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 말하면 달라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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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글) 세라 퀴글리
저자 세라 퀴글리는 작가이자 강사, 편집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에 1996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병으로 인해 두려움이 엄습할 때마다 고통스러워하는 그녀에게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럴 때 읽으면 좋은 책이 하나 있지. 바로 당신 책이야!”
저자(글) 메릴린 시로여
저자 메릴린 시로여 박사는 미국 덴버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며 많은 이들의 심리 치료를 도왔다.
역자 이지혜는 인하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한국어문학을 공부했으며 미국 트로이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출판번역가이자 기획편집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두려워해도 괜찮아요.”
1부 : 불안과 마주하기
남보다 조금 더 예민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두려움은 괴물이 아니다
내 감정 속에 어떤 메시지가 숨어 있을까?
누구에게나 비이성적인 불안이 있다
손도 까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억해야 하는 것
너무 사소하거나, 너무 엄청나거나
걱정이 불운을 막아준다는 믿음에 대하여
무의식적인 불안은 어디서 오는가
두려움인가 공포증인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완벽한 ‘동그라미’가 될 필요는 없다
“괜히 용감해지려고 애쓰지 마세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의미 없는 상상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습관이 있다면
“무언가를 하려 하지 마라, 일단 그 자리에 앉아보라.”
위험 요소가 많은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
사소한 결심이 습관이 되는 과정
우리는 홀로 길을 걷지만 혼자가 아니다
‘빌린’ 인생을 받아들이는 법
“완벽하지 못한 날 용서한다.”
2부 : 불안한 감정 느끼기
비관주의와 제대로 이별하는 방식
두려움에 인사를 건넬 시간
구원자는 바깥에 있지 않다, 안에 있다
모든 감정을 음미하는 연습
불안을 해결해주는 한 가지 질문
자꾸만 감정에 휘둘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
불편하고 끔찍하지만 외면할 수 없다면
깊은 심호흡이 필요한 순간
자기 자신을 깔아뭉개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비관주의와 제대로 이별하는 방식
왜 지금 정면승부해야 할까?
아무 일도 없는 것이 더 불안한 당신에게
어린 시절의 경험을 재구성하는 연습
용기를 길어 올릴 나만의 안식처가 필요하다
진짜 어른이 되는 최종 관문
일주일 동안 용감해지는 습관
두려움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다
감히 용기를 낼 엄두가 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할까?
절반만 가도 끝까지 간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3부: 나를 변화시키기
괜찮다고 말하면 달라지는 것들
용기는 이미 내 안에 있다
사소한 한 가지 이유가 삶을 이끈다
변화가 시작되는 첫 번째 모퉁이
분노하라, 체념하지 말고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계속 미루고 있는가
나의 무의식에 숨어 있는 나를 찾아서…
칭찬받고 싶다는 욕심을 어떻게 내려놓을까?
때로 삶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성공한 삶인가, 가치 있는 삶인가
정말 원하는 것을 얻으면 행복해질까?
실수하고 실패해도 괜찮아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
예상치 못한 일들을 바라보는 관점
어떠한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능력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불확실성을 웃어넘길 수 있는가
당신에게 위로를 구하는 이를 외면하지 마라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아도 이 또한 지나간다
내 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확실한 방법
에필로그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하라
Note
마음이 불안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책
책 속으로
내 감정 속에 어떤 메시지가 숨어 있을까?
