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한나 아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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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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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사이먼 스위프트
저자 사이먼 스위프트Simon Swift는 영국 리즈 대학교의 영문학과에서 문화비평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칸트와 낭만주의, 미학, 계몽주의 철학과 비평이론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Romanticism, Literature and Philosophy: Expressive Rationality in Rousseau, Kant, Wollstonecraft and Contemporary Theory』(2006)가 있다.
번역 이부순
역자 이부순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우전임강사와 여러 대학의 강사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 전후소설과 전도적 상상력』(2005), 『한국문학과 환상성』(공저, 2001), 『한국문학과 모성성』(공저, 1998)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환상성: 전복의 문학)(공역, 2001), 『경계에서 선 줄리아 크리스테바』(2007)가 있다.
목차
- 왜 아렌트인가?
01_아렌트의 삶, 이론과 정치
아렌트의 인생 이야기
아렌트와 이론
세계의 범주
사회
프랑스혁명
사례 연구 1 : 아렌트와 에드먼드 버크
혁명의 의미
02_사유와 사회
사유 vs 행위
우주여행과 ‘세계소외’
인간의 조건, 스토리텔링과 의미
사회와 ‘내적 망명’
‘세계소외’의 철학적 배경
플라톤의 동굴 우화
진리 vs 설득
플라톤과 이론의 발생
마르크스
공적 영역 vs 사적 영역
사회와 행위
사례 연구 2 : 『빌리 버드』
03_행위
행위와 철학
시민 불복종
권력
약속과 용서
실존주의
실존주의와 철학적 전통
사회학
카를 만하임
탤컷 파슨스
철학에 대항하는 사회학
사례 연구 3 : 낭만주의와 이데올로기, 세계소외
연극과 행위
04_노동과 작업, 모더니즘
하이데거와 아렌트
하이데거, 죽음과 자아
사례 연구 4 : 엘리엇과 울프
공동체
하이데거와 철학적 전통
노동
소비주의
사례 연구 5 : 아렌트와 조이스, 소비
예술작품
하이데거에게 세계와 대지
아렌트와 예술 작품
05_판단 : 칸트에서 아이히만까지
판단의 문제
아이히만 재판
아름다움, 교육과 문화비평
상상력
사례 연구 6 : 상상력, 사회, 신체
확장적 사고
재판 드라마
‘공통감’
아름다움과 유일성
반성적 판단 vs 규정적 판단
아이히만의 이야기
06_반유대주의
전체주의와 역사
스토리텔링과 전체주의
반유대주의에 대한 사유
반유대주의와 정치
‘유대인 문제’
반유대주의와 사회
유대인과 계몽주의
벼락부자Parvenu vs 하층민Pariah
카프카
프루스트
범죄와 악인으로서의 유대인다움
사례 연구 7 : 아렌트와 파농
07_인종주의, 제국, 국가
제국주의적 인종주의
아렌트의 인종주의?
폭민暴民
제국의 모험가들 : 커츠
관료정치
사례 연구 8 : 아렌트와 W. G. 세발드
국민국가의 쇠퇴
인권의 종말
‘권리를 가질 권리’
08_전체주의
모순
매력
사례 연구 9 : 전체주의 ‘운동들’, 아렌트와 조지 오웰
운동
폭민에서 대중으로
대중의 ‘세계소외’
대중과 알 카에다?
지식인과 대중
사례 연구 10 : 1984
선전
경찰국가
집단수용소
09_종결 : 악
절대악
악의 평범성
아렌트 이후
페미니즘
정신분석
공적 공간
리얼리즘
감정
9·11 : 슬픔과 서사
생명정치와 벌거벗은 생명
윤리
아렌트의 모든 것
한나 아렌트의 저작들 247
한나 아렌트에 대한 저작들 250
출판사 서평
LP루틀리지 시리즈의 스무 번째 사상가는 ‘철학자’라는 호칭을 거부한 정치철학자 혹은 정치이론가인 한나 아렌트이다.
아렌트는 왜 ‘철학’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을까? 지금까지도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악의 평범성’ 주장의 본질은 무엇인가? 유대 지식인이라는 정체성과 아렌트 철학 사이에 놓인 거부할 수 없는 실존적 고리는? 또, 하이데거는?
악의 평범성,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 재판 분석, 반페미니즘….
아렌트의 주장은 20세기 중반 유럽의 문화적·철학적 위기와 결부되는 강력한 논쟁거리를 제공했다. 자유민주주의가 기본적으로 전체주의의 다른 형태라는 주장은 사실인가? ‘공적 공간’의 회복만이 진정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인가? 여성은 이 공적 문화에 참여할 수 있는가?
‘이론 이후’, 아렌트의 중요성
영국의 문화이론가 테리 이글턴은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론 이후’로 규정했다. 20세기 후반부를 휩쓴 ‘프랑스 남성’ 사상가들의 이론은 아렌트가 사망할 당시(1975년) 이미 격렬한 도전에 직면한 상태였다. 그리고 21세기 초 전 세계가 직면한 격렬한 변화들은 이 20세기의 주도적 이론에 본질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이론들이 적절한가? 현실과 맞아떨어지는 말들인가?
생전에 논쟁적인 유대 지식인으로 이름을 떨친 한나 아렌트는, 오늘날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틀 또는 서사를 제공하는 원천으로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정치에 대한 아렌트의 이해는 플라톤 이래로 철학자들이 보인 정치적 태도를 뒤집어엎으며, 정치를 삶의 본질적인 문제로 끌어올린다.
