팀, 지도자들이 형성한 카르텔은 강고하다. 그러나 나는 있는 것을 없다 하고, 없는 것을 있다 하는 이 카르텔에 반대한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선수를 희생시키고 스포츠를 이용해 먹으려는 이들에게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머리에)
- 우리가 이들이 가진 몸의 힘과 ‘사이즈’에만 흡족해 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아름다움’이다. 강철 같은 ‘갑빠’와 역삼각형 ‘등판’을 가진 박태환과 추성훈의 몸은 강력한 터보 엔진을 장착한 근육질 스포츠카 같다. 그러나 동시에 매끄럽고 아름답다. 이들의 몸은 한 세기 전 조선인의 몸도, 근대화 시기 이상적 남성상이던 이대근·백일섭의 몸도, 수영장 가서도 셔츠로 몸을 가려야 하는 우리 삼촌들의 몸도 아니다. (8쪽)
- 1997년 다저스는 팀 내 극심한 불화로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을 헤매고 있었다. 이때 박찬호는 동료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며 팀을 뭉치게 했다. …… 세 번째로 등장한 그에게 박찬호는 93마일 강속구를 머리를 향해 던졌다. 평소 ‘악동’으로 소문났던 필립스는 풋내기 투수가 위협구를 던지자 욕설을 하며 마운드를 향해 걸어 나갔는데, 박찬호는 이에 물러서지 않고 마중(?)나갔다. OK 목장의 결투마냥 말이다. …… 이때부터 동료들은 그를 다시 보게 된다. 결과는 역전승, 다저스는 2연전을 싹쓸이한다. (24쪽)
- 2008년 발표된 국가인권위의 “운동선수 인권 상황 실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중고교 학생 선수 78.8%가 다양한 유형의 폭력을 경험했고 63.8%는 성폭력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폭력을 경험한 학생들 중 56.4%는 “운동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초등 1년생조차 폭력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 (109쪽)
- 이제 살 만한 나라는 어디든 스포츠 천국이다. 스포츠에는 감동이 있고 희망이 있고 꿈이 있다. 그런데 한국 스포츠에는 꿈이 없다. ‘금메달 몇 개’라는 경기 단체의 ‘목표’는 있을지언정 선수들에게 꿈은 없다. 외국은 운동 못하면 왕따 되는데 우리나라는 운동하면 왕따 된다. 맞는 건 기본이다. 무시무시하게 맞는다. (120쪽)
- 이들이 선수 생활 은퇴 후 사회에 나가서 가질 수 있는 직업은 찾기 힘들다. 결국 상당수 여자 선수들에게 은퇴란 사실상 빈곤층으로의 추락을 의미한다. 그래서 해체가 결정된 어느 실업 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눈물겨운 한마디를 한 것이다. “내가 어떻게든 노력해볼 테니 너희들 제발 술집만은 가지 마라.” 어떤 종목이냐고? 바로 국민 여러분이 그토록 열광했던 여자 핸드볼이다. (135쪽)
- 선수를 두고 “자기가 부려야 할 종”이라니. “종인데 육체적인 종도 될 수 있다”니. 그리고 합숙소에서 여자 선수들을 하나씩 ‘당번’을 정해 자기 방으로 불러들여 안마를 시키고 성폭행을 했던 자가 한다는 소리가 “아이들과 저와의 스킨십”이라니. 감독의 선수 성폭행 문제에 대해 기고 앞에서 했다는 이야기는 더 가관이다. “운동만 가르치나. ‘밤일’도 가르쳐야지.” (139쪽)
- 그는 불합리와 부조리를 제거하고 불공정한 게임을 하는 권력을 허물고자 했을 뿐이었다. 간단했다. 페어플레이 하자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지방 사람들도 사람이니 좀 나눠 먹으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땅의 주류에겐 이런 상식도 통하지 않았다. 그렇다. 이 땅의 기득권 집단에게 노무현의 정책이나 업적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냥 깡촌 구석에서 태어나 상고 나오고 사법 연수원 시절엔 점심 같이 먹을 친구도 없던 그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지독하게 못마땅했던 것이다. 내가 ‘저놈’ 상전인데 ‘저놈’이 내 상전 노릇을 하니 배알이 뒤틀린 것이다. (319쪽)
출판사 서평
이제껏 이런 책은 없었다!
진중권, 박노자를 잇는 우리 시대의 논객,
한국 스포츠계의 이단아 정희준 교수의 첫 번째 본격 스포츠 비평!
월드컵 4강, 올림픽 7위, WBC 준우승의 화려한 성적 뒤에 가려진
한국 스포츠의 치부에 통쾌한 한방의 어퍼컷을 날린다!
