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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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가십을 받아들일 때 우리가 취해야 하는 바람직한 태도, 퍼뜨릴 때 주의해야 할 것, 고전에서 만나게 되는 가십의 즐거움 등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전한다. 이제껏 하찮은 것으로 취급되었던 가십에 대해 새롭게 평가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중요성만큼이나 다양한 부작용을 만들어내는 수단으로써 비중 있는 역할을 하게 된 가십에 대해 저자는 박학다식과 위트 넘치는 문체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작가정보
저자 조지프 엡스타인(Joseph Epstein)은 에세이스트이자 평론가, 인기 칼럼니스트인 조지프 엡스타인은 20년 넘게 ≪아메리칸 스칼러The American Scholar≫의 편집인으로 있으면서 매호 ‘아리스티데스Aristides’라는 필명으로 기고한 호평 받은 기사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74년부터 2002년까지 노스웨스턴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그는 2003년에는 미국인문학진흥재단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이 수여하는 미국 인문학 메달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는 ≪위클리 스탠다드The Weekly Standard≫의 편집에 참여하고 있다. 400편이 넘는 그의 글들은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뉴요커The New Yorker≫, ≪하퍼스 매거진Harper's Magazine≫, ≪코멘터리Commentary≫ 등 수많은 잡지에 실렸으며, 인간의 심리와 속성 등에 관해 쓴 예리하고 도발적인 글 《속물근성: 미국판Snobbery: The American Version》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우수 도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엡스타인의 작업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상황, 흥미로운 경향, 소소한 즐거움 속으로 독자들의 주의를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내셔널 리뷰National Review≫의 발행인이자 합리적 보수주의자인 윌리엄 버클리 2세는 엡스타인을 “생존한 작가 가운데 가장 위트가 풍부한 작가이자 재미있는 작가일 것”이라고 평했다. 주요 작품으로 《속물근성: 미국판》 《시기Envy: The Seven Deadly Sins》 《우정Friendship: An Expose》 등이 있다.
번역 박인용
역자 박인용은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시각문화사 편집장 업무를 시작으로 건축 잡지와 과학 잡지, 출판사의 전집물 기획 편집 등에 참여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마오쩌둥》 《세상을 보는 지혜》 《에코 에고이스트》 《보통의 독자》 《파일로 밴스의 고뇌》 《미쏠로지카》 《비발디의 처녀들》 《이상한 나라의 언어 씨 이야기》등이 있다.
목차
- 서문_지적으로 껌 씹기
1. 우리가 중동의 평화유지에 관해 길게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
2. 그럴듯하면서 확인할 수 없고 매우 가혹한 것
3. 심리학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4. 무죄가 되기 전까지, 유죄
칼럼니스트1. 생시몽 백작
-세기의 스파이, 베르사유의 문화인류학자 17세기판 가십 칼럼을 쓰다
5. 가십에 흥미 없는 사람=결함 있는 사람
6. 거의 언제나 만족스러운 가십의 대상들
7. 알고자 하는 마음은 알고 싶다
8. 남편이 죽기를 기다린 여자
9. 비밀은 언제나 패배한다
10. 가십난을 희망하다
11. 정치인, 무임승차 혜택을 누리다
칼럼니스트2. 월터 윈첼
-“유명해지려거든 이미 유명해진 인물에게 돌을 던져라”
12. 아주 오래된 가십
13. 제인 오스틴과 나누는 가십의 즐거움
칼럼니스트3. 바바라 월터스
-오프라 윈프리의 우상이 된 여자
14. 인터넷 사춘기: 그물에 걸리다
15.예의도, 품위도 없이: 헤밍웨이를 한 방에 보내버린 인터뷰
16. 어슬렁거리다 얻어걸리다
칼럼니스트4. 티나 브라운
-미국 잡지 100년의 근본을 뒤흔든 거물 여전히 ‘핫’한 정크푸드 같은 여자
17. 가십에 관한 인식론적 문제들
책 속으로
타인은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주제이다. 다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제외하면 직업 이야기나 스포츠, 정치, 의상, 음식, 책, 음악 등 그와 비슷한 일반적인 것들에 관한 잡담이 있을 뿐이다. 그날그날의 사회적인 이슈나 사건들, 혹은 영원불멸한 주제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런 주제들에 대해 미미한 의견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 정말이지 중동의 평화 조건이니 경제 예측, 신의 존재 등에 관해 친구들과 얼마나 오래 이야기하고 싶은가? 진실을 말하자면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닐 것이다.
여러 해 전에 런던에 있는 내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극작가 해럴드 핀터가 보잘것없는 시를 한 편 쓴 뒤 그 원고를 복사해 친구들에게 보낸 다음 그들의 찬사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 시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조 디마지오에 비견할 만한 영국의 크리켓 선수 렌 허턴에 관한 것으로, 그 전문은 이랬다.
나는 전성기 때의 렌 허턴을 알고 있었네.
먼 옛날이지, 먼 옛날.
핀터가 보낸 원고를 받은 친구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편지와 전화로 소감을 전했다. 그 시가 “매우 훌륭하며 완벽하고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찔렀으며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만이 예외적으로 아무 반응이 없었다. 두 주가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자 핀터는 전화를 걸어 시를 받았는지 물었다. “물론 받았지.” 그러자 핀터는 물러서지 않고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러자 그 사람은 잠깐 침묵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실은 아직 다 읽지 못했네.”
