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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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2년 5월 2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 알렉스 쉬어러Alex Shearer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경영학과 광고를 전공했다. 트럭 기사, 백과사전 외판원, 가구 운반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서른 가지 이상의 직업을 경험했지만, 스물아홉 살 때 쓴 TV 시나리오가 인기를 얻으면서 창작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사회비판 메시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그의 소설은 TV 드라마, 만화영화 등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초콜릿 레볼루션(Bootleg)》은 BBC에서 TV 미니시리즈로 제작하여 여러 나라에 수출되었고, 그해 영국 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아동드라마 부문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 일본에서는 만화영화(한국 개봉명: 초코초코 대작전)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두근두근 백화점(The Greatest Store in the World)》 역시 BBC에서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다. 특히 일본에서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 인기 여배우인 우에노 주리도 그의 책을 항상 끼고 다닐 만큼 열렬한 팬이다.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이라 불리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그런 애칭을 싫어한다고 한다. 왜냐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쓰기 때문이다. 한국에 소개된 책으로는 《초콜릿 레볼루션》,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 《두근두근 백화점》, 《푸른 하늘 저편》, 《13개월 13주 13일 보름달이 뜨는 밤에》 등이 있으며, 다수의 책들이 아침독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학교도서관저널, 간행물윤리위원회 등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번역 정현정
역자 정현정은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용인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영어를 공부하며 시작하게 된 번역에 흥미가 붙어 초등학생 때 《작가가 되고 싶어!》, 중학생 때 《엄마는 반역자》,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를 우리말로 옮겼다. 시와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즐겨 읽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학작품들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꿈이다.
목차
- 1장 축구에 대해 내가 아는 20가지
2장 헤어드라이기의 마법
3장 못난이 주식회사
4장 머그 씨의 전화
5장 베니 2호와 니카나카 초콜릿
6장 유유상종
7장 왕자와 거지 대작전
8장 빌 해리스 작동 매뉴얼
9장 베니 스핑크스 작동 매뉴얼
10장 준비 끝, 침착해라 빌 해리스
11장 왕자가 된 거지
12장 베니 스핑크스의 방
13장 거지가 된 왕자
14장 러시아어 수업
15장 터치다운
16장 귀걸이
17장 리트머스 시험지
18장 진짜 베니 스핑크스를 풀어주시죠
19장 탈출
20장 나는 나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나는 엘비스 형의 산악자전거를 물려받으려고 형이 빨리 자라기를 기다린다. 엘비스 형은 케빈 형 오토바이를 타고 싶어서 큰형이 언제 차를 살지 손꼽아 기다린다. 엄마는 아빠가 욕실 타일을 갈아주기만 기다리고, …… 고양이 먼스터는 개집이 탐나 개가 죽기를 기다린다. (본문 20쪽)
“하여튼 왜 그런 거예요? 왜 데리 스핑크스는 공만 차도 돈을 벌어요?”
“나야 모르지. 사람들이 돈을 주니까 그렇지.”
“아빠도 그렇게 공을 차면 수백만씩 벌 수 있을까요?”
“아니 별로 그럴 것 같진 않구나.”
아빠는 잠시 동안 생각하고는 덧붙였다.
“아마 공을 먹으면 몇 파운드쯤은 줄 거야.” (본문 27쪽)
입이 떨 벌어졌다. 아마 턱이 바닥에 떨어졌을 거다. 5만 파운드라니! 초콜릿 먹는 값으로! 게다가 베니 스핑크스는 나와 나이도 같다! 베니가 별다른 노력 없이 니카나카 하나 광고해주는 걸로 5만 파운드나 받아먹을 동안, 나는 겨우 350파운드 벌자고 끈적끈적한 초콜릿 속에서 수영을 해야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대단해 보였던 수표가 이제는 감자 칩 쪼가리처럼 형편없어 보였다. (본문 77~78쪽)
얼마 전 국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어 격찬을 받던 데리는, 바로 4일 후에 페널티킥에서 실수를 해 욕을 배로 얻어먹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후 큰 대회에서 역전승을 이끌어내어 다시 각종 찬사와 추앙을 받더니, 그만 발목을 접질려서 각종 신문의 1면을 뒤덮었다. 개중에는 데리가 선수 생활을 접고 산에 들어가 수도사가 될 거라는 어처구니없는 소문도 있었다. (본문 141쪽)
집에 돌아오자 앨리스가 핫초코를 만들어줬다. 핫초코와 과자 접시를 들고 방에 올라가서 커다란 텔레비전 앞에 앉아 방송을 봤다. 그래, 이런 게 사는 거지.
사실 잘 몰랐다. 사는 거긴 하지. 나와는 좀 다르게. 하지만 정말 ‘삶’이라고 정의할 수는 있을까? 그래도 기분 전환 삼기에는 괜찮은 변화였다. (본문 178쪽)
“두 명이 있는 거지? 베니 스핑크스라는 X새끼랑 빌 해리스라는 XX놈이랑! 같은 날 동시에 유괴된 거고! 근데 한 놈은 400만 파운드나 하는데 다른 X 같은 새끼는 X도 안되는 XXX라는 거 아냐. 지금 우리가 궁금한 건 딱 한 가지야. 베니인가 뭔가 하는 그 XXX이 어느 놈이야.”
