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명사」흠뻑 많아서 넉넉함. ≒여요02(餘饒)ㆍ온부(溫富)ㆍ풍유02.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건 누구나 가지는 소망이다. 그러기 위해 지금까지 모두들 열심히 살아왔지만 삶은 더 각박해져만 가고 가슴은 답답해진다. 이럴 때 가뭄의 단비처럼 마음에 위안을 주고 깜깜한 현실에 밝은 빛이 되어 주는 것은 없을까? 이런 사람들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풍요경》이란 책이 쓰였다.
이 책은 지금까지 보았던 자기계발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기발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 새롭게 시도된 ‘페이크 고전’형식으로 내용을 독특하게 풀어 나간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진정 풍요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담고 있다. 짧은 예화와 그에 덧붙인 해설을 읽다 보면 물질적인 풍요, 시간적인 풍요, 정신적인 풍요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부가(富家), 풍요의 학파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유가, 도가 같은 학파처럼, 세간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삶에 대한 지혜로운 가르침으로 많은 이를 행복한 부자로 이끌어 준 학파가 있었으니 바로 ‘부가(富家)’다.
부가는 삼라만상이 결핍이 아닌 풍요의 원리로 운행되므로 풍요의 법칙을 이해하고 따르기만 하면
모두가 풍요롭게 잘살 수 있다는 풍요설(豊饒說)을 주창하였다.

비밀리에 전해 내려온 경전으로 《자력경(磁力經)》, 《부자경(富子經)》, 《풍요경(豊饒經)》이 있다. 특히 《풍요경》은 주로 대화체 예화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으며 짧은 글이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 부가의 대표적 인물과 사상
- 양자(量子), “의식이 만물의 근원이다”
풍요 사상의 토대를 마련한 양자(量子)는 생각할 줄 아는 백성이라면 누구나 부유해질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파했다.
양자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물질은 이미 가득하며, 없던 것이라도 우리가 진실로 원하면 어떤 것이든지 새롭게 창조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서로 다투거나 빼앗지 말고 각자 바라는 대로
풍요로운 삶을 창조해 나가며, 서로 조화를 이루어 풍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자는 가르침을 펼쳤다.

- 부자(富子), “모든 백성이 부유해지는 정치를 펼쳐라”
《풍요경》의 스승, 부자(富子)는 어릴 적부터 이재(理財)에 대한 안목과 식견이 높았다. 그는 양자를 만나 풍요 사상을 접하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부자는 양자의 제자이자 학문적 동료였다. 양자의 사상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으나 좀 더 실제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했다. 그의 사상은 점차 폭이 확대되어 짧고 재미있는 예화 속에 풍요로운 삶을 위한 다양한 지혜를 담은 《풍요경(豊饒經)》으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