소설 《모비 딕Moby Dick》에서 작가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은 이렇게 말했다. “가장 믿을 만하고 쓸모 있는 용기는 닥쳐오는 위협을 올바로 판단하는 순간에 솟구친다.” 두려움이야말로 이를 가능하게 한다. 두려움은 마치 메시지 전달자처럼 우리에게 지시를 보낸다. 신중하게 움직여라. 미친 듯이 달려라, 멈춰라, 혹은 계속 가라. 새로운 도전을 하라. 적절한 두려움은 이처럼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무해하다. (중략)
당신 안에 숨어 있는 용기를 찾고 싶다면 두려움과 불안을 깡그리 없애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 대신 이런 감정들을 제대로 인식하려 노력해보는 것이 어떤가. 두려울 때는 스스로 이렇게 물어보라. 두려움이 내게 무엇을 말하는가? 내 감정 속에 어떤 메시지가 숨어 있을까? 퇴사를 결정하거나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나는 현실적으로 준비하고 있는가? 행여 나 자신을 지나치게 밀어붙이고 있지는 않은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처음에는 겁부터 날지도 모른다. 분명 실수도 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견디면 점점 두려움을 해석하는 나름의 기술이 생긴다.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무시하거나 부인하는 것이야말로 치명적인 실수이다. 열린 마음으로 두려움이 전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이자. 바로 그 순간부터 당신 마음속에 강인하고 믿을 만한 용기가 자라날 것이다. (본문 24~26페이지 중에서)
너무 사소하거나 너무 엄청나거나
4년 전 내 왼쪽 몸에 마비가 오면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CT촬영, 혈액검사, MRI 촬영을 연속해서 진행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일기장에 절박한 심정을 쏟아냈다. “하느님,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너무나 무기력하여 이 두려움을, 이 병을 견딜 자신이 없어요. 도와주세요…….” 그 후 세 차례 경미한 뇌졸중을 겪고 난 뒤에야 나는 내 안의 가장 큰 두려움에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나는 내 몸이 전처럼 좋아질 수 없을까 봐 두렵다. 이 두려움은 마치 개가 뼈다귀를 물어뜯는 것처럼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나는 신중하게 행동량을 계산해 움직여야 하며, 쉽게 지치고, 쉽게 불안에 사로잡힌다. 마치 달걀 껍데기처럼 연약해진 기분이다. 이런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에는 건강하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음을 새로이 다잡아야 한다. 최상의 상태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믿자. 나는 여전히 나 자신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
연습장과 펜 하나를 준비하자. 컴퓨터를 사용할 수도 있고, 크레용과 도화지 한 장도 좋다. 재료는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 이제 당신만의 단어 혹은 그림으로 두려움을 표현하고 길들여라. 심리학자들을 이런 과정을 ‘외재화externalization’라고 일컫는다. 내면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두려움과 당신 사이에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다. 당신 자신과 두려움을 동일시하는 대신, 두려움을 종이 위에 쓰고 입 밖으로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지금 나에게는 이런 두려움이 있다.” (본문 34~35페이지 중에서)
완벽한 ‘동그라미’가 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컴퍼스로 그린 동그라미처럼 완벽해지길 원합니다. 하지만 완벽이란 것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한쪽이 찌그러진 동그라미도 완벽하지요.” 어느 승려 분이 내게 해주신 말씀이다. 정말 그렇다. 그러나 완벽주의에 빠진 이들은 언제나 깔끔하게 그려진 동그라미가 되길 바란다. 최근 나는 이를 절실히 깨달았다. 지난 4월, 메릴린과 함께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이 책의 집필 작업을 하기로 계획했다. 그런데 메릴린이 덴버에서 내가 있는 호놀룰루로 오기 바로 며칠 전, 나는 그녀에게 당장이라도 전화해 비행기 표를 취소하라고 말하고 싶었다.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지독히 견디기 힘든 갱년기 증상에 시달렸다. 불면증과 두근거림, 불안, 전신 열감, 피로, 집중력 저하까지……. 절망적이었다. 친구이자 동료인 메릴린에게 완벽한 삶과는 거리가 먼, 이토록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줄 엄두가 안 났다.(중략)
마침내 다가온 일주일간, 나는 약간 떨리고 삐걱거리는 상태였지만 메릴린과 함께 편안하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정리하고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성찰과 지식을 더하여 전보다 풍부한 글을 써내려갔다. 그제야 지나칠 정도로 완벽해지고 싶었던 내 상태가 도리어 평정심을 앗아갔다는 사실을 알았다. 진심 어린 생각을 표현하고 고민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것만이 이에 대한 해결책이란 사실 역시 깨달았다. (본문 53~55페이지 중에서)
출판사 서평
“새벽 2시 마음을 달래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너무나 떨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이 책은 기꺼이 당신의 속 깊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 개 요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잠자리에 들 때, 알 수 없는 통증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때, 밤늦게까지 딸아이가 연락도 없이 들어오지 않을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불안하고 두려운 생각들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게 된다. ‘또다시 최종 면접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이번에 떨어지면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 ‘통증의 원인이 암이라면? 벌써 전이가 됐다면 과연 회복할 수 있을까?’, ‘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혹시 묻지마 범죄에 휩쓸린 것은 아니겠지?’……. 이런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지긋지긋한가? 이제 사소한 걱정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대신 과감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은가?
