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백드롭

Name: 아버지의 백드롭
Author: 나카지마 라모

나카지마 라모 지음 |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06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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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1931671(8991931677)
쪽수	152쪽
크기	165 * 166 * 20 mm /179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お父さんのバックドロップ / 中島らも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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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사고뭉치 아버지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사건들!

해괴한 아버지들의 엉뚱한 이야기『아버지의 백 드롭』.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였던 작가 나카지마 라모의 소설로,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네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입에서 초록색 물을 뿜고 쇠사슬을 휘두르며 반칙을 일삼는 악역 프로레슬러 아버지, 남을 골탕 먹이는 게 취미인 개그맨 아버지, 애완동물로 살아 있는 닭새우를 쥐여 주는 어시장 상인 아버지, 가정 방문 날에 선생님을 놀래 주려고 록커로 분장한 괴짜 아버지 등 사고뭉치 아버지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사고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아버지'라는 단어는 믿음직하고 든든한 이미지, 때로는 엄하고 대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 그려진 아버지들은 오히려 아이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사고뭉치 아버지들이다. 작가는 특유의 유쾌함과 황당함으로, 세상살이에 지치고 가정에 대한 의무에 짓눌려 힘들어하는 '아버지'라는 존재에서 자유로움과 순수함을 이끌어냈다. 독특한 네 아버지들의 열정과 장난기가 통쾌함을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사고뭉치 아버지들의 좌충우돌 대사고

‘아버지’라는 단어에서 사람들은 믿음직하고 든든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때로는 엄하고 딱딱해서 대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하고, 어쩌면 무섭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버지의 백 드롭》에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조금 다르다.

입에서 초록색 물을 뿜고 쇠사슬을 휘두르며 반칙을 일삼는 ‘악역’ 프로레슬러 아버지. 그러나 아들에게 아빠를 존경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의기소침해진다.
애완동물이 없다고 친구한테 놀림 받는 아들에게 누구도 이기지 못할... 더보기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사고뭉치 아버지들의 좌충우돌 대사고

‘아버지’라는 단어에서 사람들은 믿음직하고 든든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때로는 엄하고 딱딱해서 대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하고, 어쩌면 무섭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버지의 백 드롭》에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조금 다르다.

입에서 초록색 물을 뿜고 쇠사슬을 휘두르며 반칙을 일삼는 ‘악역’ 프로레슬러 아버지. 그러나 아들에게 아빠를 존경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의기소침해진다.
애완동물이 없다고 친구한테 놀림 받는 아들에게 누구도 이기지 못할 애완동물을 마련해 주겠다며 살아 있는 닭새우를 쥐여 주기도 하고,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을 놀려 주겠다고 도깨비처럼 보일 정도로 얼굴이 시뻘게질 때까지 탕 안에서 나오지 않고 버티기도 한다. 딸의 가정 방문 날 선생님을 놀래 주려고 가죽 잠바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록커로 분장하는 아버지도 있다.

나카지마 라모 식의 유쾌함과 황당함으로 가득 찬 이상한 아버지들의 이야기. 아이들보다 더 사고뭉치에, 때로는 아이들이 당황해 할 정도로 유치하고 한심한 아버지들뿐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눈살이 찌푸려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솔직함에 공감하며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이 독특한 아버지들의 골 때리는 열정이나 조금은 비뚤어진 장난기는, 현실에서 세상살이에 지치고 가정에 대한 의무에 짓눌려 언제나 피곤한 ‘어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한다.

어른이란 아이와 전혀 별개의 생물이 아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세상의 이런저런 ‘어른의 요소’가 더해지고, 그 요소들이 덧붙여져 아이는 어른이 된다. 즉, 어른의 가장 깊은 곳에는 순수한 아이가 남아 있는 것이다. 나카지마 라모는 어른 중에서도 가장 세파에 찌들고 삶의 무게에 고달파하는 ‘아버지’라는 존재 안에서 그 순수한 아이를 끌어낸다.
어린 시절에는 하루라도 빨리 어른이 되어서 원하는 걸 다 하며 살고 싶었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나서는 오히려 자유롭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 《아버지의 백 드롭》에 등장하는 해괴한 아버지들의 엉뚱한 이야기를 읽으며 웃다 보면, 어느새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숨어 있는 ‘아이’가 슬쩍 고개를 내밀고 있을 것이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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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백드롭 in**27 | 2014-04-23 | 추천: 0 |