-≪1. 우리가 중동의 평화 유지에 관해 길게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 중에서
출판사 서평
“가십에 관한 매혹적이고 날카로운 탐구”
-뉴욕 타임스
《성난 초콜릿: 그럴듯하면서 확인할 수 없고 매우 가혹한
가십의 문화ㆍ사회사
GOSSIP: Feasible, Uncheckable, Deeply Damning》
▶ 조지프 엡스타인, 가십, 《성난 초콜릿》
아무리 나쁜 냄새를 풍기더라도 가십은 지속된다. 단순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커지고 더 멀리 영향을 끼친다. 종교적 ? 세속적 억압에도 불구하고 왜 가십은 사라지지 않으`며, 어떤 방식으로 지난 수십 년간 그 지배력을 확대해 온 것일까? 한때 뒷마당의 울타리 너머에서 여자들끼리 주고받는 것이라 여겨졌던 가십은 이제 뉴스를 지배하며 정권을 바꿀 수도 있는 폭로와 동의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인터넷을 통해 엄청나게 확산되며 그 힘을 키우고 있다. 가십에 대한 욕구가 결코 충족될 수 없는 것은 왜일까? 왜 가십은 그다지도 매력적일까? 그 참된 기능은 무엇일까? 누가 그것을 필요로 할까?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넘쳐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문 ≪지적으로 껌 씹기≫ 중에서
≪뉴욕 타임스≫, ≪뉴요커≫, ≪하퍼스 매거진≫ 등 유수의 지면에 인간 심리와 속성 등에 관한 다양한 글을 써온 엡스타인은, 이 책에서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결코 사소하지 않은, 영원히 필수 불가결한 인간적인 행위”인 가십을 파헤친다.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은 책을 쓴다는 건 대중에게 총 맞을 각오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총을 맞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을 알지 못했다. 인터넷이 극단적인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의 놀이터이자 비겁한 자들을 위한 전당으로 남는 한 현실적으로, 절대, 결코 이런 이상한 현상을 바로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몰리 해스켈이 말한 것처럼 인터넷은 민주주의에 대한 민주주의의 복수가 되었다.
-≪14. 인터넷 사춘기: 그물에 걸리다≫ 중에서
엡스타인은 과거에는 교묘하고 장난스러우며 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었던 가십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대중 매체와 인터넷의 발전에 힘입어 사회를 좀먹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해 가고 있으며 심지어 정치와 언론에까지 침투함으로써 실체가 없는 정보가 사실처럼 제시되기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현대의 가십은 진실을 드러낸다고 주장하지만 책에서 보여지다시피 진실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손상시키거나 파괴하려고 위협하는 듯 보인다.
어떤 일에서도 벗어나 있으며 깜깜 무소식이고 오리무중이 되는 것, 이것은 성자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어쩌면 성자도 바라지 않는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중대사에 관여하는 그룹에 속해 있기를, 내막이나 알찬 정보를 잘 아는 편에 속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가십은 때로 의심스럽지만 가끔은 필요한 수단이 된다. 가십은 조심스럽게 무게를 가늠해 보고 세심하게 그 뿌리를 생각해 보면, 불완전하고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연결점 없는 여러 상황들을 서로 이어 주고 빈칸을 채워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4. 무죄가 되기 전까지, 유죄≫ 중에서
그런가 하면 최근 사회학자들과 심리학자들에 의해 가십의 역할과 중요성이 중요한 연구 과제로서 떠오르고 있는 점을 주목하며, “가십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현재 진행 중인 일에 대해 더 확실하게 지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만약 그들이 가십을 주고받는 일에 가담했더라면 그들은 사람이 얼마나 의지가 되며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인지를 깨달았을 것이다. 꼭 알아야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가십을 통해 배웠을 것이다(심리학자 세라 워트)”, “가십은 그 자체가 흥미로운 현상이며, 사회적 비교, 정형화, 내집단ㆍ외집단의 과정, 귀속 과정, 기타 여러 심리학적 현상을 연구할 수 있는 훌륭한 원천임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자들에게 간과되고 있다(리뷰 오브 제너럴 사이콜러지)는 등의 연구 결과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 대부분이 자신이 속하고자 하는 매력적인 파벌이나 집단의 내부로 들어가길 원하며 그 방법으로써 내부의 사람들과 열렬히 가십을 공유하려 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가십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조금은 미묘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오후 3시에 성인 영화관에서 레인코트 차림으로 나오는 사내와 비슷해 보이지 않게끔, 음란하거나 상대를 비방하거나 불명예스러운 것들에 관심이 없는 척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가십을 받아들이는 데 다소 무관심한 듯 하지만 동시에 고마워하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 의무도 있다. 가십을 들을 때는 어디까지 진실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반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6. 거의 언제나 만족스러운 가십의 대상들≫ 중에서
엡스타인은 17세기 프랑스의 모럴리스트 라브뤼예르의 “타고난 신사나 교양인을 제외하고는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가십을 받아들일 때 우리가 취해야하는 바람직한 태도, 퍼뜨릴 때 주의해야 할 것, 고전에서 만나게 되는 가십의 즐거움 등에 대해서도 위트 있게 전한다. 지루할 틈 없이 “비열하고 추악하며 사악할 수도 있지만, 기지가 넘치고 과감하며 매혹적이기도 한”, “항상 회의적인 지성을 통해 여과시킬 필요가 있는” 가십들을 은근슬쩍 아기자기한 전기처럼 소개하기도 하는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제껏 하찮은 것으로 취급되었던 가십에 대해 새롭게 평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그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다양한 부작용을 만들어내는 수단으로써 비중 있는 역할을 하게 된 가십에 대해 저자는 그의 등록상표가 된 박학다식과 위트 넘치는 문체를 통해 극히 흥미로운 주제의 복잡성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369642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4월 01일 | ||
쪽수 | 310쪽 | ||
크기 |
150 * 220
* 30
mm
/ 548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Gossip : the untrivial pursuit./Epstein, Joseph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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