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사가 돼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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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이 꼭 받아야 하는 ‘행복한 교육학 수업’
자유글쓰기는 프레네가 자기교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여 성공을 거둔 학습기법으로, 저자는 이것을 약간 변형하여 실행하였다. 'Remind, Reflection, Reaction, Paper'의 앞 자를 딴 RP기법은 개인적 경험에 관환 회상, 반성적 사고, 반응 행동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강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한 학기 동안 다룰 교과 내용과 관련된 RP주제 열 개 정도를 학생들에게 제시하면, 학생들은 관심 주제에 따라 서너 개를 선택해 A4 1~2매 정도로 짧은 글을 쓰면서 자기 경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기 성찰뿐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교육적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얻게 된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강의에서 배우는 이론들과 함께 자신의 교육관과 방법론을 스스로 만들어간다. 교사는 단순히 공개 수업을 통해서 평가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이 책은 학생의 처지에서 점점 교사의 처지로 옮겨가는 예비교사에게, 현실로 맞닥뜨린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에게, 아이의 성적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학부모에게,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참된 교사가 되는 길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영란
저자:최영란.
교육학 박사. 발도르프 교육 헝겊 인형 작가. 자연의 아이로 태어나 교육자 가정에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튀빙엔에 거주하는 동안 두 아이의 엄마로, 어린이집 보조 교사로 일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에 새롭게 눈을 떴다. 슈타이너 학교에서 예술적 삶의 아름다움과 자유교육의 풍부함을 배웠다. 주요 관심 분야는 교수학습ㆍ교육예술ㆍ노작교육이며, 현재 여러 대학에서 교육학 수업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YMCA’ 교육위원, ‘대화와 실천을 위한 교육사랑방’ 운영위원, ‘학교교육연구회’ 학술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목차
- 여는 글
교육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
나도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 보이는 공부와 실질적인 공부 사이에서 | 자유 앞에서 당황하는 나를 만나다 | 오답을 두려워하는 겁쟁이가 되다 | 학교교육을 받기 전, 내 모습은 어땠을까
나는 왜 교육받으려고 하는가
나는 길을 잃었다 | 늘 전투에 뛰어드는 느낌이다 | 이 늦은 나이에 공부는 왜 다시 시작하는데? |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기 위해 | 이제야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나는 어떤 조건에서 가장 잘 배우는가
가만 놔두면 더 잘 할 텐데 | ‘나는 개 새끼다’를 외치고 난 뒤 | 왜 배우는지 알고 있을 때 가장 잘 배운다 | ‘온순한 강아지’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 | 스파르타식 학원 교육은 정말 필요했을까
우리 사회의 교육열, 생산적인가 파괴적인가
나는 대한민국의 교육열에 타다 남은 숯 검댕이다 | 방 한 바퀴를 돌리고도 남는 문제집, 그리고 천장까지 닿는 책 | 강박증 환자로 만든 한국의 교육열 | 내 생각과 의지가 없는 삶 | 대치동 아이를 가르쳐보니 |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 어쩔 수 없다?
최고의 수업, 최악의 수업
내 생애 최고의 음악 수업 | 공포의 도가니였던 영어 수업 | 한국에서는 낙제생, 뉴질랜드에서는 예술가 | 너무 수준 낮은 질문이라 답변할 가치가 없다? |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끈 서로 다른 수업 | 나는 학교 부적응자다
가장 의미 있는 평가와 가장 황당한 평가
선생님, 저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나의 첫 번째 시험 | 상대평가 때문에 뒤바뀐 학점 | 과정을 중시하는 공정한 평가 | 시험만 없다면 공부가 더 즐거울 텐데 | ‘잘못된 작품’으로 만들어버린 선생님의 평가 기준
내가 만난 교장 선생님, 그리고 장학사
친근한 교장 선생님, 귀찮은 장학사 | 요구르트와 귤 봉지를 들고 나타난 백발의 노신사 | 장학사가 오는 날 | 독재자와 참된 지도자의 차이 | 교사를 무력화시키는 보스 교장 선생님
상담에 관한 긍정적 경험과 부정적 경험
몸이 아픈 게 아니라 마음이 아픈 거 같은데? | 선생님의 힘은 위대하다 | 그러니까 그냥 들어주세요 | 그 뒤부터 선생님과 개인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 |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선생님이 있었다면
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하나
선생님은 이미 평생학습자였다 | 얘기가 통하는 외할아버지 | 예순 넘은 어르신과 중국어를 배우다 | 시험이 끝난 뒤에도 삶은 계속된다
나의 교생 일기
