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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책따세 추천 > 여름방학 겨울방학 추천 > 2002년 여름방학 선정
작가정보
지은이 이상석은 현직 국어교사다. 1979년 교단에 선 이래 부산의 대양공업고등학교, 대양중학교, 성모여자고등학교, 중앙고등학교 등을 거쳐 지금은 부산진고등학교에 재직중이다. 전교조 결성당시 전교조 부산지부의 부지부장으로 활동하다 해직되어 5년간 교단에서 쫓겨나 있었다. 전교조 결성 전에도 전국 YMCA 교육자협의회에서 활동하면서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은이의 참모습은 이런 교육운동가로서의 활동에서 보다 교단에서 아이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으로 똘똘 뭉친 '참 좋은 선생님'의 모습에서 드러난다. 그가 1988년에 교단에서 겪은 여러 가지 일화와 참교육 실천 사례를 엮어 펴낸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1>은 지금까지 34쇄 째 중판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1990년에 전교조 결성과 해직을 둘러싼 과정의 기록을 엮은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2>도 12 쇄의 중판을 기록했다.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은 이 책의 발문에서 "이선생에게는 불같이 타오르는 교육에 대한 정열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앞에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잘 흘리는 눈물, 섬세한 감정, 흔히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이처럼 대할까 싶은, 아이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중략)... 이 상석 선생의 교육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사랑과 믿음이다. 이분의 온 몸이 사랑의 덩어리란 느낌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 믿음이 있다. 교육이 상업이 되고, 참담한 훈련이 되어 있는 이 삭막한 벌판에 오직 사랑과 믿음만이 참된 교육을 할 수 있게 한다. 나는 이 기록을 읽고 여러 번 눈물을 흘렸다."라고 쓰고 있다.
그린이 박재동은 누구나 다 아는 만화가이다. 지은이 이상석과는 고입 재수 시절에 만나 지금껏 우정을 나누고 있다. 한겨레신문의 <한겨레 그림판>을 8년간 그렸고 1998년에는MBC에서 <박재동의 시사 애니>를 방영하기도 했다. 제4회 민주 언론상과 제1회 한겨레 상를 받았으며 지금은 장편 애니메이션 <오돌또기>를 준비중이다.
그림/만화 박재동
출판사 서평
이 책의 내용
♣ 삘기 뽑아 먹던 언덕 : 어릴 때의 기록이다. 40년 전의 우리 삶의 꼼꼼한 복원도이기도한 이 꼭지는 묵은 앨범을 들추는 듯하다. 가난했으나 따뜻한 정이 넘쳤던 가족과 이웃에게 둘러싸인 어린 소년은 삘기 뽑아 먹던 언덕에서 '자연과 사람'을 배운다. 물빛 일렁이는 솔개 바닷가에서 놀다 찐빵을 잃어버려 안타까워 울던 동심의 소년은 집에서 배운 시조로 선생님들의 귀염을 받는다. 또 겨울 마당가에 모여 함께 놀던 놀이들, 동네를 떠돌던 상이군인과 거지들에 대한 기억, 방학 때 간 시골의 풍경과 생활이 아련히 기록되어 있다.
♣ 목젖으로 뻗쳐오르던 열기 : 어린 소년이 서서히 이성에 눈떠 가는 과정이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짓게 만든다. 2학년 때 담임이었던 여선생님의 하얀 종아리와 얼결에 들여다 본 미장원의 풍경에서 소년은 목젖이 가라앉는다. 그리고 전학간 학교 옆에 있던 미군부대, 그 주변에서 미군들과 살던 우리 나라 여자들의 모습은 나이 어린 소년에겐 충격적이다. 학교를 오가는데 지나쳐야 했던 철둑길을 따라 들어서 있던 사창가에 대한 기억, 이웃집 누나의 방을 훔쳐보던 일, 고향마을의 옥연이를 그리워하던 소년의 모습은 우리들이 이성에 눈 떠 가던 과정을 솔직하게 써놓았다.
♣ 중 3, 반항을 시작하다 : 이제 그 소년은 자라 사춘기를 거치면서 서서히 '꼴통'의 모습을 띤다. 야비한 담임선생의 눈밖에 나면서 펜치로 허벅지를 찝히는 충격적 체벌을 당하는 일을 계기로 얌전한 학생이던 소년은 세상의 규범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아건다. 담배를 배우고 술을 마시고 공부와는 담을 쌓은 소년에게 세상은 또 다른 모습으로 비쳐진다. 어설픈 인생론을 이마에 붙이고 겁 없이 나대는 소년은 누구도 갉지 못 하는 불량기로 그 또래 아이들이 다다를 수 있는 바닥에까지 가라앉는다.
