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클라리넷 주자의 오후 (경계시선 28)

Name: 어느 클라리넷 주자의 오후 (경계시선 28)
Author: 김석환

김석환 지음 | 문학과경계사 | 2004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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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89776499(898977649X)
쪽수	134쪽
크기	206 * 132 mm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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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 > 한국시 > 현대시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석환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62편의 신작시를 수록하고 있다. 시인은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인간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준다. 또한 그의 자아를 둘러싼 내면의 진실과 이 세계의 이면에 숨겨진 리얼리티를 그만의 독특한 일탈의 문법과 견고한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 시인의 말
[ 1부 ]
항아리 / 부레옥잠 / 도중 하차 / 돌나물 / 白夜 / 한밤의 매미 / 어느 클라리넷 주자의 오후 / 중력 / 귤을 까며 / 銀사시나무 / 분갈이 / 빈 방 / 병세 / 공고 / 立春大吉
-
[ 2부 ]
밥이 法이다 / 밤 안면도에서 / 카페, 구름의 집 / 물침대에서 잠들다 / 오동꽃 피면 / 山頂마을 / 묵은 김치 / 발굴 / 무중력의 꿈 / 不在 / 허수아비의 잠 / 아버지의 시력 / 개미떼 행방을 묻다 / 산벚꽃 나무, 그늘에서
-
[ 3부 ]
새 / 느티나무 / 고구마를 캐며 / 퉁소바위 / 빈 의자 / 역류 / 가을 유채꽃 / 남도 기행 1 / 남도 기행 2 / 남도 기행 3 / 남도 기행 4 / 남도 기행 5 / 황골에 가서 / 옹기박물관에서
-
[ 4부 ]
길음동 / 쇠똥구리 / 소머리 곰탕집에서 / 무수골 / 뼈다귀 감자국집에서 / 빛과 어둠 사이 / 귀향 일기 / 참새구이 잇슴니다 / 수락동의 봄 / 추어탕이 끓는다 / 굿거리 장단으로 / 먹이사슬 / 첫눈 1 / 첫눈 2 / 첫눈 3 / 빈 집 개나리
- 해설 : 고독한 자아, 진정한 生을 찾아서 / 이은봉

책 속으로

◆ 시인의 말

도봉산 기슭, 중랑천 둔치를 오래 걸었다. 가까운 양수리에 손바닥만큼 비좁은 주말농장을 임대 받아 씨앗을 뿌리고 가꾸었다. 날로 화려하고 비대해지는 서울, 그 변두리에 살다보면 외로움도 즐거움이다. 아무튼 내 서툰 농법과 게으름으로 수확한 열매들이라 충실할 리가 없다.
그러나 이 하찮은 결실에 빛과 바람과, 이웃들의 사랑이 함께 하였음을 생각하면 소중하고 감사할 뿐이다. 채 영글지도 않은 시로 그 정성에 답하려니 부끄럼뿐이다. 아파트 울타리 너머 중랑천엔 한강의 탁류... 더보기

출판사 서평

김석환 시인의 네 번째 시집『어느 클라리넷 주자의 오후』는 모두 4부로 나누어져 총 62편의 신작시로 꾸며져 있다.

신경림 시인이 이 시집 추천 평에서 지적한 바처럼 김석환의 시적 스펙트럼은 매우 넓고 다양하다.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인간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주거나 혹은 민족설화를 차용한 시편들도 있다.

- 무엇보다도 이번에 출간된 김석환 시집『어느 클라리넷 주자의 오후』는 시적 다양성에 불구하고 어느 한 편이... 더보기

김석환 시인의 네 번째 시집『어느 클라리넷 주자의 오후』는 모두 4부로 나누어져 총 62편의 신작시로 꾸며져 있다.

신경림 시인이 이 시집 추천 평에서 지적한 바처럼 김석환의 시적 스펙트럼은 매우 넓고 다양하다.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인간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주거나 혹은 민족설화를 차용한 시편들도 있다.

- 무엇보다도 이번에 출간된 김석환 시집『어느 클라리넷 주자의 오후』는 시적 다양성에 불구하고 어느 한 편이라도 적당히 얼버무린 시가 없을 정도로 잘 짜여져 있다는 점과 잠시라도 긴장을 풀 수 없게끔 만드는 시적 치열성으로 무장돼 있어 우리들의 주목을 요한다. 또한 홍문표 시인의 촌평처럼 그의 시세계는 자아를 둘러싼 내면의 진실과 이 세계의 이면에 숨겨진 리얼리티를 그만의 독특한 일탈의 문법과 견고한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다.

- 특히 김석환의 이번 시집에는 중년의 자아가 느끼는 고독이 절실하게 노래되어 있어 우리의 눈길을 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욕망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는 중년의 자아와 그럴수록 더욱 고독해지는 자아에 대한 치열한 성찰과 반성이 이 시집의 밑바닥에 도저히 흐르고 있다.

- 고독은 원래 생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찾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기제이기도 하는 바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면 “프라이팬에 뜨는 달”(「빈방」) 즉, 계란 프라이를 부쳐 먹으며 원초적 생명의 순수성과 그 신비감에 빠지곤 한다.
그와 함께 그 자신을 “천길 어둠 속에서 인양한 / 비뚤어진 / 나, /꿈틀대는/ 한 마리/ 이무기”로 인식하면서 본래의 자신에게로 회귀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생태적 상상력에 바탕을 둔 여러 시편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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