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통 요가의 맥: 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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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도 전통 요가의 수련방법들을 담아 정리한 요가의 핵심으로 요가의 역사와 의미, 수행자를 위한 조언과 명상법, 그리고 함께 요가 동작을 따라 하면서 익힐 수 있도록 컬러 자세 사진으로 단계에 따라 초급, 중급, 상급편으로 을 구성하였다.
각 자세의 이름과 실행방법을 정확하게 표현하였으며, 자세의 진행순서와 완성된 자세를 사진으로 제시하여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세를 실행할 때의 유의점과 그 결과로 나타나는 육체적, 정신적 효과를 전통 요가 경전에 근거하여 기술했다.
작가정보
전주 상산고등학교 졸업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중퇴
군산대학교 해양토목학과 졸업
호원대학교 관광통역학과 졸업
-
전주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국제지역학 석사과정 수료
인도 뿌나대학교 범어학 Certificate과정 수료
인도 뿌나대학 부설 간디 자연치료대학 자연치료 Doctor과정 수료
인도 정부공인 카이발야담 요가문화종합대학 국제지도자과정 수료
-
(사단법인) 한국요가협회 전주완산 지부장역임
(사단법인) 한국요가협회 1급 지도자
(사단법인) 한국요가협회 학술연구위원회 위원장 (현)
호원대학교 요가학과 외래교수 (현)
동국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외래교수 (현)
전주 기전대학 평생교육원 외래교수 (현)
전북대학교 문화인류학 박사과정 (현)
목차
- 중급 과정을 위한 요가
요가 자세(Yogasana)의 이해
질병으로부터 자유
요가 자세의 기원
요가 자세의 실천
반대 자세와 유의 할 점
휴식과 이완의 필요성
요가의 생리학
나디(Nadi)
차크라(Cakra)
정신적 결절(結節) Tip : 구나(Guna)
쿤달리니(Kundalini)
내장의 정화
해맞이 자세 (Surya Namaskara)
해맞이 자세 12동작 순서
1. 기도 자세 (Pranamasana)
2. 팔을 뒤로 젖힌 자세 (Hasta-Uttanasana)
3. 선 전굴 자세 (Padahastasana)
4. 기마 자세 (Ashwa-Sanchalanasana)
5. 균형 자세 (Santolanasana)
6. 오체투지 (Ashtanga-Namaskara)
7. 코브라 뱀의 자세 (Bhujangasana)
8. 경배 자세 (Namaskasana)
9. 산 자세 (Parvatasana)
10. 기마 자세 (Ashwa-Sanchalanasana)
11. 선 전굴 자세 (Padahastasana)
12. 야자나무 자세 (Tadasana)
* 참고
달맞이 자세(Chandra Namaskara)
반달의 자세 (Ardha-Chandrasana)
중급과정의 요가 자세들(Asanas)
금강좌에서의 명상자세
금강(金剛)의 자세 (Vajrasana)
제왕(帝王)의 자세 (Bhadrasana)
포효하는 사자(獅子)자세 (Simha-Garjanasana)
황소(牛) 자세 (Vrishasana)
연꽃 산(山) 자세 (Padma-Parvatasana)
산토끼(兎) 자세 (Sashankasana)
고양이(猫) 자세 2 (Majari-asana)
고양이(猫) 자세 3 (Majari-asana)
호랑이(虎) 자세 (Vyaghrasana)
낙타(駱駝) 자세 (Ustrasana)
빗장(鍵) 자세 (Parighasana)
비둘기(鳩) 자세 (Kapotasana)
개(狗)의 기지개 자세 (Adho-Mukha-Svanasana)
소 얼굴(牛面)의 자세 (Gomukhasana)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
엎드린 거북이 자세 (Kurmasana)
코브라 뱀 자세 (Bhujangasana)
비튼 코브라 뱀 자세 (Triyaka-Bhujangasana)
메뚜기 자세 2 (Shalabhasana)
활(弓) 자세 1 (Dhanurasana)
백조(白鳥) 자세 (Hamsasana)
개구리 자세 (Mandukasana)
항문 수축 자세 (Mulabandhasana)
척주 지지의 자세 (Merudandasana)
활쏘기 자세 1 (Akarna-dhanurasana)
활쏘기 자세 2 (Akarna-dhanurasana)
조각배 자세 (Naukasana)
