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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로 인해 우파에 의해 잃어버린 50년, 신자유주의를 지향한 지난 10년의 세월이 만들어 온 부동산 투기, 학벌주의 등 사회 양극화, 끌어안지 못한 재일 조선인 문제, 한 나라 안에 공존하는 이질적인 두 개의 사회 집단을 객관적 눈길로 분석한 손석춘, 박노자 등의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들을 되짚어 보고 있다.
또한 하종강 노동문제 연구소장과 서경식 교수의 대담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민중들이 지녀야 할 의식과 노동 운동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과 일본의 노동 현실을 비교하여 보고, 노동 운동의 다양한 변화와 결합을 살펴본다. 촛불집회를 통해 드러났던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다.
작가정보
<한겨레> 논설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창립 공동 대표를 지냈다. 사단법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이며 언론학 박사로서 연세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글) 김규항
<아웃사이더> 편집 주간을 지냈다. 2003년 사람이 아니라 상품으로 키워지는 한국 아이들을 응원하는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그랬어>를 만들어 발행인을 맡고 있다.
목차
- 여는 글 고정관념 걷어차기 이명옥
손석춘_혁명은 다가오는가?
잃어버린 10년/ 대한민국의 자살은 생계 비관형/ 막연하게 노동 해방과 민족 해방을 이야기하는 진보 세력/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스웨덴, 베네수엘라/ 학습하라, 선전하라, 조직하라/ 한국 정치사를 본다면 주권 혁명 가능하다
김규항_진보란 무엇인가?
국익은 존재하지 않는다/ 50년간 존재한 우파 정치/ 어른들은 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았나/ 군사 파시즘보다 자본의 내면화가 더 무섭다/ 이렇게 사는 게 정말 행복한 건가?
박노자_대한민국 주식회사
한 나라 안에 공존하는 두개의 사회/ 대한민국은 과두제다/ 한국 자본주의의 IMF 극복 비결 =노동자의 사회적 시민권의 박탈/ 재벌의 대사회 장악력 강화/ 노동자를 아무리 수탈해도 피할 수 없는 자본의 위기/ 미친 소보다 더 무서운 미친 고용
손낙구_집이 많은 놈, 집은 있는 놈, 집도 없는 놈
"집이 많은 놈"은 도대체 집을 몇 채 가지고 있을까?/ 40퍼센트 국민은 땅 한 뼘도 못 갖고 있어요/ 부동산 소유 통계 같은 건 거의 국가 기밀/ 집값이 떨어지면 다 불행해지는 걸까?/ 부동산 비만증/ 전 국민이 한 채씩 갖고도 103만 채가 남아돈다/ 부동산 합병증 / 네덜란드는 전체 주택의 3분의 1이 국가 소유의 공공 임대 주택/ 공공의 이익, 공동의 이익, 공동선, 땅은 이런 원리로 운영해야
김상봉_학벌 사회를 무너뜨리자
한국 사회의 차별 기제, 학벌/ 학벌은 현대판 문중/ 아이들을 학대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인 교육/ 사교육이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 대학 평준화와 지역 할당제/ 용기 있는 낙오
김송이_재일 조선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우리한테 힘을 주세요/ 일본의 우익화/ 총련, 민단, 무소속/ 재일 조선인으로의 삶/ 우리끼리 미워하지 말자
하종강.서경식 대담_한국 노동 운동의 현주소를 묻는다
한국과 일본의 노동 현실/ 파행적인 역사, 특별한 노동 문제/ 분단 상황과 노동 운동/ 운동의 변질인가, 개인의 변질인가?/ 노동 운동과 환경.생태 운동의 결합은?/ 한국의 노동 운동, 희망은 있는가?/ 민족주의와 계급주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출판사 서평
“손석춘, 김규항, 박노자, 손낙구, 김상봉, 김송이, 하종강, 서경식이 입으로 푼 진짜 민주주의 이야기”
서울 광장에 50만이 모여도 왜 민주주의는 후퇴하는가?
이 책은 이런 물음에서 기획되었다.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지금, 진짜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책은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진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대안을 담고 있다.
책에서 손석춘은 고통 받고 있는 민중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 볼 때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진실이 드러날 거라고 이야기한다.
