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중국인 거리(Chinatown)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

오정희 지음 | 주찬 풀턴, 브루스 풀턴 옮김 | Bruce Fulton 감수 | 아시아 | 2015년 08월 24일 출간 (1쇄 2012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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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94006314(8994006311)
쪽수	127쪽
크기	115 * 188 * 20 mm /126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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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문학 한류” 향하는 코리안 모던 픽션 시리즈 - 『중국인 거리』

이 책은 죽음의 사건과 함께 삶과 생명의 양면성이 공존하고 있다. 소녀는 이 둘을 통해 혼란과 어두움의 세계뿐만 아니라 삶의 온전한 의미에 보다 접근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인 거리」는 이처럼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상처와 함께 그 속에서 세상의 빛과 어두움을 알아 나가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전후의 한 풍경을 성장서사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중국인 거리」에는 죽음의 사건과 함께 삶과 생명의 양면성이 공존하고 있다. 소녀는 이 둘을 통해 혼란과 어두움의 세계뿐만 아니라 삶의 온전한 의미에 보다 접근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인 거리」는 이처럼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상처와 함께 그 속에서 세상의 빛과 어두움을 알아 나가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전후의 한 풍경을 성장서사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2개 국어로 읽는 한국 단편 소설의 백미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한국 현대 소설의 대표 단편작을 뽑아 한국어·영어로 동시 수록한 〈바이링궐 에디션... 더보기

「중국인 거리」에는 죽음의 사건과 함께 삶과 생명의 양면성이 공존하고 있다. 소녀는 이 둘을 통해 혼란과 어두움의 세계뿐만 아니라 삶의 온전한 의미에 보다 접근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인 거리」는 이처럼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상처와 함께 그 속에서 세상의 빛과 어두움을 알아 나가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전후의 한 풍경을 성장서사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2개 국어로 읽는 한국 단편 소설의 백미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한국 현대 소설의 대표 단편작을 뽑아 한국어·영어로 동시 수록한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시리즈는 하버드 한국학 연구원, 각국 전문 번역진이 작업한 프로젝트이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을 들인 이 시리즈는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이자 비교문학 박사인 전승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민영빈 한국문학 교수 브루스 풀턴, 각각 영국과 호주에서 활동 중인 번역가 아그니타 테넌트와 손석주 등 전문 번역인들이 참여해 원작의 품격과 매력을 살렸다.
전쟁과 분단,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과해 온 한국의 현대 소설은 그 과정의 기억을 담고 있다.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최윤의 『하나코는 없다』,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1』 등 15개 작품들이 분단, 산업화, 여성 3가지 키워드로 구분되어 첫 패키지로 출간했다. 한국 현대사 충격적 사건인 분단, 전쟁의 폐허를 수습하고 이루어낸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한국인들의 삶을 둘러싼 ‘가부장제, 남성과 여성, 사랑과 욕망’의 과정들을 한국 현대 소설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들 속에서 읽어낼 수 있다.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은 우리 소설의 해외 소개와 번역 작업, 아시아 문학의 재발견에 힘을 보태고 국내는 물론 한국을 알고자 하는 세계 독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추천사
아시아 출판사가 이번에 출간하는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시리즈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주제별로 엄선하여 제공함으로써 세계문학의 장에 주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문학 번역의 거장들이 영역한 이 대역선 시리즈는 일반 독자들이나 한국과 한국어, 한국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모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현대 한국 문학과 문화의 풍부함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을 구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테오도어 휴즈 (컬럼비아 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

이번에 아시아 출판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시리즈로 인해 한국문학의 교육자들은 대단히 중요한 교육 자료를 얻게 되었다. 이 분야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최상의 편집자들과 번역자들이 편집, 번역한 이 시리즈에 선정된 작품들은 한국의 현대 문학계의 핵심을 이루는 것들이다. 한국문학은 이 시리즈의 덕분에 세계문학계의 독자층에게 이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성큼 다가갈 것이며 한국의 특정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받을 기회도 크게 확대되었다. 동시에 이 작품들이 대역판의 형태로 출판되었기 때문에 고급 한국어 수업이나 한국문학에 관한 강의에도 새로운 교재의 샘이 깊은 곳에서 솟아난 셈이다.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즐기는 독자로서 이 새 시리즈의 출간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 대학 동아시아 학과 한국문학 교수)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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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zx**775 | 2018-11-04 | 추천: 0 |

우선 책은 한면은 영어로, 한면은 한국어로 된 형식인데 굳이 영어로도 읽고싶다 하는게 아니라면 한국어로 출판된 책을 사는걸 추천합니다. - 작은 사이즈여서 침대옆에 두고 자기전에 스탠드를 켜고 조용히 읽어나갔다. 소란스럽지만 아주 담담한 느낌으로 전개되는 상황들 속, 전쟁과 피난과 그리고 그 속에서도 지속되는 평범한 삶의 면면을 문장을 따라 느낄 수 있었다. 별 생각없이 지금의 인천 차이나타운을 놀러갔던 기억과 한국전쟁 당시의 흑백이미지들이 오버랩되면서 새삼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 더보기