묶은 다리(橋脚)자세 (Setubandhasana)
태아(胎兒)의 자세 (Garbha-Pindasana)
바람빼기 자세 (Pavanmuktasana)
쟁기(犁具) 자세 (Halasana)
한 다리 접은 전굴 자세 (Janu-Shirshasana)
상체를 옆으로 기울인 자세 (Pada-Prasar-Paschimottanasana)
척주 비틀기 자세 (Vakrasana)
상체 비틀어 엎드린 자세 (Bhu-Namanasana)
반 비틀기 자세 (Ardha-Matsyendrasana)
상체 숙이기 2 (Uttanasana)
한 다리 접고 서서 상체 숙이기 (Ardha-Baddha-Paschimottanasana)
선 전굴 자세 (Padahastasana)
뒤로 젖히는 자세
후굴 자세 (Prishthasana)
흔들리는 야자나무 자세 (Tiryaka-Tadasana)
상체 돌리기 (Triyaka-Kati-Cakrasana)
두 번 구부린 자세 (Dwikonasana)
머리로 중심잡기 (Murdhasana)
바람 내보내기 (Vayu-Nishkasana)
현인 바쉬스타의 자세 (Vashishthasana)
한 다리로 선 자세 (Eka-Padsikandasana)
전사(戰士)의 자세 (Vira-Bhadrasana)
예각(銳角)의 자세 (Parsva-Konasana)
몸을 거꾸로 세운 자세
역전(逆轉)의 자세 (Viparita-Karani-Asana)
손으로 지지된 물구나무서기 (Salamba-Shirshasana)
죽은 사람(死者)의 자세 (Savasana)
출판사 서평
요가 자세 수행의 단계
요가 수행의 단계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요가 자세를 단순히 동작의 쉽고 어려움에 따라 구분하는 것은 각 자세들이 지닌 의미들을 신체 활용의 측면에서만 파악하는 것입니다. 요가가 일반운동과 다른 점은 개인마다 다른 몸의 특성을 파악하여 서서히 신체를 길들이는 데 있다 하겠습니다.
신진대사를 느리게 하여 산소와 기운의 소모를 줄이는 요가자세들은 몸의 바깥쪽보다는 오히려 안쪽을 단련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근육과 골격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부 기관들의 기능입니다. 인체 내부의 장기들과 신경계, 내분비계 등이 원활히 작동될 때라야 몸 전체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하나의 요가자세들은 자칫 소홀하기 쉬운 몸의 구석구석을 제 위치에 자리 잡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요가 수행의 단계를 구분하고 이에 따라 각 자세들을 충분히 실행할 것을 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초급자는 요가 수련을 처음 접하거나, 체력이 약하고 질병이 있어 어려운 자세를 하기에 무리가 있는 이들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안정된 자세에서 깊은 명상에 이르는 상급과정을 준비하는 간단한 동작들을 위주로 자세를 구성합니다. 그러나 이 단계의 수행이 상급의 요가자세보다 하위에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개인의 상태에 맞춰 기본체력을 향상시키는 매우 유용한 자세의 묶음일 뿐입니다.
초급 과정에서는 주로 사지의 관절과 그 부위에 부착된 근육들을 이완하여 전신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실행들로 일반인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자세로써 몸의 활력과 탄력을 되찾고 비틀림과 치우침을 개선하여 명상을 위한 바른 몸 상태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중급의 과정은 사지 관절 뿐 아니라 허리와 목으로 연결된 척주를 앞뒤로 굽히고 뒤로 젖혀주며, 비틀거나 거꾸로 세워 몸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이 과정의 자세(Asanas)는 신체에 무리한 자극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충분한 긴장과 수축이 행해져야 됩니다. 자세를 완성시키는 동안, 의식 집중과 호흡이 일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초급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 적용됩니다.
