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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소개와 더불어 여행의 기쁨과 재미 그리고 아쉬운 마음을 담은 글은 다양한 문화로 이루어진 스페인의 역사와 스페인 사람들의 일상, 여행자의 일탈인 자유와 낭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이 책을 통해 숨어 있는 스페인의 보물 같은 작은 마을을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로 이루어진 그곳에서 스페인의 역사와 스페인 사람들의 일상, 여행자의 일탈인 자유와 낭만을 느낀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성진
저자 박성진은 이름만큼이나 지극히 평범한 성격과 외모의 소유자, 삶 또한 그러했다. 대학 졸업 후 건축전문지 월간 <공간 SPACE>의 기자로 일할 때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희망제작소 연구원으로 있을 때도 특별한 존재로 여겨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그. 하지만 그는 늘 특별함을 갈망했고, 그렇다고 보통임을 포기하지도 못했다. 스페인 여행은 그 보통의 삶을 저버린 최초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기나긴 여행 뒤 그는 깨닫는다. 보통도, 특별함도 삶의 행복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행복은 진실하고 투명한 삶이 가져다주는 선물이라는 걸. 그 투명한 삶을 위해서라도 그는 어디론가 계속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스페인 국립 마드리드공과대학에서 줄곧 건축이론과 역사를 공부했다. 현재 건축저널리스트로서 월간 「공간 SPACE」의 편집팀장을 맡고 있으며, 원광대 디자인학부에서 이론과 역사를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모던스케이프-일상 속 근대풍경을 걷다』(이레출판, 2009), 공저서로 『궁궐의 눈물, 백년의 침묵』(효형출판, 2009)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미치지 않고서야, 스페인
까스띠야 이 레온 아라곤 마드리드
세고비아-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찾아라
로마 수로계의 몸매 종결자 / 똘레도 vs 세고비아 / 숲 속의 공주는 어디서 낮잠을 잘까? / 커피와 새끼돼 지, 당신의 선택은?
알바라씬- 아라곤 왕국의 마지막 유산, 그 찬란함에 눈물짓다
터미널 납치미수사건 / 나를 무릎 굻게 한 알바라신 삼총사 / 건물이 곧 무너질 거야! / 황량함과 막막함 에 대하여
아란후에스-그 많던 정원의 딸기는 누가 다 먹었을까?
문제는 바로 날씨였다! / 스페인 왕족들의 이해 못할 취향 / 딸기열차의 기적 같은 부활
까스띠야 라 만차
꼰수에그라-돈키호테도 상상치 못했던 풍차들의 해피엔딩
딱 8유로에 건진 목숨 / 우유빛깔 볼레로와 열 두 형제 / 나비의 승무와 플라맹고 / 돈키호테가 우리를 속였다고?
알깔라 델 후까르-구석기 돌도끼 VS 21세기 아이패드
독수공방 무용지물 아이패드 / 비키니가 걸린 깊은 산속 옹달샘 / 어처구니들이 모여 사는 악마의 동굴 / 백만 년 묵은 조개껍데기
꾸엔카-풍경화와 추상화, 그들의 위태로운
벼랑 끝 만남 / 날 깍두기 취급하지 마! / 아찔한 공중곡예의 승자는? / 꾸엔까의 기승전결 /
씨겐사-이 열차의 종착역은 중세, 중세입니다
너도나도 중세마을 / 거꾸로 가는 기차여행 / 신부님, 너무하십니다! / 감미로운 핑크빛 거짓말
안달루시아
안떼께라-택시 타고 혹성탈출
꼭두새벽 방랑객 / 난 지질학자가 아니라고 / 쥐라기 조각 공원 / 삼고초려 히치하이킹
론다-미국 오바마 일가의 최종선택 2010
별 4개짜리 최고급 감옥, 빠라도르 / 혹시 내가 변태? / 론다에서 헤밍웨이 찾기 / 오늘밤은 당신이 퍼스트 레이디
따리파-바람 따라, 고래 따라 유럽 땅끝마을로
따리파의 미친 바람 / 40대 대머리 아저씨도 파도를 가른다 / 남자의 일탈과 일상 사이 / 고양이의 가증스런 두 얼굴
네르하-발코니에 걸린 지중해의 꿈
바람조차 쉬어 가리 / 여자들의 벗을 권리 / 촌스러움의 미학 / 영화보다 더 영화스러운 네르하 동굴
프리힐리아나-감미롭게 속삭이듯, 새하얗게 피어나듯
그리움이 사라지다 / 나를 움직인 부장님의 댓글 / 표준렌즈와 광각렌즈의 차이 / 나를 꼼작 못하게 한 화려한 수상 경력
구아딕스-땅속 마을 숨바꼭질
손님이 왕이라고? No! 주인이 왕인 나라 / 지붕 타고 올라가서 벽타고 내려오기 / 문짝이 모두 사라진 동굴집 / 할아버지 2인조의 능청스러운 협공
깐다브리아 아스뚜리아스
산티아나 델 마르-콧물을 훔치며 떠난 2천 년 전 들소 사냥
현대판 미개인 / 알타미라 동굴이 2개라고? / 스페인 힐링 스타일 / 제멋대로 마요르 광장
꼬미야스-가우디를 따라나선 시골 여행
가우디의 참을 수 없는 욕망 / 일본의 가우디 사랑 / 너무 잘난 꼬미야스의 건축유산 / 바다야 미안해!
