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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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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76827999(8976827996)
쪽수 272쪽
크기 141 * 211 * 20 mm /69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2015년, SNS를 가득 메운 페미니스트 선언(‘#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은 그 자체로 거센 물결이었지만, 뒤이어질 수많은 변화들의 ‘시작’이기도 했다. 이 페미니스트 선언에는, 페미니스트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 ‘페미니스트로 살겠다’는 다짐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여성 혐오와 페미니즘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온오프라인의 공간에서 치열하게 싸워 승리를 거두는 짜릿한 순간들도 있지만, 각자의 삶터, 일터로 돌아왔을 때 부딪쳐야 하는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이러한 굴곡의 시간들을 다들 어떻게 ‘견뎌 오고’ 있는 것일까?

이 책 『페미니스트 모먼트』는 1990년대 중후반에 뜨겁게 페미니즘을 만나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고, 페미니스트로서 삶을 지속해 온 여섯 명의 ‘굴곡의 시간들’을 엮어 낸 책이다. 성차별적인 사회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고, 조직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폭로하고(‘명예훼손’ 역고소에 대응하고), 다양한 게릴라 액션들을 기획하고, 이로 인해 때로는 ‘과격한 페미니스트’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2016~17년 현재와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다만 ‘그때’에 머물러 있지 않다. 질문과 고민의 이동들, 몸담은 장소의 이동들, 그리고 때로는 부딪히고 깨지면서 자신의 페미니즘을 갱신해 왔던 과정들이 촘촘하게 담겨 있다.

최근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연결’이다. 그만큼 페미니스트들, 여성들의 연결과 연대를 저해하는 요인들이 사회 곳곳에 배태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양한 세대와 정체성, 관심 영역을 교차하여 페미니스트들이 연결될 수 있으려면, 서로를 향해 더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어떤 순간들이 힘이 되었는지, 또 어떤 순간들이 서로에게 뼈아픈 상처를 남겼는지 등의 이야기가 각자의 서사로 남는 한 ‘연결’되기는 어렵다. 이 책은 지금껏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흩어져 존재하던, 현재를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와 역사를 모아내는 작업이며, 이러한 작업이 앞으로도 계속 더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며 엮은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라는 슬로건처럼, 당신과 나, 우리의 ‘페미니스트 모먼트’들이 모여 더 거센 물결을 촉발하는 계기(moment)들을 마련하기를 바라 본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저자 권김현영은『언니네 방』 1ㆍ2, 『남성성과 젠더』의 편저자이고, 『성의 정치 성의 권리』, 『성폭력에 맞서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대한민국 넷페미사』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병역의무와 근대적 국민정체성의 성별정치학」, 「평화의 정치학을 위한 모성적 사유」, 「민족주의 이념 논쟁과 후기 식민 남성성」, 「1950년대 1공화국 국가 건설기 공적 영역의 형성과 젠더 정치」 등의 논문이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언니네트워크 등에서 일했고 여러 대학에서 여성학, 섹슈얼리티, 젠더와 정치 등의 과목을 가르쳤다. 배제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세계에 기입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라고 불리는 걸 가장 좋아한다.

권김현영님의 최근작

저자 : 손희정

저자 손희정은 대중문화를 연구하는 페미니스트이자, 홍시와 호두의 집사. 영화학을 전공했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세계와 문화를 보는 눈을 배웠다. 온오프라인 여기저기에서 만난 이상한 사람들과 함께 조금은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역서로는 『호러영화』, 『사춘기 소년』, 『여성괴물』 등이 있고, 공저로 『다락방에서 타자를 만나다』, 『10대의 섹스, 유쾌한 섹슈얼리티』, 『대한민국 넷페미사』, 『그럼에도 페미니즘』 등이 있다.

저자 : 한채윤

저자 한채윤은 1997년에 ‘또하나의사랑’의 대표시삽이 되면서 성적 소수자 인권 운동에 발을 살짝 넣게 되었다. 1998년에 잡지 『버디』(BUDDY)를 창간했고, 2001년부터 ‘퀴어문화축제’ 기획자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2002년에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를 창립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으며, 2009년에 덕질 하듯이 ‘한국 퀴어아카이브 퀴어락’을 만들었으며 ‘퀴어 아카데미’도 매년 열고 있다. 현재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상임이사도 맡고 있다. 해온 일을 열거하는 것은 나에 대한 소개만은 아니다. 이 모든 것을 혼자 했을 리는 없으니!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 멋진 사람들이 있음을, 그리고 함께 만든 이 멋진 성과들을 더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 : 나영정

저자 나영정은 여기저기 계속 옮겨 다니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지금 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울 것 같은 일들을 해왔다. 위험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의지와 이야기를 들려줄 누군가를 잃지 않기를 바라며 살고 있다. 퀴어 활동가로서 장애여성공감,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말과활』 편집위원회, 연구모임 POP 등에 몸담고 있다. 최근에 쓴 글로 「퀴어한 시민권을 향해」, 「치안국가에 맞서는 성정치에 대한 메모」, 「재생산권리는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가」, 공편저로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공저로 『전환극장』, 『남성성과 젠더』 등이 있다. 장애와 남성성, 장애와 퀴어의 교차를 통한 탈병리화 방법론, 게이 섹슈얼리티의 쾌락과 위험 등에 대한 글을 준비하고 있다.