상급의 과정은 관절과 근육을 포함하여 육체적인 균형과 집중력이 높아진 수행자들에게 적합합니다. 몸을 순환하는 미세한 흐름까지도 인지하여 기혈(氣血)이 고르게 유통되도록 하며, 육체에서 비롯된 어떤 불편함도 없는 상태에서 몸과 의식이 조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의 자세들은 겉으로 보았을 때 움직임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을 만치 느릿하게 진행됩니다. 시간마저도 잊은 듯 느릿하게 진행되는 자세들을 통해 미묘하면서도 강하게 솟아오르는 기운과 감정의 영역을 경험하는 것이 이 단계의 특징입니다. 상급 과정의 수행은 풍부한 요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스승의 안내와 지도에 따라 익히도록 합니다.
요가의 수행은 정확한 자세를 취하는 과정에서 마음은 편안해지고 내분비계, 소화기계통은 자율신경에 의해 적절하게 조율됩니다. 신체적 조건에 맞는 자세를 우선 수련하여 균형감을 찾고 유연성을 회복하면 더 발전된 자세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생략한 채 자신에게 무리가 되는 어려운 자세를 성급하게 시도하지 않아야 합니다.
전통 요가에 대한 소개
요가는 몸과 마음이 치우침 없는 균형을 이루어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제시한 과학적인 수행체계입니다. 몸의 건강을 위한 실천 방법이며, 정서적인 안정과 영적인 고양을 통하여 지고한 존재로 진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가의 문자적인 의미는 범어(梵語 : Sanskrit)로 ‘묶다, 결합하다’를 의미하는 ‘유즈(Yuj)’가 그 어원으로, 불변하는 것 또는 단일한 것과의 연결과 조화를 뜻합니다. 이는 곧 몸을 통제하는 힘을 얻은 요가 수행자가 깊은 내면에 대해 성찰하는 것, 즉 명상을 통하여 우주적 의식과 개인의식이 결합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안에서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무수한 의식들과 자신을 둘러싼 물리적 환경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이러한 내적 • 외적 갈등은 다름 아닌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이 존재 의미에 관한 탐색은 관계들 속에서 수동적으로 정의되고 확인되는 것만은 아닐 것이므로 스스로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하는 한 수많은 갈등은 생을 다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지금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진지하게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그 법칙을 이해하는 주체로서 자신을 완성시키는 실천수행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세계와 하나가 되어 무엇에 대해서든 답을 내릴 수 있는 자신을 완성하는 것, 다시 말해 우주의식과 개인의식이 결합함으로써 자신 안에 우주를 품는 일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요가는 질병 치료를 위한 방법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균형을 깨는 요인을 스스로 깨달아 슬기롭게 해답을 찾아낸 선인들의 실천수행법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가를 신체적인 면에서의 실질적인 효과만을 기대하며 접근합니다. 그러나 요가의 궁극적인 목적은 질병의 치료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결함 없는 신체, 즉 모든 부분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신체를 만들기 위한 인간 진화에 관한 지속적인 노력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천 철학으로서의 요가
어느 누구도 속박을 원치 않고 자유롭기를 갈망하는 것은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의 공통된 희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자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울타리를 만듭니다. 하지만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쌓아놓은 마음의 담이 정작 자신의 마음 또한 가두고 있음은 깨닫지 못합니다.
