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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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허무평
저자 허무펑(何木風)은 1970년 북경 출생. 인민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고, 역사학계에 주목받는 젊은 학자다. 전통적인 역사적 시각에서 탈피하여 문학적 필치로 역사의 세세한 부분까지 복원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과거사에 생명을 불어넣고 생동감 넘치는 인물 묘사에도 뛰어나다. 역사를 평론하는 데 있어서는 통속적이면서도 역사적 정취가 느껴지며 붓 가는 대로 쓰면서도 역사적 진실을 존중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역대 황릉의 운명을 파헤치다》, 《역사의 전환점-중국 역사를 바꾼 18가지 우연한 사건》, 《그들은 왜 황제가 되지 못했을까?》 등이 있다.
역자 류방승은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중국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편집 일선에서 중국의 좋은 책을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천고의 명의들》, 《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 《수완》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죽음을 앞두고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1장 2세 황제가 뒤바뀐 사연은? - 진나라 시황
올해 ‘조룡’이 죽네!|영원을 꿈꾸는 제국|후계자 문제, 수렁에 빠지다|불로장생약이 있다고?|등 돌린 ‘삼인행’|제국의 빛과 그림자|조작된 유언, 어떻게 가능했을까?
2장 영원한 유씨 천하를 만들어라! - 한나라 유방
유씨 천하를 위한 두 번째 유언- 인사 안배|팽팽한 견제, 후당과 상당|어찌하면 용사를 얻어 사방을 지킬까!|또한 어찌하면 용사를 제거할 수 있을까!|유씨 천하를 위한 첫 번째 유언- 백마의 맹세|한나라 400년 역사의 버팀목
3장 한 무제, 곽광에게 그림을 선물한 이유는? - 한나라 무제
그림 속에 담긴 비밀|왜 곽광이어야만 했을까?|무고의 화, 황실의 비극|잘못을 깨닫고 고치는 것보다 훌륭한 일은 없다|수성의 후계자, 유불릉|한 무제와 진시황의 다른 점은?
4장 절망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택 - 촉나라 유비
관우를 잃다|뼈 있는 유언|유선은 바보 황제가 아니다!|제갈량이 권력을 넘겨주지 않은 이유는?|수포로 돌아간 유비의 계산|최선의 선택, 제갈량의 한계
5장 조조, 시시콜콜한 일상을 언급하다 - 위나라 조조
영웅이 하늘로 돌아가다|천하는 이미 조조의 손아귀에?|어긋난 후계자 구도|최후의 후계자는 누구?|후계자 책봉은 정권 탈취용|조비, 아비의 꿈을 대신 이루다
6장 ‘정관의 치세’에서 ‘영휘의 치세’로! - 당나라 태종
막 내리는 ‘정관의 치세’|《제범》, 황제의 정치 교과서|태자를 위한 각종 안배들|유약한 태자, 측천무후의 기회|장자가 아니어도 황제가 될 수 있다!|유언에 담긴 태종의 깊은 뜻|‘영휘의 치세’, 그 찬란한 서막
7장 중국 최초의 여황제가 황제의 시호를 버린 까닭은? - 주나라 측천무후
강제 퇴위 사건|황제가 아닌 황후로 남아야 했던 사연|아들과 조카, 누구를 후계자로 세울 것인가?|이씨와 무씨의 맹세문|한 차례의 정변, 물거품이 된 계획|공과는 후대 사람들이 평가하도록 하라
8장 송나라를 지탱한 가법을 세우다 - 송나라 태조
갑작스런 죽음|태조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동생에게 황제 직위를 물려준 이유|촛불 그림자와 도끼 소리 사건|형의 기대와는 어긋난 행동|금궤의 맹세|“사대부와 상소를 올려 말하는 자를 함부로 죽이지 마라”
9장 신앙과 단결,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힘! - 몽골 제국 칭기즈칸
형제들이 결정한 후계자|세 가지 유언|“살인과 약탈을 멈추라”|권력 싸움보다는 세계 정복이 우선|오고타이, 아버지의 유지를 실현하다|‘장생천’의 영광과 몰락
10장 가장 실패한 정치적 유언 - 명나라 주원장
주씨 강산을 향한 꿈|손자를 후계자로 세운 이유는?|실패로 돌아간 유언|공신의 제거, 친왕의 득세 |무용지물이 된 『황명조훈』|패배가 정해진 싸움
