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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아웃사이더 편집부
목차
- * 머리글
진보 정당 컴플렉스_홍세화
* 커버스토리 [한국 노동자에게 희망은 있는가]
1. 한국의 노동운동, 변화를 위한 자기 혁신의 과제_임영일
2. 자본의 전략-죽거나 말거나 손배가압류의 경우_조계완
3. 노동 문제를 보도하는 언론의 편향된 시각_이정호
4. 노무현 정권과 노동자-'희망'의 정치, '죽음'의 정치_조돈문
5. 테마대담 희망은 만들어 가는 겁니다_단병호/홍세화
* 아웃사이더의 말 러시아인으로서 한국 유학생활의 체험_예르마꼬브 끼릴
* 특집 [이등병의 편지]
1. 오슬로에서 어슬렁거리다 강철민 義士에게_박노자
2. 강철민 이등병의 아름다운 쿠데타_최정민
3. 내가 본 강철민, 그리고 이라크 전쟁_염창근
* 세계 진보 지성과 만나다_하워드 진
"이라크 파병, 결국 한국에 해가 될 듯"
* 그리고
1. 송두율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당신은 '경계인'이 아니라 '초월인'입니다_강수돌
2. SF적 상상력의 여러 갈래들 SF는 문학이며 예술이다_박상준
3. 넷(NET)은 무한하니까 알바는, 존재한다_이성주
4. 인터넷과 선거법 선관위와 국가는 선거법 똑바로 운용해라!_이승훈
5. 김민수의 무학점강의 멀티미디어 인간 이상은 이렇게 말했다_김민수
출판사 서평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4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정권 5년간 3명의 노동자가 자살했음을 상기한다면 절망적인 숫자입니다. 게다가 ‘노동친화적’ 정부가 벌인 ‘구속’과 ‘해고’ 사태에 더해 ‘친노동자’ 정부는 ‘손해배상청구’와 ‘가압류’라는 신종 노동운동탄압 무기를 계속 들이댔습니다. 그 앞에서 현장은 얼어붙었고 노조는 지쳐갔습니다. 다시, 절망입니다. 임영일은 오늘 한국 노동의 현실을 이렇게 진단합니다. “죽은 자의 관 앞에서 다시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그 관을 에워싼 노동자들의 한과 눈물을 담보로 그를 죽인 자들과 마주앉아 담판을 벌여야 하는 기가 막히는 싸움을 오늘도 다시 반복한다.” 조계완은 [자본의 전략-죽거나 말거나 손배가압류의 경우]를 통해 그 구체적인 싸움의 모습을 다룹니다. 이 꼭지에서 그는 손배 가압류의 역사적 기원과 특징을 서술한 뒤, ‘돈 없이는 파업도 못하게 된’ 노동자들의 상황을 묘사합니다. 이정호는, 이와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노동귀족’, ‘강성노조’라며 여론을 호도하는 언론의 편향된 시각을 분석합니다. 그에 따르면 “우리 언론은 노동쟁의에 관해서라면 일관되게 ‘군사작전식 보도’를 지속해 왔”습니다. “이 군사작전은 일단 적을 초기에 ‘고립’시킨 뒤 적의 내부를 ‘분열’시키고, 마지막에는 ‘섬멸’의 과정”을 거치며 파업 노동자와 국민들을 분열시킵니다. 이러한 “수구 신문들이나 재계로부터 친노동자 정부로 불렸던 노무현 정부” 역시 “차차 그들과 한 편이 되어 노동귀족과 대기업 노조의 이기주의를 공격하는 것으로 자신의 선회를 정당화”합니다. 조돈문이 잘 갈파했듯 “과거로의 회귀와 ‘죽음’의 정치”가 시작된 것입니다. 희망과 기대, 절망과 좌절이 엇갈린 2003년을 돌아보며「아웃사이더」는 생각했습니다. 과연 한국 노동자에게 희망이 있는지. 스스로 그렇게 묻고는 잠시 고심했습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대통령? 노동부 장관? 아니면……. 결국 「아웃사이더」는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지금까지 노동운동의 최선봉에서 노동자들의 입을 대변해온 민주노총에게 물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홍세화 본지 편집위원은 신자유주의와 노무현 정권의 노동정책,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역할, 노동자의식, 손배 가압류, 언론의 왜곡된 보도 등에 관해 3시간에 걸쳐 이야기합니다. 노동 문제 못지않게 왜곡된 우리의 군사 문화에 일침을 가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강철민은 헌법 제5조 1항 [대한민국은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라는 정신에 따라 자신의 병역의무를 거부했습니다. 이처럼 기막힌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는 대한민국이 과연 민주공화국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개인이 냈던 순수한 양심의 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냉소와 비난으로 답합니다. 본지 박노자 편집위원은 ‘강철민 의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어 이들을 질타합니다. 그에 따르면 파병 반대의 투쟁은 “도덕적인 최상 명령, 즉 살육 거부의 본능에 따르는 일임과 동시에 우리 모두의 생명을 구하는 일”입니다. 최정민과 염창근은 ‘강철민 의사’를 옆에서 지켜보며 느꼈던 단상을 서술하고, 그 의미를 살펴봅니다. 현재의 세계 정세에 대해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지성과의 만남으로 기획한 [세계 진보 지성과 만나다]에서는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로 알려진 하워드 진 교수와 만났습니다. 그는 한국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충고합니다. “미국이 한국 정부에 군대 파견을 강요했다면 그것은 협박에 다름 아니다. 미국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다른 나라들에게는 경제적 압력도 동원한다. 무엇보다도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한국 측에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은 군대 파견을 지지하는 어떤 집단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읽을거리를 마련했습니다. 강수돌은 [송두율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강 건너 불구경’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나 자신 안에 깊이 뿌리박힌 ‘레드 콤플렉스’와의 긴 싸움을 시작‘할 거라 다짐합니다. 지난 호에 이어 박상준은 ‘SF적 상상력의 여러 갈래들’에 대해 서술합니다. 이성주는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사이버 전사(속칭 알바)’들에게 일침을 놓습니다. 그는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게시판 알바’의 태동과 행동 양태에 대해 재미있는 분석을 내놓으며 ‘알바의 존재여부’에 대한 설왕설래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인터넷 한겨레」의 총선 팀장을 맡고 있는 이승훈은 최근에 벌어진 인터넷 논객의 구속 수사를 예로 들며, ‘초고속 인터넷’ 문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정부와 선관위에게 ‘뒤쳐진 컴퓨터통신 선거법’의 개정을 촉구합니다. 「아웃사이더」는 전 서울대 교수(현재 복직투쟁중)인 김민수 본지 편집위원의 강의록을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이 강의를 통해 김민수는 이상 신화가 그의 기벽이라든지 난삽함에 근거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내용적인 측면에서 천재였음을 이야기합니다. 김민수에 따르면 1950년대 구체시 운동은 이미 1930년대 이상의 실험시에 그 선례가 존재하고, 그의 시에 나타난 의식은 20세기 말 건축과 같은 시각예술의 텍스트와 디지털 시대의 감수성과 통하는 부분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디지털 시대의 언어로 이상의 시를 보면 더 잘 읽혀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것.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새롭게 해석해 낼 수 있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학문적 화두임을 깨닫게 합니다.
기본정보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1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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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 220쪽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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