자유와 영원한 행복을 원하지만 방법을 모른다거나 누군가가 구출해주기를 원하는 수동적인 태도로 진정한 자아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요가는 이러한 태도를 과감하게 버리고 마음의 출입구를 만들어 스스로 자유를 구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시도와 이를 실천하려는 삶을 권합니다. 요가는 어떤 말이나 글로 정의하기 어려운 내밀한 사상이자 실천철학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뿐만 아니라 의식 깊은 곳에까지 살아 숨쉬며 영향을 주는, 오랜 세월동안 축적되어온 인류의 지혜입니다. 요가는 자신의 내면을 향하여 걸어가는 여행길이며, 그 여정의 끝은 몰입이고 삼매(Samadhi)입니다.
요가의 역사적 배경
요가의 기원은 고고학적 발굴에 근거하여 현재의 파키스탄 지역에 해당하는 인더스(Indus) 강 유역의 모헨조다로(Mohenjodaro)와 하랍파(Harappa)에서 발견된 문명의 흔적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제의 모습을 새긴 조각상이나 동물, 다양한 요가자세들을 취하고 있는 형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사슴의 뿔을 달고 요가자세를 취한 형상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뭇 생명의 보호자 ‘파슈파티(Pashupati)’로 불리는 시바(Siva) 신의 고대 원형적인 모습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발견들로 미루어 이 문명의 담지자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었고 요가가 이들의 정신문화적 계발에 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견지에서든 중요한 것은, 인도라는 거대한 용광로의 불은 결코 꺼진 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종교의 불도 그대로 타올라 현재 힌두교의 신들은 토착민들의 신들이 지닌 인간을 본능과 현재적 사실 이외의 다른 지혜의 차원으로 이끄는 힘인 종교성은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종교성의 개념은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진 종교에 대한 태도로만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인류는 세대를 거듭하여 진화하면서 그 실존은 마치 사지가 절단된 듯 그 원초적인 통일감과 충만함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근본적인 상실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본성은 끊임없이 일치감을 회복하고자하는 열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미 잘려나간 신체 부위가 여전히 붙어 있는 듯 통증이 느껴지는 것과도 유사합니다. 이렇듯 실존적 한계를 벗어나 우주적인 차원의 통일성을 회복하기 위한 모든 활동들은 완전함을 얻고자 하는 종교성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신(神)의 은총을 기다리는 식의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스스로 신의 경지에 다가가는 능동적인 구도의 방법으로 나름의 독특한 수행체계를 이루어왔고, 이를 여러 방식으로 후세에 전하고 있습니다.
경전을 통하여 전해지는 구도의 길은 요가라는 수행법으로 구체화되거나 비유적 또는 상징적인 언어로 비밀스럽게 봉인되어 그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드러나지 않는 경험이지만 소리를 통한 전달체계인 주문이나 독송(Mantra), 상징적인 도안(Yantra)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흔적들은 ‘지혜를 넓힌다’의 의미인 탄트라(Tantra)에서 하나로 체계화됩니다.
전통 요가의 현대적 의미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이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점에서도 전통 요가는 위대한 정신적 유산으로 잊혀지지 않고 이어지며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는 긴장의 연속을 경험하게 되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고통을 겪습니다. 또는 어떤 의식이나 밖으로 표현되는 말과 행위로 인해 감정과 육체의 관계에서 조절하는 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긴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기계문명 시대에서 하루하루를 시간과 다투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요가 자세(Yogasana)의 실행은 책상과 의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축적된 육체적 피로를 해소시켜 줍니다. 육체의 비틀림을 바로잡고 정신적인 공허와 혼란을 다스리는 요가의 역할은 개인의 건강에 대해서만 그 효능이 한정되지 않습니다. 요가를 통하여 육체가 튼튼해지고 심신이 조화를 이루어 자기 존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느끼게 될 때, 사회 역시도 건강하게 될 것입니다. 삶을 영위하면서 나날이 가중되는 불안감을 지울 수 있는 실제적인 도구와 방편까지 요가의 원리가 제시하고 있습니다.
