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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악몽
주체 도둑
붉은 자본가 김덕흥
국제주체재단
청와대의 고민
민심을 살피다
어머니 당이라면서
러시아 대표단
고난의 행군
꿈을 버린 아이들
하바롭스크 '통일농장'
탈북교수 조명철
모스크바에서
보리스 옐친
평양을 폭로하다
마음의 작별
일본 도쿄
부록
책 속으로
일본의 서해 항구도시 니가타항에서 황장엽과 김덕홍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진다. ‘변절자 황장엽은 물러가라!’, ‘김정일 장군님 결사옹위’, ‘사회주의 북조선 만세!’라고 쓴 피켓을 든 조총련 회원들이 목에 핏대를 세우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눈에 독기가 오른 그들은 당장이라도 두 사람을 물고 뜯을 기세다.
- 《악몽》 중에서 -
공산주의를 위한 계급투쟁에서 혁명사상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전체 인민은 수령에게 절대 복종해야 했다. 그것이 인민의 도리이고 양심이라 여겼다. 여기에 일조한 것이 특별한 수령사상이다. 그래서 철학자가 필요했고, 황장엽은 사상과 이론으로 일국의 통치자를 보필한다는 사명감이 가득했다
- 《주체도둑》 중에서 -
조명철이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말한다.
“좋은 직장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뭘요. 박사님은 충분히 그런 직장에서 일할 만하죠.”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 보건대 박사님은 충분히 성공하겠어요.”
“네?”
“얼굴에 다 쓰여 있어요.”
“하하! 과분한 격려이십니다.”
- 《탈북교수 조명철》 중에서 -
와당탕!~ 문이 벌컥 열린다.
마치 범에게 쫓기듯 성급히 들어온 아들 황경모다.
“어머니! 소식 들었어요?”
“무슨 소식?”
“아버지가 덕홍 삼촌과 함께 베이징에서….”
“베이징에서?”
“남조선 대사관에 들어갔대요.”
“뭐? 다시 말해 봐!”
“아버지가 당을 배반하고 남조선으로 도망갔어요.”
- 《악마의 본성》 중에서 -
“그리고 상도동의 김영삼 대통령이 조만간 황장엽 선생과 함께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시는데요. 두 분은 시간이 많으니 의원님께 맞추겠다고 합니다.”
“호호! 그래요?”
“참! 뉴스에서 봤는데 김영삼 대통령께서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의 명예위원장을 맡으셨어요?”
“그렇습니다. 황장엽 선생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 같습니다.”
“알았어요. 상도동 회동을 잡고 오후에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겠어요. 제가 축사를 하고 동료의원들 몇 명과 함께 갈게요.”
- 《박근혜 국회의원》 중에서 -
“이 열쇠 사용의 자유를 얻은 지 45년 만이구려.”
“이제는 자유시민이 됐으니 모스크바로 언제든 오세요.”
“45년 전, 내게 한 청혼 지금도 가능한가요?”
“그럼요.”
“고맙소. 마리아!”
“저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오리라 희망했어요.”
- 《아름다운 여인》 중에서 -
안명철이 느닷없이 한마디 한다.
“선생님! 김일성과 김정일은 태양입니다.”
“이니, 뭐요?”
“확실합니다. 뜨거운 태양!”
“안 국장은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요?”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벌레 같은 인민들이 너무 가까이 가면 데여죽고 반대로 멀리 떨어지면 얼어 죽습니다. 그래서 태양입니다.”
- 《무거운 짐》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출간에 이르기까지 】
북한 관련 도서 가운데 연구서나 학습서는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여가시간에 편하게 읽을 만한 도서는 그다지 없다. 북한의 현실이 암울하고 비관적이기 때문에 내용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전업작가들이 북한을 소재로 글쓰기에 나서지 않는 것도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빈번하게 북한뉴스를 접하다보니 굳이 책까지 사보려고 하지 않는 경향도 작용하는 것 같다. 또 북한문제를 정치문제로 둔갑시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고, 때로 분열시키는 정치권의 문제도 있다. 그리고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도서는 소위 ‘죽을 쑤는’ 냉혹한 현실도 무시 못 할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탈북자의 수기, 학자들의 학술서 등 팩트 위주의 도서는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소설이나 만화 등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북한 관련 도서는 딱딱하고 무거우며 우울하다는 느낌마저 드는 게 현실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중 탈북작가 림 일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미 세 권의 수기와 『소설 김정일』1ㆍ2를 출간한 작가이다. 국제 펜(PEN) 망명북한펜센터에 참여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글은 위트와 재치가 넘쳐난다. 때로 천진난만한 느낌도 든다. 그렇다고 가볍지는 않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채널A 등에 출연하는 입담에, 동아일보 등 주요 언론사에 글을 쓰는 글쟁이니 굳이 덧붙여 설명하지 않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차례의 고배를 마신 북한 관련 도서의 출판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소설 김정일』도 작가의 능력과 열정에 감동하여 출판하였지만 시장에서는 외면을 받았다. 북한 관련 도서는 안 팔린다는 공식을 깨뜨리지 못한 것이다. 그러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소설 황장엽』을 또 내고 있으니 림 일 작가와의 인연이 남다르다는 설명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그런 인연과 인간 황장엽이 주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후세에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라 판단했다. 경영난을 자초하는 일이지만 돈만 생각하며 출판하는 것은 아니기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 출간 취지 】
故 황장엽 선생을 주인공으로 최초 출간되는 장편소설
고(故) 황장엽 선생을 다룬 이 책은 한반도 분단사에 대한 인식 지평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세인들이 아는 것처럼 고인(故人)은 북한의 최고위직을 역임했으며, 북한의 통치이데올로기인 주체철학의 근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북한을 이해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남한에서도 14년간 북한사회의 진실을 알리는 동시에 이의 개선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그리고 60여 년간의 연구 및 실천을 통해 만들어진 그의 철학을 통해 남북의 통일과 민족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결국 북한의 현실과 진실을 파악하는 지름길이며,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의 물꼬는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959997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10월 10일 |
쪽수 | 285쪽 |
크기 |
144 * 210
* 20
mm
/ 35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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