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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2020년 리커버)

나쓰메 소세키 지음 | 진영화 옮김 | 책만드는집 | 2020년 06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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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79447279(8979447272)
쪽수 520쪽
크기 129 * 197 * 29 mm /545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_ 일본 인기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이자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칭송받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첫 장편소설로, 중학교 영어 교사인 구샤미 선생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그의 집에 출입하는 지인들을 둘러싼 소소한 사건들을 고양이의 눈을 통해 묘사한 작품이다. 1905년에 발표되어 현재에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는 이 소설은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위트 넘치는 풍자와 해학, 인간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으로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고양이 '나'는 우연한 기회에 중학교 영어 교사인 구샤미 선생의 집에 기거하게 된다. 이름도 지어주지 않는 무신경한 주인의 집에서 '나'가 맞닥뜨리게 되는 인간, 즉 주인 및 그와 관계한 다양한 인간 군상의 허위 가득한 모습은 '나'의 조롱의 대상이 된다.
우유부단하면서도 불필요한 일에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곤 하는 괴팍한 성격의 주인은 학자인 체하며 지식을 뽐내기를 즐긴다. 실업가가 세속적이라서 싫다 하면서도 그 자신 역시 남들에게 지식인으로서 우러름을 받고 싶다는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나'의 주인인 만큼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은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주인의 친구인 메이테이는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들을 놀려주는 게 취미인 사람이다. 이 인물 역시 자신이 아는 지식을 동원하여 자기보다 지식이 얕은 사람을 곯려주면서 속으로 통쾌해하고 있지만, 정작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슬그머니 발을 빼고 못 들은 척해버린다. 실업가인 가네다는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줄 아는 속물의 전형이다. 사람의 마음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돈에 구애받지 않는 구샤미 선생을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로 취급한다. 고지식한 구샤미가 꺾이지 않자 사람을 고용해 온갖 유치한 술수로 그를 괴롭힌다.

이 소설이 한 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람에게 재미와 공감을 줄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인물들을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여전히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세 사람은 물론, 이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즉 남편으로부터 무식하다며 무시당하는 주인의 아내, 현실을 외면한 채 신선 같은 잡담만 늘어놓는 주인의 동창 도쿠센, 물리학자랍시고 언제나 연구에 몰두 중이지만 '목매달기의 역학'이니, '개구리 안구의 전동 작용에 대한 자외선의 영향' 따위의 것들을 연구하느라 시간만 허비하는 간게쓰, 딸을 시집보내면서 사윗감의 자격으로 오직 박사 학위의 유무만 따지는 가네다의 아내 하나코 등이 그들이다. 이러한 인물들을 제3의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조롱하고 있으니 그것이 더욱 인간에 대한 풍자를 효과적으로 살리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처하는 인간이 '한낱 미물'인 고양이에게는 가련하고 어설픈 중생으로밖에 보이지 않으니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며 고양이의 의표를 찌르는 한마디 한마디에 감탄하면서도 문득문득 씁쓰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을 우리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나쓰메 소세키

저자가 속한 분야

나쓰메 소세키 일본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이며 영문학자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한시에 일가견이 있었던 그는 대학 시절에 마사오카 시키를 만나 하이쿠를 배운다. 도쿄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도쿄고등사범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시코쿠에 있는 미쓰야마중학교로 옮겨 갔다. 이후 국비로 영국에 유학했으며, 귀국 후 도쿄대학 강사로 근무하면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를 잡지 《호토토기스》에 발표했다. 작가 자신을 희화화한 인물인 구샤미 선생을 중심으로 인간 군상의 추악한 면모를 고양이의 시선에서 조소한 이 작품으로 호평을 얻은 소세키는 이때부터 작가의 길을 열망하기 시작했다.
『도련님』(1906) 『풀베개』(1906) 등을 잇달아 발표한 후 아사히신문에 입사해 『우미인초』(1907) 『산시로』(1908) 등을 연재했다. 위궤양으로 크게 앓고 난 이후 『행인』(1912) 『마음』(1914) 등을 썼으며, 1916년 『명암』을 집필하던 중 사망했다.
모리 오가이와 함께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로 꼽히며, 현재에도 일본의 국민 작가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진영화

세종대학교 일본어교육학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 일본어학과 졸업.
도호쿠東北대학교대학원 문학연구과 국어학(일본어학) 박사과정 수료.
한국외대, 숙명여대, 충남대, 인하대, 동덕여대, 숭실대, 단국대 강사 및 세종대 겸임교수 역임.
미래영상연구소 일본문화연구위원 역임.
번역 작품으로 『플러그인 : 쓰시마 유코와의 대화(풍요로운 죽음을 찾아)』 《파라 Para21(2004, 봄호)》 등이 있음.

목차

목차 확인중입니다.

책 속으로

우리 고양이들 수명은 인간보다 두세 배나 짧음에도 불구하고 그 단시일 내에 고양이 한 마리의 발달이 충분히 달성된다는 사실로써 추론해보면, 인간의 세월과 고양이의 성상(星霜)을 똑같은 비율로 계산하는 것은 큰 오류다. 첫째, 1년 몇 개월밖에 안 되는 내가 이 정도의 견식을 갖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주인의 셋째 딸은 햇수로 세 살이라고 하지만, 지식의 발달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말도 못하게 느리다. 우는 일과 잠자리에 오줌 싸는 일과 젖 빠는 일 외엔 아무것도 모른다.
세상을 걱정하고 시대를 개탄하는 나 같은 고양이에 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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