오해가 이해로 바뀐 교생실습 | 교사가 되지 않기로 결심한 교생실습 | 무서운 학생들, 성의 없는 교사들 | 교사는 기대의 예술가, 칭찬의 마술사 | 전교생 55명 대안학교 교생이 되다
더 연구해보기
이렇게 쉽게 교사가 돼도 되나? | 언론이 사교육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 | 왜 교사들은 수업 연구를 안 하는 걸까 | 깨달음을 얻은 우물 안 개구리 | 성적보다 인격이 먼저다 | 엎드려 자는 학생들까지 가르칠 수 있는 수업을 위해 | 공교육에서도 사교육에서도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 | 그 선생님도 나도 아이들의 인권에는 관심이 없었다 | 국어와 수학도 암기 과목으로 만들어버리는 평가 방식 | 중국 학교와 영국식 학교의 차이 | 열린교육이 ‘닫힌 교육’이 되지 않는 법 | CEO 운동을 제안한다 | 고등학교에도 자율성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 부모자격증제를 도입하자 | 교직관이 인생관이다
수업이 끝나고 난 뒤
닫는 글
추천의 말
책 속으로
나를 오랫동안 지켜본 선생님들이나 과외 선생님은 내가 공부 말고도 여러 가지를 많이 알고, 호기심이 많고, 창의
적인 아이라고 자주 얘기했다. 나도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무척 즐거웠지만 부모님은 내가 늘 책상 앞에만 앉아 있기를 바랐다. 나는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자가용에 실려 여기 저기 과외를 받으러 다녀야 했고, 가끔 다른 시간이라도 보내면 크게 혼이 났다. - 본문 53쪽
음악은 일상생활과 연관이 깊으며 상황과 자신의 상태와 마음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노래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과정에서 배우게 되었다. 이렇게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을 할 수 있게 했고, 자유로우면 산만해질 법도 한데 음악 시간은 그 어느 시간보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높았다. - 본문 85쪽
마귀는 그런 학생들을 색출(?)한 뒤 긴 당구채로 등, 머리, 다리 등을 사정없이 때렸다. 그 친구들 입에서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이 신음처럼 들려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성이 찰 때까지 때리고 또 때렸다. - 본문 88쪽
내가 학습의 주체라는 것을 잊고 시험 범위보다 더 많이 공부하면 큰 손해를 보는 것 같은 착각도 하게 됐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공부를 하다 보니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공부였는지 느끼게 되었지만, 그때는 그것이 거의 모든 학생들한테는 당연했다. 성적은 모든 것의 기준이었으니까. - 본문 121쪽
선생님이 상담 시간에 보여준 격려와 신뢰, 애정은 반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해에 나는 정말 신기하게도 포기하려고 한 과목까지 모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점수가 많이 올랐다. 3학년에 올라가서도 우리는 모두 선생님과 한 상담이 그리웠다. 우리 반에는 이른바 문제아 학생도 없었다. 모든 학생들에게 애정을 담아 한 얘기가 반 전체를 바꾸고, 모든 학생들이 재미있고 열심히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 본문 150쪽
그러나 내가 상담자 처지에 서보니, 마음이 통하는 발전적인 상담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왜 그때 선생님이 그렇게 무심한 상담을 했는지 이제 알 것 같았다. 선생님도 나처럼 참 ‘뻘쭘’ 했겠지. 그렇다면 이것은 별 문제가 아닌 것일까? 단지 내가 아직 어리고 교생이라 현실을 잘 몰라 혼자 열정적인 상담을 기대한 것일 뿐이며, 누구나 상담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 본문 153쪽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로 묶어 똑같은 과목을 똑같은 시간에 배우도록 강요하는 교육 문화, 내가 교사가 되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나는 진짜 자유를 누려보고 싶다. 내가 참된 자유인으로 거듭나 아이들 앞에 떳떳할 수 있을 때가 되어야만 참된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 본문 200쪽
학생들은 결코 텅 빈 머리로 교실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이들 나름대로 특수한 경험과 일반적인 지식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바로 그 점이 핵심이다. 얼마나 다양한 학습 재료들이 학생들한테서 직접 공급될 수 있는지! 학생들은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자기 경험을 동료의 경험과 비교하면서, 또 텍스트의 내용을 거울삼아 생각하고 공감하고 비판할 줄 알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대화의 기술이다. - 본문 293쪽
가르친다는 것은 한마디로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자라난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자기 힘으로 자란다.’ 이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 순간, 교사와 학생은 모두 자유인이 된다. 자유롭게 하는 교육이야말로 참된 교육이 아니겠는가! - 본문 294쪽
출판사 서평
“선생님, 제가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요?”
내가 받은 교육에서 내가 가르칠 교육의 길을 찾는다
참된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이 꼭 받아야 하는 행복한 교육학 수업!
