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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KBS > TV 책을 말하다 > 2006년 선정
작가정보
지은이
하인리히 창클 Heinrich Zankl
1941년 독일에서 태어난 하인리히 창클은 1967년 뮌헨 대학교에서 수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70년부터 뮌헨의 막스플랑크정신의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인류학과 인간유전학을 공부하여 197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서 자를란트 대학교의 인간유전학연구소의 학술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1979년부터 카이저스라우테른 대학교 인간생물학과 인간유전학 전공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하인리히 창클은 전공서적은 물론 대중들을 위한 유전학 서적도 여러 권 냈으며, 하인리히 베이홀트 상의 과학저널리즘 부분에서 메달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는 『역사의 사기꾼』, 『과학의 유쾌한 반란』 등이 있다.
옮긴이
도복선
중앙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지오GEO』 한글판 독일어 번역위원으로 있으며, 번역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생쥐의 천일야화』, 『생각발전소』, 『지루함의 철학』, 『이타적 과학자』 등이 있으며, 저술로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과 정체성 위기 문제』가 있다.
김현정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예나 대학에서 수학하고, 현재 독일에 거주하면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아만다와 마법의 책』, 『슈테판의 빛나는 아침』, 『행복한 40주 임신출산』, 『Mr. 리바이』 등이 있다.
번역 도복선
번역 김현정
목차
- 머리말: 학문에서 사기사건은 어떻게 일어나나?
‘인위적’ 실수와 천재의 영감 [자연과학]
가장 오래된 표절: 프톨레마이오스의 별자리지도 | 떨어지는 대포알: 갈릴레이의 상대성 원칙 | 짜 맞춘 계산: 뉴턴의 ‘조작인수’ | 찬란함의 초라한 뒤끝: 블론로의 N선 | 기록에서 뺀 기름방울들: 밀리컨의 미심쩍은 기본전하량 ‘e’ | 참인가, 거짓인가?: 아인슈타인의 ‘위조’에 대한 비난 | 빛의 속성에 대한 잘못된 증명: 에밀 루프의 꾸며낸 빛 파장설의 근거 | 내 실적을 물어내라: 반양성자 첫 발견의 공은 누구에게? | 소문만 요란한 기적의 에너지: 플라이슈만과 폰스의 상온 핵융합 | 조작된 신기록: 가짜로 드러난 니노프의 초우라늄 | 추락한 젊은 스타: 날조로 밝혀진 얀 헨드릭 쇤의 초전도체 발견
‘아름다운’ 공중누각과 그 결말 [자연과학]
완두콩을 잘못 세었나?: 멘델의 교배실험에 대한 의문점들 | 의심스러운 가설: 헤켈의 생물발생 법칙과 사진 조작 | 획득형질의 유전: 카머러의 이상한 두꺼비 | 과학은 정치의 시녀?: 과학답지 않은 리센코의 ‘과학’ | 녹조류도 유성생식을?: 뫼부스의 날조된 실험과 그 참담한 결과 | 부지런한 위조자: 에륵스레벤의 단백질 분리 사기극 | 조작의 초라한 뒤끝: 파라디스의 거짓 tRNA 결정 | 사인펜으로 이식수술을 하다니: 사기로 드러난 서머린의 피부이식 | 아름다운 공중누각: 스펙터의 키나제 사건 | 돈 되는 박테리아 도둑질: 제부르크와 성장호르몬을 둘러싼 논란 | 위조인가, 부주의함인가?: 볼티모어 사건 | 물에 담긴 기억: 허위로 끝난 방브니스트의 동종요법 효과의 증명 | 뚜렷하지 않은 빛: 로만의 형광현미경을 통한 암 진단 | 위조된 박사논문: 회전하는 분자와 차델의 자장합성
화려한 명성과 영광 뒤에 감춰진 유혹 [자연과학·인문사회과학]
미심쩍은 보호: 있지도 않은 압더할덴의 항체효소 | 잘못된 배양: 롱의 이상한 호지킨 세포주 | 의심스러운 세포융합: 슈틀러와 쿠글러의 신장암 치료법 | 병을 고치는 거북: 프리드만의 거짓 결핵 예방법 | 동양의 은밀한 동화: 알사브티 ‘박사’의 놀라운 행적 | 날씬한 여성들: 거식증 여성 환자들을 둘러싼 논쟁 | 눈덩이처럼 불어난 업적: 옆길로 샌 심장학 연구 | 말 많은 바이러스: 로버트 갈로와 에이즈 바이러스 | 마약과도 같은 위험한 게임: 허술한 신약 테스트 | 남의 업적 가로채기: 이비인후과 교수에 대한 표절 시비 | 음모에 빠진 암 연구가: 헤르만·브라흐 커플을 둘러싼 스캔들 | 고도의 위험부담: 유방암 환자에 대한 극약 치료법
‘지식인’이 저지른 지능적인 조작과 음모 [인문사회과학]
말도 안 되는 헛소리: 멋대로 쓰이는 지능 검사 | 타고난 음모꾼: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정신분석 | 가짜 박사의 화려한 30년: 브루노 베텔하임의 기이한 인생행로 | 지능이 유전된다?: 버트 교수가 조작한 쌍둥이 연구 | 이론을 신봉하여 생긴 사기극: 상상의 산물인 뇌신경전달물질 | 가공한 인물 ‘시빌’: 다중인격증후군에 대한 의혹 | 규명하기 어려운 ‘프시’ 현상: 문제의 학문 초심리학 | 완벽한 임상실험: 조작된 심리 테스트 | 위험한 영혼?: 심신상관의학을 둘러싼 논란
뛰어난 상상력과 속임수로 이루어낸 ‘위대한’ 업적 [인문사회과학]
돌에 그려진 자연의 생생한 힘: 베링거의 가짜 화석 | 가짜 트로이: 슐리만의 어릴 적 꿈이 만든 도시인가? | ‘최초의 영국인’ 발견에 대한 열망: 필트다운 화석을 둘러싼 스캔들 | 수상한 절지동물: 자크 데프라를 노리는 음모 | 문학적 상상력으로 창조된 인류학 이론: 사모아의 마거릿 미드 | 위대한 학자인가, 작가인가?: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의 환상여행 | 아메리카 대륙의 수수께끼: 빈란드 지도와 켄싱턴스톤이 가짜? | 공룡과 함께한 인류문명?: 페루의 이카 화석 | 고고학계의 대발견 ‘외치’: 얼음인간을 둘러싼 의문들 | 추악한 ‘신의 손’: 후지무라 신이치의 거짓 유물 발굴
옮긴이의 말: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기·도복선
과학자들의 비과학적인 행위들·김현정
참고문헌
용어·인명찾기
출판사 서평
과학에서 사기행위는 어떻게 일어나나?