대한민국은 스포츠 공화국이다. 사람들은 2002년 월드컵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종합 7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에 열광하고, 텔레비전과 인터넷에는 수많은 국내외 스포츠 뉴스들이 차고 넘친다. 김연아, 박지성, 박태환, 장미란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자 우상이며, 고달픈 삶에 지친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커다란 행복과 기쁨을 얻는다. 그러하기에 대한민국에서 스포츠는 누구도 감히 비판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성역이다. 붉은악마의 응원 열기에, 평창과 부산의 올림픽 유치 노력에, LPGA 여성 골퍼들과 해외파 축구 선수들의 활약상에 대해 단 한 마디의 이견조차 매국적 발언으로 치부된다. 오로지 승리, 오로지 금메달만이 온 국민의 염원이며, 그것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충분히 치를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어떠한 언론 보도에도 나오지는 않지만, 그러한 축제의 희생양이 바로 우리의 선수들이라면? 화려한 스포츠 경기장의 뒤편에서 오늘도 수많은 어린 선수들은 학업의 기회를 빼앗긴 채 무참히 두들겨 맞고, 구역질나는 성추행과 성폭행에 시달리며, 은퇴 뒤에는 사회의 최하층으로 날개도 없이 추락한다. 극소수의 스타 선수들을 제외하면, 이 바닥에서 돈을 만지고 실속을 챙기는 사람들은 광고 수익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언론들과 정치적 욕심으로 메가 이벤트 유치에 열을 올리는 정치인들뿐이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그리고 당신이 눈 감은 사이에, 한국 스포츠는 이미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의 중병을 앓고 있다. 그리고 그 질병은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것과 정확히 같은 것이다. 국가주의, 1등주의, 상업주의, 언론과 자본과 정치의 결탁, 야만적 폭력에의 불감증이 바로 그 질병의 증상들이다.
한때 그 자신이 선수였으며, 열렬한 스포츠팬이자 학술 연구자인 스포츠 평론가 정희준(동아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은 이 책 『어퍼컷』에서 오늘날 한국 스포츠가 앓고 있는 이러한 질병에 과감한 매스를 들이댄다. 근래 어떠한 성역도 가리지 않는 전 방위적 논평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정희준은 전문적인 지식과 깊이 있는 분석, 그리고 무엇보다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유쾌, 상쾌, 통쾌한 문장들로 화려한 외양 뒤에 가려진 한국 스포츠의 어둡고 끔찍하고 때로는 황당무계한 치부들에 용감한 한방의 어퍼컷을 날린다. 물론 그 자신이 스포츠를 너무나 사랑하는 탓이다. 다만 정희준은 국가주의와 상업주의에 찌들고 1등에만 열광하며 성취를 위해 선수들을 희생시키는 스포츠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 자체를 즐기며 선수와 관중 모두가 행복한 그러한 스포츠를 꿈꾼다. 과연 꿈은 이루어질까?
“1부 위대한 영웅, 불편한 진실”은 박태환, 김연아, 박찬호, 김일, 추성훈, 무함마드 알리와 같은 위대한 스포츠 영웅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특유의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소개한다. 더불어 광기로 치닫는 김연아 과열 팬덤의 실상, 박지성에 대한 스포츠 기자들의 무리한 과장 보도 관행, LPGA 여성 골퍼들의 부끄러운 ‘바짓바람’ 사태 등에 대한 예리한 비판도 읽을 수 있다. 나아가 외국 스포츠 선수들의 정치 사회적 활동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한국 선수들의 무관심에 대해 일침을 놓는다.
“2부 금메달 뒤에 가려진 괴물의 얼굴”은 금메달 지상주의, 1등주의에 경도되어 정작 선수들의 교육과 인권에 무관심한 스포츠계의 현실을 폭로한다. “운동선수는 공부시키면 안 된다”는 감독과 코치들의 황당한 신념, 그들의 잔혹하기 그지없는 선수 폭행, “우리 애들 있는데 룸살롱은 왜 가요?”라며 초등학생부터 프로 선수에게까지 가해지는 여자 선수들에 대한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지도자는 멀쩡히 복귀시키고 오히려 피해자를 배신자로 몰아가는 협회와 구단의 몰염치 등 이미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곪아버린 한국 스포츠계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3부 아, 올림픽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평창, 부산 등의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 유치 시도의 허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메가 이벤트의 유치 시도는 지자체장의 재선 전략과 주민들의 헛된 지역 개발의 기대가 결합된 산물이다. 하지만 설령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개발업자와 투기꾼을 제외한 지역 주민들은 수익은커녕 빚더미에 올라앉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 언론, 대기업, 붉은악마의 합작품인 ‘상업-국가주의’가 유사 파시즘으로 나아갈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4부 스포츠적인, 너무나 스포츠적인”은 우리 사회 곳곳의 위선과 차별에 대한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는 통렬한 논평들이다. ‘인터넷 논객’ 신해철의 이중적인 언행, ‘폼생폼사’의 ‘한국형 돈지랄’이 되어버린 생활 스포츠의 현실, 동네 구멍가게까지 ‘접수’하며 서민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재벌 기업들의 행태, 부자 정권의 삽질 대통령이 보여주는 처참한 ‘업적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마지막 글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절절한 애도가 담긴 명문(名文)의 조사(弔詞)일 뿐 아니라,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한국의 기득권층과 보수 세력의 탐욕과 아집에 대한 엄정한 고발장이기도 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94142005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11월 12일 |
쪽수 | 336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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