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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우리교육 편집부
우리교육은 1990년 교육전문 월간지 《초등 우리교육》, 《중등 우리교육》 창간에 이어, 배움과 가르침의 기쁨을 나누기 위한 교육 관련 단행본 출간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좋은 어린이책을 비롯해 청소년 도서와 교사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교육 도서 등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책 속으로
어릴 적 작은아버지가 심어준 화두를 아직도 품고 있습니다. 인생을 험하게 산 대가로 말년을 시골 형님 집에 얹혀 지냈던 작은아버지는 대단한 이야기꾼이었습니다. 두 뿔 도깨비 이야기부터 전우치까지 모르는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그런 작은아버지가 어느 날 당시 초등학생이던 내게, 담 너머로 목을 쭉 뺀 해바라기를 가리키며 귀가 번적 열릴 만한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얘, 너 이 해바라기를 훌쩍훌쩍 뛰어넘는 재주를 갖고 싶지 않니?" 작은아버지 말씀인즉슨 옛날책을 보면 독립군이 담이나 집을 뛰어넘어 일본놈과 싸우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이 다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당신의 술과 심부름을 전담하는 대가로 그 '비법'을 전수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비법이란 게 너무 간단했습니다. 봄에 해바라기를 심어 싹이 나면, 그날부터 매일 스무 번씩 그것을 넘는 연습을 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가을쯤에 해바라기를 넘는 것은 문제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건을 달았습니다. "단, 하루도 빼먹으면 안 된다. 절대!" 나는 작은아버지 말씀을 그대로 실행에 옮겨 다음 해 봄부터 '하늘을 날 수 있는' 기예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나는 해바라기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하루라도 빼먹으면 안 된다.'는 계율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나는 작은아버지의 이 해바라기 이야기를, 작은 것이 큰 것을 이루는 '지속성'의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시작이고, 시작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입니다. 모든 것이 다 그러하지만 특히 아이들의 일상을 성숙시키는 것은 목표를 향한 지속성입니다. 작은 약속 하나라도 소중하게 챙겨 마무리 짓는 인내심입니다.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이 어디 눈에 뜨이기나 합니까? 나에게 해바라기 뛰어넘기는 지난한 화두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을 엮기 위해 선생님들의 열정과 지혜를 찾아 떠나는 탐색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교육의 희망'을 앞세운 작업이었으므로 내내 설렘 같은 것으로 충만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작업은 편집부의 연구 작업과 전국 각지에서 선생님들이 일구어 낸 사례를, 사전의 개념으로 결합시키는 방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미완성입니다. 완성은 선생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구슬이 영롱하게 희망의 빛깔을 품었다 해도, 끈에 꿰어지지 않는 한 그저 낱낱의 구슬일 뿐입니다. 이 책은 99개의 구슬입니다. 여기에 하나를 덧보태고 끈에 꿰어 보배로 만드는 것은 선생님의 몫입니다. 덧보탤 하나는 곧 관심과 사랑입니다. 그래서 책 머리에 '빛깔'이라는 수식어를 얹었습니다. 아이들을 헤아리는 사랑의 폭에 따라 아이들과 학급의 빛깔이 빚어질 것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0406098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2월 10일 (1쇄 2005년 04월 30일) |
쪽수 | 준비중 |
크기 |
257 * 188
mm
|
총권수 | 3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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