“대선과 총선 직후 절망의 담론과 촛불집회 이후 민중에 대한 과신 사이에 일관된 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좀 될 것 같으면 과도하게 신뢰를 하고, 뭔가 좀 안 될 것 같으면 과도하게 절망하는 것은 민중과 더불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자세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봅니다.” - 손석춘
김규항은 우리가 개혁을 외치던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작은 이명박, 작은 이건희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군사 파시즘은 폭력과 억압으로 우리를 다스리지만, 자본화는 우리한테 욕망을 심어 주어서 우리가 그 욕망을 좇게 만들고 우리의 정신과 가치관과 영혼을 송두리째 변질시킴으로써 지배하는 것이죠.”- 김규항
30, 40대들이 다시 만나는 서른 살의 사회과학
이 책은 손석춘, 김규항, 박노자, 손낙구, 김상봉, 김송이씨의 강연과 하종강, 서경식 교수의 대담까지 총 8명이 아우르는 강연과 대담을 묶었다. 대담과 강연록이란 형식을 통해 사회의 진보를 고민하는 30, 40대들에게 좀 더 쉽게 우리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손석춘과 김규항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로 인해 우파에 의해 잃어버린 지난 50년과 신자유주의를 지향한 지난 10년의 세월이 만들어 온, 부조리한 사회상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손낙구와 김상봉 교수는 부동산 투기, 학벌 사회 등 사회 양극화를 짚어 본다. 김송이는 재일 조선인 2세의 입장에서 재일 조선인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박노자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에 공존하는 이질적인 두 개의 사회를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분석한다.
마지막 장의 하종강 노동문제연구소장과 서경식 교수의 대담은 한국과 일본의 진보 운동의 비교를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의 단초를 제시하고 있다.
책 엿보기
현실을 정확하게 본다면 대선과 총선으로 국민을 불신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중 신학자 안병무 선생이 이야기했죠? 현실은 밑에서 볼 때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지금 이 시대에 고통 받고 있는 민중의 눈으로 볼 때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진실이 드러날 겁니다.
- 손석춘(사단법인〈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
국익이라는 건 실은 "지배 계급의 이익"입니다. 우리는 "노동자의 이익", "농민의 이익" 이런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합니다. 그런데 지배 계급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배 계급의 이익", "극소수 부자의 이익"이런 식으로 말했다간 당장 난리가 나겠죠? 그래서 지배 계급은 어느 시대에나 자신의 이익을 "국익", "우리나라의 이익", "우리 민족의 이익"따위로 표현하는 겁니다.
- 김규항(<고래가그랬어> 발행인)
앞으로 주식회사 대한민국이 대다수 고용자들한테는 주식을 줄 것인지, 모든 종업원들이 골고루 주식을 갖는 주식회사가 될지, 아니면 지금처럼 지배 집단과 피지배 집단이 극명하게 갈려 한 나라 안에 두 개의 나라가 존재하는 형태로 갈지, 아니면 좀 더 복지 국가에 가까워질지, 그건 결국 진보 정당의 실천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 박노자(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
2005년도 통계청에서 인구 주택 총조사를 하면서 질문을 몇 가지 추가했습니다. 땅속에 삽니까? 땅 위에 삽니까? 옥상에 삽니까? 그런데 "땅속에 삽니다"에 동그라미를 친 사람이 무려 54만 가구, 142만 명이나 나왔어요. 또 옥상이나 동굴처럼 인간이 살기에 적절하지 않은 데 사는 분들까지 포함하면 68만 가구, 162만 명이나 돼요.
- 손낙구<부동산 계급사회>의 저자
누군들 이 사회에서 천민으로 살고 싶겠어요? 그러니까 사생결단을 합니다. 일류 대학 가기 위해서. 지금 한 60만 명 되나요? 대학 들어가는 학생들 수가. 그중에 서울대 들어가는 학생 수는 3천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안 되는 게임입니다. 처음부터 끝난 게임인데, 한국 학부모들의 탐욕은 놀랍습니다.
- 김상봉(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한국의 어떤 분들은 우리말이나 글을 모르는 우리 재일 동포들을 두고 "반쪽발이"라고 부르거든요. 일본 사람도 못 되는 그야말로 하찮은 반쪽 인간이란 뜻이에요. "쪽발이"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 사람들이 일본 사람을 얕잡아 부른 말이잖아요. "게다"를 신은 발이 마치 돼지 족발과 비슷하다 해서요.
- 김송이(재일 조선인 2세)
기업이 이익을 보는 것이 자신들에게도 이득이 된다. 주가가 올라가면 자신도 이익을 볼 수 있다. 나라가 이렇게 발전하는 것이 자신들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식으로 내면화됐다고 할까. 그냥 선전 이데올로기가 아니에요. 거의 대다수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떤 회사의 주주이기도 하고 주식을 가지고 있고요. 그러니까 노동자이면서도 소유의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이중적인 존재가 됐어요.
- 서경식(도쿄게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주역이었던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연령이에요. 제가 지금 쉰네 살이니까, 정년이 한 이삼 년밖에 안 남은 노동자들이죠. 몇 백 명 단위로 교육을 하는데 휴식 시간에 와서 간부들에게 하는 얘길 가만히 들어 보면 "나 내년에 정년으로 그만두잖아." 대개 자녀들이 대학 다니거나 결혼시켜야 될 연령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회사에 남아 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87년 노동자 대투쟁 중심에 있던 투사들의 현재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그런 상황입니다.
- 하종강(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기본정보
ISBN | 9788993463040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8월 15일 |
쪽수 | 232쪽 |
크기 |
128 * 188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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