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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원산까지 경원선 따라 산문 여행 명사십리에 해당화 필 무렵 | 1930년대 조선 철도 지도 수록

방민호 지음 | 예옥 | 2020년 07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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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3241693(8993241694)
쪽수 336쪽
크기 171 * 235 * 21 mm /582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산문집은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들(문학인, 기자, 기타)이 남겨 놓은 경원선 역들에 관련된 좋은 산문들을 가려 뽑았다.

이러한 예로서 가장 좋은 것은 이 산문집에 ‘석왕사 가는 길’이라는 ‘C. K. 생’ 의 「삼방 유협(幽峽)」(『동아일보』, 1936.1.24.)이다. 이 무명 여성의 글은 삼방에서 석왕사를 지나 원산에 이르는 여정을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필치로 기록해 놓은 것으로 기행 산문의 가치를 여실히 맛볼 수 있게 한다.

이름이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필자들도 좋은 산문들을 남겨 놓았다. 염상섭의 「남궁벽 군의 죽음을 앞에 놓고」(『개벽』 18, 1921.12), 임화의「경궤연선」(『동아일보』, 1938.4.13,16,17.), 채만식의 「청량리의 가을」(『동광』 38, 1932.10), 이기의 「태평양과 삼방 유협」(『동아일보』, 1934.7.20.), 한용운의「명사십리」(『삼천리』, 1933.9) 등이 그것이다.

소춘(小春) 김기전, 춘파(春坡) 박달성, 청오(靑吾) 차상찬 등 천도교 잡지 『개벽』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열정 가득한 민족애의 소유자들도 자신들의 발로 몸소 국토를 답사하며 쓴 글들을 남겼다. 지리와 역사와 종교, 문화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었던 이들의 산문들이 자칫 가벼움에 흐르기 쉬운 이 산문집의 균형을 잡아준다.

한편으로, 경원선은 또한 이광수 문학의 답사길이기도 했다. 이광수가 방인근과 함께 잡지 『조선문단』을 기획한 곳이 바로 석왕사요, 이 산문집에도 석왕사 산문이 들어 있으며, 그의 장편소설 『흙』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곳이 또한 경원선의 가파른 고장 검불랑이다. 이 검불랑(劍拂浪)은 철원, 평강의 용암 대지에서 흘러내린 검붉은 모래가 있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하는데, 이광수는 『흙』의 개척의 정신을 마지막으로 장식할 공간으로 이곳을 택했다. 그는 철원 역에서 갈라지는 지선으로 1926년에 부설된 금강산선의 경험을 활용하여 『재생』이나 『애욕의 피안』 같은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이 산문선에는 주로 『동아』, 『조선』, 『매일』 등에서 뽑은 신문 기사들이 ‘팁 ’으로 실려 있다. 이는 역마다 좋은 산문을 고르기 어려웠던 데서 온 고육지책이지만 그보다 일제 강점기의 삶 그 자체를 이 기사들을 통하여 일제 강점기의 시대 상황을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철로에 머리를 베고 누워 자다 역사(轢死)를 당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기차 앞에 뛰어들기도 한 사연들, 일제 강점의 폭력과 그로 인한 민심 이반이 드러나는 장면들, 그리고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사연들이 이 크고 작은 기사들에 잘 담겨 있다.

경원선의 각 주요 역들에 관계된 도시들에 대한 소개를 다룬 일제 강점기의 이야깃거리들이 함께 실려 있어 시대와 지역의 분위기를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게 한다.

상세이미지

경원선 따라 산문 여행(서울에서 원산까지)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방민호 1965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여 동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계간 문학잡지 『문학의 오늘』 편집위원이며 한국작가회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국현대문학사의 유산들을 정리하는 작업에 관심을 기울여 일제 강점기의 좋은 산문들을 가려 뽑은 『모던 수필』(2003), 한국 환상소설의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한 『환상소설첩』(2004), 한국의 자전적 소설들을 선별 수록한 『꽃을 잃고 나는 쓴다』(2004)와 『구보 씨의 얼굴』(2004) 등을 펴냈고, 서울의 문학 유산을 답사한 『서울문학기행』(2017)과 같은 산문집을 펴내기도 했다. 또 다른 산문집으로 『통증의 언어』(2019), 『명주』(2003) 등이 있다.

