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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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 2008년 선정
작가정보
최재천: 서울대, 펜실버니아주립대학, 하버드대학교 졸업. 생물학박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이토요시아키(伊藤嘉昭): 일본 나고야(名古屋)대학 명예교수, 동물행동학
박만준: 부산대학교 졸업. 철학박사. 동의대학교 철학, 윤리문화학과 교수
정상모: 부산대학교, 조지아대학교 졸업. 철학박사. 신라대학교 철학과 교수
이을상: 부산대학교, 동아대학교 졸업. 철학박사. 동의대학교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오용득: 동아대학교 졸업. 철학박사. 창원대학교 철학과 강사
강남욱: 동의대학교 졸업. 박사과정수료. 동의대학교 철학윤리문화학과 강사
백영제: 서강대학교, 홍익대학교 졸업. 철학박사. 동명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
안호영: 부산대학교 졸업. 이학박사.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부산대학교 철학과 강사
조용현: 부산대학교 졸업. 철학박사. 인제대학교 인문학부 교수
박준건: 부산대학교 졸업. 철학박사.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
저자(글) 이토요시아키
저자(글) 박만준
저자(글) 정상모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강사,부산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이다.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고 정훈장교로 근무했다.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 부경대, 동의대, 동서대, 부산대, 신라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아대학교 석당연구원 전임연구원,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거쳤다. 새한철학회의 제4회 만포학술상(1999년)과 대한철학회의 제4회 운제학술상(2014)을 받았다. 저서로 '인간복제의 윤리적 성찰'(공저, 2017), '생명과학의 철학'(2013), '양심'(공저, 2012),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공저, 2007), '죽음과 윤리'(2006), '인격' (공저, 2007), '인간과 현대적 삶'(공저, 2003), '사람됨과 삶의 보람'(공저, 2000), '가치와 인격'(박사 학위 논문, 1996), '교양철학'(공저, 1994) 등이 있다. 역서로는 '도덕적 인식의 기원'(2016), '신경과학의 철학'(2013), '윤리학'(2014), '인간,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2010), '공감의 본질과 형식'(2009),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2008), '공리주의'(2008), '지식의 형태와 사회'(2007), '동정의 본질과 형식'(2003), '공리주의'(2002), '인간학적 탐구'(1999), '행위철학'(1999),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1998), '현대의 철학적 인간학'(1994) 등이 있고, 그 밖에 다수의 논문과 기고문이 있다.
목차
- 제1장 사회과학, 다윈을 만나다 • 최재천
제2장 사회생물학의 발전과 인간 사회 연구의 장래 방법에 미칠 영향 • 이토 요시아키
제3장 인간은 왜 사회적인가? • 박만준
제4장 진화론적 이타주의: 그 비판적 분석 • 정상모
제5장 다윈주의 윤리학: 윤리학에서 유전자의 기능과 이성의 역할 • 이을상
제6장 성의 생물학적 의미: 문화비판의 새로운 근거 • 오용득
제7장 동성애의 사회생물학 • 강남욱
제8장 예술발생의 생물학적 배경 • 백영제
제9장 생명과 복잡계: 베르그손의 생명진화와 윌슨의 통섭적 사유를 중심으로 • 안호영
제10장 공생, 합생, 창발성 • 조용현
제11장 사회생물학적 인간관 • 박준건
책 속으로
다윈의 자연선택론에 대한 오해 중 가장 뿌리 깊은 것은 아마도 변이의 생성과 소멸에 관한 의문일 것이다. 자연선택이 여러 변이 중 가장 좋은 것만 선택하는 과정이라면, 그런 과정이 여러 번에 걸쳐 거듭됨에 따라 그 개체군에는 궁극적으로 나쁜 변이들은 다 사라지고 좋은 변이들만 남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진정 모두 좋은 변이들만 남는다면 그들을 가지고 무슨 선택이 가능할 것인가? 이처럼 자연선택은 오랫동안 개체군에서 변이를 제거하는 과정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러한 공격은 실제로 다윈의 진화론에 새로운 종합(evolutionary synthesis)을 가능하게 했던 학문인 집단유전학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왔다. 수학적 모델을 앞세우고 거세게 몰아친 이 같은 비판은 전통적인 진화생물학자들을 상당히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38p
인간을 규정함에 있어서 종래의 가장 큰 틀은 인간이 자연과 구별되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만이 ‘이성적 존재’라는 형이상학을 낳았고, 이 형이상학에 기초하여 인간의 문화도 설명된다. 오직 문화를 통해서만 인간은 자신과 공동체의 이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러한 생각이 문화결정론을 낳고, 문화결정론이 ‘인간중심주의’를 낳았지만, 문화결정론도, 인간중심주의도 결코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현대문명은 여실히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자연이 배제된 인간사회에서는 문명 스스로가 ‘포식자’가 된다. 종교와 윤리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약자를 도태시켜온 역사가 이 점을 잘 말해준다. 위에서 우리는 동성애자가 오늘날 사회적 약자의 지위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동성애적 행동이 오랜 진화의 산물임을 논증하였다. 이와 같이 인간 진화 과정을 추적하여 인간의 본성을 밝히려는 것이 사회생물학의 목표이다. 이러한 목표의 정상에서 볼 때 종교나 사회적 습관의 ‘빈 서판’ 전제는 허구이다. 이 허구를 분쇄하고 참된 인간본성에 나아가지 않는 한, 인간의 불행은 극복되지 않는다. 인간본성을 부정하지 않으며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255p
