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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잠 김남호 디카시집

애지시선 96 | 양장
김남호 지음 | 애지 | 2021년 03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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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2219976(8992219970)
쪽수 128쪽
크기 127 * 194 * 17 mm /248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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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계간 ≪현대시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2005년 계간 ≪시작≫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여 비평과 창작 사이를 오가며 현대시의 한계와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유해온 김남호 시인이 이번에는 디카시집을 펴냈다. 해체시를 지향하는 첫시집 ?링 위의 돼지?에서부터 현대시의 난해성을 옹호하는 평론집 ?불통으로 소통하기?에 이르기까지 분명하지만 낮은 목소리로 자신의 시와 생각을 조곤조곤 밝혀온 시인이 이번에는 디카시를 통해 그의 감성과 사유를 펼쳐 보인다.
시인은 자신의 평론 「디카시, 무엇이 더 중요한가?」에서 디지털문명의 부산물로서의 디카시가 아니라 서정시의 대안으로서의 디카시에 주목하며, 사진과 시가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사진이 지워지면 시가 불구가 되고 마는 상황’이 디카시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리고 디카시만의 문학적 감동을 창출하는 일이야말로 ‘디카시의 과제가 아니라 과업’이라고 주장한다.
이 시집은 디카시에 대한 시인의 이런 주장과 열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디카시만의 상상력과 형식으로 일상에 편재한 시적 의미를 읽어내고, 현대인의 욕망과 소외를 엿보는가 하면, 식어가는 공동체 의식을 데우기 위해 연대와 참여라는 고전적 가치를 환기한다. 뿐만 아니라 디카시의 어법으로 자신의 시론과 비평관을 드러내기도 하고, 실존의 우울과 허무를 토로하기도 한다.
이번 김남호 디카시집의 성취와 의의는 복효근 시인의 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복효근은 “사진이 어떻게 시의 질료가 되는지 언어가 어떻게 사진을 시로 재탄생하게 하는지 김남호 시인은 이번 시집으로 보여준다”며, 이번 시집은 한국의 디카시를 이전과 이후로 나눌 만큼 “디카시의 역사에 하나의 획을 긋는” 사건이어서 “하나의 기록으로 남는다”고 말한다. 그만큼 김남호 시인의 이번 디카시집은 충분히 문제적이다. 우리 시의 외연을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게 한다는 점에서도, 디카시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다진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작가의 말

악수마저 주먹으로 하는 시절에 시집을 낸다.

이번에는 내 시의 주먹을 감추고
따뜻한 악수를 건네고 싶어서
디카시집으로 엮는다.

엮어놓고 보니 이 시집도
또 다른 주먹이다.

웃어 보이려고 애쓸수록
우는 얼굴이 되는 사람이 있다.

2021년 봄
김남호

목차

제1부
이제껏 내가 먹어치운 것들이 바로 나였구나 나를 먹었구나
길고양이/ 수묵화/ 고단한 잠/ 역린逆鱗/ 생명에 대하여/ 하동읍/ 퇴직/ 자화상/ 이장移葬/ 절벽/ 경계에 피는 꽃/ 마스크/ 고구마꽃/ 도망자의 바람직한 자세

제2부
나는 피리가 되고 싶지만 어쩌면 죽창이 돼야 할지도 몰라
해고/ 사랑의 열매/ 죽순의 꿈/ 대로/ 업業/ 무례한 이웃/ 빈자일등貧者一燈/ 방생/ 샤파/ 애도/ 다리의 다리/ 일식日蝕/ 절규

제3부
위로도 아래로도 손닿지 않는 시리고 가려운 내 등의 오지
팔의 백서/ 심줄/ 어머니라는 집/ 수壽/ 평행선/ 뱀의 꼬리/ 척추/ 나의 시詩·1/ 나의 시詩·2/ 시는 우리를 어떻게 충전하는가/ 아주까리/ 빛의 음계/ 극빈/ 참, 편안하다

제4부
전 생애에 걸쳐 만나서 다시 전 생애에 걸쳐 헤어지는
미러링/ 동생들/ 나도 한땐 방울이었다/ 낮술/ 호텔 델루나/ 치통/ 열쇠/ 황도黃道/ 어떤 해후/ 남도 형님/ 장마/ 임종/ 반성/ 레테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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