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건네주는 인생의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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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박효종은 서울대학교 국민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부 졸업 후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중이며, 2002년 2월엔 저서인 『국가와 권위』로 제42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사회과학 분야)을 수상하였다. 관심분야는 정치철학, 민주시민교육론, 공공선택 등이다. 주요 저서로는 『합리적 선택과 공공재 Ⅰ, Ⅱ』, 『정당국고보조금 비판과 대안』, 『한국민주정치와 삼권분립』, 『국가와 권위』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공정성과 절차민주주의」, 「롤즈 정의의 원리에 대한 비판적 고찰」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추천의 글
저자의 말
좋은 삶에 관심을 가져라 ... 19
진솔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 29
어른이 될 준비는 되었니 ... 39
젊음 그 자체가 가치있는 것은 아니다 ... 53
네 삶에도 파비우스 전법을 ... 63
...
진실한 사랑에 대하여 ... 273
출판사 서평
한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돈이나 지식이 아니다. 돈보다는 삶의 가치와 방향이 중요하고, 지식보다는 지혜가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자녀들에게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2002년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사회과학분야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학계에서 학문적 깊이와 필력을 널리 인정받은 저자 박효종 교수는 자칫 공허하게 들리기 쉬운 19가지 삶의 테마를 맛깔스럽고도 깊이 있게 살려내고 있다. 희생, 헌신, 책임, 배려 등의 가치가 10대들에게 꼭 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제시하고, 아울러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방법까지 적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우화, 서양 철학, 동양 철학, 소설 등을 종횡무진 인용하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저자는 바람직한 삶의 명제를 추상적인 구호로만 전달하지 않고 이 책을 읽는 10대들이 자연스레 머리를 끄덕거릴 수 있도록 명확한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설명하지만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가질 때 아이들의 행동 양식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바로 옆에서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듯한 저자의 다정한 어투도 이 책의 미덕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설교 투로 이야기한다면 아이들은 결코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다. 부모의 설교라기보다는, 유언처럼 비장하게 들리는 이야기라기보다는, 그저 난로 옆에 아들딸과 사이좋게 둘러앉아 도란도란 나누는 담소쯤으로 보면 될 것이다.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에게 권하면 더욱 좋을 책
부모의 가장 큰 책임이자 특권은 앞 세대의 지혜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일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르침과 지혜는 고스란히 그 후대로까지 물려질 것이다. 그게 바로 아름다운 사회, 좋은 사회의 특징이다.
자녀가 어떤 부류의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가? 사회에 공헌하는 젊은이로 자라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자기도취에 빠져 그저 남에게 '받을 줄만 아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는가? 릴레이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바통을 넘겨주는 게 중요한 것처럼,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유산은 그들 인생의 경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부모들이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란 쉽지 않다. 바쁜 일상에 쫓겨, 혹은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부모의 이야기라면 으레 잔소리나 기성세대의 간섭으로 치부해버리는 아이들의 고약하면서도 당연한 습성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에게 전하고자 하는 삶의 지혜를 대신 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진심으로 전하고 싶어하는 말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해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삶의 지혜가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아이들에게는 잔소리꾼으로 몰리기 십상인 부모들에게 너무나도 반가운 책일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거쳐 무심코 건네받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착한 행동과 나쁜 행동의 결과를 보게 되고, 이야기 속의 아름다운 사람들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아이들은 그들의 삶에 대해 스스로 방향을 잡아보려 할 것이다. 그 한 번의 우연한 계기가 아이들의 삶을 통째로 바꿀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자칫 흔들리기 쉬운 10대의 시절은 물론, 평생의 삶을 아름답게 설계할 수 있는 커다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소개