♣ 아제, 밥 좀 갈라 묵읍시다 : 그러나 세상 어디에나 구원의 손길은 있는 법. 고입 재수시절에 그는 그의 인생을 관통하면서 언제나 가장 소중한 버팀목이 되어준 친구, 박재동을 만난다. 이 꼭지는 이 두 사람의 우정이 싹트고 자라 열매 맺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발문을 쓴 윤구병은 "세상에 이런 우정을 찾아보기도 힘들다"고 말한다.
♣ 바바리 이야기 : 성장의 기록 속에 어찌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없으랴. 천하의 단짝, 이상석과 박재동은 한 여학생(바바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을 두고 함께 사랑에 빠진다. 가위 바위 보로 바바리는 박재동의 차지가 되었지만 셋은 늘 어울려 다니면서 사랑을 엮어 간다. 하지만 엄연한 바바리의 '임자' 박재동은 바바리에 대해 시큰둥해지고 마침내 이상석은 박재동에게 바바리를 양도하라는 각서를 들이민다.
각서를 들여다본 박재동,"싸인만 하마 되나?" "아이다. 내 여 도장밥 들고 왔다. 지장 찍어라." 손도장이 네 개나 찍혀 벌겋게 물든 각서 덕분에 바바리의 임자는 바뀌었지만 셋은 여전히 한 패가 되어 희희낙낙한다. 그러나 그런 사랑 놀음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온다. 1차 시험에 합격한 박재동과 바바리는 1차에 떨어져 2차 학교에 응시한 이상석을 격려하기위해 체육시험장에 찾아오는데 이상석은 참가만 해도 기본 점수가 나오는 체육시험을 빼먹고 함께 놀러가 버린다. 필기시험 점수를 믿고 만용을 부린 이상석은 아슬아슬하게 2차에서도 떨어지고 만다. (바바리에 대한 후일담은 한편의 소설이나 영화 같아서 그들이 중년이 되어서 겪는 기막히는 해후까지 이어진다.)
♣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 3류 학교에 가까스로 입학한 이상석은 열등감에 허덕이게 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3류가 아니라는 것을 내보이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한다. 공부와는 담을 쌓고, 학교를 업신여기고, 친구들과 어울려 싸움판을 돌아다니고, 동인시집 낸다고 껍죽거리고, 산으로 바다로 쏘다니며 어설픈 철학자의 흉내를 낸다. 그리고는 마침내 가출을 한다. 여러 군데 약국에서 사 모은 수면제를 호주머니에 넣고 굶어가며 열 하루동안 제법 철학자연 하며 떠돌아 보지만 이상석은 결국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라는 뼈아픈 깨달음에 이른다.
♣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 고 3 : 이 땅의 청소년들 중 누구라도 입시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랴. 아무리 망나니로 놀아도 이상석 역시 한 명의 학생일 뿐, 대학입시는 어김 없이 그를 짓누른다. 해 놓은 공부는 없지, 성적은 안 오르지, 유혹은 달콤하지, 공부는 안 되지, 그야말로 숨막히는 고 3이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하면서 스스로 돌아본 자기의 고3 시절을 통해 입시지옥에서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로한다.
♣ 그해 봄날 : 대학교까지 떨어진 농땡이 이상석은 재수를 위해 고향마을로 가게 되는데 그해 봄날 '고향의 봄'을 속속들이 체험한다. 그래서 그는 그런 봄을 마음에 담을 수 있게 해준 재수 시절을 '생애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4월'로 기억한다.
♣ 천하의 고문관 : '파란만장'한 곡절을 겪고 들어간 대학에서 그는 유신의 억압에 못견뎌 학내 시위를 주동하고 무기정학을 받는다. 그리고 간 군대. 군대에서도 이상석은 천하의 고문관이다. 훈련소에 입소하던 날부터 '사제 팬티'를 입고 있다가 얻어맞고, 자대 배치를 받은 첫날 해안초소에 혼자 남겨져 보초를 서다 본부에서 온 무전을 받을 줄 몰라 엉뚱한 고깃배를 향해 총을 쏠 뻔하고, 사병들을 못 견디게 괴롭히는 고참은 밤에 조용히 불러내어 두드려 패고, 총을 잃어버려 총도 없이 사열을 받으러 나가고, 초소와 본부를 오가는 산길을 발가벗고 돌아다니기도 하며 고문관으로 지내면서 '사람은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지, 하기 싫은 일을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수 없이 한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 내 삶을 가꾸어준 사람들 : "내가 선생 노릇을 이렇게 재미나게 열심히 하게 된 것, 사회 활동에 나서게 된 것이 다 운만은 아니다. 학교공부에서는 배우지 못 했어도, 책을 많이 읽지는 못 했어도, 좋은 학교를 다니지 못 했어도 나를 키워준 다른 것들이 있었다.그것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사람과 자연이다." 이 꼭지는 지은이 이상석이 '지금 이렇게나마 사람 구실을 하고 사는 것'을 가능케 해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다. 지은이가 망나니로 놀던 시절에조차도 '내가 너를 믿는다'며 신뢰를 거두지 않았던 대견아제로부터 그는 인간에 대한 믿음의 소중함을 배웠다.