왜 굳이 X 자를 섞어야만 표기 가능한 저런 표현을 쓰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나를 포함해 자라나는 어린 새싹들과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본보기가 될 텐데. (본문 246쪽)
그러니 뭐 부족한 게 있다고 베니한테 질투를 느끼겠는가? 산드라가 좋아하는 사람은 베니가 아니다. 그건 베니도 알고 산드라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이다.
베니는 좋은 녀석이다. 성격도 좋고 텔레비전을 켤 때마다 니카나카 초콜릿을 들고 나온다. 그래, 나름대로 괜찮은 구석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대역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는 나니까. (본문 301쪽)
출판사 서평
까칠 평범남과 모태 유명인, 닮은꼴 두 소년의
두근두근 바꿔치기 대작전!
★ 인기 작가 알렉스 쉬어러의 따끈따끈한 신작! ★
‘왕자와 거지’라는 전통적 모티프에 알렉스 쉬어러 특유의 사회적 문제의식이 어우러진 청소년 소설. 평범한 아이 ‘빌’과 톱스타를 부모로 둔 ‘베니’를 대비시켜,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한 일면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는 생생한 캐릭터와 톡톡 쏘는 입담,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재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빌은 학교에서 인기 있는 아이가 아니다. 축구도 못해서 자살골이나 넣고 아이들에게 질책을 당하기 일쑤다. 반면에 베니는 태어나자마자 유명인이 된 아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데리 패컴 스핑크스와 인기 걸그룹 케첩걸의 원조 멤버 밈시 토시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빌은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다 베니와 똑 닮은 외모를 갖게 된다. 이후로 빌은 인기 급상승! 생전 말도 한 번 안 걸던 아이들이 같이 놀자고 난리다. 게다가 비슷한 외모 덕분에 베니 대역으로 광고 촬영까지 하게 된다. 광고 촬영 현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빌과 베니. 둘은 금세 친해지고, 서로 역할을 바꿔 상대방의 삶을 하루 살아보기로 한다. 하지만 완벽한 계획도 가끔은 틀어지기 마련! 베니를 노리던 두 범죄 조직에 의해 둘은 각각 납치되고 만다. 유괴범들의 손아귀에서 과연 둘은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부조리한 현실에 거침없는 하이킥!
가끔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연예인들의 한 회 출연료가 얼마인지, 또 스포츠 스타들의 몸값이 얼마인지 하는 보도가 나올 때가 있다. 그들의 어마어마한 몸값을 전해들을 때면, 부러움과 동시에 자괴감마저 든다. 그들의 수입이 합당한가를 떠나서, 흘린 땀의 무게보다 유명세가 더 높이 평가되는 현실은 부조리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는 빌의 입을 통해 그러한 현실에 계속해서 의문을 던진다. 가령 “그 스노시인가 케첩인가 하는 아줌마는 양철 지붕에 공구 떨어지는 소리로 부자가 됐잖아요. 그런데 왜 엄마랑 아빠는 매일 일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할아버지한테 돈까지 빌리는 거예요?” 하는 식이다.
빌이 베니의 대역으로 초콜릿 광고를 촬영하는 장면에서는 사회적 문제의식을 넘어 서민 삶의 애환마저 느껴진다. 빌은 350파운드를 벌기 위해 끈적끈적한 가짜 초콜릿 구덩이에 수십 번씩 빠지고, 온몸에 과자며 건포도 부스러기를 뒤집어쓰지만, 베니는 말끔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향해 대사 한마디 날리고서 5만 파운드를 번다. 베니의 출연료를 알게 된 후 빌의 한마디, “아, 세상에 정의란 없구나” 역시 우리네 일반인들을 대신한 탄식이 아닐까?
‘나’일 때 가장 빛나는 ‘나’
하지만 현실이 부조리하다 하여, 또 유명인과 부자들의 삶에 비해 우리의 삶이 보잘것없어 보인다 하여, 대리만족과 질투심만 느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개개인의 삶은 모두 하나같이 소중하며, 나는 ‘나’일 때 가장 빛나기 때문이다.
주인공 빌 역시 처음에는 베니 닮은꼴로 누리는 인기에 매우 흡족해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베니 유사품’이 아닌 빌 자신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또 바꿔치기를 실행하고 베니로 하루를 살면서도 자신의 원래 삶을 그리워한다. 소설의 하이라이트인 탈출 장면도 개인의 개성과 ‘나’의 가치가 극적으로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빌은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유괴범들에게서 베니를 구출하고, 자신도 탈출에 성공하는데, 그런 재치는 돈으로 결코 살 수 없는 빌만의 것이기 때문이다.
빌의 마지막 말은 흔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분명 맞는 말이다. 남이 나의 대역이 될 수 없듯, 나 역시 남의 대역이 될 수 없다. “나는 나니까.”
기본정보
ISBN | 9788983947055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5월 15일 | ||
쪽수 | 304쪽 | ||
크기 |
140 * 215
* 30
mm
/ 36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청소년 걸작선
|
||
원서명/저자명 | (The)great switcheroonie/Shearer, Ale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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