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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동아일보 > 2011년 7월 1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 로버트 슈나이더(Robert Schneider)는 1961년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에서 출생하여 빈 대학에서 작곡학, 미술사, 연극학을 전공했다. 그는 소설, 시나리오, 희곡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권위 있는 상을 타는 행운을 누렸다. 1990년에는 『카르로 게수알도의 하모니』로 오스트리아 국영TV 영화대본상을, 『젊은 H의 꿈과 슬픔』으로 독일 바덴비텐베르크 희곡상을 수상했다. 1992년 출간된 『오르가니스트』는 200여 회 이상의 언론의 극찬과 함께 그를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영화, 오페라,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으로 공연되면서 지금까지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이후 3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 후 포츠담연극제 희곡작가상과 알레만 문학상, 베츨라 환상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목차
- Ⅰ. 낙원의 삶
Ⅱ. 약속의 땅
Ⅲ. 도살
Ⅳ. 너는 내 노래
Ⅴ. 행복은 어디에
책 속으로
그 누구의 목소리도 안토니아의 목소리처럼 울리지 않았다. 그 누구도 안토니아처럼 부르지 않았다. 아무도 안토니아처럼 호흡하지 않았고, 아무도 안토니아처럼 악절을 나누지 않았다. 안토니아는 음악 그 자체였다. 안토니아는 육체가 없었다. 안토니아는 영혼이었다. 높은 음에서는 거의 얼음 같은 차가움이, 중간 음에서는 토요일 저녁의 목욕과도 같은 따뜻함이, 낮은 음에서는 거의 목이 쉰 듯하면서도 이루 말로 묘사할 수 없는 아름다운 슬픔이 배어 있었다. 그 목소리에는 안식이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젊은 음악가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이 세상에 기적이 있다면 그 기적은 인간의 목소리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 본문 324~325쪽
출판사 서평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번역된 <라인탈 시리즈>의 최고 걸작
『오르가니스트』로 밀리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로버트 슈나이더. 『밤의 여왕』은 『오르가니스트』에 이어 라인탈 골짜기를 배경으로 음악에 사랑과 운명을 실어 이야기하는 <라인탈 시리즈>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전작에서 그러했듯이 로버트 슈나이더는 자신의 장기인 해박한 음악 지식과 유려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음악과 문학의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이기도 한 ‘밤의 여왕’은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하는 고음의 향연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역으로 공연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소설 『밤의 여왕』에서도 성악가 조수미처럼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디바, 주인공 안토니아의 오페라가 울려 퍼지는데, 거짓을 벌하는 소녀의 아리아가 가슴을 파고들어 독자들의 숨을 멎게 한다. 로버트 슈나이더의 진지함과 경쾌함을 넘나드는 문체는 잔잔한 메조피아노(mp : 조금 여리게) 같은 감동을 주며, 독자들은 포르티시모(ff : 매우 세게) 같은 클라이맥스로 흡입력 있게 빨려 들어가, 마치 오페라하우스에서 감미로운 아리아가 귓가에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밤의 여왕’을 가장 아름답게 노래하는 조수미는 소설 『밤의 여왕』을 먼저 읽은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노래가 안토니아의 삶과 운명이었던 것처럼 내게도 그랬기 때문에 『밤의 여왕』에 깊게 감동할 수 있었다. 로버트 슈나이더의 유려한 문체는 음악이라는 것이 왜 아름다운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스럽게 일깨워주었다.” _ 소프라노 조수미
노래하는 소녀 안토니아와 영혼을 찾는 소년 발타사, 그리고 노래가 가져다준 만남
라인탈 골짜기의 작은 마을 상트다미안에 사는 일곱 살 소녀, 안토니아는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꾼다. 꿈속에서 그녀는 낯선 공간에서 얼굴 없는 환호성에 둘러싸인 여가수의 환상적인 노래와 그와 대조적으로 찢어지는 듯한 소년의 절규를 듣는다. 그 꿈을 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평화롭게 살던 그녀의 가족에게 파산선고가 닥치고, 그로 인한 어머니의 사망과 아버지의 잠적으로 그녀는 졸지에 미국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고 만다.
예뇌 나로디라는 인신매매업자의 손에 끌려 세실리아 호에 타게 된 안토니아. 그녀는 초라한 3등 선실에서 고향을 떠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고, 그녀의 노래를 듣는 순간 고향을 떠나 불안감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형용할 수 없는 묘한 평온에 휩싸인다. 배 안에서 안토니아는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발타사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한 소년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발타사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인신매매업자에게서 도망쳐 나온 안토니아와 발타사는 도살자 파울 밑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자제할 줄 모르고 술을 마시던 파울이 사고로 죽고, 또다시 그들은 의지할 곳 없는 신세가 되어 뉴욕의 뒷골목을 헤매게 된다.
뉴욕의 뒷골목, 브루클린 브리지 밑의 폐건물에서 살아가며 도둑질까지 일삼으며 점점 타락해가는 안토니아와 발타사. 그러나 그런 절망 속에서 안토니아의 목소리는 더욱더 애수가 섞여가며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신비함을 머금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노래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지탱해나가던 그녀에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젊은 지휘자 아론이 나타난다. 우연히 그녀의 노랫소리를 듣게 된 아론에 의해 안토니아의 삶은 다시 한 번 크게 요동치게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려운 일은 아무것도 없어”
“세상을 살 만하게 만드는 사람은 제정신인 사람이 아니야. 꿈을 꾸는 사람들이지”
『밤의 여왕』은 일곱 살 소녀 안토니아의 꿈에서 시작된다. 처음에 안토니아는 자신이 꾼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가 가혹한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그 꿈의 의미가 하나씩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꿈은 소설의 절정 부분에 해당하는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장면에서 마침내 온전한 의미를 드러내며 전율을 이끌어낸다. 로버트 슈나이더는 결코 서두르는 법 없이 독자들을 이 전율의 순간으로 이끈다. 때로는 얄밉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련된 작가의 솜씨는 노련한 지휘자를 연상시킨다. 『밤의 여왕』은 독자들에게 한 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480610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7월 05일 | ||
쪽수 | 400쪽 | ||
크기 |
188 * 25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Die)Unberuhrten/Schneider, Robe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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