우선 책은 한면은 영어로, 한면은 한국어로 된 형식인데 굳이 영어로도 읽고싶다 하는게 아니라면
한국어로 출판된 책을 사는걸 추천합니다.
-
작은 사이즈여서 침대옆에 두고 자기전에 스탠드를 켜고 조용히 읽어나갔다.
소란스럽지만 아주 담담한 느낌으로 전개되는 상황들 속, 전쟁과 피난과 그리고 그 속에서도 지속되는 평범한 삶의 면면을
문장을 따라 느낄 수 있었다.
별 생각없이 지금의 인천 차이나타운을 놀러갔던 기억과 한국전쟁 당시의 흑백이미지들이 오버랩되면서 새삼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죽음도, 인형처럼 누군가 돌봐줘야 하는 아기의 수동적 삶도, 옷장속에서 꺼내마시는 초록색 액체도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무슨말을 덧붙일까 싶지만 한번쯤 읽어봄 좋을 것 같다
한국에 가게되면 오정희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
감사합니다. 닫기
전후 궁핍함의 적나라한 일상 th**ll5 | 2016-01-16 | 추천: 0 |

‘중국인 거리’는 전후 인천 역 근방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을 묘사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 여덟 살 배기 소녀는 시골에서 도시라고 올라온 곳을 보자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소녀가 익히 들어왔던 도시의 화려함보다 전후 궁핍함이 자리 잡은 국내는 어딜 가든지 극빈의 생활상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보였다. 소녀가 도시라는 곳에 와서 실망한 이후 소녀에 눈에 비친 도시는 따뜻한 온정이라곤 없다. 흔히 국내에 노년층들이 과거엔 이웃 간에 온정이 있었다고 ... 더보기

‘중국인 거리’는 전후 인천 역 근방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을 묘사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 여덟 살 배기 소녀는 시골에서 도시라고 올라온 곳을 보자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소녀가 익히 들어왔던 도시의 화려함보다 전후 궁핍함이 자리 잡은 국내는

어딜 가든지 극빈의 생활상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보였다.

소녀가 도시라는 곳에 와서 실망한 이후 소녀에 눈에 비친 도시는 따뜻한 온정이라곤 없다.

흔히 국내에 노년층들이 과거엔 이웃 간에 온정이 있었다고 하지만

전후 궁핍한 살림살이에서 이런 온정은 꿈꾸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여성들이 미군을 상대로 매춘을 하던 ‘양공주’는

작품에서 ‘양갈보’라는 경멸 섞인 단어로 대체된다.

일제의 식민 통치 이후 자주적인 의사 전혀 없이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다시 새로운 형태의 강대국 통치 방식이 유입된 상황에서 빈곤을 벗어나고자

여성들이 미군을 상대로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 상황은 주변의 시선에서 참작되지 않는다.

정도가 아닌 어느 정도의 편법으로 살던 시기 아이들은 생존의 기술을 터득한다.

화물 열차에서 조금씩 갈취한 조개탄이라 불리는 석탄을 과자와 맞바꾸어 먹거나

양갈보인 매기라는 언니의 방을 드나들며 조금씩 미국문화의 일면을 보며 감탄하기 시작한다.

소녀의 친구 치옥은 양갈보 매기가 가진 온갖 미제 물품들을 보며

양갈보의 직업적 가치를 도외시한 채 커서 양갈보가 되겠다고 한다.

양갈보인 매기의 딸 제니는 혼혈아로 다섯 살이나 됐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한다.

엄마인 매기가 대화를 끊어서도 그렇지만 제니는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암시하듯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치옥과 소녀가 하자는 대로 하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작품에서 어린이들의 관찰자적 시점이 효과를 거두는 건 그 순수함일 것이다.

그런데 그 순수함은 꼭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함에서 기원하지 않는다.

순수가 말 그대로 과장과 조작 없이 바라본다는 의미로

이들의 시선에선 있는 현실의 치부를 은폐하거나 조작하지 않는다.

작가 오정희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경험삼아 전후 인천 차이나타운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며

대한민국의 과거가 엄청나게 피폐했음을 알려준다.

유년시절을 보내고 소녀는 본격적인 여성의 역할에 접어들게 된다.

유년시절의 종말과 더불어 작품도 피폐한 현실을 뒤로하고 막을 내린다.

실질적으로 작가 오정희는 작품의 소녀처럼 시골에서 인천으로 올라와

4년간 살다 다시 서울로 이사를 했다고 하는데

작품 자체가 오정희의 유년시절 회고록으로 봐도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어느 시대에나 서민이나 하층민들은 힘들게 살기 마련이다.

특히 전반적인 극빈이 일상이었던 전후 50년대에

이를 생생하게 재현한 ‘중국인 거리’는 대한민국 전후 현대사의 일상을 알아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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