이 책 《괜찮다고 말하면 달라지는 것들》은 우리에게 불안해하고 두려워해도 괜찮다고 위로하며 어깨를 토닥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불안과 걱정, 두려움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내면의 평온함을 유지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괜히 두려움 앞에서 용감해지려 너무 애쓸 필요는 없으며, 단지 이 감정들을 제대로 마주하고 느낄 줄 알게 된다면 삶의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파킨슨병에 용감히 맞서온 이 책의 저자 세라 퀴글리와 심리 치료사인 메릴린 시로여 박사는 때로는 두려움에 맞서는 한 개인으로서, 때로는 다른 이들의 두려움에 대해 들어주는 상담사로서 불안이나 두려움과 함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새벽 2시 마음을 달래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너무나 떨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사소한 걱정에 사로잡혀 머릿속이 복잡할 때, 이 책은 기꺼이 당신의 속 깊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남보다 조금 더 예민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만약에 우리가 원하는 감정만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공항의 입국심사대처럼 우리 마음속에 심사대를 설치하고 불안, 두려움, 걱정과 같은 불편한 감정은 막아 버리고 기쁨, 보람, 사랑과 같은 원하는 감정만 들어오게 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아마 우리의 삶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 않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우리의 바람과는 거리가 멀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불편한 감정들을 막을 수는 없다. 우리는 기쁨과 보람, 사랑과 행복을 느끼는 것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이 불안과 두려움 걱정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 누구도 이런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런 불편한 감정들을 어떻게 대하고 다루는지가 삶을 이끄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 책 《괜찮다고 말하면 달라지는 것들》은 두려움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총 3부에 걸쳐 소개한다. ‘1부. 남보다 조금 더 예민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서는 불안과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이런 불편한 감정들이 닥쳤을 때 도망치고 벗어나려 하기보다는 그것들과 마주하고 불안과 두려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할 것을 주문한다. ‘2부. 비관주의와 제대로 이별하는 방식’에서는 불편한 감정들과 마주하며 알게 된 감정의 정체를 온전히 느끼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려움과 불안을 온전히 느껴야만 그것들을 삶의 용기와 활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3부. 괜찮다고 말하면 달라지는 것들’에서는 지금까지 마주하고 느끼면서 알게 된 두려움을 어떻게 용기, 희망 혹은 삶의 활력들로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조언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의 삶이 확실히 달라질 수 있는 낙원으로 가는 출구의 열쇠는 용기이며, 그것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정복하는 특별한 비법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이 책의 저자들은 오히려 두려움과 불안을 정복하는 방법 따위는 없다고 말한다. 대신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며 불편한 감정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들을 권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리고 삶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기에, 이제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을 대하는 자세를 변화시켜야 한다.
