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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슴 한강 장편소설

2판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06월 30일 출간 (1쇄 1998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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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상태 : 절판
상품상세정보
ISBN 9788982811333(8982811338)
쪽수 440쪽
크기 148 * 210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검은 사슴들이 찾아가고자 하는 존재의 심연

《채식주의자》로 2016년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첫 장편소설 『검은 사슴』.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발표한 직후부터 집필을 시작해 3년 만에 완성한 이 작품은 서사적 견고함과 염결한 작가정신이 어우러진 탁월한 작품이다. 한낮 도심의 횡단보도에서 느닷없이 훌훌 옷을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달음박질을 한 후 기억상실증까지 걸려 사라져버린 한 여자(임의선)과 강원도 오지를 헤매며 그녀를 찾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강원도 오지인 연골에서 광부의 딸로 태어난 의선에게는 주민등록번호도 없고 은행계좌도 없다. 여기에 기억상실증까지 걸려 있다. 사회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여자. 백지, 백치 같은 여자, 식물 같은 여자다. 제약회사 사환으로 일하던 의선이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가자, 의선을 알고 있던 두 인물이 의선의 행적을 찾기 위해 강원도 탄광도시로 떠난다.

잡지사 기자인 김인영은 같은 건물에 있는 제약회사 사환이 어느 날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옷을 벗어던지고 대학로를 달리는 광경을 목격하고,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찾아온 그녀와 함께 산다. 김인영의 대학 후배인 명윤은 글을 쓰다가 중단하고 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가, 의선과 만난다. 이후 의선은 명윤과 동거한다. 이때 의선으로부터 ‘황곡’이라는 탄광도시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희미한 기억을 듣게 되는데….

이 소설의 주요 모티브는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검은 사슴’ 설화와 ‘연골’이라는 마을 이야기이다. 검은 사슴 설화는 중국 고대 설화를 작가가 변형한 것으로, 검은 사슴은 땅 속 깊은 곳, 어두운 바위틈에서 사는 환상의 동물이다. 뿔로 불을 밝히고 강력한 이빨로 바위를 먹고 사는데, 검은 사슴의 꿈은 지상으로 올라가 햇빛을 보는 것. 그러나 뿔과 이빨을 담보로 하여 햇빛을 보는 순간 검은 사슴은 녹아버리고 만다. 연골은 겨울에 날린 연들이 가서 떨어지는 깊은 산 속 마을. 그 마을의 봄은, 지난겨울에 날아온 낡고 해진 연들을 모아 불태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검은 사슴과 연골은 이 소설의 주제와 은밀하게 연결되는 신화이자 상징이고 또 은유이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한강 저자 한강은 1970년 이른 겨울 광주에서 태어났다. 열한 살이 되던 겨울, 서울 수유리로 옮겨와 성장기를 보냈다.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4편을 발표하고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1998) 『그대의 차가운 손』(2000) 『채식주의자』(2007) 『바람이 분다, 가라』(2010)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창작집 『여수의 사랑』(1995) 『내 여자의 열매』(2000) 『노랑무늬영원』(2012),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를 출간했다. 한국소설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받았고,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 최초로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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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말과 침묵, 어둠과 빛, 꿈과 생시, 죽음과 삶, 기억과 현실 사이에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은 사이에만 있을 뿐 아니라, 그것들을 안팎으로 둘러싸며 가득차 있다. 내 말들이 그 공간을 진실하게 통과해 나올 수 있기를 간절히 빌었다. 캄캄한 흙 속을 비집고 내려간 흰 뿌리처럼, 어둠과 빛의 한 몸뚱이를 잎사귀까지 길어올릴 수 있기를 빌었다.

목차

1. 꿈 _9쪽
2. 나신의 여자 _32쪽
3. 늙은 개 _54쪽
4. 흉터 _87쪽
5. 그의 누이 _106쪽
6. 폐광의 겨울 _147쪽
7. 검은 사슴 _190쪽
8. 그믐밤 국도 _220쪽
9. 흰 복사뼈 _249쪽
10. 어둠의 땅 _273쪽
11. 천국의 대합실 _290쪽
12. 연 지는 골짜기 _300쪽
13. 침묵의 빛 _344쪽
14. 약초꽃 피는 때 _361쪽
15.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_395쪽
에필로그 어둠강 저편 _418쪽

작가의 말 439쪽

추천사

남진우(문학평론가)

소멸과 허무 그리고 슬픔으로 충만한 한강의 소설은 한사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개를 돌려 지나온 시간의 갈피에 묻어두고 온 흔적들과 대면하기를 요구한다. 그녀의 첫 장편소설이자, 의심할 바 없이 90년대 문학이 거둔 가장 ... 더보기

서영채(문학평론가)

소설에서 리얼리즘이라는 말이 찬사로 사용된다면, 그것은 무엇보다도 서사의 견고함을 지칭하는 것일 터이다. 치밀하고 빈틈없는 디테일, 비약이나 단절이 없는 서사 구성, 서로 공명하고 조응하는 삽화들, 이런 미덕들을 바탕으로 하... 더보기

책 속으로

그에게는 다시 시작할 힘이 없었다. 아니,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가 찍었던 것은 이제 사라져버린 것들이었다. 없는 것을 어떻게 카메라에 담을 것인가.(97쪽)

……마치 식물 같았어요. 이렇게 어두운 방에서도 그애는 늘 저 창문을 향해 앉아 있었어요. 어두운 방에 놓인 화분 속의 풀이, 아무리 가냘픈 빛이라도 있으면 그쪽으로 구부러지는 것처럼 말예요.(266쪽)

어떤 환부에는 약도 시간도 듣지 않는다는 것을, 오로지 익숙해지는 것으로만 잊을 수 있는 통증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나에게 맞는 직장에 ... 더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 작가 최초, 2016년 맨 부커상 수상!
젊은 마이스터의 탄생을 예감케 한,
한강 첫 장편소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줄곧 화제작을 발표하며 문단의 각별한 주목을 받아왔던 한강이,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발표한 직후부터 집필을 시작해 삼 년 만에 완성한 『검은 사슴』은 서사적 견고함과 염결한 작가정신이 어우러진 탁월한 작품으로, “의심할 바 없이 90년대 문학이 거둔 가장 뛰어난 성과물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작품”(문학평론가 남진우)이다.
“한 젊은 마이스터의 탄생을 예감케 하는 데 부족...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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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같은 여자.. 의선 yd**1 | 2005-10-13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한 여자가 있었다. 서른이 넘도록 일에 매달리며 결혼엔 관심이 없다. 누구든 자신의 일에 방해되는 사람을 못견뎌하며 혼자만의 삶에 특별한 불만이나 불평도 없이 프로다운 근성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는... 그 여자에게 어느날 새로운 여자가 눈에 띈다. 백치처럼 표정없는 얼굴에 아이처럼 해맑은 여자, 스물을 갓 넘긴 여자는 같은 건물을 쓰고있는 제약회사의 여직원이다. 일에 지칠대로 지치고 삶에 힘겨워 찌들어가는.. '임 의 선' 강원도 탄광촌에서 자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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