요가를 수행하는 이의 가장 중요한 주제와 목표를 정신적 각성이나 육체적 균형감의 성취 등 그 어느 것에 둔다 해도, 요가 수행은 의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유익합니다. 요가는 현대 의학으로 미처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천식, 당뇨병, 혈압, 관절염, 소화기 계통의 질병 등 만성적 질환들과 자연성을 잃어 생기는 심리적 공허와 우울증까지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의학과 과학자들에 의하면, 요가 치료는 육체의 외부적 조건과 내부적 환경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고 또한 명상을 통하여 신경계의 안정과 내분비계의 균형을 이루게 하여 모든 계통과 기관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한다고 말합니다.
요가의 실천법들(Sadhanas)
어떤 이유에서인지 현재 서양은 물론 인도에서조차도 정신적인 깨달음의 성취를 요가의 궁극적인 목표로 인식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용체조법으로 또는 신체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하타-요가(Hatha-Yoga)를 이용하며, 오히려 명상을 위한 라자-요가(Raja-yoga)를 설명하는 서적이나 안내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습니다. 시대 풍조에 따른 결과라고는 하지만 그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가의 본질이 망각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타-요가는 의심의 여지없이 육체의 불균형을 개선하고 민감한 내부기관까지도 제어할 수 있는 매우 과학적인 방법입니다. 육체적인 건강은 요가 수행자가 자신의 수행을 완성하기 위해 매우 필수적이고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정교한 신체 단련법들이 개발되기 이전에 사람들은 질병의 치유를 신(神)에게 기원하고 그 은총에 무조건적으로 의존했습니다.
요가 수행자들은 점차 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의존에서 벗어나 스스로 질병에 대처하고 면역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신체 정화의 방법들을 계발했습니다. 그 적극적인 방편으로 호흡법(Pranayama)과 정화법(Shat-kriyas), 육체적인 체위법(Asanas)들을 포함한 신체 수련 전반에 관한 체계들이 형성되었습니다. 신체 수련에 의해 수행자는 자신의 육체와 의지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고 깊은 내면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요가의 수행과정은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세 단계는
도덕적 향상,
요가 수련을 통한 신체의 단련,
요가의 지혜가 드러나게 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신집중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을 때 존재의 실상(實相)에 관한 지혜를 얻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덕적인 향상은 사회성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사사로운 욕망을 절제하고 자기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얻어집니다. 신체의 단련이란 단순히 몸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척추를 비롯한 내부기관 등 신체 전반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의 요가 자세 실행은 근•골격과 관절, 인대의 유연성에 영향을 주어 육체적 안녕을 도모합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와 안정으로부터 정신집중을 이루고, 이를 통해 내면의 깊은 곳에 도달하여 존재의 본질을 깨우치려는 시도가 요가의 체계적인 수행입니다.
요가의 여러 가지 호흡을 통한 기운조절법인 프라나야마(Pranayama)는 무의식적으로 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하여 집중력과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한 방법입니다. 반다(Bandha)와 무드라(Mudra)는 강한 집중력으로 신체 내부의 장기와 내분비계, 불수의근까지 조절하여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기운을 확장하거나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육체를 깨끗하게 하는 정화법(Shat-kiya)은 호흡기 및 소화와 배설에 관여하는 기관과 근육을 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몸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간단한 도구들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몸속의 물질들을 철저히 비움으로써 정신을 더럽히는 요소들까지도 비워낸다는 목적을 가집니다. 이상 언급한 것들은 바른 행동과 절제된 생활을 위한 요가 수행자의 실천법들(Sadhanas)로, 늘 강조하듯 정확한 이해와 방법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반복수행이 요구됩니다.
요가 수행자를 위한 제언(提言)
요가 자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동작이지만 자세(Asana)에 대한 올바른 의미를 이해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실행했을 때에만 분명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가의 자세는 인간의 신체에 매우 깊은 영향을 미치며, 여러 가지 무질서들을 바로잡고 건강 유지에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실천 수단이 됩니다.