▷▷ 이 책의 특징
누구에게나 비이성적인 불안이 있다
‘전생에 무슨 죄라도 지은 것일까? 나는 왜 이렇게 사소한 것에도 불안하고 두려움을 느낄까?’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생존이나 인생의 갈림길에서 찾아오는 두려움뿐만 아니라 정말 사소하고 비이성적인 것에서도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사실 사람들에게 무엇에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지 물어보면 아주 사소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대답들이 나올 때가 많다. 바퀴벌레나 비둘기,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 밤에 불을 끄고 자는 것, 혼자 밥 먹는 것, 버스에서 내릴 정류장을 지나치는 것 등 우리가 일상에서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것들은 예상 외로 정말 사소하고 비이성적이다. 중요한 사실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이런 비이성적인 불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만, 그리고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쓰면서 저자 세라와 메릴린은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그들은 다섯 살짜리 꼬마부터 아흔에 가까운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 질문했다. 놀라운 사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오직 한 명만 빼고 모든 사람들이 크고 작은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무언가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 표현하는 것은 더욱 불편하게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두려워하는 것은 ‘나약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두려움에 대한 잘못된 반응에 가깝다. 부모 혹은 사회로부터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은 숨기거나 이겨내야 하는 것으로 교육받고 강요받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반응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두려움은 결코 숨기고 무시하거나 이겨내야 하는 괴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두려움은 그저 우리 모두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일부일 뿐이며,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불편한 감정 역시 우리 삶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삶의 질감을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삶 혹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불안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려는 참이거나, 삶의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에도 불안과 두려움은 필연적으로 우리를 따라온다. 두려움을 느낀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죄책감을 갖거나 ‘누가 무서워한다고 그래? 난 아니야!’ 하고 큰소리치며 허세를 부릴 필요는 없다. 두려워해도 괜찮으니까. 두려움을 마주하고 느끼며 인식하는 과정은 그것을 완화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나는 두려움이 두렵다. 두려움이 생길지 모르는 일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두려움이 스멀스멀 다가오기라도 하면 도망가기 바빴다. 이 책을 읽은 후 내가 두려움에 대한 만화를 그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독특해지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 보통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 웃지 않는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들은 모두 두려움에 대한 만화였다. 두려움이 우주에서 최고로 두려운 내가 두려움에 대한 만화를 그리고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두려움이 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두려움이 가끔 안부 전화하는 친구 이름이나 마트 갈 때 간혹 사먹는 과자 이름 같다. 나는 두려움에게 가까이 다가와도 좋다 손짓하고, 두런두런 얘기도 나눈다. 비록 손은 못 잡겠지만 이제는 두려움과 산책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복이 | 만화가, 《애쓰지 말고, 어쨌든 해결》 저자
내 마음을 흔들어대는 걱정과 불안에 지지 않는 연습
걱정과 불안에 익숙한 사람들은 마치 걱정이 불운을 막을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하면 어쩐지 그 일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를테면 심각한 병에 걸려 고통스럽게 죽지는 않을까 걱정하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믿음은 스스로를 기만하는 행위일 뿐이다. 이 책은 걱정 안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대면하지 않고 걱정만 하는 것은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힘든 일이 생길까 봐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걱정을 위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의 저자인 세라와 메릴린은 걱정을 있는 그대로 보고 걱정 뒤에 숨어 있는 진짜 감정의 정체를 알아보라고 조언한다. 어쩌다 걱정이 불행을 예방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걱정을 통해 얻은 것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이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비관주의에 빠지기 쉽다. 우리 마음속 비관주의는 두려움과 불안에 떨며 최악의 일을 상상할 때 우후죽순처럼 자라나기 때문이다. 비관주의에 휩싸이게 되면 두려워했던 것들이 모두 현실이 될 것만 같다. 상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는 것만 같아 꼼짝도 못하고 그로 인해 또다시 두려움에 휩싸이는 부정적인 생각의 쳇바퀴를 계속해서 돌게 된다. 물론 실제로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진다면 쉽사리 웃어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정말 삶이 끝나버리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두려움으로 인해 비관주의가 찾아올 때 새로운 생각과 결정들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의 패턴에서 벗어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핵심은 생각과 행동의 틀을 바꾸면 비관주의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삶 속으로 이런 변화를 끌어오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마음속 비관주의를 물리치고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우리의 삶을 확실히 변화시킬 방법은 무엇일까? 여전히 불안과 두려움은 끈질기게 우리를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기를 쓰고 그것들로부터 잠시 도망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영영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이 책은 두려움에 맞설 전략을 송두리째 바꾸기를 제안한다. 우리가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것들에서 도망가고 벗어나려 애쓰지 말고 오히려 두려움을 대면하고 똑바로 보면서 맞서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불안하면 불안하다고, 두렵다면 두렵다고 인정하면서 그 감정들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느끼며 함께 사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차근히 알려준다. 예컨대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종이 위에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보기, 모임이나 친한 사람에게 자신의 두려움 이야기하기,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것 생각하기, 심호흡과 명상하기, 자신만의 안식처 만들기 등이 그렇다. 두려움이 닥친 순간 현실적으로 해볼 수 있는 이러한 방법들은 마치 내 이야기처럼 공감 가는 다양한 사례 속에서 현실감 있게 제시되고 있다.
