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영화협회와 조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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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서문
Ⅰ. 만주, 기억, 영화
1. 이미지로 존재하는 만주
2. 만주영화협회의 재발견
Ⅱ. 동양 최대의 영화공장
1. 만영의 초기 활동
2. 아마카스 이사장 시대
3. 이향란, ‘대동아공영권의 아이돌’
Ⅲ. 만주국과 조선영화
1. 만영이 수입한 조선영화
2. 조만 제휴영화 <복지만리>
3.《만선일보》의 순회영사
나오며
부록 1 만주국의 영화관 통계
부록 2 현존하는 만영영화 목록
책 속으로
그렇다면 이처럼 만주 웨스턴이 당대의 문제를 과거에 투사해 만주를 항일전선으로 그리는 동안 중국과 일본의 만주 상상은 전후 어떤 방식으로 각자의 영화에 표현되었고, 역으로 영화는 어떻게 그들 국민의 만주 상상을 구성해갔을까? 만주를 그린 전후 일본영화의 대륙물(大陸物)과 같은 장르는 한국의 만주 웨스턴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졌으며, 냉전기 자유진영의 중국 표상은 이들 장르의 성격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그리고 만주 웨스턴은 동양의 무협영화가 아니라 왜 하필 미국의 서부극 양식을, 그것도 굴절된 형태로 빌려왔을까? 영화학자가 아닌 사람으로서 감히 말하건대 이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한국영화라는 경계를 벗어나야 한다. 이 경우 국가영화(national cinema)라는 틀은 진정한 이해에 이르는 데 도움보다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후 만주국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그것을 반영하는 동시에 구성하는 한국영화의 문제는 동아시아 만주 표상의 공시적인 맥락과 통시적인 맥락을 함께 살필 때 더 잘 드러날 것이다. 물론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일은 지난한 일이며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지만 경계를 세움으로써 우리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것, 그 자체가 진정한 이해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 저자 ‘나오며’ 중에서
출판사 서평
“시공을 가로질러 도착한 만주영화협회의 진실!”
- 한국영상자료원 필름스토리(Filmstory) 총서 11 출간 -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제작한 필름스토리(Filmstory) 총서 제 11권, <만주영화협회와 조선영화>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간 동아시아 현대사에서 포착하기 곤란했던 만주국의 영화협회 면면을 추적하면서, 딱딱하게 굳어버린 역사-지리학적 인식에 균열을 가해 풍부한 상상력을 불어 넣는다. 그 지역에서 “역사는 아직 현실”이라고 역설하는 필자(김려실)는 국가의 경계에서 미끄러져 표류하고 있던 만주국 영화제작의 현장, 만주영화협회 전속배우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이 작은 책에 정박시켜 놓았다.
‘살아있는’한국영화사 읽기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일반 대중들에게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던 한국영화사를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로 엮어 <필름스토리(Filmstory) 총서>(전 11권)를 발간해왔다. 친숙한 필체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김영진, 이연호, 김혜리, 백은하 등과 <조선명탐정>의 제작자로 널리 알려진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 2010년에 <망령의 기억>을 집필한 허지웅 기자까지, 장안의 내로라하는 필자들이 모두 모여 개성 있는 방식으로 한국영화사를 풀어냈다. 한국영상자료원의 포켓북 시리즈 <필름스토리 총서> 발간을 통해 한국영화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고 지루하고 낯선 영역으로 치부되었던 한국고전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누구나 손쉽게 한국영화사에 접근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만주영화협회와 조선영화〉, ‘동아시아의 관점’으로 보는 만주의 영화
이번 필름스토리(Filmstory) 총서 제11권, <만주영화협회와 조선영화>는 지금껏 그 전모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주영화협회’의 탄생과 활동, 몰락의 과정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만주국에서 1937년에 설립된 이래로 8년 동안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포함해 60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영화배급과 순회영사를 담당했던 만주영화협회는 동아시아 영화사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다. 개별 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만주국사의 일부로 만영을 다루는 정도로 연구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조선영화가 만주에 배급되었고 만영에 조선인 사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았을 때 한국영화사에서 결코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한 국가의 프레임을 뛰어넘어 국제적으로 생산되고 유통·수용되는 영화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서 『일본영화와 내셔널리즘』, 『투사하는 제국 투영하는 식민지』등을 집필한 김려실 필자의 꼼꼼한 자료 조사와 적확한 해석, 정교한 필체는 순식간에 우리를 만주 영화 현장으로 초대한다. 그 현장은, 일본인이면서 만주소녀의 아이콘이 된 이향란, 국책회사의 관료이면서 영화는 ‘오락성이 우선’이라는 독특한 견해를 가졌던 아마카스 만주영화협회 이사장, 만주의 소수민족으로서 조선영화 <장화홍련전>에 열광한 조선인들로 들썩이고 있다.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과 그 압도적인 프로파간다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게 움트는 개인의 욕망, 동시에 유효하게 작동하는 민족주의적 연대가 아우성치던 공간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만주영화협회의 생생한 현장을 엿볼 수 있기를, 그리고 고정되고 정리된 과거가 아니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과거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056310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6월 28일 | ||
쪽수 | 152쪽 | ||
크기 |
127 * 188
* 20
mm
/ 21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FILMSTORY 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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