때때로 어려운 요가 자세들도 있지만, 어떤 자세에 자신의 신체를 대입하더라도 자세와 신체적 조건이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수행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성급한 마음을 버리고 자세의 완성을 위해 무리하지 않으며, 서서히 신체의 변화를 느끼면서 적응하도록 해야 합니다.
요가 수행의 진행은 경험을 가진 달인(達人)과 수행자의 안내를 통해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고전의 요가 경전에 명시되어 있는 자세에 대한 정의 즉, “자세는 편안하고 쾌적해야 한다.(P.Y.S 2장 46절)”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자세(Asana)란 좌법(坐法)을 의미하였으나, 이는 그저 앉아 있는 자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명상을 위해 ‘앉아 있을 수 있기 위한’ 방법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즉, 집중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육체에서 일어나는 흐름과 정신작용을 숨결에 통합하여 고정하는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자세에 녹아들게 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고른 숨을 통하여 정신적 안정과 자세의 깊어짐을 경험하는 요가수련은 자연에서 자꾸만 멀어지는 현대인들에게 스스로 주체적 자아와 정체성을 찾는 귀중한 방편이 될 것입니다.
요가 자세는 자연스럽고 고른 숨으로 기운이 온 몸으로 흐르는 것을 느끼며 실행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의 신체적 자극 또한 자신의 상태에 맞추어 적절한 한계를 인식하면서 서서히 움직임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요가 자세의 수련은 첫째가 마음가짐이며, 두 번째는 의식을 집중하여 순서에 따라 자세들을 실행하고, 마침내 의식과 숨결 그리고 육체적 동작이 하나가 됨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정점에서의 멈춤은 몸만이 아니라 의식도 멈추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만약 요가자세의 실행으로 인한 효과만을 기대한다면 요가는 여타의 운동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요가수행은 수련을 행하는 매순간이 과정이자 결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련을 하는 동안 단지 기계적으로 몸만 움직일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인식의 주체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요가 수련에 임하는 마음가짐
1. 간단한 기도나 명상을 통하여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요가수련을 시작합니다.
2. 요가 자세의 실행은 단계별 원칙에 근거하여 진행되어야 합니다.
3. 요가 자세를 하는데 있어 자세 이후에는 긴장을 풀도록 충분한 이완의 시간을 가집니다.
4. 요가 자세는 아침과 저녁 식사 전 위장에 음식물이 없는 공복에 실행합니다.
5. 요가 수련에 적합한 옷은 간편하고 피부에 닿는 접촉면이 불편하지 않아야 합니다.
6. 여성들의 경우 월경 중에는 요가 자세를 하지 않습니다.
7. 요가 자세뿐만 아니라 실제 요가수행자나 성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에서 교훈을 얻도록 합니다.
8. 요가 자세는 카펫이나 쿠션매트 등의 깔개를 준비하여 실내나 실외, 어느 곳에서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요가 자세 실행의 시간
요가자세(Asana)의 수행은 언제나 식사 이전이나 이후의 두 시간 전후가 적당합니다. 해가 뜨기 전의 새벽과 해질 무렵은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요가 전통에서는 특히, 동틀 무렵을 창조력이 극대화된 시기라는 뜻의 ‘브라흐마-무후르타(Brahma -muhurta)’로 부릅니다. 이 시간의 대기는 안정되어 있고, 위와 장은 소화를 멈추었으며, 마음은 차분하고 의식은 서서히 깨어납니다. 전통적으로 이 시간이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른 새벽에는 근육이 풀려있는 오후에 비하여 몸이 굳어 있기에 더 많은 육체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가 수행을 위한 환경
요가수련은 조용하고 통풍이 잘되는 실내나 고요한 자연 공간에서 실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환경이 어지럽거나 불결한 곳 또는 공기가 탁하고 바람이 강하거나 추운 곳에서는 하지 않도록 합니다. 물구나무서기(Shirshasana)와 같은 특별한 자세를 수련하는 동안에는 바닥에 부딪히는 물건이나 물과 불 등이 있는 주변 환경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부딪쳐 다치는 경우가 있고 집중에도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한 냉풍기나 온풍기를 켜둔 채 수련하지 않도록 합니다. 안정된 요가 수련을 위해서는 딱딱하고 거친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기 위해 적절한 깔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중심을 잡기 힘들거나 척주를 바로 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두껍고 탄력이 있는 깔개는 적합하지 못합니다.