우리가 불편한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는 연습을 계속한다면 이 감정들은 서서히 전과 다르게 보일 것이다. 이런 방법을 통해 두려움의 원인과 성격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마침내 삶의 변화가 시작되는 첫 번째 모퉁이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왜 몸이 힘들거나 아플 때는 힘들고 아프다고 말하면서 마음이 힘들거나 아플 때는 말하지 못할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몸이 아프듯 마음이 아플 수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아프고 힘들다고 소리치는 내면의 목소리를 밖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두렵다, 불안하다, 걱정된다 말하면 주위에서 겁쟁이라고, 나약하다고 손가락을 받지 않을까 눈치를 본다.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 이 책 《괜찮다고 말하면 달라지는 것들》은 두려우면 두렵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용기를 전해준다. 동시에 두려움을 없애거나 불안을 회피하기보다 그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을 당신을 응원한다.
김현정 |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저자
우리는 홀로 길을 걷지만 혼자가 아니다
이 책의 저자 세라 퀴글리는 작가이자, 강사, 편집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1996년, 뜻밖에도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 된다. 아주 조금씩, 그러나 끊임없이 마비돼가는 몸으로 인해 그녀는 한순간도 거르지 않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예전처럼 건강한 상태로 회복될 수 없을 것 같아서, 남편이 오랜 세월 자신을 간병하다 지쳐버릴 것 같아서, 어쩔 도리가 없을 만큼 상태가 나빠져 스스로 생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올 것 같아서, 그녀는 늘 불안해하고 두려워했다. 또 다른 저자 메릴린 시로여 박사 역시 두려움에 맞서 살아야 했다. 여러 번의 이혼을 통해 생긴 관계에 대한 두려움, 신장이 안 좋은 딸을 잃을까 노심초사했던 이야기들은 우리가 삶에서 겪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이 책의 두 저자는 이런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당당히 마주하고 느꼈으며, 그 안에서 삶의 용기를 찾아 살아갔다. 불행한 미래를 미리 상상하며 떨기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삶의 결과물이다.
이 책의 저자 세라 퀴글리와 메릴린 시로여 박사는 철저히 독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독자들이 ‘예상치 못한 불안과 두려움이 닥쳤을 때’ 혹은 ‘어떤 결정과 행동을 하기 위해 용기가 필요할 때’ 아무 곳이나 펼쳐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짤막한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그러면서 독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을 쭉 읽기보다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끼거나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서 깊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차분히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된다. 불안과 두려움에 두 발을 담근 채 사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의 다양한 사례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 책을 쓴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 겁쟁이처럼 두려워했던 것은 아니구나, 불안에 꼼짝도 못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면 저절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미덕 중 한 가지는 우리는 각자 다른 인생의 여정 위에서 홀로 걷고 있지만 결코 혼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주위를 잘 살펴본다면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으며, 견딜 수 없이 힘들 때면 얼마든지 그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깨닫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인생의 여정을 떠나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이 책은 우리 인생 여정의 방향을 안내할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인간은 완벽에서 조금 부족한 존재이다. 완벽주의는 이런 인간 존재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이 두려움 속을 똑바로 가로지를 때 당신은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로버트 J. 퓨리(Robert J. Furey) | 정신과 의사
책속으로 추가
아무 일도 없는 것이 더 불안한 당신에게
가정환경이나 사건 사고의 영향으로 인해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하더라도 우리는 다시 평온함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이런 시도를 할 때에도 큰 난관이 눈앞을 가로막곤 한다. 평온함이 평범한 것 혹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평온한 상태에 익숙하지 않다. 열병처럼 온몸에 맥박 치던 불안감이 사라지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몰라 걱정한다. 평온한 상태가 되면 도리어 죽은 듯이 무기력해질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중략)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불안은 치워버릴 수 있다. 대신 그 자리에 두려움을 대면하고 감지하는 단계를 채워넣으면 된다. 이를테면 초조해지려는 순간 웅크리며 숨지 않고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막연해 보이던 불안의 정체가 파악된 후에는 두려움을 향해 이렇게 말해보자. “난 내 마음속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이 두려움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낼 것이다. 계속해서 두려움을 인지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그것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다.” (본문 128~129페이지 중에서)
사소한 한 가지 이유가 삶을 이끈다
다른 이를 도와주면서 도리어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한 여성은 휴양지에 놀러갔다가 여섯 살짜리 아들이 물에 빠져 세상을 떠나는 참담한 사고를 겪었다. 이후 그녀는 시민 단체에서 사람들에게 물놀이 안전 규칙을 교육하는 일을 시작했는데, 이 일을 하며 크나큰 위로를 얻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실의에 빠져 있던 할머니 역시 작은 계기로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손자가 근처에 직장을 구해 함께 살기로 한 것이다. 손자는 약간의 생활비를 보태기로 했고, 대신 할머니는 손자가 지내는 동안 저녁식사를 챙겨주기로 했다.
