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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곽정은은 1978년생.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2001년부터 패션 매거진 에디터로 활동해왔다. 『휘가로』, 『싱글즈』를 거쳐 현재는 『코스모폴리탄』의 피처 디렉터로 연애, 커리어, 인물, 심리,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30 여성을 위한 기사를 쓰고 있다. 솔직하고 도발적인 연애론을 담은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전략이었다』는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고, 『연애하듯 일하고 카리스마 있게 사랑하라』(공저)를 통해 커리어우먼으로 성공하기 위한 팁을 전한 바 있다.
목차
- Prologue 이것은 내게 치유였다 4
첫 번째 사람무지개 : 사랑
나의 증오, 나의 스승, 나의 엑스ㆍMr.Wrong 10
매력적이지만 한없이 위험한, 나쁜 남자를 만난다면ㆍ돈 후안 워너비 18
엄친아를 원하나요?ㆍ간택450 26
이국의 섬에서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끼다ㆍ남자 셰에라자드 34
그냥 ‘그러려고’ 다가오는 사람도 있다ㆍ그레이컨슈머 42
우리, 동거할래요?ㆍ와이낫 50
남자들은 왜 그렇게 영원히, 여자 마음을 모르는 걸까?ㆍ텐미닛 옴므 58
몸과 맘이 따로 놀면, 너도 나도 행복하지 않아ㆍ도파민 러버 64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남자와의 안쓰러운 연애ㆍ토토 70
두 번째 사람무지개 : 일
웃고 있지만 울고 있는 너에게서 나를 보다ㆍ어쩌다 야누스 80
너와 나, 서로 맞지 않는 걸 어쩌겠어?ㆍ너 잘난 86
조금 멀리 내다보면 어디가 덧나나?ㆍ마이너스 10디옵터 94
모두 때려치우고 싶어요ㆍ바가본드 102
우리에게서 직업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ㆍ크레이지 워커홀릭 110
진심도 적당해야 진심이지ㆍ꼼수걸 116
나에게 미지근한 건 딱 질색이다ㆍ나루토 124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이용하며 살아가는 걸까ㆍ메신저 유령 132
세 번째 사람무지개 : 사람들
나를 끝까지 믿어줄 단 한 사람이 있는가ㆍ뉴질랜드 강산에 140
겸손한 사람은, 내겐 곧 섹시한 사람ㆍ석호필 148
눈을 볼까, 마음을 볼까, 어디를 볼까ㆍ미스터 살벌 154
여자들을 제발 좀 내버려두면 안 되나요ㆍ전국구 칼리 162
불쾌합니다, 라고 말할 권리ㆍ섹부장 170
나를 살려주는 선배 하나, 열 후배 안 부럽다ㆍ김다르크 176
힘은 다른 데 가서 쓰시라고요ㆍ토르 184
모든 게 100% 다 맞는 사람이란 없다ㆍ브런치 파트너 190
반쪽만으로 소통하는 건 곤란해ㆍ투명캡슐 198
네 번째 사람무지개 : 일상
아파도, 너무 아팠던ㆍ뱀부 박사 206
당신은 욕망에 솔직한 사람인가요?ㆍ아이러브 타이 216
내 몸의 주인이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ㆍ48 or die 222
나는 지금 내 인생을 너무너무 사랑해요, 라고 말할 수 있을까ㆍ데인저러스 포티 230
우리는 명품 개수만큼 행복해질까ㆍ20샤넬 30에르메스 236
이미지를 컨설팅 받으면 우린 정말 나아질 수 있을까?ㆍ화회탈 미녀 242
후회, 얼마나 하는 게 적당한 걸까?ㆍ마시멜로 248
점집에서 위로 받는 게 뭐가 어때서ㆍ포스 대사 254
Epilogue 두렵지만 해야 했다 262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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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정은 씨는 제일 먼저 여자로 다가왔다. 여자란 우아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면서. 우아함은 슬플 때 웃을 수 있고, 행복할 때 울 수 있는 아이러니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는 법이다. 그렇다. 그녀의 화려한 눈 화장 이면에 짙은 어둠과 같은 외로움과 슬픔이 묻어 있다. 씩씩하려는 정은 씨는 그걸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울음을 꾹꾹 눌러 참는 소녀와도 같다고나 할까. 하지만 흰 도화지에 떨어진 잉크처럼 정은 씨의 외로움과 슬픔은 내게 더 도드라져 보였다. ‘매력적인 여자인걸.’ 이게 정은 씨를 처음 보았을 때 내 느낌이었다. 이제 정은 씨는 자신의 외로움과 슬픔을 우리에게 털어놓으려고 한다. 물론 우아하고 당당하게. 문득 이야기된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라는 말이 떠오른다. 환부를 의사에게 보여야만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진정한 위로와 치유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알 것이다. 외로움과 슬픔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