느슨하고 가벼우며 편안한 의복 또한 요가 수련에 있어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가능한 매듭이 없고 허리와 가슴 또는 기타 어느 부위도 압박하지 않아 순환에 방해가 되지 않고 의식의 집중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련 전에는 반드시 안경이나 시계,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반지 등의 장신구를 벗어두어 자세의 실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합니다. 수련 시작 전후의 가벼운 목욕은 여러 기관을 자극하여 혈행(血行)을 원활하게 하고 각 기능을 깨어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자세의 수련 동안 심신의 느낌을 맑고 경쾌하게 해줍니다.
음식조절
전통요가에서는 수행에 방해되는 음식물들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정을 자극하는 마늘과 부추, 양파 등에 대해서는 각별히 절제할 것을 강조하고 있고, 너무 딱딱하거나 뜨거운 음식도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담배나 커피, 술 등은 심신을 혼탁하게 하기 때문에 더욱이 삼가야 합니다. 비폭력과 불살생을 강조한 금계(禁戒 : Yama)에 따라 육식도 하지 않아야 하지만, 자연식과 채식이 더 나은 요가 수행에 도움이 될지라도 반드시 채식을 하라는 규정을 현대에서 지키기 어렵다 할 것입니다.
요가적 식사법인 절식(節食 : Mitahara)은 위장의 4분의 1을 비워두는 것으로,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행할 수 있습니다. 위장의 4분의 2는 음식물로, 4분의 1은 물로 채우되 남은 4분의 1은 시바(Siva) 신(神)의 자리라 하여 비워두기를 고전요가 경전에서는 권하고 있습니다. 이 비움의 상태가 위장에 여유를 주어 무겁거나 나태하지 않게 하며 활력을 주는 것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몸의 활력을 떨어뜨려 게을러지게 하고 만족을 모르는 ‘정신적 허기’ 상태를 만듭니다. 이러한 이유로 음식물에 대한 절제 역시 수행이 되는 것입니다. 수행자가 음식을 대하는 태도는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최소량을 섭취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요가 수행에 있어 머리를 혼탁하게 하는 여러 가지 음식물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향신료나 감미료 및 가스를 생성시키는 음식물 등은 특별히 절제하고, 치료의 목적으로 전문가의 규정과 제한적 권고가 있는 음식은 주의하는 것이 건강을 돕는 지름길임을 숙지해야 합니다.
요가 수련과정에서 유의할 점
요가 자세 수련에 있어서 무엇보다 유의할 점은 무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요가 수련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이롭지만, 그렇다고 연령이나 신체적 조건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억지로 자세만을 만드는 것은 몸에 고통만 줄 뿐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따라서 척주의 굴신과 기울이고 비트는 모든 동작들을 수련자의 상태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 장기간에 걸쳐서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나 특별한 상담이 필요한 사람들은 요가 지도자나 전문의사의 조언을 듣고 실행해야 합니다.
만약 자세를 수련할 때 신체의 특정 부위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지면 그 자세를 바로 풀도록 합니다. 무리하게 긴장상태에서 자세를 계속하게 되면 고통이 있는 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장에 가스가 있거나 흥분상태에 있는 경우나 임신 후기에는 도립(倒立)자세를 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는 혈압을 높이거나 암모니아 가스와 배출되지 못한 이산화탄소 등이 혈액에 녹아 두뇌를 혼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일광욕이나 온수목욕 이후에도 이미 흥분되고 데워진 육체에 열을 가중시키므로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에 실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182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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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07년 03월 12일 |
쪽수 | 176쪽 |
크기 |
187 * 246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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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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