저자 : 김홍미리

저자 김홍미리는 페미니스트 때려치우기를 최소 네 번, 최대 스물일곱 번 정도 해본 걸로 기억하는 20년차 페미니스트. 벨 훅스의 책 『행복한 페미니즘』에 위로받아 페미니스트 한 번 더 해보기로 한 지 10여 년이 지나간다. ‘페미니스트 아닌 것보다는 모자란 페미니스트인 게 낫다’는 록산 게이의 말에 백만 프로쯤 공감하면서 젠더폭력 연구자이자 페미니스트 액티비스트로 산다. 페미니즘 모른다면서 나보다 급진적인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며, 함께 엄마 노릇들을 해내는 분투 속에서 삶의 방식으로서의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중이다.

추가저자

저자 : 전희경
운동권 가부장제와 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나이 문제를 연구하고 의료협동조합 운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인생이 또 어디로 흘러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계속 페미니스트 친구들 틈에서 진화하는 영혼으로 살고 싶다. 공저로 『성폭력을 다시 쓴다: 객관성, 여성운동, 인권』, 저서로 『오빠는 필요 없다: 진보의 가부장제에 도전한 여자들 이야기』가 있고, 나이와 젠더에 관한 책을 쓰는 중이다. 「공동체 성폭력 ‘이후’,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다」, 「1960~1980년대 젠더-나이체제와 ‘여성’ 범주의 생산」, 「마을공동체의 ‘공동체’성을 질문하다: 서울시 마포·은평 지역 비혼/퀴어 페미니스트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젊은’ 여성들의 질병 이야기와 시간 다시-읽기」 등의 논문이 있다.

목차

서문 _ 우리들의 울퉁불퉁한 페미니스트 모먼트

질문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_ 권김현영
운명이야 | 저주받은 호기심과 환대받지 못한 질문들 | ‘여류’라는 딱지 |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 질문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 제대로 질문하는 법 | 우리에겐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가 있다

할머니들 _ 손희정
어떤 휴가 | 나의 할머니 | 페미니스트 모먼트 | 그리고, 오키나와 | 12·28 불가역적 합의 | 배봉기, 할머니 | 할머니들 | 마지막 고백

페미니스트이기보단, 페미니스트가 아니고 싶지 않은 _ 한채윤
‘여성’이기에 주어진 다른 기대들 | 해방은 PC통신을 타고 | 계속되는 질문들 | 페미니스트 줄에 설래? 레즈비언 줄에 설래?!! | ‘페미니스트’, 직업도 직위도 자격증도 아닌 | 페미니스트가 아니고 싶지 않은 이들의 연대

세계와의 불화, 피부의 연대 : 페미니스트, 소수자, 퀴어 _ 나영정
통제 불가능한 각성된 타자 | 종북게이페미니스트의 시민권 | 소수자 되기: 비주류 여성 운동과 페미니즘 | 스킨십을 정치화하기 | 부딪히고 변하고 유연해진 몸으로

‘페미니즘 고딕체’ 권하는 세계를 살아가는 법 _ 김홍미리
‘처음’에 대하여 | 문제는 내가 아니었다 | 처음 만난 페미니즘과 나의 페미니스트 집착 | 옳은 나와 틀린 당신들 : 단단한 페미니스트와 모자란 페미니스트들 | 2015년의 ‘영페미니스트’를 환영하며 | 낯선 질문을 향해 몸을 움직이는 페미니즘 | ‘진짜’ 페미니즘, ‘진짜’ 페미니스트라는 덫에 걸리지 않기

계속, 끝까지, 페미니스트로 _ 전희경
여성, 세대, 시대 | 분노의 조직화 | “타임라인에 잠 못 이루는 페친들이 보인다” | 100인위가 한 것과 하지 않은 것 | 물러설 수 없으므로 앞으로 간다 | 개인 네트워크 조직의 이상(理想)과 고통 | 우리는 누구였는가? : 피해자/당사자/운동가 | 여성들 사이에서 나 자신을 다시 발명하기 | ‘마이 페미니즘’의 세대성과 비혼 선택의 정치성 | 정치적·문화적 동질성의 힘과 칼: 액티비스트 조직의 ‘시간’과 ‘공간’에 대하여 | 몸으로 만드는 신뢰 | 계속, 끝까지, 페미니스트로

기획 대담 _ 다시, 새롭게, 페미니스트 모먼트

책 속으로

우리는 각자의 ‘페미니스트 모먼트’에 대해서 썼다. 이는 한편으로는 어느 사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 거리 두기가 가능해진 페미니스트들의 자기 기록이기도 하다. 나는 우리에게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쌓였다는 것,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이처럼 기록할 수 있는 언어를 페미니스트 역사 안에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이 즐겁다. 이는 기념하고 축하할 만한 일이다. (본문 8쪽)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의 수수께끼를 풀고자 했던 용감한 여자들의 글은 나의 불안의 진정제였고 미래... 더보기

출판사 서평

페미니즘이 그렇게 내게로 왔다!
강렬한 순간(moment)들이 모여 거센 물결이 되기까지,
몸으로 부딪쳐 만들어 낸 페미니스트들의 생생한 삶 이야기!

페미니스트로서의 삶을 여전히 지속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어떤 페미니즘’과 ‘어떤 시간들’에 대해서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첫 문장을 적었다.’ 그리고 아주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으로부터 ‘나의 페미니즘’에 대해서 썼다. 누군가 20~30대의 우리에게 들려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은 페미니즘의 어떤 순간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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