야네스-바다가 그야말로 예술이네!
동행의 기술 / 방파제의 기막힌 인생역전 / 팔색조 풍경 미학 / ‘진정한 나’는 도대체 어디 있나?
꼬바동가-호수에 잠긴 두 쪽 하늘
이발소 그림에 관한 기억 / 홀로 걷기 / 소똥 철학
엑스뜨레마두라
메리다-매일 밤 11시 로마의 폐허 위로 나타나는 오페라의 유령
로마제국 종합선물세트 / 보물찾기 놀이 / 스페인의 보물창고 / 급구! 메리다 요리사
까딸루냐
까다께스-달리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달리의 고향
게으른 즐거움 / 달리의 그림 속을 걷다 / 멋진 촌스러움 / 돌+아이 달리
올롯-화산이 빚어낸 네 가지 땅의 형국
그놈의 팔랑귀 때문에……. / 될 대로 대라! / 화산, 숲, 오름 그리고 돌무지 / 익숙지도 낯설지도 않은 풍경들
주변인물 탐구생활
01. 도밍고, 이제 조언은 그만!
02. 국악소녀 동그란의 산티아고 정복기
03. 루이스, 너는 영원한 올리비아의 남자
04. 프란시스카, 냉정과 열정 사이
책 속으로
버스가 지하터미널을 벗어나자 이른 아침 낮은 햇살들이 차창을 환히 비추기 시작했다. 눈을 감아도 환할 정도였다.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혼자만의 여행이라 커튼으로 창밖 풍경의 재미를 가리고 싶진 않았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버스의 가벼운 진동이 출발선에 선 달리기선수의 요동치는 심장처럼 탈주의 순간을 예고하며 떠나는 자의 설렘을 더 깊게 했다. 홀로 여행한다는 것. 이는 때론 주변의 사소한 현상과 사물에도 평소와는 다른 감성을 갖게 한다. 멀미유발자로 취급되는 버스의 불편한 진동도 홀로 여행에서는 이런 느낌을 안겨줄 때가 있구나. 세 살배기 딸과 함께했던 즐거운 여행의 악전고투 속에서 나는 그것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전날 밤까지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딸과 아내에게 횡설수설 핑계를 대며 슬며시 문을 나섰던 진짜 이유다. 스페인의 작은 마을 여행, 그 첫 여정에서 내가 벅차올랐던 것은 고상한 풍경의 감동 따위가 아니라 그저 어딘가로 혼자 떠나는 데 있었다. 세고비아는 그런 의미에서 이미 나에게 감동을 안길 숙명의 땅이었다. - 17페이지
나는 나무 한 그루 없는 이 메마른 대지의 풍경이 좋다. 땅으로부터 불쑥 솟아올라 붉은 속살을 드러내 주변을 단번에 장악해버린 거대한 돌덩어리들. 그들은 거칠고 힘차며 주변에 동요하지 않는다. 퇴적된 수억 년의 시간과 단절을 선언하고, 마치 불시착한 외계의 운석처럼 사선으로 벌판에 처박혀 있다. 자연 위에 군림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덧없게 만드는 그 막막하고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풍광. 내겐 이 황량함과 막막함이야말로 스페인 자연을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특질이다. 이것은 스페인 사람들의 기질과 성격을 납득하게 하는 중요한 배경이기도 하다. 영국의 미학자 존 버거John Berger가 화가 벨라스케스의 작품 ‘이솝Esopo’에서 한 촌부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거칠고 웅장한 자연을 엿보았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 41페이지
