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자료학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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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승률
이승률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사업단(HK) 교수
· 중국고대사상사 전공
목차
- 머리말
· 축사
1부 출토자료 연구의 가능성
· 21세기 동아시아 출토자료의 연구 현황과 ‘자료학’의 가능성―고대 동아시아사의 이해를 중심으로...............................................................김경호
· 출토문자자료와 중국고대사상사.............이승률
· 목간 연구에 대한 하나의 관점.......................후지타 가쓰히사
· 고대 일본출토 문자자료연구의 새로운 관점...........히라카와 미나미
2부 문자와 문화
· 경학經學과 문자학文字學으로 본 학술사에 있어서 상박초간上博楚簡의 가치..................지쉬셩
·『이년율령』 중의 ‘偏(頗)捕(告)’에 대한 새로운 해석......................................................천웨이
· 함안咸安 성산산성城山山城 목간 속의 고유명사 표기에 대하여.......................................권인한
· 일본어사와 동아시아 목간......이누카이 다카시
3부 지역과 사회
· 선진시대 제, 초 문화의 교류―상박초간上博楚簡『포숙아여습붕지간』을 통하여...................................................야나카 신이치
· 악록서원嶽麓書院에 소장된 진간秦簡 중에 나타난 군명郡名에 대한 간단한 고찰...........천쏭창
· 진한秦漢 문서제도 고찰―간독簡牘문서의 기초起草?심사와 수발收發을 중심으로......................리쥔밍
· 찾아보기
책 속으로
...특히 고대 조선의 문자 자료는 음의音義를 비롯해, 목간 등의 형상·표기·기재 내용 모두 고대 일본의 목간 연구에 그치지 않고, 역사·문화 전반에 걸치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특히 고대 일본의 초기 문자 문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풀 수 있는 열쇠는, ‘고대 조선에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본문 22쪽, ‘간행에 즈음하여’ 중에서).
...이러한 간독의 출토지는 장강유역이나 서북 실크로드 방면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그 정보처리나 전달의 원리는 널리 진한시대의 각 지역에서 통용되었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거연한간에는 낙랑․요동 등의 동방지역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동서의 정보가 전달되었다는 것과 함께 한왕조
의 정보시스템의 원리가 미치는 범위를 시사하고 있다(본문 152쪽, ‘목간 연구에 대한 하나의 관점’ 중에서).
출판사 서평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대만, 일본 4개국에서 고대 출토자료를 연구하는 저명학자 11인의 연구 결과를 모은 책이다. 지금까지 동아시아 문화에 관한 연구는 주로 문헌자료(전래문헌)를 중심으로만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에서 수많은 출토자료가 발견되고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심화됨에 따라 지금은 출토자료를 이용한 연구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필자들은 이미 출토된 지 1백 년이 경과한 출토문자자료에 대한 연구를 하나의 독립된 학문영역으로 성립시키고자 했다.
‘동아시아 자료학’의 가능성과 포부
―동아시아의 ‘문화 전체’를 조감하다
종래에 ‘간백학’, ‘간독학’, ‘목간학’ 등의 용어가 제시되었지만, 대부분 그 의미는 출토지역의 서사재료에 따라 붙여진 제한된 의미로서 체계적인 학문 분야로는 아직 정립되지 못하였다. 또한 그 연구 범위 역시 출토 시기와 관련된 ‘공시적共時的’ 연구의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중․일 양국뿐만 아니라 한국 학계에서도 출토문헌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결과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출토문자자료의 시기적 전래과정을 밝힐 수 있는 단초를 확인하는 등, 이에 대한 연구가 자국사 연구 범위를 뛰어 넘어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필자들이 출토문자자료를 ‘자료학’의 한 분야로 이해하고자 하는 까닭이 있다. 그리고 그 배경은 다음과 같은 필요성 때문이다.
우선 동아시아 사회의 공통적 사회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의 ‘시원始原’으로서 출토문자자료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다. 그리고 출토문자자료와 후대 문헌자료의 유기적 ‘통시성通時性’ 규명을 통한 동아시아 사회에 대한 이해이다. 또한 동아시아 3국에서 출토자료의 시기적 차이가 있을지언정, 출토문자자료에 대한 각국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대 동아시아 사회의 공통된 문화적 성격에 대한 규명이다.
특히 ‘동아시아 자료학’은 동아시아 각국이 일국사적一國史的 시각에서 문사철文史哲과 같이 분과 학문적으로 연구해 온 종래의 학문적 방법론을 지양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민족우월주의적 태도도 물론 극복의 대상이 된다. 그리하여 동아시아 각국의 사회와 문화의 고유성 및 다원성을 인정하고 국가와 시대를 뛰어넘어 동아시아 전근대 및 근대 이후의 문화적 소통과 확산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동아시아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한 걸음씩 다가가려고 한다. 이제 이 책에 실린 열한 편의 논문들을 통해 동아시아의 ‘문화 전체’를 조감하는 자료학적 방법론의 의미와 유효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9868418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10월 30일 | ||
쪽수 | 397쪽 | ||
크기 |
148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동아시아문명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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