그 밖에, 문학 평론집으로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2018), 『감각과 언어의 크레바스』(2007), 『행인의 독법』(2005), 『문명의 감각』(2003), 『납함 아래의 침묵』(2001), 『비평의 도그마를 넘어』(2000) 등이 있고, 국문학 연구서로 『탈북문학의 도전과 실험』(공저, 2019), 『최인훈, 오디세우스의 항해』(공저, 2018), 『이상 문학의 방법론적 독해』(2015), 『일제말기 한국문학의 담론과 텍스트』(2011), 『한국 전후문학과 세대』(2003), 『채만식과 조선적 근대문학의 구상』(2001) 등이 있다.

목차

서문
경원선, 끊어진 남과 북을 새로 잇기 위하여 .5

경성 역
-기사-
전통全通된 경원선에 제1발의 기적 소리 .11
경성은 염병染病 도시 .12
-이야깃거리-
새로운 경성 .13
-수필-
빈자의 여름과 부자의 여름 -차상찬(車相瓚) .17
칠낭팔낭 속는 사람이 바보 -웅초(熊超) .22
유선형流線型 -이길용(李吉用) .29
추억답지 못한 추억 -주요섭(朱耀燮) .32
-이야깃거리-
대경성의 특수촌 .34

용산 역
-기사-
역 구내 여아 순산 .47
-수필-
기관차 동승기 -월강(月江) .48
승방의 달밤 -효산(曉山) .53

서빙고 역
-기사-
모랫배 파선 / 서빙고 역의 충돌 .57

한강리 역
-기사-
왕십리 서빙고 간 한강리 역을 신설 .59
철도에 이슬 된 창기娼妓와 비행사 .60
-수필-
한강 넘어 백두 성산을 찾아 -임병철(林炳哲) .61

수철리 역
-수필-
남궁벽 군의 죽음을 앞에 놓고 -염상섭(廉想涉) .66

왕십리 역
-이야깃거리-
그 때 우리는 이렇게 활동하였다 .76
-수필-
경궤연선京軌沿線 -임화(林和) .79

동경성(청량리) 역
-기사-
경원선 타고 온 천연두 동경성 역에서 순화병원으로 직행 .89
동경성 용산 간 북선 .90
-이야깃거리-
동경성 역장께 일언합니다 .91
-수필-
청량리의 가을 -채만식(蔡萬植) .92

연촌 역
-기사-
연촌 역을 승격 / 열차에 자살 .95

창동 역
-수필-
경성 근교
-산악은 조선을 부른다- -월강(月江) .97
부지노지장지당不知老之將至堂에서 -춘파(春坡) .105

의정부 역
-수필-
기자 일행 원유기遠遊記 -경ㅇ화(鏡ㅇ花) .109

덕정 역
-기사-
덕정 역의 화물 취급 .113
불평 .114
경원선 덕정 역에서 탈주한 자 첩 만나러 가다 잡혀 .115

동두천 역
-수필-
청추淸秋의 소요산 -박춘파(朴春坡) .117

전곡 역
-수필-
선녀 앉았던 ‘선바위’ -포천 일기생(一記生) .123

연천 역
-수필-
큰 숲 주인大林主 횡행하는 연천 -특파원 .128

대광리 역
-이야깃거리-
지주의 직접행동 - 반이나 익은 소맥小麥을 베어버림 .133

신탄리 역
-기사-
전차사고 .139
-이야깃거리-
철마가 달리고 싶은 금강산 길목 .141

철원 역
-기사-
본보 당선 소설 「성황당」을 영화화
-반도 영화사의 제2작품, 촬영지는 철원 금학산중- .145
-이야깃거리-
태봉 고국古國 철원군 .146
-수필-
철원 지나 금강산으로
-「금강산 속의 동물을 찾아서」 중에서- -김호직(金浩稙) .149
북국 천리행 -차상찬(車相瓚) .153

월정리 역
-기사-
순녀는 어디 갔느냐? / 청춘남녀가 서로 안고 철도에 비입飛入 자살 .161
-수필-
궁예 왕의 옛 서울을 밟고 -김기전(金起田) .162
보는 대로, 듣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망중한인(忙中閑人) .167