곽정은 기자의 글은 항상 진솔하다. 이건 그녀가 곽정은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니까 가능하다. 그리고 추천사 자리를 빌려 능청스레 고백해본다. 우연한 기회에 쓰게 된 나의 연애심리서 또한 연애라는 녀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곽정은식 실존 철학의 아류였다는 사실을. 하지만 이번 글만큼은 불행히도 따라 쓸 수 없을 것 같다. 패러디라면 모를까, 오마주는 어림도 없다. 그 이유는 읽다 보면 구구절절 느껴진다. 눈보다 가슴이 먼저 아려온다. 많이 외로웠고 밑바닥을 쳐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아픔이 중간 중간 톡톡 튀는 에피소드 사이에서 꽤 여운 짙게 녹아 있다. 착취라는 송곳니로 무장한 뱀파이어들의 세상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방황했던 어린 곽정은을 잡아주는 어른 곽정은의 실루엣이 눈부시다. 가끔 진료실에서 이야기한다. 치부라고 여겼던 기억들이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 그 기억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축복이 된다고. 사랑이란 폴더에 어설프게 틀어박혀 있기만 했던 이름 모를 기억들은 책 속 그녀의 경험을 통해 어느덧 의존심, 외로움, 공생, 지나친 기대, 섣부른 환상, 남의 시선이란 명찰을 찾게 된다. 그녀 덕에 우리 역시 치유되고 있는 셈이다.
출판사 서평
누구나 만나야 할 사람무지개가 있다
패션지 에디터로 3,650일을 살면서 만난 1,000여 명의 미팅 레시피,
그 아리고 달콤하고 짭짤한 맛을 기억함……
코스모폴리탄 피처 디렉터 곽정은 기자,
그녀가 10년간 만나고 헤어진,
때로는 모질게 아파하고 때로는 눈물겹게 고마운,
이렇든 저렇든
어쨌든 ‘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한 직종에서 10년간 같은 일을 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혹은 어떤 의미일까?
2030 세대 젊은 여성들의 인기 패션잡지 『휘가로』, 『싱글즈』를 거쳐 지금 현재는 『코스모폴리탄』의 피처 디렉터로 연애, 커리어, 인물, 심리,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쓰면서,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온 곽정은 기자가 10년간의 기자생활을 돌아본다. 돌아본 자리에는 ‘사람’이 남았다.
본의 아니게 상처 받고 일부러 상처준 기억도, 아프지만 되돌아보고 싶었다. 내가 사랑한 사람들, 사랑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이렇게라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말하자면 이 글들은,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내 또래들과 돌려보고 싶은 ‘비밀일기’ 같은 것이다.
_ 프롤로그 ‘이것은 내게 치유였다’ 중에서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묶어 『내 사람이다:만나고 헤어지는 일, 그 안에 사람이 있다』를 출간했다. 한 달이면 200장짜리 명함 한 통을 다 쓴다는 그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상처도 받고, 상대로부터 인생에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한층 성숙해나가는, 그 흔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지난한 과정을 담담하게 정리하고 있다.
이 책에는 총 34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그중에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도 포함되어 있고,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곽정은 기자의 내밀한 인연들도 들어 있다. 물론,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다. 대신, 어울리는 별명을 통해, 그들 각각 인물의 특징을 간명하고 명쾌하면서도 위트 있게 압축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에서는 ①사랑, ②일, ③인간관계(사람들), ④일상, 총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먼저, 사랑분야에서는 이혼한 전 남편을 비롯하여, 곽정은 기자를 스쳐지나간 뭇 남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감 없이 솔직하게 고백해놓았다. 뿐만 아니라, ‘나쁜 남자’ ‘엄친아’ 등 요즘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여성들이 남자를 만날 때 주의해야 할 것이나 생각해보아야 할 지점 등을 ‘옆집 언니’의 마음으로 때로 다독이며, 때로 아픈 충고를 서슴지 않는다. 한창 연애를 하고 있거나 연애를 하지 못해 고민이거나, 결혼에 걱정이 많은, 대한민국 대다수의 여성들에게는 무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갈팡질팡 하는 마음에 한 줄기 방향을 제시한다. 역시, 국내에서 연애기사를 가장 많이 쓰는 기자답다.
