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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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전체 구간 안내도, 거리, 시간 등 세부 정보는 물론이고 직접 찍은 전 구간의 사진들이 산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특히 백두대간 주능선에서 바라본 겹겹이 펼쳐진 조망산에 대한 설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손수 찍은 사진마다 봉우리에 대한 조망점을 표시해놔서 백두대간에서 보이는 산들에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또한 각 구간별 안내도가 충실하게 그려져 있어 이 책 한권이면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데도 충분하다.
백두대간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다보니 분량이 방대해 2권으로 나눠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에 나온 제1권은 지리산부터 조령산 구간을 실었다. 비록 산에 가지 않아도 조망점 사진을 통해서 백두대간을 엿볼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가 아닐 수 없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태연
1962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다. 1991년에 전라북도 중등교사로 임용되어 진안중학교, 김제 청하중학교, 부안 제일고등학교, 부안고등학교 등 전라북도 중·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교과서에 나오는 백두대간을 걸어보리라 다짐하고 2년 동안 지리산 중산리에서 진부령까지 걷고 3년 동안 백두대간 하늘길의 조망점 사진을 찍어 「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를 펴냈다. 현재는 김제여자고등학교에서 지리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목차
- 머리말
추천글
백두대간의 고찰
01 지리산 : 지혜로운 산, 지리산
02 만복대 : 만복이 깃든 만복대
03 고남산 : 이성계의 숨결이 남아 있는 태조봉, 고남산
04 봉화산 : 덕유와 지리산의 길목 봉화산
05 백운산 : 구름 위에 우뚝 솟은 백운산
06 덕유산 : 품이 넉넉한 덕유산
07 대덕산 : 다락(多樂)과 다악(多惡)의 대덕산
08 삼도봉 : 영·호남과 충청이 만나는 삼도봉
09 황악산 : 길상지지(吉祥之地)의 황악산
10 웅이산 : 새롭게 태어난 웅이산
11 백학산 : 백학이 날아드는 백학산
12 봉황산 : 봉황의 기운이 서린 봉황산
13 속리산 : 삼파수가 흐르는 속리산
14 청화산 : 우복동천을 품은 청화산
15 대야산 : 소나무와 바위가 절경을 이루는 대야산
16 백화산 : 골 깊고 물 맑은 백화산
17 조령산 : 새도 쉬어가는 조령산
책 속으로
[머리말]
백두대간!
종주를 완주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출간까지 하게 되어 마음이 설레고 가슴이 뛴다. 이 책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720.5km를 34구간으로 나누어 2012년 6월 9일부터 2014년 5월 25일까지 2년 동안의 멀고도 험난한 여정을 담고 있지만 아직도 다 끝난 것이 아니다.
白頭大幹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국토를 남북으로 내 닫는 대동맥이며, 정간과 13개 정맥의 모태가 되는 하늘길이자 한반도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중심축을 이루며, 한민족의 인문·사회·역사의 기반을 이루는 산줄기이다.
그동안 백두대간 종주는 전문 산악인들의 영역에서 점차 일반인까지 확대되었고 최근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중·고등학생까지 있을 정도로 범국민적 트레킹 코스가 되어가고 있다.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에게는 휴식을, 병든 사람에게는 치유를, 학생들에게는 나라사랑 국토사랑과 더불어 생태계도 공부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 되었다.
이렇듯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산맥도의 문제점을 나열하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데 정작 학계는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움직임조차 없다. 산맥도를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립한 지 7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 손에 의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이론을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지금까지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직접 걸어보리라 다짐했건만 매번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머릿속에 머물 뿐 실행에 옮길 엄두가 나지 않아 그렇게 몇 년이 흘러버렸다. 누구나 한번쯤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고 싶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백두대간을 걸어보고 싶어 한다. 또한 인생의 목표는 아니지만 자신을 뒤돌아보고 자신의 위치를 찾으려고도 한다.
내 나이 벌써 불혹(不惑)을 지나 하늘의 이치를 깨닫는 지천명(知天命)에 접어들었는데, 천(天)의 뜻은 물론 지(地)의 이치(理致)도 다 모르면서 이순(耳順)으로 향하는 평범한 삶에 무료함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그동안 소리 소문 없이 지리산부터 대간종주를 해온 이동희 형님 부부(송미숙)의 소식을 접하고 함께 하기로 하면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백두대간 종주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나와 아내 그리고 친구 고한규가 합류해 5명의 원정대가 꾸려졌고 마침내 2012년 6월 9일, 백두대간 첫 종주가 시작되었다.
이후 몇 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대간 종주의 첫발을 내디딘 육십령의 잔잔한 감동은 잊혀지지 않는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이었던가. 떨리는 발걸음으로 들머리에 올라섰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와 무거운 배낭이 큰 짐이 되어 할미봉에 오르다 지쳐버려 백두대간은커녕 덕유산 종주도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밀려오기도 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서봉과 남덕유산을 넘고 겨우 삿갓재 대피소에 닿았고 이튿날 무룡산, 백암봉을 돌아 우여곡절 끝에 빼재에 도착하니 대간 절반은 마친 것 같았다. 너무 힘들어 빼재~부항령 구간은 건너뛰고 부항령부터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진행하다가 신의터재 이후 군산 대간산악회와 함께 하면서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종주에 나섰다.
나름대로 지리(地理)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횟수가 거듭될수록 바람재, 회룡재, 개터재 같은 산중 고개는 그렇다 치더라도 빼재, 소사고개, 괘방령, 작점고개, 큰재, 신의터재 등 동서를 잇는 비교적 큰 고개임에도 처음 들어 보았고 황악산, 국수봉, 백학산, 대야산, 희양산 등은 지역의 이름난 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생소하게 다가왔다.