11장 이 유언을 누구에게 전할꼬! - 명나라 숭정제
역적을 물리칠 비책|의미없는 출정|절대 천도는 없다|최후의 몸부림|이자성에게 남긴 당부|“짐이 망국의 군주가 아니라 대신들이 망국의 신하이다”
12장 본심은 다른 곳에 있다 - 청나라 강희제
자질이 뛰어난 손자|치열한 후계자 쟁탈전|‘든든하고 믿을 만한 아들’|‘강건성세’의 숨은 주역|청나라의 최고 전성기를 열다
저자 후기 황제는 죽어서도 인간 세상을 구원하고자 했다
역자 후기 제국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마지막 당부, 혹은 명령
책 속으로
#1. 3대의 수까지 내다봤던 정치 9단 ‘청나라 강희제’
“넷째아들 옹친왕 윤진이 가장 현명하니, 내가 죽은 후 황제의 자리를 이어라. 그리고 윤진의 둘째아들은 영웅의 기상이 있으니, 반드시 태자로 봉하라.” -《강희유조》
강희제康熙帝는 손자를 후계자로 삼고 싶었다. 하지만 아들을 제쳐놓고 손자에게 제위를 물려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차선책으로 몇몇 경쟁자를 제쳐두고 손자의 아비를 선택했다. 이 과도기는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과도기의 대리 후계자는 뛰어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일정 정도의 자질을 갖추면 그만이었다. 결국 옹정제는 후에 둘째아들인 건륭제에게 황위를 물려주어서 청나라 최고 전성기를 열게 했다. 옹정제는 강희제와 건륭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청나라 최고의 시대인 ‘강건성세’를 만든 숨은 주역이 되었다.
#2. 말 한마디에 370년 유씨 천하를 완성한 권모술수의 달인 ‘한나라 유방劉邦’
“유씨가 아닌 자가 왕이 되려 한다면 천하가 함께 그를 공격하라.”-《사기》〈여태후본기〉
“여후가 고조에게 물었다.‘폐하께서 돌아가신 후에 소 상국도 죽게 된다면 그 자리에 누구를 앉혀야 할까요?’ 고조가 대답했다.‘조참이면 괜찮을 것이오.’‘그 다음은요?‘왕릉이오. 하지만 왕릉은 좀 우직한 편이어서 진평에게 돕게 하면 될 것이오. 진평은 매우 지혜로우나 그에게 모든 걸 맡기기는 어렵소. 주발은 학문은 부족하지만 행동거지가 무겁고 믿음직하니 유씨 왕조를 안정시킬 자는 바로 그일 것이오. 그를 태위로 삼으시오.’여후가 다시 그다음을 묻자 고조가 대답했다.‘그다음 일은 당신이 알 바 아니오.’”-《사기》〈고조본기〉
유방이 남긴 두 유언은 빈틈이 없다. 이 유언은 한나라 초기의 정국을 직접 반영하고 있고 이후 발전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유언인 ‘백마白馬의 맹세’는 크고 작은 반란이나 역모사건이 있을 때마다 이 유언을 다시 살아나 유씨 천하를 370년이나 지속시켜주었다. 또한 인사 안배가 두드러진 두 번째의 유언은 유방이 죽은 후 여후에게 빼앗길 위기에 놓인 유씨 천하를 지켜내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3. 권력의 본질을 꿰뚫고 제국의 비전을 알려준 ‘몽골 칭기즈칸’
“아마도 내 목숨이 곧 다할 것 같다. 다행히 하늘의 도움에 힘입어 너희들을 위해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으니, 나라 안에서 사방의 변방까지 말을 타고 가도 일 년은 너끈히 걸린다. 너희들이 이 제국을 무너뜨리지 않고 잘 보존하려면 반드시 한마음이 되어 적을 물리치고, 오로지 너희들의 친구를 위해 부귀를 쌓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 중에 한 사람이 제위를 이어야만 한다. 내가 죽으면 오고타이가 칸에 오르도록 하라. 절대 내 유명을 어기지 마라. 차가타이가 지금 이 자리에 없는데, 그에게 딴마음을 먹지 말라고 하라.”-《몽골비사》
“금나라 정예군은 동관에 있다. (동관은) 남쪽으로 험준한 산악지대가 분포하고 북쪽으로 황하가 가로막고 있어서 단번에 격파하기 어렵다. 만일 송나라에 길을 빌리면 송나라는 대대로 금나라와 원수지간이라 반드시 이를 허락할 것이다. 그러면 즉시 당주와 등주의 군대를 이끌고 곧바로 대량을 공격하라. 다급해진 금나라는 분명 동관의 군대를 징발할 것이다. 그러나 수만의 무리가 천리 길을 달려 지원을 오게 되면 사람과 말이 모두 피로해져 싸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니, 격파하는 데 문제없을 것이다.”-《원사》 〈태조본기〉