여행이라는 건 근본적으로 낯선 세상에 자신을 내동댕이치는 가혹행위다. 걷고, 참고, 다투고, 기다리고, 배고프고, 피곤하다. 그래서 평소엔 별것도 아닌 주위의 작은 요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만다. 동행자의 성깔과 까탈, 구수한지 구린지 헷갈리는 향토 음식, 고립적인 지역의 언어와 문화, 예상대로 예보를 빗겨가는 날씨 그리고 여행자의 육체적 심리적 상태 등등. 이 모든 것이 여행의 성패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빼어난 금수강산이라도 직접 가보지 못한 이에게는 방구석에 걸린 사진만 못한 법이다. 나는 그 가운데 유난히 날씨에 민감한 편이다. 새파란 하늘 아래라면 어디든지 즐겁고, 먹구름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내 방만 못하다. 학교 후배들이 하필 장마철에 산 세바스띠안San Sebastian 해변을 다녀와서는 “왜 모두가 산 세바스띠안을 예찬하는지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다!”라며 한 달 동안 흥분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 47페이지
꼰수에그라 에스빠르떼로Espartero 풍차 앞에 걸터앉아 지평선 저 끝을 바라보고 있으니 세상의 작은 소리들이 바람결에 내 귓가에까지 실려온다. 여인의 춤동작에 장단을 맞추려는 노랫가락, 골목에서 친구를 찾는 아이들의 고함, 한적한 국도를 달리는 자동차의 엔진소음.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세상을 굽어보는 느낌이 문득 옛날 외가댁의 경험을 떠오르게 한다. 더불어 잊고 있던 작은 감성들을 일깨운다. 풍차가 놓여진 산등성이 아래로 드넓게 펼쳐진 억새들이 바람에 파도 일듯 일렁거리고 나비들은 그 물결 위로 팔랑팔랑 춤을 춘다. 창녕 암자의 나비가 추던 것이 승무라면 이곳 나비들은 플라맹고처럼 하늘을 난다. 머리 위의 태양도, 바람도, 구름도, 내 마음도 모두 술렁이며 움직인다. 정작 움직여야 할 풍차의 날개들은 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에도 조금의 미동도 없다.-69페이지
보통 복잡하게 엉켜 있는 골목들을 설명할 때 ‘거미줄’ 같다고 말한다. 아라곤의 알바라씬이 그랬다. 그런데 알깔라 델 후까르의 경우는 가로 구조상 악보를 적는 ‘오선지’가 더 적당한 표현 같다. 마을이 후까르 강을 따라 길게 형성되다 보니 길들이 오선처럼 강과 평행하게 켜를 이루며 위아래로 반복된다. 대략 10개의 길이 마을 머리서부터 꽁무니까지 쭉 평행하게 가로로 이어지고, 그 길들을 간신히 한 명 정도 지날 수 있는 작은 골목들이 드문드문 세로로 연결한다. -80페이지
그의 첫 인상은 말 그대로 혹성탈출이었다. 지구상의 것으로 보기엔 너무 기이한 암석들이 주변을 온통 에워싸고 있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바위들이 누가 자를 대고 깎아놓은 듯 이렇게 동일한 가로 줄무늬를 가질 수 있을까? 바위 하나만 보면 사람이 깎았다고 믿겠지만 이 주변을 모두 둘러본다면 이는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내가 마주한 이 돌무더기의 근원을 과
출판사 서평
시간도 걸음을 멈추는 스페인의 작은 마을,
그 풍경 하나가 여행자의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아라곤 왕국의 마지막 유산 알라바씬, 풍차들이 가득한 꼰수에그라, 진짜 중세의 도시 씨?사, 오바마 일가의 여름 휴양지 론다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스페인 소도시!