북스피어라는 출판사를 좋아하는 편인데, 어쩌다 한번씩 만나는 그 출판사의 책들이 나름 따듯함과 의외의 즐거움을 나에게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꼭 출판사를 찾아 읽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여튼 내가 만난 북스피어의 책들 이미지가 나빴던 기억은 별로 없는것 같다. (흠, 북스피어 책을 몇권 안 읽었긴 하지만..ㅡㅡ^) 요 책도 사실 큰 기대감은 없었다. 요즘은 그냥저냥 좀 가볍게 읽고, 빨리 읽히는 책을 보고싶어서 펼쳐든 책인데, 오오오오~ 하는 감탄사가 절로... 더보기

북스피어라는 출판사를 좋아하는 편인데, 어쩌다 한번씩 만나는 그 출판사의 책들이 나름 따듯함과 의외의 즐거움을 나에게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꼭 출판사를 찾아 읽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여튼 내가 만난 북스피어의 책들 이미지가 나빴던 기억은 별로 없는것 같다. (흠, 북스피어 책을 몇권 안 읽었긴 하지만..ㅡㅡ^)

요 책도 사실 큰 기대감은 없었다. 요즘은 그냥저냥 좀 가볍게 읽고, 빨리 읽히는 책을 보고싶어서 펼쳐든 책인데, 오오오오~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사실 제목도 내 스탈이 아닌거 같았지만, 표지도 그다지여서 기대감이 없었던게 오히려 읽는데 덕이 된 모양이다.
책 자체도 일반책 사이즈보다 작아서 이거 뭔가 싶은 기분도 들었다.

처음 읽어갈때만 해도 청소년틱한 분위기에 어라? 라는 실망감을 느꼈었는데, 책장을 넘겨갈수록 뭔가 따듯해지는 기분이었다.

일단 총 네편의 단편이 실렸는데, 전부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다. 단편을 싫어하는 나도 이 네편의 단편은 전부 좋았다.
대체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아버지라는 이미지보다 뭔가 특이하고 괴짜같은 느낌의 아버지들. 게다가 뭔가 좀 웃기는 사람들이다. 상식보다는 또다른 미소를 짓게하는 괴짜 아버지들 때문에 자식들은 고역이지만 이 이면엔 또다른 아버지들의 아픔과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달까. 무대뽀로 밀어부치는 아버지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아이를 기죽이지 않게 하려는 아버지들의 고군분투가 느껴진다. 그래서 아이들 역시 결국 마음의 문을 열고 아버지의 참모습을 찾게 되는것 같다.

괴짜 아버지들이기에 곳곳에 웃음이 산재해 있다. 그렇다고 호탕하게 웃어넘길 유머코드가 들어있는건 아니다. 단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아버지들의 모습에서 그 유쾌함이 끼어든 느낌이다. 같이 사는 아이들은 싫을 수 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마냥 즐거운 기분이 든다.

읽으면서 아버지의 사랑에 마음 따듯해지고, 아버지의 아픔에 약간은 먹먹해지다 끝에는 아버지의 진심을 알기에 웃게되는 괜찮은 단편소설이었다. 좋구나. 간혹 이렇게 뜻하지 않게 만나는 이야기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는것 같다. 그래서 책을 사랑하고, 책을 계속 읽게 되는거지만, 암튼 간만에 가독성 엄청 좋으면서 기분 좋은 책을 읽은 기분이다.

