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와 임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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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대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독문학을 연구했으며, 1966년 '문학'에 '카프카시론'이 당선되면서 문학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계간 '문학과 지성' 동인으로 활동해 왔으며, 1978년부터 2006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독일 뒤셀도르프대학 객원교수,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환태평론문학상, 우경문화저술상, 팔봉비평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며,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상황과 인간', '문학비평론', '변동사회와 작가', '고트프리트 벤 연구', '독일시인론', '새로운 꿈을 위하여', '문학을 넘어서', '문학과 정신의 힘', '독일문학의 본질', '독일학 연구', '문학, 그 영원한 모순과 더불어', '김주연평론문학선', '사랑과 권력', '가짜의 진실, 그 환상', '디지털 욕망과 문학의 현혹', '근대 논의 이후의 문학', '인간을 향하여 인간을 넘어서', '독일 비평사' 등이 있다.
목차
- 1부. 믿음의 살코기를 위하여
2부. 기독교 문학의 비밀
책 속으로
얼마나 자주 우리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눈을 감고, 눈을 돌리고, 입을 닫고, 혹은 끊임없이 입을 열고 있는가. 종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아니, 종교에 대해서야말로 더욱 그러하다. 많은 지식인들이 종교―기독교를 도식적이라고, 도식적으로 비판하는가. ‘도식적’이라는 말 속에 무지의 냄새가 숨어 있다. 사람들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서 말할 때, 잘 모르면 어쩔 수 없이 도식적이 된다. ―본문 中
출판사 서평
4·19 한글세대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문학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있는 중진 문학평론가 김주연 교수의 산문집 『헤르만 헤세와 임어당』이 도서출판 작가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수학했다. 김환태평론문학상, 우경문화저술상, 팔봉비평상 등 빛나는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저자는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김주연 교수는 그동안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종교의 문학적 힘과 역할에 대한 유연하고도 깊은 관심을 표명해왔다. 또한 그는 신앙과 이성을 조화시킨 사랑의 미학으로, 한국 문학에 뿌리 깊게 드리워져 있던 샤머니즘이나 허무주의적 흐름과 싸워왔다. 그에게 신앙은 신과 소통하는 양식이었고, 이성은 신의 계시의 현장이었던 것이다. 2부로 나누어져 총 19편의 글을 수록하고 있는 이 책은 엽기적인 종말의 시대에 던지는 날카로운 비평적 에세이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지적교만과 방탕한 젊음을 보낸 자들에게 헤르만 헤세와 임어당은 큰 위안의 이름들이다. 재미있는 것이 좋고, 노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자기하고 싶은 것을 제 마음대로 하는 것이 좋으며, 그러면서도 은근슬쩍 자신을 드러내고 뽐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 일은 지속될 수 없으며, 이제는 헤세와 임어당이 눈물 젖은 손가락으로 가르쳐주는 그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 같은 그의 종교적 비전과 비평적 감각은 이번 산문집에서 더욱 친근하고도 부드러운 문체를 통해 선명하게 결속되고 있다. - - 1부 [믿음의 살코기를 위하여]는 ‘부자로 살 필요 없는 이유’ ‘기독교의 윤리적 이데올로기’ 등 기독교문화를 접하는 신앙인은 물론 현대인들이 품고 있는 그릇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인식과 자본주의 사회에 만재해있는 황금만능주의를 거시적 안목에서 날카롭게 분석, 비평하는 12편의 산문들이다. 진정한 믿음을 세상에 구현시키기 위해서는 종교인들과 비종교인들 사이의 이해의 미덕과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며, 나태해진 교회와 교인들 내부에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2부 [기독교와 문학의 비밀]에서는 ‘헤르만 헤세와 임어당’ ‘사랑의 문화를 위하여’ 등 한국 문학과 기독교 사이의 연관성과 계보를 종교의 실천적 역할로 해석, 문학에 있어서 종교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일 것을 권유하는 7편의 산문이다. 위 글에서는 외국 문학에서 다뤄지는 종교적 사유의 깊이와 한국에서 천시되고 있는 기독교 문학의 위치, 그 의미를 되짚어 보며 아직 이 땅의 많은 문인들은 모든 학문의 근원이 되었던 종교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히 증명해낸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온갖 폭력성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시대의 문화적 상황을 기독교적 신앙과 이성으로 치유해가는 저자 김주연 교수의 심미적 언어를 만나게 되며, 문학과 종교가 공통적으로 추구해온 인간 구원의 테마가 ‘사랑’ 안에서 아름답게 출렁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한 권의 산문집은 신앙인에게는 교과서적인 신앙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문학인과 일반 독자들에게는 우리문화에 필요한 것은 분열 아닌 다양성이며, 독선 아닌 사랑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해 나간 문학평론가 김주연의 문학과 종교에 대한 열정을 느껴볼 수 있는 지적이고 문화적인 교양서가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251262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9월 15일 |
쪽수 | 186쪽 |
크기 |
124 * 176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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