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하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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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기성세대, 즉 현재 사회를 이끌어가는 세대인 화자가 대화체 형식으로 최근 10년 사이의 대한민국을 꼬집는다. 20대에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익살스러우면서도 따끔한 충고를, 30-40대에는 새로운 관점과 익숙한 듯 남다른 비판을, 50-60대는 폭넓은 공감과 재미를 전해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병현
건국대학교 영문과 졸업, 하와이대학 영문학 / 창작, 컬럼비아대학 영문학 석사, 뉴욕시립대학교 영문학 박사, 메릴랜드대학 초빙교수, 캘리포니아대학 플부라이트 초빙교수
제6회 한국문학번역상(한국문학번역원, 2003), 제1회 현진건문학상(소설 냉귀지, 문학과 비평, 1988), 하와이대학 Mryle Clark 창작문학상(영시, 1976~77) 수상
현재 호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이자 중앙도서관장
ㅁ 주요 저서
냉귀지(소설, 1988), 강변에 앉아 울었노라(역사, 1992), 헤라클리투스의 강물(시, 1994), 바벨(소설, 1997), 징비록(영문판), 우리 옛 지도와 그 아름다움(영문판), 한국고전작가소개(영문판), 목민심서(영문판, 출간 예정)
목차
- 序 …… 12
ㅁ 저질에 대한 호질
제일 맛없는 회 / 철새가 늘어난 이유 / 의무와 세무 / 어용가 I / 어용가 II / 밍크의 저주 / 지역감정의 불씨에 대한 건조주의보 / 낙화 운동 / 냉면보다 육수 / 태풍아! 비바람아! / 고자세의 높이와 저자세의 깊이 / 꼴프 / 궁예지책 / 정치세탁촉진법 / 인물론 / 회항 / 역사 속의 멍군 장군 / 무등산 아래 영도다리 / 대통령의 아태와 나태 / 오 루사! / 한반도 비극의 시나리오 / 훈관정음 / 투표장 가는 길 / 구름이 풍선된 날
ㅁ 개미들의 대박의 꿈
첫수업 / 시험보다 실험을 / 청춘을 돌려다오 / Quid Honamo Universita Faciam? / 허무의 잔치 / 선거와 함정 / 어등야화 / 학생지도 / 내일은 불안 불안 불안 / 랩 靑山別曲 / Up적 평가와 유목민 / 한국 엿사의 몽정과 에미 / 송자삼경 / 서울을 아사달로 / 수원대첩 / 애국, 애족, 애무 / 헌데 학생운동 번질사 I / 헌데 학생운동 번질사 II /
헌데 한국운동 번질사 III / 헌데 학생운동 번질사 IV / 헌데 학생운동 번질사 V
ㅁ 꼬고 꼬이는 사회
다된민국 하여가 / 후천개벽 / 귀신론 / 귀신론 / 통일론 / 디그 뭐라구요? / 불황과 방황 / 미스 오 / 역사는 공유할 수 있는 추억 / 모기를 위한 헌혈 / 서서히 흥분이 식어갈 때 / 내고장 빚고을 / 관자탄식 / 신일동장유가 / 부자의 일생 / 언론 독재 / 하늘 天 갈 之 / 신엿사사전 / 하늘에 그린 눈썹이 지워질 때 / 또다시 플라톤의 동굴 /
채팅: 충청도에 함박눈이 / 십만 돼지의 죽음에 대한 호천망극 / 한여름 밤의 꿈 / 위기의 교수 / 목포의 눈물을 싣고 서울까지 가려면 / 언제나 봄바람이 무섭지 않을는지? / 궤도이탈 / 72 時 / 소는 나의 운명 / 역사
ㅁ 악취 속의 향기
신시개파자장음: 시를 짓고 고치고 홀로 읊는다 / 연애론 / 계룡편 / 당신이 나의 키스를 잊었다면 / 가을밤에 울부짖는 여름 모기 / 가랑잎 교수 / 존재의 이유 / 토생전 / 다음 정거장 / 교수님, 뻐꾹! / 넋만주의 / 사랑과 거짓말 / 저 세상으로 부친 편지 / 캠퍼스 연가 / 그가 자신을 돛대에 묶게 한 이유 / 미치고 싶어 미치겠네 / 빛바랜 편지: 뻐국씨에게 / 쾌락의 시체에서 기어 나오는 고통의 벌레 / 오 볶을만! / 문자시대의 벚나비 / 가을남녀 / 긴 버드나무 땅을 쓸고 / 친구가 어디 있어, 이 친구야? / 바깥 세상은 푸르러도 / 짐들도 알아서 / 단풍엿 / 돌아오라 詩여 / 시간의 구름다리 위에서
책 속으로
[1]
학생: 지금 다된민국이라 하셨습니까?