뭐 별 다섯을 주기엔 뭔가 한방 터트리는 느낌이 없어 그게 좀 아쉽긴 했지만....... 닫기
유쾌한 아버지들 dn**ully | 2011-02-11 | 추천: 0 |

다만 재미있는 것은 어른이란 아이가 자라서 완전히 성질이 다른 ‘어른’이라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어른에게는 아이의 면모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이에게 이런저런 어른의 요소가 들러붙은 것이 어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여러분의 아버지를 관찰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의 후기 중에서. 저 후기를 읽으면서, 정말 그래! 하고 감탄했다. 어떤 심리학 책에서도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 내부의 어린아이가 심통을 부리는 거라고 한다. 어린 시절 충족되지 못한 그 어떤 ... 더보기

다만 재미있는 것은 어른이란 아이가 자라서 완전히 성질이 다른 ‘어른’이라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어른에게는 아이의 면모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이에게 이런저런 어른의 요소가 들러붙은 것이 어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여러분의 아버지를 관찰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의 후기 중에서.

저 후기를 읽으면서, 정말 그래! 하고 감탄했다. 어떤 심리학 책에서도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 내부의 어린아이가 심통을 부리는 거라고 한다. 어린 시절 충족되지 못한 그 어떤 부분이 어른이 되어서도 내부에 잠재되어 있으면서 문제들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내가 어른이 되어보니 그렇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벌써 30줄이고, 딸도 둘이나 있는데도 난 여전히 내가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다. 어려서 이 나이 쯤이면 모르는 것이 없을 것 같았는데, 내가 이 나이에 다다르고 보니, 모르는 것 투성이이고, 종종 어린아이처럼 굴어버리는 일이 있다.

그런데, 이런 모습, 즉 아이 같은 모습은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에게서 더 많이 보여지는 것 같다. 아이를 직접적으로 키워야 하는 엄마보다는 한발 떨어진 곳에서 가족을 돌보는 아버지는 좀 더 어린애 같은 면을 더 많이 내 보여주는 것 같다.
나카지마 라모의 이번 책은 그런 아버지들의 모둠이다. 직업도 별나다면 별나다. 악역 프로레슬러, 만담가(우리 식으로 말하면 코미디언), 동물원 원장과 어시장 상인, 그리고 TV제작자.

첫번째 아버지는 젊은 시절에는 아마츄어 레슬링 선수였지만, 지금은 '짜고 치는' 프로레슬링의 유치해 보이기까지 하는 악역을 하는 프로레슬러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인 아들의 존경할 수 없는 아버지라는 말에 목숨을 걸고 자기보다 한참 어린 가라데 선수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목숨을 건 한판을 벌인다. 겉으로 보기에 머 저런 직업을... 하며 경멸하기 쉽지만, 자기가 왜 몸을 그토록 단련하는지, 그리고 왜 악역을 하는지 말하는 대목에서는 숙연해질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 아버지도 프로 레슬러와 비슷한 처지다. 텔레비전에 나오지 못하는 인기없는 만담가.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한달에 반 이상을 일 없이 주위사람들을 놀리는 '샤레'만을 낙으로 사는 무능력한 아버지지만, 자신처럼 살지 말라는 스승의 충고에 마지막 도전을 벌인다. 어린아이 같아보이는 아버지도 얼마나 진지해질수 있는지!

세번째 아버지는 아들이 친구 때문에 주늑 드는 걸 볼 수가 없어 희귀한 애완동물로 닭새우를 쥐어주는 못말리는 어시장 상인이다. 그냥 아이들의 자랑질이라고 넘길 수도 있었는데, 이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동물원에 코끼리를 훔치겠다는 계획까지 세운다. 이런 아버지를 둔 아들은 행복할 거 같다.

네번째 아버지는.... 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아버지다. 유머가 넘치는 어찌보면 4차원 사고 방식을 가진 방송제작자이다. 딸의 담임이, 그것도 20대의 예쁜 여자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한다는 말에 아버지는 락커로 분장하고 선생님을 만날 계획을 세우고. 딸은 그런 아버지를 어떻게 말릴지 고민이다.
딸의 입장에서는 그런 4차원 아버지가 싫을수도 있겠지만, 맨날 무뚝뚝하고 소리치는 아버지보다는 저런 유머감각 넘치는 아버지가 더 좋을 거 같다. 기발한 아버지의 발상에 똑같이 기발한 발상으로 맞서는 딸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착한 가격에 만났다. 소설 자체도 모두 짤막하고 책도 보통 판형보다 작고, 얇다.
유쾌발랄한 아버지들의 세계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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