출판사 서평
사회생물학에 대한 연구논문집
11명의 생물학박사, 철학박사들이 사회생물학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논한다. 사회생물학은 미국의 생태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1971년에 『사회생물학』이라는 저서를 내놓으면서 제창하였는데, 모든 사회행동의 생물학적 기초에 관해서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1859년 다윈이 『종의 기원』을 써서 진화의 개념을 정립한 이래 이제 진화론의 범주는 생물학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과학은 물론 종교와 예술에까지 미치고 있다. 저자들은 각기 다양한 측면에서 사회생물학을 조명하고, 그것이 인간의 본성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고찰한다.
사회과학과 사회생물학의 만남
제1장 ‘사회과학, 다윈을 만나다’를 쓴 이화여대 에코생물학부 최재천 교수는 “사회생물학은 사회과학이 다윈의 진화론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사회학이 단순히 현상학적인 단계를 벗어나 확고한 이론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생물학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윌슨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궁극적으로 사회과학과 사회생물학은 하나의 문화(one culture)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한 분야로 합쳐져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하나의 문화적 담론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진화론만큼 오해를 많이 받은 이론도 없어
진화론만큼 오해를 많이 받은 이론도 없을 것이다. 다윈의 이론은 거의 소개되는 시점부터 지금까지 줄곧 오해와 오용의 역사를 거듭해왔다. 근본적으로 결코 과학일 수 없는 창조과학의 어처구니없는 공격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종교와 과학을 구분하지 않는 보수적인 기독교인들과 별 생각 없이 그들에 동조하는 사람들에 의해 어찌 보면 불필요할 정도로 소모적인 논란을 겪어왔다. 학계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인문사회학자들과 심지어는 상당수의 생물학자들마저도 상당히 그릇된 이해를 갖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진화론은 그 자체가 끊임없이 진화해온 과학 이론이다. 현대진화론은 1930~1940년대에 진화적 종합(evolutionary synthesis)을 거친 후 1960~1970년대에 이르러 유전자의 관점으로 재무장하여 지금은 상당히 진화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 한 세기 반 만에 다윈의 진화론이 또 다시 새로운 생물학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생물학과 인간 본성의 관계를 조명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떠나지 않는 하나의 물음이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바로 이 물음이다. 이는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당위적이고도 불가피한 물음이다. 적어도 인간과 관련된 모든 사회적·역사적 명제가 모두 이 물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물로서 인간의 몸은 시간의 중첩이 빚어낸 두터운 기억들을 담고 있다. 물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수없이 잘려나가고 지워지고 했을 것이지만, 축적된 긴 시간의 흔적이니만큼 외연의 폭 또한 무척 넓다. 그래서 수만, 수천 년이 지났건만 인간의 몸은 우리의 존재를 읽어내는 텍스트로서 손색이 없다. 사회생물학은 바로 이 텍스트를 인간 이해의 소중한 자원으로 삼는다.
사회생물학적 인간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담아
그러나 이 책은 사회생물학이 경계해야 할 점 또한 지적하고 있다. 제11장 ‘사회생물학적 인간관을 비판한다’를 쓴 박준건 교수는 인간은 자연존재이지만 인간적인 자연존재라고 정의하면서 사회생물학의 편향성과 우파이데올로기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거세게 밀려오는 자연과학의 물결 앞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무반성적으로 쉽게 그 흐름을 받아들이려고 한다면서 사회생물학이 극단에 치우치지만 않는다면 대단히 비옥한 연구 분야로 평가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인간의 자기이해를 위해서는 모든 학문이 만나야 하고, 종교, 문학, 예술 등도 서로 소통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235365 |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2월 24일 | ||
쪽수 | 398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민주주의사회연구소 연구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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