되돌아보면 언제나 사랑이란 낮고 평범한 곳에 내려앉아 있었다. 그저 몇 마디 나눠보니 조금 맘에 들고, 몇 번 눈이 마주치니 정도 들고, 밥 먹고 술 마시는 도중에 장점도 보이고 단점도 보이고, 그러다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그러다 울기도 하지만, 다시 함께 살 맞대고 까무룩 잠이 드는 그런 지난한 과정이 그저 연애이고 사랑이었으니 말이다. 대단한 운명 따위 잘못 기다리다가는 그냥 내내 운명만 기다리고 앉아 있게 된다. 대하드라마와 시트콤 그 어딘가 쯤에, 당신과 내가 하던 사랑이란 것이 존재한다.
_ 본문 ‘이국의 섬에서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끼다’ 중에서
두 번째, 일분야는 직장생활을 해봤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음직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었다. 멀리 보지 못하고 당장의 안위를 위해 꿈을 포기하는 후배에 대해서는 디렉터 자리에 앉은 대선배의 마음으로 보듬거나, 일 중독으로 살아가는 어느 크레이지 워커홀릭 PD의 일화를 통해서는 우리 인생에서 ‘직장’이 차지하는 자리에 대해 현명하게 반응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자그마한 팁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감정노동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을 두며 좀 더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한 주옥 같은 이야기로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한다.
그저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싶은 젊음에게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절망이 강요되는 세상이라면 분명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은데 누구도 그러겠다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너희들이 나약해서 그런 거고 원래 젊은이란 그렇게 아픈 거’란다. 참 잔인하고 무책임한 어른들이다.
_ 본문 ‘조금 멀리 내다보면 어디가 덧나나?’ 중에서
세 번째, 인간관계(사람들) 분야는 좀 더 우리 현실 속의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기도 한다. ‘사람’ 때문에 아파하고 ‘사람’ 때문에 울기도 하지만, 결국 곁에 있어주는 것도 ‘사람’이요, 의지가 되는 것도 ‘사람’이다. 살면서 정말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이 내 마음 같지 않음에 실망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존재들이다. 곽정은 기자가 일을 하면서 만난 파트너 혹은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게 된 인맥들의 일화를 통해, 우리는 실타래처럼 얽혀버린 복잡한 인간관계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
난 모든 것이 다 맞는 관계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는 게 모든 인간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도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 상대방이 내게 완벽히 맞는 사람이기를 바란다는 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_ 본문 ‘모든 게 100% 다 맞는 사람이란 없다’ 중에서
네 번째, 일상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또한 내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소소한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한때 우울증을 겪으며 카운슬러를 찾아갔던 이야기, 충분히 말랐으나 더 마른 몸매를 부르짖으며 다이어트에 고군분투하는 후배 이야기, 월급을 받는 족족 명품 옷과 가방을 사던 친구 이야기, 살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는 어느 연예인 이야기, 삶이 갑갑할 때 찾아갔던 점집 이야기…….
어쩌면 지금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 지나치게 서툴러서는 아닐까? 스스로 나를 달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쯤 알고 있다면 우린 조금 더 인생을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직장에서 위아래로 치이고, 냉랭해진 남자친구에게 상처 받고, 마음처럼 되지 않는 여러 가지 현실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 우리는 스스로를 절대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그게 스스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같다.
_ 본문 ‘아파도, 너무 아팠던’ 중에서
그 누구라도 비슷한 고민들로 잠 못 이루거나 괴로워 했을 그런 시시콜콜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들. 곽정은 기자는 본인의 경험도 담담히 고백하며, 그런 시간들을 보냈을 또 다른 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또한 곽정은 기자 스스로를 위무하고 텅 빈 마음을 꽉 채우는 일이 되어주기도 했다.
여기 적힌 곽정은 기자의 ‘사람들’은 이 책을 집어든 모든 사람들의 인생에도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니까.
기본정보
ISBN | 9788993928396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1월 18일 |
쪽수 | 263쪽 |
크기 |
140 * 20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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