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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하워드 진에 대하여
하워드 진은 1922년에 태어났으며 보스턴 대학 명예 교수이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미국 민중의 역사>를 쓴 저자이며, 이 책은 “대부분 역사에서 외면당했던 민중의 관점에서 미국 역사를 쓴 아주 훌륭하고 감동적인 책”(<라이브러리 저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활발한 저술 활동과 적극적인 정치적 행동주의로 래던 재단 논픽션 도서상과 유진 V. 댑스 상을 받았다.
진은 많은 책을 쓴 저자이며, 그가 쓴 책으로는 <진 선집>, <독립선언>(Declarations of Independence: Cross- Examining American Ideology, <오만한 제국>), 자전적인 글인 <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You Can’t Be Neutral on a Moving Train), 정치극 선집인 <극본>(Playbook)에 수록된 <엠마>(Emma) 등이 있다.
진은 브루클린에서 자라 조선소에서 일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는 공군 폭격수로 복무했다. 스펠만 대학 역사학과 학과장을 지냈고, 여기서 인권 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후에 보스턴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매사추세츠에서 아내인 로즐린과 함께 살고 있으며, 역사와 현대 정치에 관해 폭넓게 강의하고 있다. 저자 홈페이지 http://www.howardzinn.org
옮긴이 윤길순
좋은 책을 골라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그 동안 옮긴 책으로 <이성과 혁명> <유방의 역사> <건축이야기> <우리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티나 모도티> <체 게바라> <사랑의 모든 것>
번역 윤길순
목차
- 머리말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부록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에 대한 도움말
짧게 주석을 붙인 읽을거리
예니가 마르크스에게 쓴 편지
저자에 대하여
책 속으로
저자의 머리말에서 나는 사람들이 거의 모르고 있는 마르크스, 가정을 소중히 하는 남자로서 아내와 자식들을 부양하기 위해 애쓰는 마르크스를 보여주고 싶었다. 또 나는 관객들에게 마르크스가 공격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변호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 그리고 무정부주의 시각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싶은 생각도 있어, 바쿠닌이 마르크스의 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꾸미기로 했다. … 이 밖에도 나는 흔히 마르크스를 평가할 때 한 가지 빠뜨리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마르크스를 이야기할 때 언제나 이론가, 사상가로서의 마르크스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 마르크스는 혁명가로서도 보기 드물게 적극적으로 활동한 인물이었다. 나는 마르크스의 이런 다른 면, 그러니까 현실에 깊숙이 참여한 열정적인 혁명가로서의 마르크스를 무대 위에 올리고 싶었다. 항상 내 작품에 날카로운 비판을 아끼지 않는 나의 아내 로즐린이 계속 나에게 이 극을 마르크스와 19세기 유럽에 관한 역사극으로 만들지 말고, 우리 시대와 좀더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극으로 만들어보라고 부추겼다. 나는 로즐린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한참 골머리를 앓은 끝에 약간 공상적이지만 마르크스를 현재로 불러내자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그가 미국에 나타나면, 19세기 유럽에서의 삶도 회상하면서 오늘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논평을 할 수 있을 터였다. 그래서 나는 관료주의적인 당국의 실수로(어떤 당국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르크스가 자신이 살던 런던의 소호가 아니라 뉴욕에 있는 소호에 돌아오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 … 나는 마르크스가 자신의 이론이 무자비한 스탈린주의를 옹호하기 위해 왜곡된 것을 보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세계 곳곳에서 억압적인 통치 체제를 구축한 사이비 사회주의자들, 그리고 자본주의의 승리에 자못 흡족해하는 서구 정치가와 저술가들로부터도 마르크스를 구해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 나는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이 오늘날에도 근본적으로 옳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의 분석이 옳다는 것은 날마다 신문에 대서특필되는 사건들이 명명백백히 입증해 주고 있다. …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를 읽는 독자들은 이 1인극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정확한지 궁금할 것이다. 먼저, 마르크스의 삶과 그 시대의 역사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 그러니까 마르크스가 예니와 결혼한 것, 그가 런던으로 망명한 것, 자식 셋을 잃은 것, 그 당시의 정치적 갈등, 잉글랜드에 대한 아일랜드의 투쟁, 유럽에서 일어난 1848년 혁명, 공산주의 운동, 파리 코뮌은 모두 사실이다. 그리고 그가 거론하는 인물들, 그러니까 그의 가족 구성원과 친구 엥겔스 그리고 그의 맞수였던 바쿠닌도 모두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다. 대화는 꾸며낸 것이지만, 등장인물의 개성과 성격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단지 마르크스가 예니나 엘레아노르와 이데올로기적인 갈등을 빚는 것으로 상상한 부분에서는 상상력의 자유를 좀 누렸다. 그렇지만 마르크스가 나폴레옹 3세에 관해 말하는 부분처럼, 몇몇 경우에는 마르크스가 직접 한 말을 그대로 썼다. 모쪼록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가 그 시대와 그 시대에 마르크스가 차지한 위치뿐 아니라 우리 시대와 우리 시대에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 역시 조망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 서평