길 잃은 교육, 답을 찾는 예비교사
요즘은 너도 나도 ‘실력 있는 교사’를 원한다. 그러나 정작 교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심은 없다. 예비교사가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교사가 되려면 꼭 배워야 하는 과목이 있다. 바로 교육학이다. 사범대생과 교직 이수를 하려는 학생들은 대학 생활 내내 여러 교육학 과목을 배운다. 그러나 교육학 시간에 ‘참된 교육의 길’을 찾았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교수는 교육학의 여러 이론과 개념들을 훑기에 바쁘고, 학생들은 임용고사의 교육학 시험 답안을 잘 고르기 위해 외우느라 바쁘다. 이 교육학을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지 고민한 사람이 있다. 바로 《내가 교사가 돼도 되나?》의 저자 최영란이다. 이화여대를 비롯해 여러 대학의 학부와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암기 과목’으로 전락한 교육학 수업이 교사가 되려는 학생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현실을 고민하다가 ‘RP(RemindㆍReflectionㆍReaction Paper)’라고 이름 붙인 ‘자유글쓰기’ 방식을 수업에 도입한다. 예비교사인 학생들은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서 글을 쓰고, 그 글을 바탕으로 수업 시간에 토론하고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교육관과 방법론을 만들어나갔다. 학생들이 쓴 글을 주제별로 엮은 이 책은, ‘날것 그대로’의 학생들 글 사이사이에 교육학의 이론과 개념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다듬어주는 저자의 글을 실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쓴 학생들의 글에는 현재 한국의 심각한 교육 문제가 생생히 드러나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그 힘든 교육과정을 견딜 수 있게 해준 훌륭한 선생님들에 대한 애정도 담겨 있다.
예비교사의 과거, 우리 교육의 현실
책은 한 학기 ‘교육학 개론’ 수업의 과정을 따라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교육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 ‘나는 왜 교육받으려고 하는가’, ‘나는 어떤 조건에서 가장 잘 배우는가’, ‘우리 사회의 교육열, 생산적인가 파괴적인가’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유와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잃어버리고 하기 싫은 공부를 하며 길을 잃은 먹먹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열 개 이상의 학원과 과외에 끌려 다니고, 학생에게 나는 ‘나는 개 새끼다’를 외치게 하는 교사가 있는 학교에 다닌 아픈 기억도 떠올린다.
‘최고의 수업, 최악의 수업’, ‘가장 의미 있는 평가와 가장 황당한 평가’에는 학생들이 겪은 최고의 선생님과 최악의 선생님이 등장한다. 생애 최고의 수업을 맛보게 해준 음악 선생님, 아이들을 예술가로 만들어준 미술 선생님, 학생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충분한 동기 부여를 해준 대학 교수님이 있는 반면, 갖가지 악행을 저지르던 ‘마귀’ 영어 선생님, 이해할 수 없는 평가 기준을 내세우던 미술 선생님, 한 학생의 1년 생활을 단 한 마디로 총괄평가해버린 담임선생님, 질문 수준이 낮아 대답할 가치가 없다는 교수님과 불합리한 상대평가를 감수하라는 교수님도 있다.‘내가 만난 교장 선생님, 그리고 장학사’에서 학교 행정의 현실과 문제점을 파악해본 학생들은, ‘상담에 관한 긍정적 경험과 부정적 경험’에서는 아픈 마음을 헤아리고 다독여준 양호 선생님,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신뢰를 보인 담임선생님, 막막하던 상담 시간을 아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스스로 바꿔간 교생 시절의 경험, 속내를 보인 학생을 오히려 궁지로 몰아간 담임선생님의 얘기를 털어놓는다. 그리고 ‘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하나’에서는 불어 교사에서 다시 중국어 교사로 거듭나면서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는 고등학교 은사님, 손자와 얘기가 통하는 외할아버지, 예순 넘은 나이에도 외국어를 배우는 할아버지, 인문학 강좌를 들으며 눈빛을 반짝이던 할머니에 대한 얘기를 풀어낸다.‘나의 교생 일기’에서 학생들은 처지가 바뀌어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그 동안 오해만 하던 교사를 이해하게 되고, 교육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깨닫고, 아이들에 대한 희망을 느끼면서 교사의 꿈을 키우지만, 오히려 실습을 다녀온 뒤 교사의 길을 포기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더 연구해보기’에서는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가지 교육 문제를 깊이 있게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참된 교사의 길을 찾아간다.
교사가 되는 법을 배우다, 참된 교사가 되는 길을 찾다
교사는 단순히 공개 수업을 통해서 ‘평가’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좋은 대학에 잘 보낸다고 해서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것도 아니다. ‘좋은 교사’를 원한다면 현직 교사를 문제 삼는 것뿐만 아니라 교사를 키우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학생의 처지에서 점점 교사의 처지로 옮겨가는 예비교사에게, 현실로 맞닥뜨린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에게, 아이의 성적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학부모에게,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참된 교사가 되는 길은 무엇인지 이 책이 가르쳐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985061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9월 04일 |
쪽수 | 296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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