칭기즈칸의 유언은 그가 권력의 본질을 잘 꿰고 있으며, 몽골 제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명문으로 유명하다. 그의 유언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후계자를 오고타이로 정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후대에 금나라를 멸망시키는 비법을 전수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남긴 것은 충실한 신앙과 단결이 바로 힘이라는 진리였다. 그는 후계자를 선정할 때, 자식들의 의견을 묻고 자식들이 결정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 권력투쟁임을 확인하고 권력 싸움보다는 전 세계의 정복을 위한 비전을 열어주는 데에 힘을 기울였다. 그가 남긴 유언이 후대의 앞길을 밝혀주는 밝은 등불이라고 한다면 유언의 행간에 드러난 ‘장생천長生天’ 신앙과 단결이 힘이라는 진리는 바로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태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태양이 영원히 그의 후대를 비추어 아무 거리낌 없이 사방을 정복할 수 있었다.
#4. 자식보다는 제국의 발전과 민생 안정을 먼저 생각했던 ‘송나라 태조’
“짐의 아우 진왕은 운구 앞에서 황제의 자리에 오르라.”-《송회요집고》
“사대부와 상소를 올려 말하는 자를 함부로 죽이지 마라. 자손 가운데 이 맹세를 어기는 자는 반드시 하늘이 벌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중국 황제 600인 가운데 후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12인의 마지막 말!
- “내 말 한마디에 난세와 태평성대가 달려 있다!”
중국 5천 년의 역사에서 약 600명의 황제가 출현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진정한 유언을 남긴 황제는 30여 명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유언은 시시콜콜한 일상을 언급하는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계자 문제와 왕조의 비전을 담고 있어서 현실 정치에 민감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제의 유언은 대부분 반대파에 의해 왜곡되거나 분실되었다. 《황제의 유언》은 개국 제왕과 중흥 군주부터 난세 효웅과 태평성대 천자까지, 오늘날의 중국 역사를 대표하고 완성한 황제 12명의 깊은 통찰과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유언을 담고 있다.
황제, 그들은 죽음을 앞두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 흥미로운 정치 교과서, 《황제의 유언》
그들의 유언은 분량으로 치면 한두 줄에 불과하지만 거기에 내포된 의미는 한 왕조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일례로 한나라 유방은 유언으로 승상을 미리 결정하여 여씨에게 빼앗길 뻔한 유씨 천하를 지켜냈으며, 촉나라 유비는 “아들의 재주가 뛰어나지 않으면 그대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라”는 유언을 남겨 제갈량이 죽을 때까지 충성하도록 만들었다. 청나라 강희제는 손자인 건륭제를 황제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 그의 아비인 옹정제에게 권력을 넘김으로써 후에 ‘강건성세’를 완성했다.
주목받는 차세대 중국 역사학자인 허무평은 유언을 단순히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서 그 이면에 담긴 정치적 의도와 날카로운 정세 분석 그리고 유언 이후 왕조의 흥망까지 심도 깊게 논평한다. 5천 년 중국 황실의 성패와 왕조 교체의 비밀이 담긴 《황제의 유언》은 흥미로운 대중 역사서이자 정치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642179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5월 07일 |
쪽수 | 327쪽 |
크기 |
153 * 224
* 30
mm
/ 51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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