“여러분은 이상하지 않으세요? 왜 이렇게, 내가 죽었다고 거듭 거듭 선언할 필요가 있을까요?” 역사가이자 적극적인 참여지식인 하워드 진이 이번에는 21세기의 뉴욕 소호에 나타난 카를 마르크스를 우리에게 선보인다.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는 마르크스의 삶과 사상, 그리고 오늘날 세계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마르크스주의를 재치 넘치고 기지 번득이는 문체로 소개하고 있다. ―에릭 홉스봄 거의 혼자 힘으로 미국 역사에 대한 민중의 시각을 널리 보급시킨 하워드 진은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교육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명해낸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생생한 정보와 유머, 날카로운 정치 감각과 짜릿한 쾌감이 결합된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를 들고 나왔다. 하워드 진은 한마디로 국보급이다.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 마르크스는 자신의 오명을 씻기 위해 저승 관료들을 부추겨서 마침내 자신을 항변하러 1시간 동안 이 땅에 온다. 하워드 진의 탁월하고 시의적절한 역사 모노드라마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에서 마르크스는 자신의 삶과 정치사상을 열정적이고도 재미있고 박진감 있게 옹호한다. 마르크스는 자신의 사상과 동시대 미국과의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오늘날의 신문과 사건들을 세밀하게 이용한다. 마르크스는 소호에서 아내 예니와 딸들과의 생활에 관한 매우 인간적이고도 사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역사와 철학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반추한다. 또한 아나키스트 바쿠닌, 그의 영민한 딸 엘레아노르, 프루동, 예니와의 대면을 통해서 자신의 철학을 설명한다. 이 희곡은 단순한 정치논쟁을 뛰어넘는다. 이것은 마르크스의 사유방식과 그의 삶의 경험 그 자체이다. 하워드 진은 마르크스라는 인간의 본질과 그 사상의 웅장함을 그려나간다. 그의 표현의 내밀함과 진솔함 그리고 파워는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를 고귀하고 매력적인 경험으로 만든다. 하워드 진은,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기껏해야 무시하거나 더 악의적으로는 왜곡하는 이 인물을 인간적이지만 결코 감상적이지 않은 정확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워드 진의 대화는 기도라기보다 오히려 익살스러운 유머로 넘친다. 미국의 교육, 미국의 최부유층 지배계급, 기업합병, 감옥, 정치적 술수, 언론매체 등은 마르크스가 이 책에서 내내 시의적절하게 물고 늘어지는 이슈들이다. 이 희곡은 현시대의 정치와 역사분석, 경제철학에 관한 토론을 다이내믹한 방식으로 전개하는 길을 제공한다. 사회정의와 인간에 대한 연민이 이 희곡의 곳곳에서 반향한다. 이 작품은 마르크스 업적에 대한 선입견과 싸우며, 착취에 대해 분노하며, 그의 사상 저 깊이 숨어 있는 사적인 갈등들을 공유한다. 하워드 진은 유머, 분노, 통렬함 등 폭넓은 분위기를 매우 효과적으로 넘나들면서 마르크스와 그의 사상의 단호함과 강렬함을 표현해 냈다. 그가 구현해 내는 미묘한 감정의 차이들과 속도조절은 감탄스럽다. 혹자는 마르크스를 공산주의의 아버지라며 악마의 화신으로 그리지만, 하워드 진은 마르크스를 ?자본론?을 쓰거나 런던에서의 투쟁에 쏟은 열정만큼이나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헌신한 인간적인 사람으로 그린다. 독자들은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를 보고 너무나 많은 것을 공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 희곡이 행여 독자들을 마르크스주의자로 변모시켜 놓는 게 아닌가 우려한다면, 결코 염려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서는 마르크스 자신조차 자신이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다. 독백자가 우리 앞에 서서 마르크스라는 철학자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듯이, 이 희곡에는 하워드 진의 호소력 있는 순수함이 있다. 마르크스는 전쟁과 사형으로 수많은 생명이 쓸모없어져 버리는 것을 질타하면서, 자본주의룰 향하여 열정적인 기도를 올린다. 미국인구 1%가 전체 부의 40%를 장악하고 있다거나 수백만 명의 아동들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사실을 한탄하면서, 그는 슬프게 고개를 흔들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래요 자본주의는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 대해서 승리했나요? 정녕 누구에 대해서?” 하워드 진은 마르크스의 삶과 사상과 급진적 변화에 대한 열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또한 그는 오늘날 이 지구상의 국제적인 불안과 총체적인 이슈들을 얘기함으로써 현시대와 마르크스의 사상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마르크스가 관객들 속으로 걸어 들어와서 어떤 사회가 이룩되어야 하는지 자신의 이상적인 시각을 밝힐 때 그의 사상은 열정적이었다. 역사 모노드라마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원제 Marx in Soho)에 대하여 이 연극은 1995년 워싱턴 D. C.에 있는 처치 스트리트 극장(Church Street Theater)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1996년에는 미네소타에 있는 칼턴 칼리지와 맨케이토 주립대학에서 공연되었으며, 1997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애슈빌에 있는 브로드웨이 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올렸다. 1998년에는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보스턴 대학에서 낭독회도 가졌다. 이후 2005년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활발히 공연되고 있다. 아래는 이 연극의 공연정보를 담고 있는 홈페이지들이다. http://www.marxinsoho.com, http://www.ironagetheatre.org
기본정보
ISBN | 9788981631260 |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08월 10일 | ||
쪽수 | 167쪽 | ||
크기 |
148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Marx in soho : a play on history/Zinn, Howard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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