항상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황을 바꾸거나 회피할 수는 없다.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이유조차 모를 때도 있다. 하지만 내 안의 용기를 빼앗고 내 앞을 가로막는 것만 같은 두려움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일상에서 사소한 즐거움을 발견하고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삶의 기쁨과 의미가 조금씩조금씩 되돌아올 것이다. (본문 166~167페이지 중에서)
칭찬 받고 싶다는 욕심을 어떻게 내려놓을까?
우리는 자기만의 용기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걸림돌과 마주치게 된다. 바로 용기를 대번에, 그것도 완벽한 모양으로 찾아내려는 욕심이다. 단언컨대 용기를 내는 데에는 쉬운 공식이 없다. 난관이 닥칠 때마다 각 상황에 맞춰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과거에 용감했던 순간을 떠올리고 지금도 그때처럼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에 써먹었던 방법이 지금은 소용없을 수도 있다. 현재 상황을 신중하게 살펴봐야 비로소 다시 용감하게 결단을 내릴 수 있다.(중략)
사람마다 발휘하는 용기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각자의 내면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중한 부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것만큼은 모두 똑같다. 세상이 정한 규칙 따위 신경 쓰지 말자. 칭찬받고 싶다는 허망한 욕심도 떨쳐버려라. 두려워하지 말고 당신만의 용기가 지닌 색깔을 선보이는 것이다. 그것은 제각기 어여쁜 색으로 빛날 것이다. (본문 183~185페이지 중에서)
당신에게 위로를 구하는 이를 외면하지 마라
내 코가 석자인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일을 우선순위에 두기란 정말로 어렵다. 그러나 오로지 자기 상황에만 매몰되어 있지 않길 권한다.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통달하고 난 다음에야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려움에 맞서면서 우리는 오히려 용기를 찾는 여정에 오르게 된다. 이때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면 더 큰 기운을 얻어 더 멀리 나아갈 수도 있다.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 마침내 행동을 하려면 실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아직 그럴 여력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놀랍게도 우리 모두에게는 두려움에 짓눌려 있음에도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밀고 마음을 나누는 능력이 있다. 먼저 다가가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며칠 전 나는 친구들과 함께 병으로 입원한 이웃을 찾아갔다. 임종을 앞둔 심각한 상태였기에 여럿이 함께 가도 괜찮을지 한참을 망설였다. 내가 과연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내게 닥친 일들조차 버거워하는 주제에……. 병실에 도착했지만 차마 아무 말도 못하고 누워 있는 이웃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러자 의식이 혼미한 가운데서도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세라, 손이 차갑네요. 내 손 꼭 잡아요.” 내 손이 차가운 것은 사실 긴장과 두려움 탓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따뜻하게 손을 잡아준 덕분에, 도리어 나를 위로하며 말을 건네준 덕분에 내 마음에 용기가 생겨나는 것 같았다. (본문 220~222페이지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93635737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9월 05일 | ||
쪽수 | 237쪽 | ||
크기 |
150 * 210
* 19
mm
/ 342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 Little Book of Courage/Quigley, Sar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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