어떻게 하면 백만장자가 되는지, 유능한 직장인이 되는지 혹은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또 어떻게 하면 수능을 잘 보고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 또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무관심할 수는 없지. 하지만 이것들은 삶의 중요한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고 해도 삶의 핵심적 이유, 바꿔 말해 존재가치라고는 할 수 없지 않겠니. (26페이지)
건물에 불이 났을 때 소방관이 최선을 다해서 불을 끄는 것은 그의 ‘의무’일 거야. 하지만 불이 붙어서 붕괴 직전의 건물 안에 들어가서 아이를 구해내는 것까지 ‘의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의무를 넘어서는 감동적인 행위이며 영웅적인 행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길거리에서 무고한 부녀자의 지갑을 훔쳐가는 소매치기를 보았을 때 가던 길을 멈추고 그를 끝까지 추격해서 붙잡아 경찰에 넘기는 것을 ‘시민의 의무’라고는 할 수 없다. 의무 이상의 행위이기 때문이지. (49페이지)
정해진 것은 네 이름, 너의 혈액형, 또 너의 사상체질 그 정도이다. 나머지는 다 네가 지금 아니면 나중에 성장하면서 만들어가야 할 것들이다. 결국 너는 네 인생의 석공이 아니겠니? 네 조각상은 노력과 땀으로 다듬을 수밖에 없단다. 이왕 네 삶을 만들 바에야 멋지게 만들지 않을래? 그래서 너 자신도 피그말리온의 갈라테이아처럼 반할 정도로 멋있게 만들어 거기에다가 생명력을 불어넣어 달라고 청한다면, ‘또 하나의 너’가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68페이지)
‘라이벌(rival)’이란 말은 강을 의미하는 영어 ‘river’에서 온 말이다. 강물의 이쪽과 저쪽의 맞은 편에서 같은 물을 먹고 마시는 사람을 ‘라이벌’이라고 하지. 경쟁자인 라이벌은 적과는 달리 서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따라서 라이벌이 쓰러지면 자신도 쓰러지고 마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단다. 너는 네 경쟁 상대를 악의 존재로 볼 필요가 없다. (132페이지)
네가 직면하는 인생과 사회의 허다한 문제는 그렇지 않구나. 답변이 단수가 아니라 복수인 경우도 참으로 많단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 말이 어떤 것이라도 옳고 허용된다는 ‘절대적 상대주의’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엇비슷한 가치가 공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원주의’라고 해야 하겠지. 다원주의를 받아들인다면 너와 의견이 다른 네 친구의 입장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관용이다. 너만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할 경우 그건 독선이고 또 오만이 될 수밖에 없음을 기억해라. (177페이지)
티트머스라는 영국의 교수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헌혈의 피가 매혈의 피보다 양질임이 밝혀졌다. 그 이유는 간단하지. 헌혈하는 사람이 비교적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건강이 비교적 좋은 사람들이라면, 매혈을 하는 사람은 항상 돈이 필요한 마약 중독자, 알코올 중독자 등이 많기 때문이다. 마약 중독자나 알코올 중독자로부터 채취한 사람들의 피가 좋을 수 없음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결국 헌혈이 매혈보다 양질의 피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이기주의보다 이타주의가 아름답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구나. (196페이지)
혹시 이사를 가면서 떠나는 집에 꽃 한 송이를 놓고 편지를 써놓으면 어떻겠니. 새로 이사올 사람에게 “축하와 행복을 빈다”는 짤막한 메모를 남길 수도 있을 것 같구나. 혹시 어버이날 카네이션만 달아드리지 말고 따뜻한 마음을 글로 전하면 어떻겠니. 혹은 정든 선생님께 고맙다는 이메일을 보내면 어떻겠니. 때로는 네가 엄마한테 잘못한 것에 대해서 글을 써놓을 수 있지 않겠니. 혹은 너와 싸운 친구에게 너의 사과하는 마음을 담아 사과 하나를 보내면 어떻겠니? 네가 보낸 빨간 사과에 친구가 감동할 것 같구나. 또 청소부 아저씨에게 명절날 떡 한 접시나 양말 한 켤레를 드릴 수도 있을 거야. (249페이지)
저자 소개
지은이 박효종
서울대학교 국민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부 졸업 후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중이며, 2002년 2월엔 저서인 『국가와 권위』로 제42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사회과학 분야)을 수상하였다. 관심분야는 정치철학, 민주시민교육론, 공공선택 등이다. 주요 저서로는 『합리적 선택과 공공재 Ⅰ, Ⅱ』, 『정당국고보조금 비판과 대안』, 『한국민주정치와 삼권분립』, 『국가와 권위』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공정성과 절차민주주의」, 「롤즈 정의의 원리에 대한 비판적 고찰」 등 다수가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903123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01월 02일 |
쪽수 | 288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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