이처럼 처음 접하는 고개와 봉우리가 하나둘씩 늘어갈수록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미지에 대한 동경은 열정으로 바뀌어 대간을 완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소백, 태백, 함백, 두타, 소황병, 두로봉, 갈전곡봉, 대청봉을 타고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마산봉을 넘어 마침내 진부령에 닿았다.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남겨두었던 백운산, 지리산 구간을 끝으로 대간을 종료하였으나 미세먼지와 우천으로 시야확보가 어려운 구간, 무박 산행에서 야간에 실시한 구간을 개인적으로 시간 날 때마다 지금도 보충하며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
한 구간 평균 거리는 21km(4만2천 걸음), 하루에 9~10시간 동안 오르는 봉우리만도 20여개나 된다. 때론 땡볕에 열다섯 시간 이상 걸어야 했던 고통스런 순간도 있었고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폭우와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에 살을 애는 듯한 추위와 씨름하기도 하였다.
이 땅에 터를 이루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조금씩 그 품을 내주며 반만년을 지켜왔던 백두대간은 일제에 이르러 쇠말뚝과 멍에 돌로 혈맥(穴脈)이 차단되었고, 광산 개발로 산은 파헤쳐졌으며 고개는 잘려 나갔다. 1960~1970년대에 이르러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고개는 더욱 넓어지고 낮아졌다.
현재 백두대간은 개발과 보호라는 두 가
출판사 서평
이 책 한 권이면 백두대간이 훤히 보인다
백두대간에서 바라본 산봉우리 모두 조망점 표시
“그 길의 소중한 한 컷 한 컷 사진을 담기 위해 그는 날씨가 안 좋거나 풍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 번이고 다시 올라 기어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고야 마는 집념이 있다 보니 한 구간을 여러 번 올라가기도 한다. 이렇듯 올바른 우리 산줄기의 지리 인식을 가르치고 싶은 그의 열정과 노력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지리 인식을 심어주고 백두대간 초보 종주자들에게는 등산코스 가이드가 아닌 백두대간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추천글(남난희) 중에서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국토를 남북으로 내 닫는 대동맥이며, 정간과 13개 정맥의 모태가 되는 하늘길이자 한반도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중심축을 이루며, 한민족의 인문·사회·역사의 기반을 이루는 산줄기이다.
그동안 백두대간 종주는 전문 산악인들의 영역에서 점차 일반인까지 확대되었고 최근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중·고등학생까지 있을 정도로 범국민적 트레킹 코스가 되어가고 있다.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에게는 휴식을, 병든 사람에게는 치유를, 학생들에게는 나라사랑 국토사랑과 더불어 생태계도 공부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 되었다.“
-머리글 중에서
[추천사]
1990년 첫 대간 종주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 백두대간 종주 중이었을 것이다. 나는 지리산에 터를 잡고 산으로 들어오고 난 이후에도 백두대간 종주를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체력이 될 때까지 그러할 것이다. 나는 자칭 타칭 백두대간 일 세대로서 백두대간을 하는 혹은 한다는 사람을 만나면 무조건 반갑다 못해 동지애를 느끼는 습관이 있다. 꼭 무언가를 해줘야 할 것 같고 실제로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4월 어느 날,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사진을 찍는다는 김태연 선생의 연락을 받았고 마침 우두령 구간 산행이 잡혀 있어 함께 하기로 했다. 그날 하루 함께 산행을 하며 우리의 공동 관심사인 백두대간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본인은 물론 학생들에게 우리의 지리 인식을 제대로 알고 알리고 싶은 열망이 넘쳤고 또한 직접 발로 밟아보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사진으로 남기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직접 밟고 보고 사진도 찍겠으나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지리 교육을 시켜 보겠다고 길을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부러웠다. ‘저런 선생님께 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많은 선생님들께서 저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미래는 참 괜찮은 세상이 될 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는 백두대간의 모든 것에 완전히 빠져 있었고 그런 자신에 만족해 보였다. 인생을 살면서 온전히 한 대상에 빠질 수 있다면 아마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그와 나를 비롯해서 많은 백두대간에 빠진 사람들은 그럼으로 행복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책을 쓴다는 것은
등반기를 쓴다는 것은
그곳을 다시 한 번 가는 것과 같다.
가령 백두대간 종주기를 쓴다는 것은 백두대간을 다시 한 번 종주하는 것만큼 설레고 힘겹고 벅차고 숨 가쁘고 감동하고 절망하고 포기하고 싶고 다시 가고 싶고 그립고 지겨운 그 길을 다시 되짚어가는 것이다. 그 길은 자신의 발로 가지 않으면 절대 만날 수 없는 길이며 깨어나는 산과 저무는 산을 만나는 길이다. 감사함과 겸손의 마음이 생기는 길이다.
그 길의 소중한 한 컷 한 컷 사진을 담기 위해 그는 날씨가 안 좋거나 풍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 번이고 다시 올라 기어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고야 마는 집념이 있다 보니 한 구간을 여러 번 올라가기도 한다. 이렇듯 올바른 우리 산줄기의 지리 인식을 가르치고 싶은 그의 열정과 노력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지리 인식을 심어주고 백두대간 초보 종주자들에게는 등산코스 가이드가 아닌 백두대간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특히 책에서도 거론한 바 있듯 백두대간은 지리에서 백두까지가 아닌가. 북녘의 대간 산줄기를 제외하고 백두대간을 어찌 더 이상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제 북쪽 백두대간이다. 그와 나의 바람대로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북녘 백두대간을 갈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해 본다.
<남난희>
기본정보
ISBN | 9788985526746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5월 08일 |
쪽수 | 344쪽 |
크기 |
177 * 224
* 18
mm
/ 678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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