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진순이와 장군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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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국정감사에서 진실을 말했던 참군인 한철용 장군
억울하게 강제전역을 당했던 저자가 다시 한 번 보내는 메시지
제2연평해전 발발을 막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도발첩보를 입수하고 이를 국방부에 보고, 그리고 홀로 고군분투하며 군 수뇌부를 설득했던 당시 대북감청 특수첩보부대 ‘777부대장’ 한철용 예비역 육군소장의 두 번째 저서가 출간되었다. 그는 제2연평해전 후 열린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군인의 명예를 걸고 국민에게 거짓을 말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며 제2연평해전의 실체적 진실을 공개해 억울하게 강제전역을 당했다.
강제 전역 당한 후 고향 제주도에서 버려진 돌동산을 개간하고 유기견을 돌보며 상처를 치유하던 저자는 제2연평해전 승전 17주년를 맞아 수기형 소설을 출간하며, 제2연평해전의 실체적 진실을 다시 한 번 조망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한철용
(예비역 육군소장, ‘777 첩보부대’ 전 부대장)
저자 한철용은 예비역 육군소장으로 제2연평해전 당시 대북감청부대인 5679부대의 지휘관이었다. 5679부대의 정식 명칭은 '777부대(쓰리세븐 부대)'로 이 부대의 존재 자체가 3급 이상의 군사기밀로 분류되어 전혀 공개되지 않다가 제2연평해전이 일어난 후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장에서 부대장인 저자와 함께 일반에 공개되었다.
저자는 제2연평해전 발발 16일 전과 2일 전에 두 차례에 걸쳐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 함정을 대상으로 '발포하겠다'라는 도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특이첩보를 수집해 여러 차례 위험을 경고하였지만, 당시 군 수뇌부는 저자가 보고한 정보를 축소하고 묵살하면서 제2연평해전의 발발을 초래했다.
이후 첩보 제공자인 저자가 오히려 중징계를 받아 강제로 전역당했지만, 재판을 통해 부당징계임을 인정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저자는 월남전에 참전하고 육본 정보처장, 제8사단장, 국가정보원 국방보좌관 등 군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바 있다.
부부 군인이었던 저자의 부인은 재향군인회 제8대 여성회장인 추순삼 예비역 육군대령이며, 슬하에 딸 은비를 두었다. 저자는 현재 고향 제주도에서 마을 공원을 조성하고 유기견을 돌보는 등 자연보호운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목차
- 004 글을 시작하면서
008 일러두기
제1장 유기견 강아지와 자연보호 운동
016 장군 주인과의 첫 만남
034 올레길 첫 산책
052 유기견 강아지 분양
060 다섯 가족의 올레길 산책
083 진순이의 연애기
091 부모슬 마을 공원 조성
113 옥상과 벽난로
123 유기견 모녀의 동시 출산
137 모슬이와 진순이의 토론
제2장 진실은 하나, 제2연평해전의 실체적 진실
162 해전의 책임전가에 반발
170 정보장군단 수뇌부 회의
192 한미 정보장군단 회의
200 진도보물탐사 사건
213 세계일보, 제2연평해전 의혹 보도
219 국방위 국회의원, 5679부대 매도
226 국방부 국회 국방위 국정확인감사
254 수정경위서 공개
269 국방부 특별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
286 국히 국방위원회에 조사 결과 보고
314 정보본부의 역공
333 천용택 의원의 주장
340 표적 징계 및 미국 훈장 제동
351 전역 후 고군분투
358 소령 진급을 위한 노력
376 항소 승소
385 이적행위자들의 진급과 영전
390 이상한 현상들의 시현
409 해전과 관련된 글들
416 NLL 수호함으로 부활한 영웅들
423 딸 은비에게
430 글을 마치면서
책 속으로
국방부는 해전의 성격을 ‘우발적’이고 북한 ‘경비정의 단독행위’라고 주장했고, 청와대 임동원 특보는 ‘아랫사람들끼리 한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북한을 옹호했다. 그러나 미군 측이 항의하자 마지못해 최소 북한 8전대 사령부까지 개입되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을 가지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양 소재 해군사령부가 관여되었다는 증거를 확보하였다. 이것 말고도 수상한 일이 벌어진 게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이제는 그 진실 여부를 추적하여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6p
내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배경도 없이 육군 소장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성난 바다를 보며 도전을 배웠고 돌빌레를 보며 튼튼한 기초와 기반, 그리고 불변의 중요성을 배웠기 때문이다.?내가 어렸을 적에 가난했던 우리 어머니는 꼭두새벽에 성난 바닷가에 나가 듬북(바다 해초, 밭 거름으로 사용)을 걷어 올리며 고단한 생활을 하였다. 나는 거기에서 성난 바다를 보았고 파도에도 끄덕하지 않는 돌빌레를 보며 인내와 투지, 그리고 도전을 배웠다. 내 고향 부모슬 동산에 나의 조그마한 집이 완성되면 나는 노후를 그곳에서 추억을 되씹으며 고향 선후배들과 소주와 정담을 나누며 살아가려고 한다. --- 32p
이렇게 은비의 뒷바라지를 하다 보니 술 마시고 시름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 마음의 상처를 은비가 치료해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은비를 돌보지 않았더라면 강제 전역 후 큰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을 게 뻔하다. 옛 부하들은 대부분 연락을 끊었고, 항소심 1심에서도 패소해 좌절하고 낙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칫 우울증이나 화병에 걸리기 십상이었지만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게 바로 어린 딸 은비였다. 내가 전역할 때 은비는 고작 6살이었다. --- 65p
부모슬공원에는 돌빌레와 더불어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크랙을 볼 수 있다. 용암으로 된 능선이 식으면서 가운데 틈이 생겨 쪼개어진 것을 지질학에서는 ‘크랙’이라고 부른다. 한라산에서 바다 쪽으로 흘러내려 간 약 600m의 용암 능선 군데군데에 크랙이 발달되어 있다. 중간중간 크랙이 넓게 생겨 오솔길이 된 곳도 있고, 크랙으로 인해 자연히 군데군데 작은 주상절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공원의 제일 높은 동산에는 용암이 깨져 큰 바윗돌이 생겨서 자연적인 돌 조경이 만들어졌다. --- 99p
영화 <연평해전>은 제2연평해전의 실체적 진실을 묘사한 실화이다. 이 영화에서 드디어 지금까지 변죽만 울렸던 북한의 2건의 도발 정보 SI(Special Intelligence, 특수정보)가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었고, 배우 정동규 씨가 나의 대역으로 출연하여 도발 정보를 보고하고 처리하는 장면이 두 번 나온다. ---?170p
이것은 명확하고 결정적인 도발 정보다. 이러한 도발 정보가 실제로 이틀 후에 제2연평해전 발발로 현실화되었다.
