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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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시 교실」의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더 나아가 박목월의 논지를 심화시킨 책이다. '동시의 세계'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제1부 「동시의 세계」와 동시를 쓰는 법을 세세하게 일러주는 제2부 「동시 쓰는 길」로 구성되어 있다. 또 다양한 동시를 수록하여 동시의 세계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당대 최고의 동시인인 박목월, 윤석중, 이원수, 강소천 등을 만나보자. [양장본]
송아지 | 박목월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귀도 얼룩 귀
엄마 닮았네
▶ 『동시의 세계』는 배영사에서 1963년 처음 간행된 이후 자취를 감췄던 '동시의 세계'를 재간행한 책이다.
작가정보
1916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1933년 대구계성중학교 재학 중 동시 「통딱딱 통딱딱」이 《어린이》지에,「제비맞이」가 《신가정》지에 당선되었다. 1939년에는 정지용 시인이《문장》 9월호에「길처럼」「그것은 연륜이다」를 1회 추천, 12월호에 「산그늘」이 2회 추천받았으며, 1940년 《문장》 9월호에 「가을 어스름」「연륜」으로 추천 완료하여 본격적으로 시를 쓰게 되었다. 그 이후로 40년 동안 쉼 없이 시를 썼다. 시집 『청록집』(1946, 조지훈, 박두진과의 3인 시집), 『산도화』(1955)에서 아이의 마음처럼 소박하고 민요성과 우리나라 고유의 느낌이 묻어나는 시를 썼으며, 주로 자연을 노래하는 짧은 서정시를 발표하여 한국 시단의 전통적 시풍을 열었다. 1950년대 이후 『난, 기타』(1959),『청담(1964)』에서는 담담하게 생활 이야기를 풀기도 했다.『경상도의 가랑잎』(1968)과 『무순』(1976), 『크고 부드러운 손』(1979, 유고시집) 등 나중에 쓴 작품들은 점점 나라의 역사적, 사회적 현실로 확대되고 생각의 깊이도 더욱 깊어졌다. 또한 월간지 《아동》,《심상》 등을 간행하였고, 아시아 자유문학상(1955), 대한민국 문학상(1968), 서울시 문화상(1969), 국민훈장 모란장(1972) 상 등을 받았다. 1978년에 작고했다.
목차
- 머리말
제1부 동시의 세계
Ⅰ.풀어 쓰는 글과 노래하는 글
1.작문과 동시
3,3,3은 무엇인가?|「이슬」-윤석중|「풀밭에 누워」-박용철
2.동시와 동요
「삐뚤빼뚤」-윤석중|「조그만 하늘」-강소천|「산울림」-윤동주|「아롱다롱 나비야」-목일신
Ⅱ.꿈을 짜는 배틀
1.동시는 무엇에 필요한 것인가?
①꿈을 넓게 한다
「눈 굴리기」-윤석중|「웬일일까?」-노벨|「조그만 것」-메어
②느낌을 닦는다
「유리창 닦기」-배은숙|「내가 만일」-지은이 모름
③마음이 넉넉한 사람이 되게 한다
「소」-이영자|「동정」-타고르
Ⅲ.어린 마음의 세계
1.어린 마음의 나라
「키대보기」-윤석중|「침대의 배」-스티븐슨|「다정한 별아」-지은이 모름|「잠 깰 때」-윤석중|「분꽃씨」-초등학교 학생작품|「빨래」-김정숙
2.꿈의 동산
「조그맣고 보얀 아기 새」-카아리|「새앙쥐」-윤석중
3.놀며 생각하라
「나막신」-박목월|「새끼차」-박노춘|「밤중에」-이원수|「내구두」-노벨|「내가 크며는」-챠프링
Ⅳ.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배
1.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배
「개나리」-윤석중|「샘물이 혼자서」-주요한
2.참된 느낌과 말
「아가의 오는 길」-피천득|「냉냉 전차」-윤석중
Ⅴ.한편의 동시를 엮으려면
1.이런 것이 시가 된다
「눈길」-윤석중|「달력」-김용해|「장명등」-엄춘길
2.이렇게 표현 한다
①생각이 흐르는 대로
「구멍가게 영감님」-윤석중|「엄마하고」-박목월|「병아리」-김주성|「햇님」-정찬규|「아가와 바람」-윤석중
②말은 가려서 써라
「연꽃」-박목월|「연꽃」-윤석중
③시는 설명이 아니다
「구름」-황원영
3.말을 덜고 줄이는 것
「이슬비」-신호주|「나룻배」-이종묵
4.처럼,같이,듯
①'처럼'이 왜 필요한가?
