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부적절한 타협이나 다툼 없이도
행복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인 존 그레이(John Gray)가 추천한 책

이 책에서 릴로와 제라드 리즈 커플은 이혼율이 50%를 넘나드는 사회적 환경에서도 어떻게 결혼생활을 슬기롭게 가꾸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특별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참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무미건조하거나 구태의연한 방식을 취하지 않고, 결혼생활 그대로를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있다.
57년이라는 긴 생활을 행복하게 보내온 이들 부부가 21세기의 새로운 커플들에게 중요하고도 적절한 실천 가능한 메시지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행복한 결혼을 위한 핵심적 요소들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10가지로 구분하여 놓았다. 각각의 주제들을 살펴보면 올바른 배우자 되는 법, 효과적인 데이트 방법, 늘어나는 가족과 어울리는 법, 여섯 가지 핵심 관심사-협상 불가능한 주요 논점들; 종교, 돈(금전), 섹스, 자녀, 여가 활동, 행동-등을 포함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이 진정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염원한다면 이 책에 제시한 10가지 지침을 행동으로 옮겨주길 바란다.

부부끼리 대화할 때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말하는 법부터 배우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어느 부부에게나 갈등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서로 의견 충돌이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원만한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이 관건이다.
심리학자 하임 기노트에 의하면 “'당신은' 이 아니라 '나는' 이란 말로 시작하라.”는 말의 의미는 '나'로 시작하는 말은 '당신'으로 시작하는 말보다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상대방에게 자기변명으로 일관하는 요소가 비교적 적다고 한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결혼은 적어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하임 기노트는 대화를 시도할 때 가능한 한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라고 충고한다. 심리상담 전문가나 커플매니저들은 부부간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의사소통의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할 때 비로소 상대방도 인격적으로 대우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하자.

이혼율 세계 1위의
오명과 불명예를 벗어버리자

최근 우리나라는 이혼율이 급증하여 수많은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주된 원인은 성격 차이, 배우자의 부정, 경제적 갈등, 섹스 트러블 등에서 찾아볼 수 있겠으나 이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발전에 따르는 가부장적인 사회제도에 대한 불만이 작용함으로써 경제적 독립, 여권 신장, 전통적인 가치관(윤리의식)의 약화, 자녀양육에 대한 견해 차이 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서로 간의 신뢰가 전제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힘들 것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것처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이혼율(1위)이 가장 높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황혼이혼은 급속히 증가해서 전체 이혼 중 27.3%를 차지해 결혼 4년 이내 신혼이혼(25%)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한다.
이혼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건강하지 못한가를 반증하는 지표로 인식하여야 한다.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구성단위인 가정이 파괴됨에 따라 그에 따른 파급효과는 이혼 당사자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혼 가정에서 생겨나는 자녀의 탈선과 비인격적인 성장, 그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들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역기능이 세대를 이어가면서 되풀이 된다는 점이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은 어떻게 아버지, 어머니의 역할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나중에 결혼해서 자연히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혼은 부모세대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세대에서 반복될 수밖에 없으므로 이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여자들은 후회하지 않는 결혼생활을 꿈꾸지만
남자들은 언제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추구한다.”

이 책은 배우자감을 찾거나 아이들을 위해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의 목적은 당신과 배우자가 함께 멋진 생활을 해나가도록 돕는 데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결혼 상대자에 대한 기준을 높이고, 스스로 멋진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려 한다. 서로 상대방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주고, 문제와 문제 해결 과정을 공유하며, 일과 놀이, 웃음과 눈물을 함께 나누는 멋진 삶을 만들어나가는 법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운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초혼이든 재혼이든 혹은 세 번째 결혼이든 간에 결혼을 하려면 우선 기본적인 것들을 올바로 갖춰야 한다. 인격 수양에 힘을 쓰고,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존경해야 하며, 관심 분야와 가치와 열정을 함께 나누며,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해야 한다.
서로에게 헌신하거나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정한 헌신은 상대 배우자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해주고, 멋진 생활을 위한 공동의 책임을 지는 것이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 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리즈 부부처럼 결혼이 평생 지속되는 연애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좋은 사람이 되려면 좋은 인생 파트너를 찾아 남은 평생에 걸쳐 매일매일 원만한 관계를 쌓아나가야 한다. 그러면 함께 멋진 인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