또한 고1 때 의 담임이었던 윤덕만 선생님으로부터 그는 학생들을 사랑하는 스승의 모습을 배웠다. 그리고 요산 김정한 선생으로부터 "니가 개보다 조금 낫구나"라는 칭찬을 받았을 때의 일화와 대학에 들어가서 사귄 세 사람, 인생을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 맹초 형, 늘 든든한 '빽'으로 지켜서준 친구 기준이, 경찰관 아버지가 잠든 틈을 타 권총을 훔쳐나온 친구 경화, 심지어는 '침묵할 자유조차 허용하지 않았던' 독재자 박정희에 대한 기억까지 오늘의 지은이를 있게 한 사람들과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감동적으로 쓰여 있다.
추천하는 글 중에서
"우등생이 어찌 열등생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으랴. 모범생이 무슨 수로 불량 학생을 이 해할 수 있으랴. 그리고 열등생, 불량 학생의 마음에 무슨 생각과 느낌이 오가는지 모르는 교사가 어찌 엇나가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감쌀 수 있으랴. 이 세상의 가장 밑바닥이 이 세상의 중심이듯, 청소년기에 맨 밑바닥까지 내려가 본 이 아픈 경험이 바로 이상석을 우리 교육 현실의 중심에 서게 하는 힘으로 바꾸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람이 이렇게 솔직하기도 쉽지 않고, 세상에 이런 우정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 땅의 아이들아, 이 책을 읽고 모두 용기를 얻으렴. 이렇게 형편없던 이상석이도 훌륭한 선생님이 되는데, 너희들은 얼마든지 훨씬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 이 땅의 교사들, 어른들도 같이 읽어보세. 다 읽고 나면 저절로 입 양쪽 꼬리가 위로 치 켜 올라붙을 테니.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 마음 또한 얼마나 편안해지겠소."
--- 변산 농부 윤구병
저자 소개
지은이 이상석은 현직 국어교사다. 1979년 교단에 선 이래 부산의 대양공업고등학교, 대양중학교, 성모여자고등학교, 중앙고등학교 등을 거쳐 지금은 부산진고등학교에 재직중이다. 전교조 결성당시 전교조 부산지부의 부지부장으로 활동하다 해직되어 5년간 교단에서 쫓겨나 있었다. 전교조 결성 전에도 전국 YMCA 교육자협의회에서 활동하면서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은이의 참모습은 이런 교육운동가로서의 활동에서 보다 교단에서 아이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으로 똘똘 뭉친 '참 좋은 선생님'의 모습에서 드러난다. 그가 1988년에 교단에서 겪은 여러 가지 일화와 참교육 실천 사례를 엮어 펴낸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1>은 지금까지 34쇄 째 중판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1990년에 전교조 결성과 해직을 둘러싼 과정의 기록을 엮은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2>도 12 쇄의 중판을 기록했다.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은 이 책의 발문에서 "이선생에게는 불같이 타오르는 교육에 대한 정열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앞에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잘 흘리는 눈물, 섬세한 감정, 흔히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이처럼 대할까 싶은, 아이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중략)... 이 상석 선생의 교육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사랑과 믿음이다. 이분의 온 몸이 사랑의 덩어리란 느낌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 믿음이 있다. 교육이 상업이 되고, 참담한 훈련이 되어 있는 이 삭막한 벌판에 오직 사랑과 믿음만이 참된 교육을 할 수 있게 한다. 나는 이 기록을 읽고 여러 번 눈물을 흘렸다."라고 쓰고 있다.
그린이 박재동은 누구나 다 아는 만화가이다. 지은이 이상석과는 고입 재수 시절에 만나 지금껏 우정을 나누고 있다. 한겨레신문의 <한겨레 그림판>을 8년간 그렸고 1998년에는MBC에서 <박재동의 시사 애니>를 방영하기도 했다. 제4회 민주 언론상과 제1회 한겨레 상를 받았으며 지금은 장편 애니메이션 <오돌또기>를 준비중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276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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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03년 05월 25일 (1쇄 2001년 12월 15일) |
쪽수 | 215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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