이 책의 저자 하인리히 창클은 이 책에 소개된 과학 사기사건들을, 1830년 런던에서 발표된 찰스 배비지의 『영국 학술의 몰락에 관한 고찰들』을 근거로 하여 ‘위조(forging)’, ‘요리하기(cooking)’, ‘다듬기(trimming)’, 그리고 ‘표절’로 구분한다.
배비지는 ‘학술사기’ 형태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실험이나 관찰의 결과들을 임의로 만들거나 조작하는 행위인 ‘위조’를 꼽는다. 위조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만연되었던 사기 형태가 ‘요리하기’인데, 이는 자신의 가설에 들어맞지 않는 값들을 아예 빼버려서 실험이나 계산의 결과를 꾸며 조작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요리하기’가 반드시 해로운 것만은 아니었음을 지적한다. 그레고어 멘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밀리컨과 같은 위대한 연구자들은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자료의 홍수’ 속에서 어떤 값이 중요하고 어떤 값이 무시해도 좋은지를 그들의 천재성으로 구분했으며 그 결과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저자는 위대한 업적이 그 과정의 부정직함을 합리화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함께 지적한다.
배비지는 요리하기보다 더 위험한 사기행위를, 처음부터 자신이 설정한 값이 나오도록 측정값을 계속해서 조작하는 ‘다듬기’라고 보았으며, 저자는 그 예를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의 ‘조작인수’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는 ‘학술사기’의 마지막 형태인 ‘표절’의 예를 고대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의 ‘별자리지도’에서 이야기한다.
뛰어난 상상력과 속임수로 거짓 신화를 창조한 사람들
흔히 언론매체를 신체의 혈관에 비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혈관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언론은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며 때로는 사회를 병들게 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의 몇몇 과학 사기사건에 언론이 일조하였음을 이야기한다.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를 찾는 언론은 역설적으로 ‘사기행위’ 주체들의 중요한 표적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사기행위의 주체들은 언론을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용한다. 여러 학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힘든 언론의 특성상 그들은 언론 앞에서 자신들의 연구에 대해 일일이 검증받지 않아도 된다. 그들은 단지 언론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만을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또 하나의 재미는 이 책 곳곳에 숨어 있는, 사기사건 주인공들의 자신의 행위에 대한 변명의 모습을 찾아 읽는 것이다. 에밀 루프는 자신의 사기에 대해 ‘심인성 의식혼란과 관계된 정신적 허약증’이라는 의사의 진단서를 제시했으며, 에른스트 헤켈은 자신의 생물발생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사진들의 조작 사실이 들통 나자 ‘비교를 위한 합성’이며 ‘도식을 위한 조절’이라는 말로 변명했다. 또한 박사학위논문의 조작으로 학위를 취소당한 귀도 차델은 ‘음모론’을 주장했으며 빅토르 니노프의 초우라늄 발견에 대한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자 그 논문의 14인의 공동저자들은 한결같이 그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저자는 사기사건 모두가 완벽히 규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생물물리학자 볼프강 로만과 젊은 생물학자 귀도 차델의 예를 통해, 학문의 사기를 재판으로 단죄하는 일은 ‘혐의자 스스로가 모든 것을 밝히지 않는 한’ 그리고 ‘변호사가 적용 가능한 모든 법조항’을 적용시킨다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사기사건’들을 일방적으로 비난만 하지는 않는다. 그는 학문연구에서 연구자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의도적인 조작과 사기는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아울러 사기로 밝혀진 일을 한 사람 중에는 피치 못할 주변 환경과 사정 때문에 희생자가 된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사기’ 혐의에 대한 무비판적인 마녀사냥을 경계하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1441944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10월 23일 | ||
쪽수 | 462쪽 | ||
크기 |
152 * 223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faelscher, Schwindler, Scharlatane: Betrug in forschung und wissen/Heinrich Zankl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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