교수: 다되어야 바꿀 수 있을 것 아닌가? 고려가 망해야 조선을 세울 것 아닌가? 하여가를 부르면서.
학생: 그럼 감히 이렇게 한 곡조 뽑아도 될까요? 공부를 한들 어떠하며 안 한들 어떠하리, 적당히 때우고 메꿔 학점만 딴들 어떠하리, 머리만 긁적이다 졸업하고 나가리라.
교수: 학점을 잘 준들 어떠하며 못 준들 어떠하리, 잘 되는 놈 잘되고 못되는 놈 못 되는 것을, 그것이 인생인 걸 나인들 어떡하리, 어차피 그럴 바에야 되는대로 퍼 주리라.
학생: 너무 깔아지는 것 아닙니까?
교수: 그러면 단심가로 심지를 돋구거라.
학생: 애써도 소용없고 떼써도 소용없어, 돌아선 마음 돌리고저 돌 지경이 되었어도, 임 향한 일편단심 문자로라도 띄우리라.
교수: 대기업 높은 문턱 홀로 걸린 저 신문고, 두들기고 두들겨도 아무리 두들겨도, 멍든 가슴 터질 때까지 두들기고 또 두들겨도, 취직향한 일편단심 변할 리가 있으랴.
학생: 왠지 단심가가 제 취향에 맞는데요?
[2]
교수1: 원칙을 앞세우는 지도자는 과연 양심적일까요?
교수2: 원칙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자는 보기와는 달리 비겁하기가 쉽습니다. 그것을 변명이 아니면 피난처로 삼기 쉬우니까요. 사람이 가는 길은 시위 떠난 화살과는 다를 것입니다. 새처럼 자유로운 것이 오히려 원칙에 가깝다 할 것입니다.
교수1: 그러면 원칙을 무시하고도 유능하고 양심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까?
교수2: 늘 문자의 한계를 염려하여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자는 글을 안다고 할 것이며, 원칙 못지않게 예외도 많다는 것을 아는 자는 옳고 그름 사이에서 자칫 발을 헛딛지 않을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____"요즘 무슨 생각하고 살아?"
____세상을 바라보는 까칠함과 해학이 가득!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 사회와 정치, 교육문제에 대한 풍자를 대화체로 풀어낸 책이다. 최근 10여 년 사이의 대한민국을 다음 세대는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역사’가 되기 전에 ‘엿사’로 미리 만나 보자.
‘엿사’는 저자의 독창적인 개념으로, 단어를 비튼 것만으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겪어온 이 시대 지식인이 바라본 세상과 한 번 꼬아 뱉어내는 유머러스하면서 까칠한 언변은 모든 세대에게 재미와 공감 그리고 새로운 배울 거리를 던져 줄 것이다.
☞ 이 책의 포인트 !
* 딱딱한 역사가 아닌 풍자된 엿사라는 독창적인 개념 !
* 저자 혼자만의 서술이 아닌 주고받는 대화체라는 독특한 형식 !
* 우리가 다 아는 세상 이야기를 주제로 만나는 지식인의 생각 !
___엿사를 파는 엿장수
엿사의 ‘엿’은 음식 외에도 싸구려 또는 욕이나 거짓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주관적인 비전이 담긴 역사이며 풍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엿사를 강의하는 교수는 자신이 신세대들에게 재미없는 ‘엿’을 맛있다고 꼬여서 파는 구식 떠돌이 엿장수라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나름의 맛과 멋을 주고 흥까지 돋우는 대중 예술가가 되기를 꿈꾼다. 신명을 다하여 맛있다고 선전하는 ‘엿사’는 그 달콤함과 웃음으로 피로와 무관심으로 경직된 사람들의 정신근육을 풀어줄 것이다.
___20대부터 60대까지
화자는 소위 기성세대 즉 현재 사회를 이끌어가는 세대이다. 기성세대는 고리타분하고 설교만 늘어놓는다는 편견을 버리고, 이제 그들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해보자. 대화체 형식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은 모든 세대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20대에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따끔하지만 익살스런 충고를, 30~40대에는 새로운 관점과 익숙한 듯 남다른 비판을, 50~60대는 폭넓은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007388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11월 15일 |
쪽수 | 351쪽 |
크기 |
130 * 188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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