이상의 도발 정보 ‘SI’ 2건의 거짓말만 보아도 특조단의 발표가 허위였음이 증명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추잡한 논쟁이 계속되었다. 우리는 진실이 파묻힌 상태에서 관련자들의 거짓말이 얼마나 심했는지 앞으로 알게 될 것이다. 누구 말마따나 ‘좌파는 진실에 분노하고, 우파는 거짓에 분노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 274p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제2연평해전의 실체적 진실을 증언해 억울하게 군복을 벗은 한철용 장군의 이야기다.
한철용 장군은 제2연평해전 당시 대북감청 활동을 하는 제5679부대의 지휘관이었다. 5679부대는 ‘쓰리세븐 부대’라는 정식 명칭의 존재 자체가 3급 이상 비밀인 첩보부대다. 육군소장으로 이 부대를 지휘했던 한철용 장군은 연평해전 발발 직전 두 차례나 첩보를 입수해 상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대북 평화기조’를 유지했던 정치권의 눈치를 보았던 군 수뇌부는 이 정보를 해군에 하달하지 않았고, 며칠 후 북한 경비정의 공격을 받은 우리 해군의 고속정 장병들이 희생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제2연평해전에서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잃게 된 것에 대한 그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적반하장의 희안한 일이 벌어진다. 한철용 장군은 군 수뇌부에 ‘북한국의 특이 동향과 함포 사격’을 미리 경고하는 것은 물론, 이를 축소 은폐하기 바빴던 군 수뇌부를 설득해 해군에 “북한 경비정의 함포 사격을 주의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 똘똘 뭉쳤던 군 수뇌부 정치군인들은 도리어 한철용 장군에게 중징계를 내리고 강제전역을 시키고 만다.
당시 한철용 장군의 첩보부대는 ‘SI(Special Intelligence)’로 알려진 특수감청정보를 두 차례나 입수해 상부에 보고했다. 이 SI는 지난 2010년 한철용 장군이 집필해 출간한 <진실은 하나, 제2연평해전의 실체적 진실>에서는 정확한 글자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15년 600만 관중을 동원하며 흥행한 영화 <연평해전>에서 ‘SI 14자’와 ‘SI 15자’ 등이 모두 공개되면서 이번 저서에서는 그 내용을 모두 수록해 역사적인 기록물로 남겼다
제2연평해전과 같은 일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출간
한철용 장군은 국정 감사장에서 “국민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라며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지켰지만, 정치군인들에 의해 ‘항명’으로 내몰려 강제전역을 당한 후 두 차례의 재판을 통해 힘겹게 명예를 회복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SI 특수정보와 한철용 장군의 중징계에 대해 판단한 2심 재판부는 “북한군이 우리 해군 함정을 대상으로 ‘발포’ 등 도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특이첩보를 수집하였는데...”라며 SI가 도발정보라고 판단했고, 억울한 징계에 대해서도 “한철용 소장의 잘못보다는 정보본부의 정보분석 잘못과 보고체계의 혼선 탓인 점”, “정보본부 관계자들이 견책 등 경징계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한 소장의 정직 1개월은 무겁다”라고 판결을 내렸다.
이러한 2심 판결로 한철용 장군 개인적으로는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우리 해군 장병들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희생은 되돌릴 수 없다. 한철용 장군은 “제2연평해전의 비극이 일어나고도 1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고 나서야 군조사단도 아닌 영화와 재판을 통해 우리 장병의 희생과 진실을 외면한 파렴치한 행각이 드러났지만, 실체적 진실 규명은 아직도 갈 길이 멀고 요원하다”라고 말한다.
강제전역 후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온 한철용 장군은 그동안 버려진 돌동산과 그 산에서 만난 유기견들을 돌보며 자연보호운동에 매진했다. 오랜 시간 자연과 유기견들을 통해 강제전역의 아픈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느낀 한철용 장군은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다시는 이 땅에서 제2연평해전과 같은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 출간하게 되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5840279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6월 25일 |
쪽수 | 432쪽 |
크기 |
152 * 224
* 26
mm
/ 61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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