아렌트의 스토리텔링
아렌트는 이야기를 말하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 이해를 수행한다고 보았다. 이런 면에서 스토리텔링은 특히 이해 가능한 한계 너머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행위가 된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극적이고 역동적이며 창조적인 활동으로, 아렌트가 서구 문화의 ‘이론’ 개념에서 물려받은 이해의 정태적인 지적 모델과 대조를 이루는 어떤 것이다. 또한 스토리텔링은 문화인류학자들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대로 전통적으로 각 문화가 제 문화에 대한 이해를 규정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일련의 사건들은 특정 서사 형식 속에 놓임으로써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되고, 그에 따라 광범위한 청중과 소통하고 공동체에서 기억될 수 있게 된다. 만일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사건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이야기들은 말하기 행위에 고유한 공동체 개념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이야기의 화자, 즉 이야기하는 행위의 주인공과 동시에 그 이야기 뒤에서 판단하고 반응하는 청자 혹은 독자를 포함한다.
아렌트의 정치철학
아렌트의 작업은 몹시 정치적이다. 아렌트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서구의 전체 ‘이론’ 전통이 현실적인 정치적 사유를 크게 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렌트는 플라톤이 『국가』에서 그린 정치국가의 청사진이 그랬듯이 철학자들이 정치를 논할 때조차 정치적 영역의 존엄성과 중요성을 부정한다고 말한다. 정치를 그 자체로 중요한 것으로 보지 않고 처리해야 할 문제 같은 걸로 본다는 것이다. 대화와 설득, 타인들의 주장을 인정해야 할 필요성 등을 포함하는 정치를 대부분의 철학자나 이론가들은 성가시고 불명료하며 인간적인 문제로 여긴다. 정치는 철학적 사유에 필요한 조용한 공간을 공적 영역의 소음과 불확실성으로 어지럽힌다. 공적 영역에서 고독한 명상과 추상화로 물러앉은 철학 경향은 정치적 위기의 시대에 철학자들을 불운한 삶으로 이끌어갔다. 아렌트의 스승이자 연인이었던 마르틴 하이데거가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아렌트는 이 사건, 하이데거가 보여 준 거대한 철학적 가능성과 그가 초기에 나치 정권의 본질을 통찰하지 못했다는 ‘실패’ 사이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 같은 모순을 가능하게 한 역사적·문화적 영향들을 규명하고자 애썼다.
전체주의와 아렌트
아렌트의 생애는 지난 세기의 첫 75년에 걸쳐져 있고, 그녀가 벌인 필생의 작업과 그녀가 겪은 경험의 중심에는 전체주의적 지배가 유럽에 불러일으킨 공포가 자리하고 있다. 아렌트가 1933~1945년의 독일, 그리고 스탈린 치하의 소련에서 겪은 경험들은 전례가 없는 것들이다. 그것은 어떤 형태의 체계적 범주화, 달리 말해 기존의 정치적 범주 속에 포섭하는 식으로 이해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거부하는 사건들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아렌트는 전체주의적 지배를 전제정치라고 하는 고전적 정치 개념에 끼워 맞춰 이해하려는 어떤 시도도 전체주의라는 근본적으로 새롭고 유례없는 것에 대한 이해를 왜곡할 위험이 있다고 여겼다. 이 전체주의적 체제의 근본적 새로움은 기존의 이론적·철학적 체계로는 그것을 설명하기 어렵게 만든다.
악의 평범성
‘악惡’은 가장 지속적으로 과잉 해석되고 오해받아 온 아렌트 사상의 한 영역이다. ‘악의 평범성’이란 말은 1963년 아렌트가 출간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나왔다. 이 책의 부제가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였다. 아이히만은 이스라엘에 납치되어 이스라엘 법정에 세워진 나치 전범이다. 출간 당시 아렌트는 피상적인 ‘악의 평범성’이란 구절을 내세워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고 했다며 비난받았다. 사람들은 그녀가 ‘평범성’이란 말로 아이히만의 책임을 면제해 준다고 느꼈다. 그러나 아렌트는 근대 전체주의의 악을 표면적 현상으로 본다. 근대 세계에서 악은 인간의 내적 혹은 타고난 충동의 산물이 아니다. 오히려 제도화되고 비인격화되고 일상적인 것이 되었다. 그녀가 끔찍하게 여긴 것이 바로 악의 이 평범성이다. 그녀가 말하려 한 것은 그 일상성과 평범성이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렌트는 깊이 없는 악의 이 기이하고 역설적인 특징을 지적한 것이다.
아렌트가 더 나아가지 않은, 급진적인
아렌트 이후 아렌트와 관련하여 진행된 가장 흥미로운 작업은, 아렌트를 동원하여 (탈)전체주의 세계에서의 윤리 규범을 재사고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로 감정적이고 윤리적인 존재인가?
아렌트 이후로 비판적 이론가들에게 폭력은, 이미 그녀가 주장한 대로 권력, 그것의 사적 얼굴, 정치로부터의 일탈과 다르지 않은 서구 자유주의 정치의 핵심적 본질이다. 최근의 비평은 아렌트와 함께, 그리고 그녀와는 달리 작업한다. 이 비평들은 아렌트가 서구 자유주의 정치 전통의 어떤 국면에 대한 이해에서 더 나아가려 하지 않은, 그러나 똑같이 그것들 또한 아렌트와 함께하지 않는 한 결코 갈 수 없는 지점까지 그녀를 급진화시킨다. 조르조 아감벤은 아렌트의 작업이 “오늘날조차도 지속되지 못한 채 남겨져 있다”고 했다. 이는 아렌트 속에 함축되어 있지만 그녀 본인은 정면으로 다루기를 원치 않은 어떤 것의 급진화로 해석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151368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8월 20일 | ||
쪽수 | 267쪽 | ||
크기 |
148 * 210
* 20
mm
/ 36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LP ROUTLEDGE CRITICAL THINK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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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저자명 | Hannah arendt/Swift, Simon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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