「소풍날」-장대익
②넌지시 겨누는 비유
「파란싹」-권기순
Ⅵ.내가 좋아하는 동시
「연」-박남주|「노랑나비」-김영일|「고갯길」-박화목|「가위」-유대건|「물방울」-장만영|「참새의 얼굴」-박목월
제2부 동시 쓰는 길
1.'여러분'이라는 말
「송아지」-박목월
2.「송아지」에 대하여
「닭」-강소천
3.알맹이가 있는 말
「별 총총」-조석우|「눈길」-조석우|「해바라기」-유대건
4.표현에 대하여
「밤 바람」-박목월|「할아버지 안경」-피윤종
5.덜어서 줄이는 것
「나만 아는」-박목월|「사진」-신용숙
6.리듬
「홍초 새싹」
7.비유에 대하여
8.구조에 대하여
「꿀벌이 하는 일은」|「무거운 것은」|「요만큼」|「숨바꼭질」|「세계는 참으로」
◈재간행 후기◈
출판사 서평
출간 52년 만에 자료발굴 재발간
박목월의 『동시 교실』과 『동시의 세계』
박목월 선생님의 『동시 교실』(아데네사, 1957년)은 처음 간행된 이후 세상에 크게 유통되지 못하고 이내 그 자취를 감춘 책이다. 이 책은 박목월 선생의 동시에 대한 최초의 저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동시의 세계』(배영사, 1963년)도 60년대 초 처음 간행되었던 것이나 널리 읽히지 못하고 그 자취를 감춘 책이다. 아마 두 권의 책이 60년대 전후의 혼란 속에서 제대로 독자들에게 읽히지도 않고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책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동시 교실』에 이어 저술된 『동시의 세계』는 자매편으로서 박목월 선생의 동시에 대한 두 번째 저서라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는 크다. 『동시 교실』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자신의 논지를 심화시킨 것이 『동시의 세계』이다.
그러니까 동시에 입문하는 첫 번째 단계로 『동시 교실』을 읽고 다음 단계로 『동시의 세계』를 읽는다면 동시를 지도하는 선생님들이나 동시를 알고자 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좋을 것이다. 박목월 선생님이 동시에 대해 이 두 권의 저술을 남기고 있다는 것은 지금에 와 돌이켜보면 우리 아동문학 발전을 위해 커다란 공로가 될 것이다.
모든 어버이가 그러하듯이 목월 선생도 그의 자제들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동시의 아름다움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을 느꼈을 것이다. 목월 선생이 『동시 교실』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동시의 세계』까지 저술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 이후 아동문학계에서는 다른 저자들에 의해 동시에 대해 저술된 책들이 많이 있었지만 『동시의 세계』처럼 완결된 체계를 가진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높이 평가된다. 또한 그 내용 면에서 살펴보더라도 여기에 인용된 작품들이 오늘의 어린이들에 그대로 읽혀도 그 새로움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하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동시의 세계』는, 여러분이 시를 쓰려는 뜻을 지녔을 때 그 길잡이가 되려는 마음에서 쓴 책이다. 그러나 시는 사람마다 자기의 꿈이나 느낌을 자기대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꿈이나 느낌을 내가 가르쳐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여러분이 길을 마련해 걸어가야 할 꽃이 만발한 들판 저편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큰소리로 응원하는, 응원자일 뿐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내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는다면 나의 기쁨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크리라.”
먼지가 수북한 서고에 묻힌 이 책을 발굴하고 다시 세상에 내놓는 것은 박목월 선생의 어린이들에 대한 깊은 사랑이 다른 모든 부모들의 마음과 같이 푸르게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이 책의 존재를 알고 말씀드렸더니 이 책의 견본을 찾아 대여해 주시고 발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아동문학 평론가 이재철 선생님에게 감사드리며 박목월 선생님의 큰아드님 박동규 선생님의 허락과 적극적인 도움에 깊이 감사드린다.
두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반세기 가까이 지난 오늘 이 책이 다시 세상의 환한 빛을 만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위해 표지화와 본문 컷을 그려 주신 김선두 화백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문흥술 교수의 도움도 기록해 두고자 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362603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6월 20일 | ||
쪽수 | 283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서정시학 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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