보석보다 영롱한, 신비함으로 가득한
스페인의 작은 마을을 따라가다
건축 잡지 <공간>의 기자였던 저자는 일을 그만두고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난다. 2년간의 스페인 유학 생활 틈틈이 큰 도시부터 소도시, 심지어 도시라고 하기에도 아주 작은 마을까지 여행을 다녔다. 그 2년간 스페인 여행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그의 스페인 여행은 특별했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 비교적 국내에도 쉽게 알려진 곳으로의 여행은 담지 않았다. 대도시에서의 편리함, 수많은 문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도 있겠지만, 그는 현지 스페인 사람들의 삶을 좀 더 가깝게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마을들의 여행만을 기록하기로 했다. 스페인 전역을 구석구석 홀로 혹은 친구, 가족과 여행하며 마을 소개와 더불어 여행의 기쁨과 재미 그리고 아쉬운 마음을 글로 풀어냈다.
시드페이퍼에서 출간한 <언젠가 한 번쯤 스페인>에서는 숨어 있는 스페인의 보물 같은 작은 말을을 소개한다. 다양한 문화로 이루어진 그곳에서 스페인의 역사와 스페인 사람들의 일상, 여행자의 일탈인 자유와 낭만을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인 작은 마을에 로마의 역사가 존재한다?
다양한 문화의 나라, 스페인 작은 마을 곳곳에서 이국적 문화를 마주하다
엑스뜨레마두라 지방의 작은 도시 메리다에 로마 문화유적이 살아 있다. 메리다는 스페인에서 가장 뛰어난 로마유적들을 간직한 곳이다. 춤과 음악, 지성의 향기로 그득했던 로마원형극장을 비롯해 살벌 하게 피 튀겼던 로마원형경기장, 오늘날의 F1에 버금갔던 로마전차경기장, 그들의 젖줄이 되어준 로마수 로교까지 찬란했던 제국의 천년 역사가 고스란히 눈앞에 펼쳐진다. 저자가 소개하는 스페인은 이처럼 정열, 투우, 축구로만 설명되는 스페인이 아닌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곳곳에 숨어 있는 스페인이다. 작은 마을 길 위로 펼쳐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물, 소박하고 정겨운 스페인 사람들을 만나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 스페인. 이는 사실 양식적 풍요로움이나 건축사에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하는 게 아니라 스페인이 갖고 있는 문화적 다종성과 다질성을 기반으로 한다. 스페인이 갖고 있는 문화권의 다채로움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스페인은 아프리카 대륙과 접한 유럽의 관문으로서 이슬람 문화와의 융합해 있고 남미문화를 많이 받아들인 나라다. 그러면서도 서유럽 특질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스페인 문화로 알려진 플라맹고 역시 스페인의 문화가 아니다. 인도나 파키스탄에서 이동한 집시들의 춤이 스페인에 자리 잡으면서 그들의 문화로 발전시킨 것이다. 스페인은 그 지역에 따라 색다른 문화와 습관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문화의 혼혈성과 다양함이 각각의 작은 마을들을 설명하며 아름다운 사진과 여행정보를 결합하여 독자에게 스페인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언젠가, 한 번쯤 스페인…….
그리고 두 번째 스페인 여행에는 반드시 작은 마을!
첫 번째 유럽 여행은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혹은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로마, 영국의 런던 등 대도시 여행이 대부분이다. 국내에 출간된 많은 유럽 여행서들이 비교적 대도시를 다루고 있다. 2012년 현재 많은 여행자들은 미지의 곳을 갈망한다. 아직 가보지 못한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두 번째 스페인 여행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책이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곳을 대도시처럼 다닐 수 있게 교통, 관광지 요금, 축제 등 세세한 정보까지 소개했다.
■ 추천사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이 작은 마을들이 당신을 기다린다. 주저 말고 길을 나서자. 이곳에서 절대 후회란 없을 것이다.” │ 프란씨스까 까스뜨로, 스페인 국립 어학교 스페인어과 교수(Francisca Castro, Escuela Oficial de Idiomas)
기본정보
ISBN | 9788993976984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0월 09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50 * 200
* 30
mm
/ 503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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