가곡 역
-기사-
철원 복계 간의 열차 시간 변경 / 가곡 역 신설 .169

평강 역
-기사-
자고自古의 황무지이던 평강고원 개간 .171
-이야깃거리-
천리 옥야沃野 평강군 .172
-수필-
태봉 왕 궁예 비사 -차상찬(車相瓚) .176

복계 역
-기사-
강원도민과 황해도 사람들 출발 / 월경越境한 동포, 강원도로 집중 .185

이목 역
-기사-
경원선 이목리梨木里에 시장 신설 .187

검불랑 역
-기사-
검불랑의 혹한 .189
검불랑의 범 사냥 .190
-수필-
『흙』을 쓰고 나서 -이광수(李光洙) .191

성산 역
-기사-
경원선 성산역 신설 .195

세포 역
-이야깃거리-
세포의 당면문제 .197
-수필-
세포에서 석왕사로 -일 공민(公民) .201

삼방협 역
-기사-
삼방협 6개 역 신설과 승격 .207
-수필-
태평양과 삼방 유협幽峽 -이기영(李箕永) .208
밤차 -이은휘(李恩徽) .213

삼방 역
-기사-
삼방 역 행 할인 / 삼방 석왕사 행 주유단을 모집 .219
-이야깃거리-
삼방 약수는 과연 효력이 있을까? .220
-수필-
삼방폭포행 -박승극(朴勝極) .223

고산 역
-기사-
경원 마라톤 신고산에 .229
-이야깃거리-
향토정서 넘노는 곳 .230

용지원 역
-기사-
용지원 역 개시 화물도 취급 / 청년 비강飛降 역사轢死 .233

석왕사 역
-수필-
석왕사 가는 길 -C. K. 생 .235
석왕사 -이광수(李光洙) .257
그해 그 여름 연인의 무릎을 베고 이를 잡히다 들켜 -박순천(朴順天) .259

남산 역
-기사-
역원 배치 간이역 / 기차에 역사轢死 궤도에서 자다가 / 열차에 달렸다가 전주에 충돌 .263

안변 역
-기사-
강아지에 주의
-애 불알을 떼어 먹어- .265
-이야깃거리-
대두 특산지 안변군 .266
-수필-
안변 이야기 -차천자(車賤者) .270
우울 열차 -이무영(李無影) .273

배화 역
-기사-
안변 간이역 개업 / 배화에도 염병染病 .277
-수필-
흐르는 인생 -금릉인(金陵人) .278

갈마 역
-이야깃거리-
원산의 울타리 덕원군 .285
-수필-
세 처녀와 물싸움 -노자영(盧子泳) .287
명사십리 -한용운(韓龍雲) .290

원산 역
-이야깃거리-
명태 왕국인 원산부 .293
대륙적 경취로 본 원산항의 풍광 .297
원산 화류계 .299
-수필-
여름 삼방도 또한 절승 -현상윤(玄相允) .301
해당화 필 때, 명사십리에서 -초사(草士) .305
해수욕장서 만난 그 처자 -이헌구(李軒求) .313
명사십리의 정혼精魂 -송금숙(宋錦淑) .316
여름의 환락경, 해수욕장의 ‘에로그로’ -이동원(李東元) .320

[해설]

서울 용산부터 갈마 원산까지
한반도의 남서와 북동을 잇는 경원선의 추억과 역사를 찾아
-방민호(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326

출판사 서평

① 경원선이란?

경원선은 1911년 용산-의정부, 1912년에 의정부-연천-철원, 1913년에 철원-복계-검불랑, 고산-용지원-원산, 1914년에 검불랑-세포-고산 구간이 완공됨으로써 전 구간 개통되었다.

1941년 현재 경성 역부터 원산 역까지 226.9km 내에 경성-용산-서빙고-수철리-한강리-왕십리-동경성(청량리)-연촌-창동-의정부-덕정-동두천-전곡-연천-대광리-신탄리-철원(101.8km)-월정리-가곡-평강-복계-이목-검불랑-성산-세포(154.8km)-삼방협-삼방-고산-용지원-석왕사-남산-안변-배화-갈마-원산 역 등...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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